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 1147

전원생할과 길냥이들 : "미미"와 첫만남

전원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았던 싸릿눈발이 흩날리며 쨍하고 추웠던 2019년 초 어느날 겨울, 뒷마당 한구석에 배고픈 길냥이들이 허기를 때울 수 있도록 사료를 놔두기 시작하면서 부터 길냥이들과의 만남이 시작됬고, 그렇게 우리집에서 먹이를 먹던 길냥이들 중 한마리인 망고가 어느날 아침 참새만한 새끼 4마리(조이, 금이, 탄이, 은이)를 한마리씩 차례로 물고 우리집으로 이소해온 이후 험난한(??) 길냥이들과의 인연이 시작 (어미냥이가 애기냥이들 목덜미를 물고 이소하는 모습을 이때 난생처음 보게됬고 얼마나 신기하던지~) 미미의 탄생 스토리 "망고"가 애기냥이 4 마리(조이, 금이, 탄이, 은이)를 물고 우리집으로 이소한지 얼마 되지않았던 어느날 밤 뭔가로 부터 습격을 받아 (숫고양이 인걸로 생각됨) 조이는..

실경험을 통해 파악한 피해야 할 전원주택 유형

형형색색 아름답게 물든 2018년 늦가을, 기대반 걱정반의 설레임을 안고 염원하던 전원생활을 시작, 현관문만 열고 나가면 순백의 설산이 펼쳐지는 멋진 첫겨울과 엘리스의 원더랜드 같이 자연의 신비로움이 경이롭던 첫 봄, 우려했던 징그러운 뱀, 벌레들 걱정은 괜한 기우였던 청명한 녹음 속 첫 여름을 보내고 다시 윤회(Samsara)의 늦가을 단풍이 물든정경을 맞이하며 이 글을 포스팅 합니다 오랫동안 염원하던 전원생할을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흘렸고 지난 한해 4계의 기억과 시간들이 순식간 처럼 느껴집니다 전원생활을 위해 나름 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는데는 용기와 함께 일종의 무모함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 주변 정리를 포함해 여러 준비들을 했었지만 도시에서만 살던 사람에게 시골생활은 그리 녹록..

쌩 통나무 3톤 다시 구입 화목장작 만들기(충전 체인톱 고장 고생담)

여러 사람들이 그 힘든 일을 어떻게 직접 하냐며 깜짝들 놀라는 모습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겉으론 조금 힘든척 했지만 쌩통나무1톤을 충전 체인톱으로 잘라 직접 화목장작 만드는거 실제로는 전혀 힘들지 않다는 것 직접 확인 (재미있기까지~ ^^) * 전제조건은 강력한 파워의 체인톱(엔진톱) 필수. 파워가 딸리는 체인톱 가지고 덤볐다간 관절통에 허리 디스크 등등 큰 코 다칠 수 있음 내친김에 쌩 통나무 3톤을 추가로 더 구입 의기양양하게 체인톱을 들고 나설 때까진 앞으로 닥칠 황당한 상황을 상상도 못했었네요 ㅠㅠ 전원생활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한 겨울 내내 화목장작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궁금한 분들 많을 겁니다 (하루 2-3차례 화목난로를 땐 작년 겨울 쪼갬목의 총 소비는 6톤 이었고 조금 부족한 감이 있..

뚝딱뚝딱 만들어본 DIY 전원생활 용품

전원주택으로 이사와서 새로 생긴 또하나의 취미 DIY 생활목공. 아직은 그냥 나무를 짤라 피스를 박아 만드는 쌩초보 수준이지만, 기회되면 오일스테인도 칠해서 색감도 내주고 곡선 모양으로 멋도 내보는 제대로 된 목공작업을 틈틈히 해보고 싶은데 그럴 실력까지 쌓을 수 있을지는...글쎄요 마침 가까운 곳에 목재공장이 있어 구조목, 방부목, 합판, 집성목 등등 모든 나무들을 공장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고 좋습니다. 처음엔 기다란 3600mm 짜리 원목을 승용차에 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엄두를 못냈었는데 원형톱 덕분에 목재공장에서 나무를 구입해 그 자리에서 바로 잘라 자동차 트렁크에 실어오는 방법으로 문제 해결~~ 1. 노트북 전용 책상 데스크탑 컴퓨터가 마련된 별채 서재까지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 ..

통짜 통나무 잘라 화목장작 만들기

올 겨울에는 장작공장에서 화목용으로 미리 쪼개 파는 쪼갬목 대신 통짜 통나무를 구입해서 전기톱으로 잘라 화목장작을 직접 만들어 보려던 무모한(??) 계획을 드디어 실행에 옮겼네요 ^^ (전원주택으로 이사와서 재까닥 엔진톱을 구입했던 이유가 바로 언젠가 외국영화에서 봤던 주인공처럼 통나무를 잘라 화목장작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 ^^) 꼭 해보리라 맘은 먹고 있었지만 몇가지 우려되는 점들 때문에 늘 주저할 수 밖에 없었던 전원생활 최고의 백미 프로젝트 중 하나 ^^; 1.계단을 올라야 마당이 나오는 전원주택 구조 때문에 화물차가 집 안까지 진입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집 앞 도로변에 통나무를 부려놓야야 될 상황인데 도로에 통나무가 널부러져 있을 경우 다른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을지? 2. 크레인을..

