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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3일 올 겨울 세번째 눈 & 혹한 : 대학 동기 송년회

오랫만에 만나는 대학 동기들과의 모임은 언제나 그렇듯 온갖 주제의 각종 수다들을 떠느라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겁습니다 ^^ (2022년 송년모임 : 12월13일 사당동 도쿄하나) 모임이 끝난 뒤 양평까지 대중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오랫만에 친구들과 한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기한채 자동차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술도 함께 못마시고 2차에도 동참을 못하는 아쉬움 속에 어두운 밤길 귀가 운전이 만만치 않았지만(오후 부터 조금씩 내린 눈이 얼어붙어 많이 미끄러웠음) 슬금슬금 기다싶이 천천히 운전해 무사히 집에 도착해 안도의 한숨과 함께 주차를 하려는데 진입로쪽 눈이 얼어붙어 빙판이 된 듯 바퀴가 헛돌며 옆에 세워 둔 프리우스에 부딪히기 일보직전까지 미끌리는 아찔한 상황 ㅠㅠ . 텃밭의 흙을 퍼다 ..

특별한 수집품 : 해외 호텔에 묶을 때마다 하나씩 집어온 룸 필기구들

요즘은 누구나 옆 동네 이웃집 가듯 해외여행을 가지만, 내가 처음 사회에 첫발을 디뎠던 당시에는 해외에 한번 나가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웠던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들으면 농담하는 줄 알겠지만 누가 해외에 나간다면 일가친척들 수십명이 김포공항 출국장에 나와 다신 못볼 사람처럼 손수건을 흔들며 눈물로 환송 해주는 광경들을 쉽게 볼 수 있었음 ^^). 생애 첫 해외출장을 떠났던 그때 회사에서 받았던 여권은 한번 해외에 나갔다 입국하면 다시는 사용할 수 없이 자동으로 소멸되는 단수 여권이었고(크기도 엄청 컸음) 해외에 나갈려면 당시 중앙정보부의 신원조회를 통과한 후 반나절 정도의 반공 안보교육을 받아야만 했었더랬죠. 태어나서 난생 처음으로 외국 땅을 밟았던 곳은 스웨텐 스톡홀름이었고, 당시 ..

양평 전원생활 2년6개월

코로나로 인해 거의 모든 외부활동이 중단됐던 지난 3년간의 강제 휴식기(??)를 틈 타 오랫동안 염원하던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겼던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정말 잘했던 결정 !! 주택에 대해 전혀 감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덜컥 집을 짓거나 사지않고 용인에서 약 1년 반 동안 전세로 살아보면서 전원생활의 장단점(서울에서만 살던 사람이 시골에서 제대로 적응하며 살 수 있을지 여부 확인)과 직접 살아보지 않고 남의 이야기만 듣고선 절대 알 수 없는 살기 편한 전원주택의 조건에 대해 충분히 파악을 했던 것 역시 신의 한수였다는 판단 ^^ 양평집 본체 건축 프로세스에는 직접 자재를 나르거나 망치를 들고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조경작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돌과 모래를 나르고 땅을 파고 식재까지 하는 작업 전체를 ..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 12월3일 토요일 올 겨울 첫 눈(정치시사 포함)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포르투칼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아울러 우리과이가 가나를 2:0 으로 이겨준 덕분에~) 16강에 진출해 사분오열 분열의 구렁텅이 속 침체된 대한민국에 모처럼만에 전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국풍 넘치는 희열을 선사한 12월의 첫 주말. 새벽 최저기온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이 목요일 금요일 이틀간 계속되다 오늘 현재 기온은 영하 1도로 (12월3일 토요일 새벽 5시경) 강추위도 월드컵 16강 진출의 열기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듯~ ^^ 먼 훗날 오늘의 생각과 나를 되돌아 보기 위해 기록한 정치시사 관련 아카이브 보수란 가면을 쓰고 국민팔이로 권력을 장악한 사악한 가짜 보수 정치꾼들과 검사 출신 악당 몇놈들의 농간에 휘둘린 무지하고 몰상식한 30%의 반한국인들(..

ATMAN(아트만) 타이어 에어 척(Air Chuck)

타이어에 공기를 보충할 때 공기 주입기를 타이어 공기주입 발브에 물리기가 불편해 힘들었던 경험들 모토사이클 라이더나 자동차 운전자들 모두 한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똑바로 세워진 자동차는 그래도 좀 덜 불편하지만 비스듬히 세워진 모토사이클의 타이어 주입 밸브는 특히 주입기를 물리기 많이 불편). 그런 불편을 해소해 공기주입기를 타이어에 쉽게 탈부착할 수 있게 해주는 액세서리가 "아트만 에어척"입니다 아트만 타이어 에어척을 사용하면 공기주입기를 물리고 빼는 일이 정말 편해집니다 (이런 류의 악세사리가 있으면 참 좋겠다 싶어 그동안 여기저기 인터넷 검색도 여러번 했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몰랐었음~). 모토사이클 라이더들 사이에는 많이 알려진 아이템이었던 듯한데 라이딩 용품들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지 오래고 ..

