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고양이들 이야기

12월1일 올 겨울 첫 강추위 속 고양이들 근황

Steven Kim 2022. 12. 1. 04:53

한파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밖에서 혹독한 마운틴사이드의 강추위를 견디고 있을 어미 길냥이 초롱이와 새끼 자매냥이 "행이"와 "운이" 걱정에 번쩍 눈이 떠진 칠흑의 어둠 속 새벽 4시 10분

 

11월28일(월요일)과 11월29일(화요일) 사이 제법 많은 양의 겨울비기 내린 이후 11월 30일 새벽을 깃점으로 그동안 포근했던 기온이 급강하하며 12월1일(목요일) 새벽 5시43분 현재 웨더스테이숀이 가리키는 외부 기온은 영하 10.8도~ (기상청 예보 양평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0도로 웨더스테이숀의 외부 기온과 차이가 없음)

 

알리 익스프레스에 구입한 저렴한 중국산 웨더스테이션을 거의 3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처럼 만족스러운 기능과 성능의 가성비 짱인 중국 제품은 지금까지 거의 유일무이 할 듯. 추운 겨울철 집 안에 앉아서 외부 기온을 wifi로 확인할 수 있어 전원주택용으로 강추 제품 (서로 다른 3군데의 외부 기온 wifi 측정 가능. 우리집의 경우 2층 창밖/가든하우스/창고 3 군데 원격 측정 중) 

 

12월2일 금요일 오전 7시15분 현재 실내기온 22도/외부기온 영하11도/체감온도 영하 16도

동파의 위험성이 있는 액체 용품류들을 보온제로 싸서 보관해둔 외부 창고의 현재 기온은 0.8도로(아래 사진 왼쪽) 액체류들이(자동차 세차용품, 녹 제거 용품 등등) 얼어 터질 정도의 기온은 아니라서 다행. 이틀 연속 새벽 최저 기온 영하 10도에 낮 최고 기온 역시 영하에 머문 추운 날씨인데도 외부에 있는 창고의 내부는 별도의 난방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여전히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게 늘 의문. 왜 그렇지 ?? (참고로 난방장치가 없는 가든하우스의 현재 내부 온도는 영하 7.2도. 아래사진 오른쪽)

 

 

밤새 추위에 떨었을 3 모녀 마당냥이들에게 우선 밥 부터 챙겨 주려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 헉하고 숨이 막힐 정도의 강추위가 느껴지는게 러시아 사항공화국의 야크트스크(야크스트 Yatkutsk: 지구상에서 인간이 거주하는 곳 중 가장 추운 도시) 구경하러 멀리 갈 필요 없이 여기가 바로 동토의 왕국. 아직 산골의 깊은 어둠 속에 잠겨있는 모든 것이 돌덩어리로 변해 단단히 얼어붙었습니다

 

이 시간쯤 늘상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3 모녀 마당냥이 초롱이, 행이, 운이에게 우선 먹이를 준 후 꽁꽁 얼어 붙은 냥이 물그릇을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붇느라 잠깐 장갑을 벗은 손가락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이니 이정도면 거의 역대급 맹추위~ (양평집으로 이사와 2번의 겨울을 겪으면서 영하 10도 정도면 마운틴사이드에선 그다지 대단한 추위는 아닌듯 싶지만 아마도 포근하던 날씨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더 춥게 느껴지는 듯~) 

* 작년 아맘때 쯤 블로그 기록을 찿아보니 크리스마스 즈음에 거실 웨더스테이션 외부 기온계로 영하 16도를 기록했던 한파와 1월 중순 쯤 영하 14도를 기록했던 강추위의 기록이 2번 남겨져 있더군요. 

 

도움의 손길을 거부한채 길냥이의 삶을 택해 우리집 주변에서 살면서 작년 한해동안 벌써 두번이나 출산을 한 어미냥이 "초롱이" (12월1일 새벽 5시30분경 촬영). 첫번째 새끼들은 "행이"와 "복이"랑은 우리집 마당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고 얼마전 두번째 낳은 애기냥이 4마리는 도저히 마운틴사이드의 혹한을 견디며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아 현재 집 안에서 보호중
초롱이가 올 4월 처음 출산했던 "행이"와 "운이"는 어미 초롱이 보다 몸집이 더 큰 성묘로 컸고 우리집 마당을 벗어나지 않습니다(12월1일 5시30분경 촬영)

혹한 속 마당냥이로 살아가는 어미 길냥이 초롱이와 자매 냥이 행이, 복이 3 모녀 냥이들의 힘든 삶과는 달리 먹이 걱정, 추위 걱정없이 따뜻한 집 안에서 편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집 고양이들 미미, 코코, 복이, 둥이, 아롱이, 다복이, 밍키의 2022년12월1일의 모습을 기록하며 (아래 사진들 모두 12월1일 새벽 5시30분경 촬영한 모습들),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위태위태했던 생명의 줄을 놓치지 않고 살아남아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초롱이가 2번째로 출산했던 애기냥이 4마리(금이,은이, 탄이, 옥이)의 모습도 함께 블로그에 기록합니다

