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 1147

2년차 전원생활에 대한 소고

대망의 전원생활을 시작한지 이번 달 말이면 이제 2년째로 정신적 육체적 만족감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보아 전원생활에 매우 잘 적응해 가고 있는 듯 한데...글쎄요. 짬밥 5년은 되야 군대가 뭔지 조금 알게된다고들 했던 것 처럼 전원생활 오래하신 경험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적어도 4-5년 정도는 직접 살아봐야 시골생활이 맞는지 안맞는지 결론이 난다고는 하지만 암튼, 나름 잘 적응해가고 있는 것은 확실 ^^ * 단풍이 절정이던 2018년 10월 그해, 지금 하지 못하면 영원히 못할 것 같다는 절박감에 과감히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겼던 것은 평생을 통틀어 가장 잘 한 결정 중 하나 전원주택을 마련하자면 큰 돈이 들어야하는 것 도 그렇고 평생을 살아 온 서울을 떠나 생판 모르는 마운틴사이드 시골로 이주한다는 것이..

우리집 고양이들 이야기

마운틴사이드 전원주택에 사는 즐거움들 중 하나는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깊은 산 속으로 연결되는 "Forest Pass (숲의 길)"가 사방팔방으로 나있어 언제든 "자연인" 코스프레를 하며 첩첩산중을 내 정원인양 맘껏 누릴 수 있다는 것 ^^ 아름드리 나무들로 빼곡한 숲길에는 지난번 9호 태풍 마이삭이 (일기예보에선 10호 태풍 하이선의 위력이 더 강하다고 했는데 우리 동네에선 마이삭 때 잠깐 불어닥친 돌풍의 위력이 엄청 났음) 할퀴고 간 상흔들이 곳곳에 잔뜩. 수십년은 족히 됬음직한 커다란 나무들이 강풍에 뿌리채 뽑히고 부러져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모습들에 공포심이 느껴질 정도 (태풍이 불거나 바람이 거셀 때 산에 가면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직접 피부로 느낌~ !!) 서울에서는 이번 태풍의 위력을..

정원관리용 공구 2 : 덤프 손수레 고릴라 카트 GOR 6PS 1200lb

지난주 금요일 새벽 6시경 태풍 마이삭의 서울과 수도권 근접을 알리는 재난방송이 요란했지만 밖을 보니 평소 보다 비가 조금 더 세차게 온다 싶을 정도였고 오전 10시경엔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해서 이번 태풍도 지난 8호 태풍 바비처럼 싱겹게(??) 끝났구나 싶어 룰루랄라~~ 느긋하던 오후 3시경 느닷없이 우우우우웅~하는 귀신 울음소리 같은 굉음과 함께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력한 돌풍이 불며 하늘을 뒤덮은 나뭇잎과 흙먼지들로 아수라장~ 눈 깜짝 할 사이 정원 테이블 파라솔이 90도로 꺾였고, 혼자서는 들어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엄청 무거운 정원용 소파의자가 약 30센티 정도 밀려나며 적벽돌 몇장이 종이처럼 날라가는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 (화들짝 놀라 집 안으로 피신) 태어나서 난생처음..

정원관리용 공구 1 : Lawn Levelling Tool (잔디 수평잡기용 갈고리) & 누런 속잔디(Thatch) 제거용 갈퀴(Dethaching Rake)

장장 54일간 전대미문의 최장 장마기록을 남긴 2020년의 여름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며 여전히 하루건너 하루꼴로 비를 뿌리고 있는 중 보강토가 침하하면서 앞마당의 반 가랑이 1미터 이상 푹 꺼진 그야말로 엉망진창인 상태로 지내고 있는지 근 한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폭우가 오락가락하는 엿같은(!!!) 날씨가 계속되며 덩달아 초강력 태풍 "바비"까지 쳐들어 온다는 뉴스에 이젠 슬그머니 겁이 날 정도 ㅠㅠ (간당간당 버티고 있는 보강토 석축들이 태풍에 와르르 무너져 논바닥으로 굴러 내리면 이제 막 여물기 시작한 벼농사 다 망쳐 손해배상까지 해줘야 할 판~~에고고ㅠ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땐 속 끓이지말고 케세라세라 느긋하게 기다리는게 상책이란 인생살이 경험을 통해 터특한 나름의 지혜 덕분에 그나마 견디고 ..

청천벽력 같은 보강토 붕괴와 폭우 속 애기 길냥이

엄청난 폭우에 보강토가 침하되고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연일 계속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던 난감했던 기억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잔디마당이 꺼지면서 벌어진 마당 틈새로 빗물이 유입되 보강토가 무너지면 엄청난 무게의 돌들이 아래쪽 논으로 쏟아져 내릴테고 추수를 앞둔 쌀 농사 피해보상도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던 2020년 여름 역대급 장마로 인한 악몽같았던 현실 ㅠㅠ 보수공사를 위해 크레인과 트럭등 중장비가 들어와 마당을 파내야 하기 때문에 비싼 비용을 들여 식재했던 정원잔디도 다시 다 갈아 엎어야하고 펜스도 다시 공사할 수 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 보강토 공사 후 바로 시작하려고 어렵게 일정을 잡았던 썬룸 공사와 현관포치 공사도 또다시..

