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101

2024년2월22일 물기를 머금은 습설의 대단한 무게

2020년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몇차례 큰 눈이 내렸었는데 그 중 물기를 잔뜩 머금었던 습설이 어른 발목이 푹 파질 정도로 내렸었던 2023년1월7일의 상황이 가장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인근 산에 있는 나무가지들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뚜두둑~~" 꺽이며 부러지는데 그 소리가 마치 천둥소리 처럼 울려 퍼지고, 여기저기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비닐하우스들로 어수선한 가운데 당시 양평집 마당에 세워놨던 티피텐트도 팔뚝만한 두꺼운 강철 폴대가 맥없이 푹 주저 앉았던 그때의 기억은 아마 당분간은 잊혀지지 않을 듯~ (아래사진은 2023년1월6일 내렸던 엄청난 무게의 습설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운데 중심 폴대가 꺽이며 주저앉았던 우리집 마당에 쳤던 티피 텐트의 모습. 당시..

전원주택용 와이파이 CCTV 카메라 추천 : Eufy S220

어제(2월15일) 서울에서 볼 일을 보고 깜깜해진 저녁 7시경 귀가하던 중 집 앞 논에서 올해 첫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더군요. 요 몇일간 계속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다 2월15일 어제 아침 기온이 영상 11도까지 올라가더니 그사이 동면을 깬 개구리가 있었던 모양(이제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유난히 반가웠습니다) 때 이른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세상사 모든 일에는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절감.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 그 개구리는 어제 밤 사이 갑자기 다시 영하로 떨어진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아마 살아남기 힘들었을 듯~ ㅠㅠ 양평집으로 이사하던 해(2020년) CCTV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인터넷을 뒤져 자가로 설치가능한 제품을 몇대 골라 연습삼아 설치해보니 ..

2024년1월12일 마당냥이 "은이"의 안따깝고 애처로운 죽음

목요일 아침 서울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저녁 7시경 집에 도착해 드라이브웨이에 자동차를 주차한 후 집으로 들어가려고 대문을 열려는 순간 대문앞 센서등이 켜지면서 대문 앞 우체통 옆에 비스듬히 쓰러져있는 검은 물체(고양이)를 발견 !!! 깜짝 놀라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아침에 외출하기 전 먹이를 챙겨줄 때만 해도 완전 멀쩡하던 우리집 마당냥이 "은이"가 쓰러져 죽어있는 안타까운 모습 !!! (예상치 못한 "은이"의 주검에 너무나 속이 상해 저녁도 거르고 밤 새 한잠도 못잤을정도~~ ㅠㅠ) 시신의 상태를 살펴보니(피를 흘린 흔적도 없고 외상도 없이 깨끗)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온 힘을 다해 가족들이 있는 우리집까지 오려고 어디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문 앞까지 죽을 힘을 다해 기어온듯 애쓴 흔적들이 보..

2023년12월30일 올 겨울 여섯번째 눈 (엄청 많이 내린 폭설)

12월30일 오전 9시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하루종일 계속되며 발목까지 푹 파묻힐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12월30일 밤 8시경 적설량 약 17cm). * 양평집 이사와서 내렸던 눈들 중 아마 이번 눈이 가장 많이 내린 큰 눈인듯 싶지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31일 새벽 6시 외부 기온 영상 2도) 내렸던 눈이 그대로 빠른 속도로 녹고있어 통행에 큰 지장은 없을 듯 눈이 계속 내려 그치면 후다닥 나가서 치워야지하던 점심때 쯤 이웃 황토 기와집 정호네에서 음식을 잔뜩 준비해 초대해 주셔서 내려가 배터지게 얻어먹고 딱 한잔만하고 일어나 눈을 치워야지 하던 중 주거니 받거니 술이 오버가 되어 집에 오자마자 초저녁부터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31일 새벽 1시 ㅠㅠ . 전..

2023년 12월25일 화이트 크리스마스(올 겨울 다섯번째 눈)

24일 제법 쌓였던 눈이 오후쯤 대부분 다 녹아 올해는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크리스마스날 새벽에 일어나 마당으로 나가보니 밤 동안 또다시 내린 눈이 제법 쌓여 2023년 가는 해를 멋진 White Christmas로 마무리하고 있네요 ^^. 올 겨울 들어 5번째 눈이고 제대로 쌓인 눈으로는 세번째. 그러나 아직 양평에는 큰 눈이 (발목이 묻힐 정도) 내리진 않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소설 "설국"에서 읽었던 온 세상이 눈 속에 파묻힌 Snow Land 설경에 대한 막연했던 동경 때문에 지금도 눈이 내리면 괜히 혼자만의 로맨틱한 감성에 빠지곤 하는 건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 ^^ 올 해도 예년처럼 잎앙상한 가지만 남은 정원수들 몇군데에 LED Light를 장식. 재작년 겨울철부터인..

