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해외거래선들 방한과 급성 위염(acute gastritis)

Steven Kim 2022. 11. 23. 05:39

지난 3년여 동안 코로나로 막혔던 국경이 열리면서 11월들어 해외거래선들의 방한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중

서울 아파트에 살 땐 상황에 따라 와인이나 샴페인 같은 약간의 술을 마시더라도 대리운전만 부르면 됐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는데 양평은 대리비도 만만치 않고(10-12만원) 거리가 멀어 다음날 일정에 아무래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알코올성 음료는 무조건 삼가하고 있는 상황  

 

11월16일 오랜 독일친구 Olaf Drubba의 지난번 10월에 이은 두번째 방한을 시작으로, 11월18일 Stephen Wagstaff 일행 방한, 그리고 11월19일 부터 11월22일 까지 30년지기 오랜 거래선인 Daniela 일행의 방한으로  2주간 토요일 일요일 주말까지 포함된 빡빡한 일정이 연속되던 가운데 이번 해외거래선들과의 마지막 일정인 11월21일 Daniela와 Julia 초청 저녁 만찬 도중 가슴 통증을 수반한 심한 복통을 경험 (이런 경우는 난생 처음으로, 참고 앉아있느라 엄청 많이 힘들었음) ㅠㅠ 

 

표 내지않으려고 참다보니 등줄기에 진땀이 샤워기에서 방금 샤워한 것 처럼 뚝뚝 떨어질 정도였지만 다들 즐거워 하는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고 꾹 참고 만찬을 끝낸 후(내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을 것을 눈치챈 오랜 독일 지인 Daniela가 서둘러 만찬을 끝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 귀가해 밤새 끙끙 앓다 11월22일 날이 밝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 진찰을 받아보니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위염" 판정~ 에고머니나  ㅠㅠ (평생 살면서 이번처럼 배 아파 보기는 처음~~)

 

해외 거래선 방문 중 마지막 일정이었던 11월21일 다니엘라, 줄리아 초정 저녁만찬. 사진에서는 웃고 있지만 배가 아파 서 있기도 힘들었던 상태였지만, 지난 30년 동안 함께 교감하고 있는 눈치빠른 독일친구 Daniela가 내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서둘러 저녁만찬을 끝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아 준 덕분에 큰 탈 없이 만찬을 끝낼 수 있어 정말 다행 ^^

 

화요일 내내 계속되는 복통 때문에 하루 왠종일 누워있다가 저녁때쯤 기운을 차리려고 일어나 한동안 돌보지 못했던 집 안 곳곳을 둘러보고 백야드 골프 연습도 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우리집 잔디마당에만 나가면 기분이 절로 상쾌해짐). 여기저기 잔뜩 쌓인 낙엽들도 치우고, 지난 4월 우리집 오픈개러지에서 태어난 후 지금까지 우리집 마당을 떠나지 않고 마당냥이로 살고있는 "행이"와 "운이"의 쉘터인 가든하우스 옆 원목 각재 보관장소도 깨끗하게 다시 정리해줬습니다 (행이와 운이는 요즘 마당에 처놓은 인디안 티피 텐트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중.  그냥 홑껍데기 텐트지만 찬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인디안 티피 안은 생각보다 훨씬 더 포근~~)

 

11월22일이 첫눈이 내리고 추워진다는 24절기의 20번째 절기인 "소설"이었지만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있는 올해는 눈 대신 비가 내렸습니다(이번 주 까지 포근한 날씨가 계속될거란 예보). 현재 잔디마당의 활엽수 잎들은 거의 다 떨어진 상태이지만 화이트핑크 셀렉트는 여전히 제법 많은 잎들이 붙어있는 상태. 다음주 중반부터 영하 7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예보되어있어 드디어 본격적인 겨울추위가 시작, 주말 모든 야외수도 호스들 속 물을 빼내 겨울동안 동파되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활엽수들에 작년처럼 크리스마스 LED 장식 전구를 설치해 볼 작정     

 

이번에 방한했던 해외 거래선들 모두 오랫동안 한국과 비지니스를 해오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새로 출범한 윤석열정권의 극우 성향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들도 많고 질문들도 많았으며, 현재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세세히 잘 알고있더군요. 막무가내 정권의 폭주로 인한 위태로운 경제상황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위기 상황들에 대해 오히려 나 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는 듯. 158명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앗아간 10.29 이태원 참사에 관해서도 내가 모르고 있던 내용들까지 속속들이 잘 알고있어 내심 깜짝 놀랐을 정도 (무속에 빠진 대통령 부부가 터가 않좋다는 이유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대통령 경호를위해 경찰 인력의 공백이 생기면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번 이태원 참사는 반드시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

 

대통령 후보시절 부터 지극히 위험한 인물임을 감지할 수 있었던 정치검사 윤석열을 장난치듯 대통령으로 뽑아준 대한민국 성인남녀들 중 50%를 차지하고있는 "악의 무리들(the vanality of Evil)" 때문에 (The vanality of Evil in Korea의 경우 무지한 태극기 부대 늙은이들과 소위 문빠 똥파리들로 불리는 세력들이 주축~) 나머지 50%의 한국인들 또한 도매금으로 앞으로 진행될 비극적 역사의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 ㅠㅠ (일베 극우들과 똥파리 문빠들의 장난질로 탄생한 무속정권의 난장질로 인해 향후 불어닥칠 한반도의 아비규환급 역사는 다음세대의 미래 한반도인들에게는 치욕과 수치의 역사가 될 수 밖에 ~ㅠㅠ ) 

 

무속정권의 폭정으로 조만간 한반도는 절대절명의 위기와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나름 준비들을 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상상조차 불가능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겠지만, 제발 한반도가 전쟁에 휘말리는 민족적 비극만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 일단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심정으로 윤석열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 주말 촛불집회에 다음주 부터 참석해 한사람의 힘(The Power fo One)을 보태기로 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