 

2층 고양이방의 고양이 집을 독차지하고 있는 "미미"는 용인에서 전원생활 시작한 1년차 즈음 한번 빠지면 자력으로는 나올 수 없는 구멍에 빠져 죽어가던 애기때 운명의 힘에 이끌려 구조했던 생애 첫 냥이로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님이 기르던 고양이 이름을 그대로 따서 명명
지금 돌보고 있는 우리집 고양이들은 모두 애기 때 구조한 길냥이들이지만 생애 두번째 냥이 "코코"는 비싼 아비시니안 품종묘로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도저히 기를 수 없는 지인의 부탁으로 기꺼이 맡아 키우게 된 비싼 몸 값 냥이 ^^
비가 억수같이 퍼붇고 양평집 보강토가 무너졌던 2020년 여름 얼마나 굶주렸던지 지가 먼저 다가와 먹이를 달라고 애처롭게 야용댔던 우리집 세번째 냥이 "복이"
독립심과 리더쉽이 강한 언니 "복이"와는 달리 소심한 우리집 네번째 냥이 "둥이"는 복이와 친자매 지간으로 둘의 이름을 합치면 "북둥이". 털이 유난히 길어 남다른 포스가 보이는 미스코리아 냥이
옛집 개에게 물러 죽을뻔 한 고비를 넘기고 우리집으로 도망왔던 우리집 다섯번째 냥이 "아롱이"와 어미에게 버려진체 오픈 개러지에 숨어있던 애기때 발견해 집 안으로 들여 돌보게된 "일곱번째 냥이 "밍키". 처음 발견했을 땐 엄지 손가락만한 애기냥이였는데 이젠 많이 커서 제법 성묘 티가 납니다.밍키는 아롱이가 엄마인줄 아는지 늘 함께 붙어 다니고 잠도 꼭 아롱이 겹에서 붙어서 잡니다.
거실 의자에서 깊게 잠든 우리집 여섯번째 냥이 "다복이"는 초롱이가 처음 마당에 나타났을 때 부터 초롱이와 함께 있던 길냥이로 심한 염증으로 양눈이 거의 감겨있었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심각했었지만, 먹이에 약을 타서 주는 방법으로 눈 병을 고칠 수 있었고, 재빨라서 붙잡을 수 없었던 초롱이와는 달리 먹이로 유인해 현관으로 들인 후 어렵지않게 붙잡아 TNR 수술 후 집안에 들여 함께 살게된 냥이입니다. 밖에서 살고있는 초롱이는 벌써 2번이나 출산을 한 어미냥이가 됬지만 다복이는 아직도 어리광이 심한 막내냥이로 있다 얼마전 애기냥이 밍키가 들어오게 되면서 좀 의젓해진듯~~
집 안으로 들여 보호 중인 초롱이가 얼마전 2번째로 출산한 애기냥이들 4 마리 금이, 은이, 탄이, 옥이. 하는 짓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애기냥이들은 오늘 같은 강추위 속 지금까지 밖에 있었더라면 아마 살아 남지 못했을 듯

작년 겨울 내내 보조 난방으로 너무나 유용하게 사용했던 신일 팬히터를 이번 한파에 대비 올해 처음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어제 동네 주유소에서 백등유 40리터를 구입하면서 보니 금일 현재 백등유 가격은 리터당 1550원 (작년 12월 백등유 가격은 리터당 900원). 

 

양평집은 다행히 단열이 잘 되고 직접 난방 면적이 크지않을 뿐더러 하루종일 햇빛이 드는 남향받이라서 난방비 걱정이 크진 않지만(작년 겨울 12월 부터 3월까지 4개월간 평균 난방비는 보조난방비 포함 월 23만원) 단열이 잘 되지않아 춥고 실내가 넓은 전원주택의 경우 올 겨울은 난방비 걱정이 정말 만만치 않을 듯 (유가 인상분을 대충만 잡아도 작년 보다 2배로 평수가 큰 집일 경우 한달에 200-300만원은 우습게 나갈 듯~ㅠㅠ) 

* 멋지고 화려하게 사는 것이 어울리는 한창 나이의 젊은 세대라면 집 자랑도 하면서 으리으리한 큰 집에서 사는게 좋을 수도 있지만, 노년의 은퇴 세대인 경우 남들 보기 좋은 대저택 보단 살기에 편한 소박한 집이 단연코 최고 !! 여러차례 강조하지만 정원은 좀 넓게 집은 가급적 작게 짓는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전원생활 4년차의 조언. 집 지으려다 보면 이런 공간도 만들고 싶고 저런 공간도 만들고 싶어 연면적이 늘어 날 수 밖엔 없지만 두 눈 꾹 감고 작게 지어야만 느즈막 인생이 편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