2023년12월24일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올 겨울 네번째 눈)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 어제 옆집 정호네에서, 얼마 전 윗동네에 새로 이사 오신 부부를 이웃들에게 소개할겸 해서 마련한 년말 모임에 참석해 이웃들과 오랫만에 반갑게 만나 술을 한잔씩 하다보니 취기가 올라 귀가하자마자 바로 골아 떨어졌고, 새벽에 깜짝놀라 깨보니 온 세상이 하얀 설국으로 변해있는 모습 올 겨울들어 네번째 내린 눈이고 제대로 쌓인 눈으로는 두번째 눈인 Christmas Eve Snow!! (양평에 이사와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한번도 맞이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기억이 오락가락해서 기록을 찿아봐야 할 듯~~)

전원생활 예찬

모든 것이 여유롭고 삶 그 자체로 찬란했던 대학생활을 끝으로 "여유"란 단어는 내 인생에서 사라지게 됬던 것 같습니다. 군에 입대해 빡쎘던 군대생활을 마치고 전역하자마자 집에서 딱 하루 쉰 후 바로 대기업에 취직하면서 군 생활 보다 더 빡센 월급쟁이 사회생활이 시작됬고, 앳되고 뽀얗던 얼굴이 삶의 무게에 짓눌려 점차 똥 씹은 얼굴로 변해가던 어느날 불현듯 시작했던 "모토사이클 라이딩"은 단순한 취미생활이라기 보단 "개미지옥"과 같은 삶에서의 탈출구였던 셈 (당시는 모토사이클을 타는 사람들은 다들 양아치인 줄 알던 시절~~) 지치고 힘들 때마다 삶의 활력소 역활을 해주며 Self confidence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현실에서 잠깐이나마 도망쳐 미친듯 몰입할 수 있었던 등산, 비박, 라이드앤캠..

2023년12월20일 올 겨울 세번째 눈(제대로 쌓인 첫번째 눈)

지난주 부터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마운틴사이드의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오늘 오후 (12월20일 목요일) 부터는 더 큰 추위가 찿아온다고 하며(이번 혹한 동안 서울지역 예상 최저 영하 15도) 양평 상온재(우리집 이름 : 서로 서로 사람의 온기를 나누는 집) 마운틴사이드 기온은 여차하면 영하 20도 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강추위가 예보된 상황 새벽 5시30분 쯤 마당냥이들 먹이를 챙겨주러 밖에 나갔다 정원 마당에 하얀 눈이 수북히 쌓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놀 !!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 때 까지만 해도 눈이 내릴 낌새가 전혀 없었는데 도대체 언제 눈이 온거지 !! ???) 일찍 일어난 김에 우리집 주변과 우리집 진입로에 접한 공도까지 후다닥 제설작업을 해치웠습니다. 눈이 약 3cm 정도 ..

2023년12월16일 올 겨울 두번째 눈

일주일에 5일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2일은 전원에서 생활하는 5도2촌의 라이프스타일이 요즘 핫한 트랜드라고 하던데 내 경우는 딱 반대로 5일은 "물 맑은 양평"의 자연 속에서 지내고 2일 동안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5촌2도의 일상 속 나름 바쁘게 지내다보니 2023년의 마지막 달인 12월도 눈 깜빡 할 사이에 벌써 반이나 지났네요.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같은 혹독한 경쟁 사회 한가운데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왔던 삶의 굴레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간절히 염원하다 어느날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후다닥 실행에 옮겼던 전원생활 덕분에 (당시 전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 사태가 없었더라면 아마 지금도 아파트 회색 정글을 탈출하지 못했을 가능성 90%) 드..

2023년11월29일 올 겨울 첫 눈

오후 2시경 부터 바람에 사릿눈이 날리는가 싶으며 시작된 올 겨울 첫 눈이 어두워질 무렵 잔디 마당을 살짝 덮을 정도로 내렸다가 그쳤습니다 오랫동안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일기처럼 기록하곤 했던 Daum 블로그가 졸지에 "티스토리"란 새로운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익숙치가 않아 자주 글을 올리지 않게 되었지만, 오랫동안 습관처럼 블로그에 기록하던 첫 눈 내린 날의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오랫만에 다시 글을 올리네요 ㅠㅠ 지난주 내내 계속 포근했다 29일 부터 갑자기 추워지면서 덜커덕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콧물과 기침 때문에 밤새 부대끼다 새벽녃쯤 겨우 잠이 들었던 11월30일 새벽 4시경 갑자기 핸드폰과 태블릿에서 씨끄럽게 울려댄 싸이렌 소리의 경보음 때문에 깜짝 놀라 깨서보니 경상도 경주 부근에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