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문제가 생기면 사람을 부르기 보단 직접 손 봐야되는 경우들이 많은 전원생활을 하다 보면 (시골에선 나사만 돌리면 되는 경우라도 사람을 부르면 수리비외에 출장비만 따로 5만원-10만원씩 더 줘야합니다) 나처럼 곰손인 사람도 조금씩 DIY 실력이 늘 수밖에 없더군요.
시골생활 짬밥이 늘다보니 왠만한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그래서 촌사람들 중에는 무대뽀들이 많은가- ??) 평생 관심조차 없었던 수공구들에 대한 눈썰미가 생겼고 필요할 때마다 그냥 동네 철물점에서 대충 구입하지않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신경써서 구입한 나름 명품급(??) 공구들이 제법 많아졌네요 (열심히 사모으다가도 열정과 관심이 사라지면 대부분 쓸모가 없어지는 여느 취미용품들과는 달리 수공구들은 한번 사두면 두고두고 평생 우려내며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듯~~^^)
서울 생활을 접고 마운틴사이드에 정착한지도 벌써 3년째가 다가오는 가운데 그동안 마이터쏘, 테이블쏘, 플래너 같은 전동공구들만 만능인 줄 알던 어느순간 어린애가 갑자기 철들듯 일반인들에겐 전동공구들 보다 오히려 더 쓸모가 많은 수공구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구입하며 콜렉팅 하는 재미가 솔솔하다는 것을 발견 ^^ (실제로 꼭 필요해서라기 보단 수공구 자체가 좋아서 콜렉팅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는거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릅니다~~^^)
뻰치는 누가 뭐래도 미제가 최고라는, 못살던 시절 무조건 미제가 최고인줄 알았던 옛날 어른들의 미제에 대한 믿음이 무지의 소치인 듯 싶었던 어느순간 미국 공구업체인 클라인툴사의 뻰치(combination Plier or Pincer)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정말 많은 것을 알게되면서 단순한 펜치가 그게 그거일텐데 도대체 뭐가 다르길래 그런지 궁금증과 함께 수공구에 대한 괸심이 커짐 (Snap-on 이란 미국 브랜드의 수공구들은 간단한 제품이라도 왠만한 전동공구들 보다 더 비싼데도 전문가 일수록 Snap-On 제품만을 찿는 사람들이 많은 듯~)
* 어느 집이나 뻰치나 드라이버등 기초적인 수공구들을 한두개씩은 다 가지고 있지만 특별히 신경써서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듯 나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핸드툴 수공구들은 한번 구입하면 평생 쓸 수 있는 물건들이니까 이왕 살 때 좀 비싸더라도 처음부터 아에 좋은 제품으로 구입하는게 남는 장사라는 사실을 비로서 깨닫는데 수십년이 걸렸네요~ ^^ (드라이버 같은 단순한 수공구라 전문 수공구 업체에서 만든 좋은 제품으로 구입하시길...한번 사면 죽을 때까지 평생 씁니다)
* 있을 땐 그 소중함을 전혀 모르지만 막상 필요할 때 없으면 무지 아쉬운게 바로 별 것 아닌 것 같은 수공구들 (인간 관계랑 완전 비슷~). 어쩌다 한번 쓸까말까한 핸드툴이라도 언젠가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일이 100% 반드시 생기곤 하니까 일단 필요하다 싶을 때 무조건 사놓으면 절대 손해보지 않음
얼마 전부터 드라이버를 하나 사더라도 제대로 만든 제품을 구입하려고 인터넷을 이 잡듯 뒤져 신중하게 구입하다보니 내로라하는 수공구들이 제법 많아졌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제품은 일단 제외하고 있음) 오늘은 그 중 개인적으로 특히 선호하는 독일 공구 브랜드인 크니펙스와 베라의 몇몇 수공구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됬으면 좋겠다는 바램 ^^ (요즘은 핸드툴이 필요하면 일단 크니펙스 제품으로 구입)