12월1일 올 겨울 첫 강추위 속 고양이들 근황

한파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밖에서 혹독한 마운틴사이드의 강추위를 견디고 있을 어미 길냥이 초롱이와 새끼 자매냥이 "행이"와 "운이" 걱정에 번쩍 눈이 떠진 칠흑의 어둠 속 새벽 4시 10분 11월28일(월요일)과 11월29일(화요일) 사이 제법 많은 양의 겨울비기 내린 이후 11월 30일 새벽을 깃점으로 그동안 포근했던 기온이 급강하하며 12월1일(목요일) 새벽 5시43분 현재 웨더스테이숀이 가리키는 외부 기온은 영하 10.8도~ (기상청 예보 양평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0도로 웨더스테이숀의 외부 기온과 차이가 없음) 알리 익스프레스에 구입한 저렴한 중국산 웨더스테이션을 거의 3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처럼 만족스러운 기능과 성능의 가성비 짱인 중국 제품은 지금까지 거의 유일무이 할 듯. 추운 겨울..

적막한 마운틴사이드 어둠 속 "빛의 정원"

잔뜩 흐린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후(11월27일)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구입해 그해 겨울 동안 사용한 후 새 입이 돋아나기 전 이른 봄 걷어내 작업실 한켠에 잘 보관하고 있던 LED 별빛등을 다시 꺼내 낙엽이 진 정원 활엽수들에 설치했습니다. 여름 내내 초록의 아름다움을 뽐내다 푸르렀던 잎들을 모두 잃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채 마운틴사이드의 혹독한 겨울을 기다리던 정원수들이 다시금 화려한 모습을 되찿으며 해가 지면 칠흑의 어둠에 잠기곤 하던 을씨년스럽던 겨울 정원이 "빛의 정원"으로 바뀌어 Bright한 활기를 되찿았네요 ^^ 겨울 더위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한동안 포근하던 날씨가 11월29일 새벽을 깃점으로 갑자기 돌변하며 올겨울 첫 강추위가 찿아온 11월30일(수요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6도) 그..

잘 만든 수공구들 : 독일 Knipex와 Wera(베라) Hand tools

뭔가 문제가 생기면 사람을 부르기 보단 직접 손 봐야되는 경우들이 많은 전원생활을 하다 보면 (시골에선 나사만 돌리면 되는 경우라도 사람을 부르면 수리비외에 출장비만 따로 5만원-10만원씩 더 줘야합니다) 나처럼 곰손인 사람도 조금씩 DIY 실력이 늘 수밖에 없더군요. 시골생활 짬밥이 늘다보니 왠만한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그래서 촌사람들 중에는 무대뽀들이 많은가- ??) 평생 관심조차 없었던 수공구들에 대한 눈썰미가 생겼고 필요할 때마다 그냥 동네 철물점에서 대충 구입하지않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신경써서 구입한 나름 명품급(??) 공구들이 제법 많아졌네요 (열심히 사모으다가도 열정과 관심이 사라지면 대부분 쓸모가 없어지는 여느 취미용품들과는 달리 수공구들은 한번 사두면 두고두고 평생 우려..

해외거래선들 방한과 급성 위염(acute gastritis)

지난 3년여 동안 코로나로 막혔던 국경이 열리면서 11월들어 해외거래선들의 방한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중 서울 아파트에 살 땐 상황에 따라 와인이나 샴페인 같은 약간의 술을 마시더라도 대리운전만 부르면 됐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는데 양평은 대리비도 만만치 않고(10-12만원) 거리가 멀어 다음날 일정에 아무래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알코올성 음료는 무조건 삼가하고 있는 상황 11월16일 오랜 독일친구 Olaf Drubba의 지난번 10월에 이은 두번째 방한을 시작으로, 11월18일 Stephen Wagstaff 일행 방한, 그리고 11월19일 부터 11월22일 까지 30년지기 오랜 거래선인 Daniela 일행의 방한으로 2주간 토요일 일요일 주말까지 포함된 빡빡한 일정이 연속되던 가운데 이번 해..

2022년 임인년의 잘못된 선택과 재앙 : 마운틴사이드의 만추

겨울이 시작된다는 24절기 입동이 지난 지 벌써 일주일여가 훌쩍 넘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추위는 시작되지 않고 있는 임인년 11월 중순 Korean mountainside의 만추(late Autumn) 한그루 한그루 모두 직접 사서 프리우스 트렁크로 실어다 심었던 정원의 활엽 과실수들은 대부분 낙엽이 지며 겨울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고, 봄부터 지금까지 나만의 프라빗 플레이 그라운드가 되어줬던 잔디마당은 몇 군데 살짝 초록 기운이 느껴지는 곳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전체가 황변된 금잔디 마당으로 변해 동면에 들어간 상태 11월16일 현재 살구나무, 앵두나무, 매실나무, 화살나무의 순으로 낙엽이 완전히 졌고, 바이오체리 나무, 단풍나무, 화이트셀렉트에는 아직 약 15-20% 정도의 마지막 잎새들이 힘겹게 달려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