전원생활과 전동공구 4편 : 각도절단기 마이터 쏘

인생살이가 다 그렇듯 좋은게 있으면 또한 나쁜면도 항상 있듯, 모두들 부러워하는 낭만으로 포장된 전원생활의 이면에는 전화 한통화면 다 해결되는 도시인들은 상상하기 힘든 시골살이의 특유의 불편함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절실히 공감하고 있는 중 얼마전 탤런트 윤상현씨의 전원생활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 도중 장마비에 빗물이 줄줄세는 날림 전원주택의 실상이 여과없이 그대로 방영된 적이 있죠. 우리나라 엉터리 건축설계사들과 시공업자들의 날림시공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무작정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준 유익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화려한 겉모습에 홀려 엉망으로 지어진 전원주택을 덜커덕 구입하면 그순간 부터 그야말로 악몽의 시작. 겉은 신델렐라지만 속은 임마누엘인 내숭녀를 만..

전원생활과 전동공구 3편 : 앵글 그라인더

앵글 그라인더는 "공구계의 날쌘돌이"란 별칭에 걸맞게 똑똑한 공구지만 부주의하게 다루면 작업자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한 공구 (고속으로 회전하는 앵글 그라인더를 실수로 놓치게 되면 날이 계속 돌기 때문에 공처럼 이리저리 튀며 쌩난리 부루스라고~~) 나도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지만 시골사람들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오는 첫번째 경우는 사디리에서 떨어지는 낙상사고, 두번째는 회전날을 사용하는 공구들 멋모르고 쓰다 일어나는 사고 때문이라고~ 아에 처음부터 위험한 물건들은 가까이 두지않는게 장땡이겠지만 내 경우는 인생을 살다보니 매번 위험한 물건들과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은 운명(??). 남들이 위험하다고 하는 물건들 대부분이, 예를 들면 모토사이클이 대표적 이겠지만, 잘 만 사용하면 ..

전원생활과 전동공구 2편 : 전동 드릴과 전동 드라이버

사람 한번 부르려면 공임과 자재비에 상당한 금액의 출장비를 따로 더해 줘야 되는 시골생활 전원주택에선 왠만한 수리보수는 직접 할 수 있으면 여러모로 좋으련만 생전 공구 한번 잡아보지 않았던 나같은 사람들에겐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이런저런 문제들이 끈입없이 발생하는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간단한 자가수리는 일상의 일부 인건비 때문에 DIY가 일상화된 나라들에선 왠만한 전동공구들은 기본으로 구비하고 있는 집들이 대다수이고 게중에는 슬라이딩 각도 절단기나 테이블쏘 같은 전문적 전동공구들까지 갗춘 가정들도 많지만, 문제가 생기면 전화 한 통화하면 다 해결되는 우리나라에선 구지 공구들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정 상비용 공구들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고 나역시 마찬가지~~ 공구란 것이 늘 그렇듯 있..

전원생활과 전동공구 1 편 : 원형톱

우리나라식 전원생활을 영어로 뭐라 해야할지 딱히 생각이 나질않아 몇일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1. 프레어리 라이프(Prairie Life) : 서부영화에 나오는 광활한 대지에 외로이 서있는 "초원의 집" 느낌이라 우리나라식 전원생활과는 다름 2. 컨트리 라이프(Country Life) : 고향 시골마을에 이사와 사는 것 같아 서울 근교 전원생활과는 다른 느낌 3. 오프그리드 라이프(Off-grid Life) : TV에 나오는 속세를 등지고 오지에 사는 "자연인" 느낌으로 전원생활과는 성격이 전혀 다름 4. 마운틴 라이프(Mountain Life) : 산 속 혼자 뚝 떨어진 곳이 아닌 올망졸망 전원주택 단지에 살면서 무슨 마운틴 라이프~~ 잘 모르겠지만 "백 컨트리 라이프(Backcountry life)"..

전원생활과 길냥이들과의 인연 시작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의 이면에 도사린 온갖 어려움들에 대한 사전지식이라곤 정말 1도 없이, 흰눈 덮힌 설국의 낭만과 자연인의 환상만을 쫒아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맞이했던 첫해 겨울의 혹독한 겨울철을 지내고 나니, 온갖 종류의 날개달린 곤충들이 출몰하기 시작하는 봄, 뱀들이 출몰하는 여름, 송충이 비스므리하게 생긴 각종 기어다니는 징글러브유 벌레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마운틴사이드의 가을쯤은 그냥 룰루랄라 오케이 바리 오로지 혹독한 겨울이 지나 간 것에 감사하는 마음 뿐 그까짓 것들 쯤이야 하는 여유로움 전원생활을 시작하기 전 우려했던 뱀의 출몰은 기우에 불과했고(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된 용인에는 뱀 구경할래도 할 수 없음), 살충제를 부지런히 뿌려서 그런지 송충이 같은 꿈틀거리는 애들도 거의 눈에 띄질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