크니펙스 렌치 플라이어 (국내 가격 약 5만원대)
윗 사진의 크니펙스 렌치 플라이어는 육각 볼트를 풀거나 조일 때 라쳇기능까지 있어 신박하고(아래 그림에서 처럼 독특한 라쳇 시스템 장치로 볼트를 계속 문 상태에서 돌릴 수 있어 일반 플라이어로 작업하는 것과는 비교가 않될 정도로 편함), 꽉 무는 힘 (악력)이 쎄서 뭔가를 물어서 잡아당겨야 할 때나 (텐트 설치 시 로프 잡아 당길때나 케이블 타이 꽉 묶을 때 등등~) 심지어는 호두를 깰 때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 중인 만능 재주꾼 (정밀도가 높아 화장지 정도의 얇은 모재도 완전 꽉 물 수 있음)
수공구에 대해 관심도 없고 감도 없었던 때 별 생각없이 구입했었지만 (당시 180mm짜리 구입) 쓰면 쓸 수록 괜찮다 싶어 나중에 250mm짜리를 하나 더 구입해 지금은 180mm짜리는 실내용으로 사용하고 250mm짜리는 야외용으로 사용 중인데, 인터넷 사용기들을 살펴보니 진짜 오리지날 공구 마니아들은 쬐그마한 125mm 짜리를 EDC 겸용으로 더 선호하는 듯 (휴대가 주목적인듯한 XS 사이즈의 100mm 짜리도 있던데 아무래도 이건 너무 작다는 생각. 가격은 큰 거랑 비까비까~~). 개인적인 경험과 판단으로는 크니펙스 수공구를 구입할 시 200mm 짜리가 딱 좋은 것 같던데...글쎄요 (EDC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일상의 작업용으론~~)
참고로 라쳇 플라이어 이빨에는 톱니선이 나있지 않아 모재를 꽉 물어도 흠집이 생기지 않고 육각 볼트를 풀거나 잠글시 볼트 헤드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 캠핑이나 기타 아웃도어링시 이 제품하고 레더맨 멀티툴(내 경우 하기에 링크한 뉴 차지 TTI) 만 챙겨 가지고 다니면 어진간한 비상상황 발생 시 거의 대부분 대처 가능하다는 주관적인 판단
https://moorlane.tistory.com/15711071
크니펙스 워터펌프 플라이어(코브라 첼라 : 국내가격 약 3만원대)
모서리가 없는 둥근 원형 관도 미끌리지 않고 꽉 잡아 물 수있는 크니펙스 코브라 첼라의 정식 명칭은 크니펙스 워터펌프 플라이어인데 (아래 사진) 공구 마니아들 사이에선 EDC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듯. 상황에 따라 다 다르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Jaw에 나사선이 있는 코브라 첼라 보다 바로 위에 소개한 나사선이 없는 크니펙스 렌치 플라이어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던데 개인마다 호불호가 다를듯.
모재의 크기에 맟출 필요없이 그냥 갔다대고 물면 자동으로 딱 맞게 물리는 스마트 코브라 첼라를 지난 8월 독일 방문 시 현지에서 하나 더 구입하는 바람에 (스마트 자동 첼라는 외관인 수동 첼라와 똑같이 생겼고 윗부분에 락 장치만 하나 더 달렸음), 기존에 쓰던 수동 250mm 첼라는 실내용으로 사용 중
추천 : 굳이 종류별 사이즈별로 여러개 구입하지 말고 렌치 플라이어 200mm짜리 하나와 코브라 첼라 200mm 짜리 딱 2개만 있으면 전원주택에서는 거의 모든 상황에 대처 가능하다는 개인적인 판단. 나사선이 없는 렌치 플라이어를 개인적으로 더 선호하긴 하지만 둥근 원형 파이프를 꽉 잡아 돌릴 수 있는 코브라 첼라도 전원주택에선 필수 공구 중 하나
참고 : 미국에서는 Knipex를 "크니펙스"라고 발음하지 않고 "니펙스"라고 발음하는 것 같던데, 이번에 독일에 거서 보니까 독일 사람들은 전부들 "크니펙스"라고 발음하더군요. 한동안 좀 헷갈렸던 Knipex의 정식 명칭은 "크니펙스"가 맞는 것으로 최종 결론
베라(Wera) Zyklop 3/8" 스피드 라쳇 세트(17만원대) & 1/4" 툴첵 Kit (8만원대)