잔디마당 나홀로 홈캠핑 "한여름 밤의 꿈"

보강토 + 잔디식재 공사가 끝나고 아직 남은 후속공사 일정(펜스 설치)을 기다리며 오래전 부터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우리집 잔디마당 캠프파이어 캠핑"을 실행~~ ^^   펜스를 설치하면 지금과 같은 '뻥 뚫린 내가슴'스러운 허전한듯 시원한 개방감이 덜 할 것 같아 펜스공사 시작 전 살아생전 다시는 누릴 수 없는 펜스치기 전 경관을 맘껏 누려보기 위해 절벽 같은 느낌의 높은 보강토 끝면에 간당간당하게 텐트를 치고 멜랑콜리하게 밤을 보낸 뒤 맞이한 환상적 트와일라이트 새벽~~ "Morning has broken like the first morning ~~" 서서히 어둠이 걷히면서 희미하게 모습을 들어내는 "산과 들(Mountain & Paddy Fields)"의 실루엣과 정겨운 청개구리들의 울음소리, ..

샤오미 로보락 7세대 보급형 로봇청소기 E4

거역할 수 없는 바다 내음에 이끌려 고래잡이 바닷가 마을로 찿아 들었던 모비딕의 주인공 처럼 거불할 수 없는 "운명의 힘(Power of Destiny)"에 의해 애증의 삶을 함께하게된 우리집 고양이 "미미"와 "코코" 손바닥 보다 작고 솜 보다 가벼워 꼭 쥐면 부숴질 것 같이 가냘팠던 애기냥이 "미미", 그리고 미미 보다 더 작았던 "코코"가 이젠 성묘가 되어 왠만한 높이의 선반쯤은 한번에 뛰어 오를 수 있는 암사자 포스가 은근히 베어나는 full size 고양이로 완전 커졌습니다 ^^ 용인집에서 처음 만나게 됬던 길냥이 "망고"가 당시 용인집 뒷마당 창고에 민들어 줬던 허름한 고양이 집에서 2번째로 출산했던 애기냥이 4마리 중 3마리는 태어난지 얼마않되 죽어 뒷 산에 묻어줬고 마지막 남은 한마리 새끼..

실망스런 이태리산 가든용 매직 호스

부픈 기대와 설레임으로 산세 좋고 양지바른 곳의 새집으로 이사했지만 아직도 보강토 관련 공사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 마무리 공사들 역시 연달아 늦어지고 있는중~~ ㅠㅠ (시간은 시간대로 까먹고 경비는 경비대로 발생하고...에효 ㅠㅠ) 새 집 신축공사 와중에 경계 표시가 없어진 짜투리 땅(약 12평)에 비닐 하우스를 지어놓고 철거를 거부하는 옆집 별장 대머리 주인 때문에 보강토 공사가 미뤄지고 있고 보강토 공사 후에 시작 할 수 있는 썬룸공사, 조경 공사, 진입로 블록공사 등등 다른 공사일정들도 줄줄이 사탕으로 연기되고 있는 상황 (경계침범이 발생했을 경우) 국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놀리고 있는 땅에는 땅주인이 아니라도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한 쌍팔년도식 법 때문에 남의 땅에 일단 비닐하우스나 움박 ..

우리나라 회전교차로(Roundabout : 라운드어바웃)시스템에 대한 소고

ROTC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몇일 쉴 틈도 없이 입사했던 당시 우리나라 대기업 신입사원의 현실은 요즘 사람들이 들으면 거짓말이라 생각할 정도, 토요일 일요일에도 누구나 다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당연하고(특히 그룹 계열사들 중 상사계열의 무역회사들~~) 일주일 내내 밤 12시 가까워 집에 들어와 다음날 6시에 다시 출근해야하는 군대생활 보다 더 빡친 숨 막힐듯 한 생활이 일주 이주, 한달 두달이 아니라 끝도 없이 반복되던, 지금 다시 하라면 때려죽여도 못할 것 같은, 개인의 삶을 담보로 미친듯 앞만 보고 달려야만 했던 시절. 멋 모르고 시작했던 대한민국 샐러리맨 라이프에 미친듯 익숙해졌을 무렵, 그당시 최고의 근무처 중 하나로 여겨지던 영국 런던지사로 발령이 나며 인생의 첫번째 반전 모멘텀 꿈에 그리던 해..

야외 페치카 화목난로 Chimenea(치머니아; 치메니아)

전에는 여행을 자주하는 사람들만 해외 유명제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일종의 특권(??)아닌 특권을 누릴 수 있었지만 요즘은 직구가 활성화 되어 외국현지에서 구입하는 가격과 별 차이 없이 국내에서도 편하게 외국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어 정말 세상이 참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 ^^ . 아프리카나 동남아 오지에서 판매되는 제품들까지도 국내에서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구미 각국에선 흔한 아이템 중 하나임에도 국내에선 보기 쉽지않은 아이템들이 여전히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야외 페치카 화목난로 Chimenea(치머니아 혹은 치메니아)가 아닐까 싶네요 * 생활방식 차이로 우리나라 실정과는 맞지않는 제품들의 경우 국내 수요가 워낙 없기 때문에 수입업체도 없고 유통업체도 없기 때문~~ (6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