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생활아이템 리뷰

샤오미 로보락 7세대 보급형 로봇청소기 E4

Steven Kim 2020. 6. 27. 09:04

거역할 수 없는 바다 내음에 이끌려 고래잡이 바닷가 마을로 찿아 들었던 모비딕의 주인공 처럼 거불할 수 없는 "운명의 힘(Power of Destiny)"에 의해 애증의 삶을 함께하게된 우리집 고양이 "미미"와 "코코"

 

손바닥 보다 작고 솜 보다 가벼워 꼭 쥐면 부숴질 것 같이 가냘팠던 애기냥이 "미미", 그리고 미미 보다 더 작았던 "코코"가 이젠 성묘가 되어 왠만한 높이의 선반쯤은 한번에 뛰어 오를 수 있는 암사자 포스가 은근히 베어나는 full size 고양이로 완전 커졌습니다 ^^

 

생애 첫 반려묘 "미미"

용인집에서 처음 만나게 됬던 길냥이 "망고"가 당시 용인집 뒷마당 창고에 민들어 줬던 허름한 고양이 집에서 2번째로 출산했던 애기냥이 4마리 중 3마리는 태어난지 얼마않되 죽어 뒷 산에 묻어줬고 마지막 남은 한마리 새끼가 바로 윗사진의 미미 입니다. 미미는 꼬리가 휘어진채 태어난 장애 냥이로 다른 남매 냥이들이 다 죽고 혼자 살아남았다가 한번 빠지면 자력으론 나올 수 없는 데크 구멍에 빠져 탈진한채 쓰러져있는 것을 죽기 일보직전 발견해 과감히 테크를 뜯어내는 대공사(??) 끝에 겨우 살려내 함께 살게된 내 생애 첫번째 반려묘입니다. 구조당시 눈 코 입 심지어 귀 속까지 온통 진드기에 감염되어있고 제대로 못먹어 완전 뼈만 남은 상태로 과연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척박한 환경에서 허약하고 병든 애기냥이였지만 지금은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귀하신 몸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네요 ^^

 

생애 두번째 반려묘 "코코"

애완동물 숍에 들렷다가 너무 이쁜 애기냥이를 보고 충동입양 했던 지인이 고양이털 알레르기 때문에 도저히 키우지 못하게 되면서 엉겹결에 대신 맡게된 아비니시안 품종냥이 "코코"는 매일매일이 생존을 위한 전쟁과 같았던 척박한 환경에서 태어났던 "미미"와는 달리, 출생증명서에 적힌 주먹만한 애기냥이 입양가가 무려 150만원이나 되는 귀하신 몸으로 태어났던 애완묘였지만, 서울 부잣집에서 졸지에 시골로 쫒겨나 구석에 몸을 숨긴채 울기만 하더니 이젠 어딜가든 귀찮을 정도로 졸졸 따라다니는 애교냥이로 재탄생^^

 

강아지 "토리"와 "루비" 키울 땐 몰랐었는데 "미미"와 "코코"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시도때도 없이 빠지는 고양이 털이 정말 난감 그자체 ㅠㅠ  강아지도 털이 빠지긴 하지만 강아지 털 빠지는 것과는 고양이 털 빠지는 건 섬나라 또라이 아소 다로의 헛소리처럼 "레베루(레벨)"가 달라도 한참 다르더군요 (일본에 코로나 환자가 적은 이유는 일본인들의 민도(레벨)이 높기 때문이란 아소 다로의 정신나간 발언은 현 아베정권의 개콘급 "레베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예.   

 

옷이나 소파에 묻은 고양이 털을 쉽게 털어준다는 소형 진공청소기, 끈끈이 클리너, 실리콘 빗자루 등등 온갖 장비들(??)을 사재기 했지만 여전히 매일매일 먼지처럼 쌓이는 고양이 털을 감당하지 못하던 중 냥이카페에서 로봇청소기가 고양이 털 청소에 탁월하다는 정보를 얻어 사려고 보니 왠 놈의 로봇청소기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ㅠㅠ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10만원대서 부터 1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라 어떤 로봇청소기를 사야할지 한참을 헤메다 일단 구입한 샤오미 E4 로봇청소기에 대한 소개 

   

 

미국 아마존 가격을 검색해 봤더니 240-320불대로 아마존 최저가로 구입해도 국내에서 중국직구로 구입하는 것 보다 휠 비쌈

 

미국 유투브버들의 평가도 비교적 호의적인 샤오미 로봇청소기 E4

 