아주 오래전 독일 뮌헨에 있는 모토사이클 용품점인 "루이스"에 들렸다가 우연히 집어 들었떤 골동품급 종합 공구세트가 하나 있습니다 (아래 사진). 정확힌 몰라도 아마 한 20년은 족히 넘었을 듯 싶은데 서울에 살 땐 전혀 쓸 일이 없다가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 아주 요긴하게 사용 중인 녀식입니다. 다 좋은데 아쉽게도 1/2인치와 1/4인치 공구들로만 구성되어있어(사실 일반인들의 경우 대부분은 3/8인치나 1/4인치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Wera 3/8인치 라쳇 세트를 구입해 만일을 경우들 대비해 구색을 맞줘놨습니다 (Wara 라쳇 세트는 공구 마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제품 ^^)
모토사이클에 올인하던 그 시절, 뮌헨에 갈 때 마다 하늘이 두쪽 나지 않는 한 반드시 짬을 내 들려보곤 했던 독일의 모토사이클 용품점 "루이스"에 가면 당시 우리나라에선 구입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라이딩 관련 용품들을 구겨알 수 있고 가격도 당시 독일제면 무조건 비싸던 국내 가격에 비해 많이 저렴했었던 기억. 언젠가 전원생활을 시작하게되면 필요할 것 같아 구입했었는데 (돌이켜 보면 이미 그때부터 전원생활을 간절히 꿈 꾸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들고 온 이후 거의 20여년 동안 뚜껑도 열어 본 적이 없이 까마득히 잊고있다 전원생활의 시작과 함께 이젠 없으면 않될 필수 공구로 자리잡았고 오래된 만큼이나 더욱 애착이 가는 공구세트가 됬네요
* 전원생활하는 분들은 잘 만든 종합공구 세트 하나 꼭 장만들 하시길~~ 한번 사면 지구에 머무는 동안은 다시는 또 살 일이 없는 아이템이니까 처음에 살 때 좀 비싸더라도 아에 좋은 걸로 사는게 이중지출을 필하는 길~~ ^^)
일반 가정에선 사실 1/4인치 공구세트만 있어도 거의 모든 상황에 대처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1/2인치와 3/8인치 세트가 필요할까 싶기는 하지만(내 경우 지금까지 1/2인치는 평생을 살면서 지난 여름 예초기 헤드 교체할 때 그리고 얼마전 모토사이클 핸들 탈거때 딱 2번 사용), 그러나 어떤 공구라도 다 마찬가지이듯 공구라는 것이 필요할 때 없으면 완전 낭패이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 쓸까말까한 공구라도 일단은 갖추고 있어야 든든
Zyklop 라쳇 핸들은 독창적인 헤드 각도 조절 작동방식으로 180도로 길게 눞히면 라체 기능의 드라이버로 사용할 수 있어 비싼만큼 독특하고 특별한 공구
Wera(베라) 역시 Knipex와 마찬가지로 독일 공구를 대표하는 하이앤드급 핸드툴 브랜드로 유명. 3/8인치 스피드 라쳇 세트를 구입하는 김에 미친척하고 휴대성이 좋은 1/4인치 툴첵 플러스까지 같이 구입 ^^ (모토사이클 엔진 오일 자가 교환 시 필요한 3/8인치 토크렌치도 함께 ~~)
독일에서 구입했던 공구 세트에 1/4인치 복스알과 공구세트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중복되는 공구인 툴첵 플러스 키트를 구입할 필요는 없었지만 만듦새가 너무 맘에 들어 기꺼이 구입(툴첵 플러스 키트에 포함된 미니 라쳇은 거의 예술품 수준). 이 제품 하나만 있어도 가정용으로는 거의 모든 작업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공구 구성이 짱짱 (국내 구입 가격 약 8만원대)
크니펙스(Knipex) End Cutter Nipper (앤드 커터 니뻐)
얼마전 나 처럼 공구라곤 뻰치나 니뻐 정도만 알고있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앤드 커터"란 공구의 존재를 모르는 분들이 많을겁니다(나만 몰랐었나?? ^^). 생김새만 봐선 뭐에 쓰는 공구인지 전혀 감이 가지 않을 정도로 이상하게 생긴 이 공구, 써보면 진짜 유용
