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뚝딱뚝딱 만들어본 DIY 전원생활 용품

Steven Kim 2019. 10. 3. 09:51

전원주택으로 이사와서 새로 생긴 또하나의 취미 DIY 생활목공. 아직은 그냥 나무를 짤라 피스를 박아 만드는 쌩초보 수준이지만, 기회되면 오일스테인도 칠해서 색감도 내주고 곡선 모양으로 멋도 내보는 제대로 된 목공작업을 틈틈히 해보고 싶은데 그럴 실력까지 쌓을 수 있을지는...글쎄요

 

마침 가까운 곳에 목재공장이 있어 구조목, 방부목, 합판, 집성목 등등 모든 나무들을 공장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고 좋습니다. 처음엔 기다란 3600mm 짜리 원목을 승용차에 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엄두를 못냈었는데 원형톱 덕분에 목재공장에서 나무를 구입해 그 자리에서 바로 잘라 자동차 트렁크에 실어오는 방법으로 문제 해결~~ 

 

1. 노트북 전용 책상

데스크탑 컴퓨터가 마련된 별채 서재까지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 대부분의 컴퓨팅을 거실 소파 응접세트에 노트북을 놓고 웅크리고 앉아 하다보니 여로모로 불편해 소파에 앉아서도 허리를 똑바로 펴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내 앉은 키에 딱 맞는 전용 노트북 책상을 하나 만들어야겠다 싶어 마을 제재소에서 5300원짜리 B급 구조목 1x4 판재 2개(길이 12자 3600mm)를 사다 각도절단기(마이터쏘)를 사용 생각 나는데로 뚝딱뚝딱 자르고 피스를 박아 만들어 써보니 보기엔 뭣 같지만 이거 너무 편하고 완전 좋습니다

 

 

 

 

2. 실내용 화목장작 거치대

겨울철 벽난로를 지피기 위해 실내에 그날 쓸 화목을 들여다 놔야하는데 벽난로 사용이 많은 미국에는 실내에 화목장작을 쌓아 놓을 수 있는 fire log rack들이 종류도 많고 가격도 싸지만, 벽난로가 있을 필요가 없는 아파트 주거문화가 대세인 우리나라에서는  실내용 화목장작 거치대의 종류도 극히 제한적이고 가격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미국 아마존에서 적당한 거치대를 직구 하려다가 원목판재 남은 조각들을 사용해 뚝딱뚝딱 간이 화목 거치대를 만들었는데 보기에도 깨끗하고 사용하기 편해서 베리 굿

 

 

 

3. 석유 열풍기 난로 받침대

겨울철 보조난방으로 사용하기 위해 백등유 열풍기 난로를 하나 구입해서 시험작동 시켜봤더니 열풍기 바람이 아래쪽으로 향해 나가게 되어있어 조그만 켜놔도 방바닦이 엄청 뜨거워 지더군요. 바닦에서 조금 띄워주면 괜찮을 것 같아 역시 작업하고 남은 판재 몇 조각을 각도절단기로 자르고 피스로 박아 뚝딱뚝딱 받침대를 만들어 줬습니다. 겨울철에 난로를 장시간 작동시켜보고 조금 더 높혀야 되면 살짝 다리만 붙여줄 생각

 

 

 

 

 4. 화분대

옆집에 보니 비슷하게 생긴 화분대를 밖에 내놨길래 디자인을 본 따 30mm X 30mm  B급 쫄대목으로 만들어 본 화분대인데 각도를 A자로 맞닿은 끝부분의 각을 몇도로 잡아야 할 지 몰라 조금 헤멨던 아이템으로 아직 오일스테인이나 바니쉬 칠에 대한 감이 없고 원목 자체의 느낌이 좋아 그냥 샌딩만 한 상태인데 목공 하시는 분들은 이런 칠 안한 가구를 백골목 가구라고 하더군요 ^^

 

날씨 좀 더 추워지면 밖에 내놨던 화분들 집 안으로 옮겨 놓아야 하는데 그때 사용할 생각

 

 

 

 

5. 실외 물품대

잡다한 시골생활 관리용품들을 올려 놓을수 있는 간단한 거치대. 유리판 남은 것을 이용해 한치각(38mm X 38mm) 각재를 이용해 만들었는데 다리를 고정하는 힘이 부족해 가로로 버팀목을 더하는 보완이 필요할 듯

 

 

 

 

6. 우산대

각도절단기도 없이 원형톱으로 방부목을 대충대충 잘라 만들었던 방부목 우산대인데 유난스레 비가 많았던 2019년의 여름 내내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네요 ^^ 참고로 물기가 있어도 나무가 썪지 않도록 화약약품을 처리한 방부목은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실내용 가구에 사용하면 않된다고 합니다

 

 

 

 

7. 원목 화분대(Planter Box)

전원생활을 시작한 덕분에 생활목공을 취미로 즐기는 동호인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비로서 알게됬네요. 나무의 종류가 어떤 것이 있는지도 모르고 어디서 어떻게 사야하는지도 몰랐던 상황에서 난생처음으로 데크용 방무복을 구입해 도면이나 디자인에 대한 사전 아이디어 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대충대충 원형톱으로 잘라 난생처음 DIY로 만들어 본 원목 Planter Box

 

원형톱을 이용해 방부목 화분대를 만들면서 비로서 각도절단기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던 계기

 

 

 

 

8. 고양이 원목 타워 스크래처

아래 사진은 목공에 대한 감이 조금씩 생기면서 작정하고 만들어 본 원목 고양이 타워 스크래처입니다. 고양이가 타고 올라갈 두꺼운 쪽은 4x4 각목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나무 두께가 두꺼워질 수록 가격이 배가 넘겨 비싸지더군요(4x4 3600mm 각목 한개 가격 22000 원). 제대로 만들 자신도 없고 구지 비싼 각재를 사용할 필요도 없어 저렴한 2x4 (3600mm 한개 가격 5800원) 각목 2개를 피스로 박아 4x4 각목 기둥을 만들었고 버팀다리는 2x2 각재를 사용해 만들어 봤습니다. 

 

높이가 높고 무거워서 수평 맞추기도 쉽지 않았고 나무가 두꺼워 피스 밖는 일도 만만치 않았지만 만들어 놓고 보니 원목이라 나름 고급스럽고 괜찮다 싶네요 ^^ (4x4 두꺼운 다리 2군데에는 고양이가 쉽게 올라 갈 수 있도록 삼으로 만든 노끈을 감아 주려고 인터넷에 주문해 놓은 상태) 

 

 

               

9. 고양이 의자겸 화분대

원래는 고양이가 올라가 앉을 수 있는 냥이용 의자 용도지만 화분을 놔도 괜찮을 정도로 깔끔하고 멋지네요 ^^ 

 

 

 

10; 테이블쏘 거치대

아래사진은 옆 데크에 마련한 나만의 작업공간의 모습입니다. 전원생활을 시작했던  덕분에 알게 된 새로운 취미인 생활목공을 즐기기 위해 각도절단기와 테이블쏘까지 구입해 사용하기 편하게 배치했네요. 겨울에도 작업할 수 있는 개인작업장이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한겨울철을 제외한 3 계절 나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런 공간이라도 있으니 탱큐베리마치 ^^

 

 

테이블쏘를 거치 했을때 작업대와 똑같은 높이가 되도록 테이블쏘 거치대 역시 DIY로 만들었습니다. 2x4각재를 사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놔도 끄떡없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