전원주택에 살다 보면 못이나 타카 핀을 뽑아야 할 경우들이 종종 생기곤 하는데 (데크를 수선해야 할 때나 빠레트를 해체할 때 등등) 이때 앤드 커터가 있는거랑 없는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 (철사를 묶을 때나 철사를 힘줘서 잡아당겨야 할 때도 앤드 커터를 사용하면 힘들지 않게 작업 가능). 무식하게 때려 박은 못이나 타카총으로 마구잡이로 쏴서 박은 두꺼운 타카못은 어진간한 공구로는 뺄 엄두가 나지 않지만 아래 두번째 사진의 카펀터스 앤드 커터(우리나라 공구명은 방울집게)만 있으면 쉽게 제거가 가능하더군요
사용해 보니 여러모로 유용해 얼마 전 하이 레버리지 앤드 커터(국내 구입 가격 약 6만원대)를 추가로 하나 더 구입 (두꺼운 못 정도는 종이 자르듯 싹뚝 자를 수 있음)
아래 소개하는 앤드 커터들이 종류별로 다 있을 필요없이 제일 아래 사진의 하이레버리지 앤드커터 (개인적으로200mm 짜리 선호) 딱 하나만 있으면 거의 모든 상황에 대처 가능하다는 판단
Wera 육각 렌치 세트 (국내 가격 약 3만원대)
아무리 공구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집에 육각 렌치 세트 한개쯤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겁니다 (전자제품 같은 물건사면 둥근 고리에 서너게 달린 공짜 육각세트들이 들어있죠. 이것 가지고 평생 잘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
자전거를 취미로 즐기는 동호인들이 늘어나며 하이앤드급 육각렌치들을 찿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몇천원만 주면 살 수 있는 육각렌치 세트를 몇만원씩 주고 구입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듯. 육각렌치는 자주 쓰지는 않을지언정 종종 써야 할 경우들이 생기곤 하는 약방의 감초와 같은 공구로 한번 살 때 제대로 된 제품을 하나 구입해 두면 죽을 때까지 평생 아주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평생 불매를 결정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두잔 마시는 대신 평생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구 구입)
* 육각렌치 중 최고봉은 정밀기계 잘 만들기로 유명한 스위스 "피비 스위스툴"이란 브랜드에서 만든 육각렌치라고 하던데, 가격이 Wera 육각렌치 보다 거의 2배나 비싸(Wera 제품들 중에도 스레인리스 제품은 아래 사진의 일반 제품 보다 거의 2배 정도 비쌈) 나 같은 일반인에게는 베라 일반형 육각렌치 정도만 되도 감지덕지 탱큐베리마치
크니펙스 트윈그립 슬립 조인트 플라이어 (국내 가격 약 3만원대)
이름이 좀 복잡한데 기능은 단순한 이 플라이어는 어진간한 플라이어로는 도저히 잡히지 않는 뭉개진 나사를 신박하게 완전 꽉 물어 간단히 풀 수 있는 공구입니다 (숙련되지 않은 나 같은 일반인들이 나사 작업을 하다보면 나사 머리가 뭉개져 박지도 뽑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들 의외로 많이 겪게 됩니다 ㅠㅠ). 지난 봄에 이 제품을 구입했는데 그동안에도 벌써 서너차례니 이 공구 덕분에 뭉개진 나사를 룰루랄라 휘파람 불며 손 쉽게 풀 수 있었네요. 하나 가지고 있으면 평생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아이템
* 육각머리 나사나 일반 피스나 체결되어 있는 표면에서 아주 미세하게라도 공간이 있으면 모두 다 꽉 물어서 풀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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