싼 맛에 구입했던 중국산 제품들에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보니 왠만하면 중국산 제품은 사지 않겠다는 다짐을 저버리고 이번에도 가성비라는 "페이탈 어트랙숀(Fatal Attraction)"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또 중국산 제품을 구입. 외모는 이쁘지만 성깔있고 위험한 여자인지 뻔히 알면서도 위태로운 사랑에 빠져버리는 남자 바보들을 보면 절로 혀가 끌끌 차지던데 이젠 절대 중국 제품은 안쓴다 하면서도 매번 중국산 제품을 구입하는 내가 좀 한심스럽긴하지만 그래도 싼 맛의 치명적 매력은 떨쳐버리기가 영 쉽질 않습니다 

 

샤오미 로봇청소기들을 검색해 보니 1세대 부터 7세대까지 뒤죽박죽 뒤섞여 다 지가 최신형인양 팔리고 있어 광고문구만 보고는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할지 완전 난감

 

1. 전자제품들의 경우 당연 구형보다 신형이 여러모로 더 좋을 수 밖에 없지만 샤오미 로봇청소기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며 자신의 용도에 맞는 각 기종의 특장점을 꼼꼼하게 따져서 구입해야 함

 

2.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샤오미 로봇청소기의 경우 제조사가 한군데가 아니라 3군데로 제각각

- 미지아 MIJIA : 이 브랜드가 진짜 샤오미 오리지날로 2세대가 출시된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한물간 구형(??) 대접을 받고있지만 기능과 성능면에서는 나름 고급형인 듯 (확실치 않음) 

- 로보락 Roborock : 샤오미 로봇청소기들 중 모델넘버 S로 시작되는 고급형 기종들은 전부 로보락 회사에서 만듬(특이하게 E4 모델은 저가의 보급형인데도 로보락에서 제작)

- 샤오와 Xiaowha : 모델넘버가 E로 시작되는 샤오미 보급형 기종들은 E4만 제외하고 모든 이 회사에서 만든 제품들

 

3.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 로봇청소기가 히트 상품으로 등장한 이후 미지아, 로보락, 샤오와 3군데 회사에서 여러 기종들을 단기간내 쏟아내다 보니 신형과 구형이 뒤썩여 어떤 사람은 9세대가 최신형이라하고 어떤사람은 7세대가 최신형이라고 하면서 그야말로 중구난방. 내가 파악한 바로 현재까진 7세대가 최신형인 것 같은데 워낙 서로들 최신형이라고 광고를 하니까 아직도 헷갈림 (모르긴 몰라도 3사에서 경쟁하듯 신제품을 만들다 보니 조만간 8세대 9세대 10세대까지 계속 나올 가능성 다분).

 

4. 샤오미 제품들에는 같은 7세대지만 고급형 최신형과 보급형 최신형이 따로 있고 불과 얼마전 7세대 최신형이란 타이틀을 달고 판매된 고급기종 S9 360이 제대로 자리잡기도 전 또 최최신형 S9 Twinboth이 출시됬고 가장 최근엔 보급형 E4가 출시됬으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샤오미 로봇청소기는 죄다 최신형들 (에효~~ ㅠㅠ)

 

* 샤오미 로봇청소기들 중 고급형 최신형은 로보락 S9 Twinboth이고 보급형 최신형은 로보락 E4 입니다 (하두 뒤죽박죽이라 아직도 헷갈리는 중이니 혹시 잘못된 정보라면 댓글로 정정해주기 바람 ^^)

 

5. 보급형 라인이란 소리는 쏙 빼고 7세대 최신형이라고만 떠들며 절찬리(??)에 판매 중인 E4 모델은 사실 LSD 센서 등등 고급형 기종들의 필수기능들이 빠진 저가제품이지만 이를 모르고 구매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은듯 (고급형 최신제품 S9 twinboth는 60만원대이고 보급형 최신제품 E4는 30만원대에 국내에서 구입하고 있고, 내 경우는 직구로 280000원에 구입)

 

이렇듯  샤오미 로봇청소기들은 죄다들 최신형이란 타이틀로 판매되고 있어 복잡하게 얽힌 샤오미 로봇청소기 특유의 제품 라인업을 잘 모르면 헷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구입하기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듯 

 

(보급형 샤오미 로봇청소기 E4 사용소감)

- 소파 틈새에 끼어 꼼짝달싹도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지만 침대 밑까지 돌아댕기며 귀찮은 청소를 대신 알아서 해주니까 나름 괜찮은 아이템(특히 털 많이 빠지는 고양이 키우는 사람에게 로봇청소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

 

- 로봇청소기 써 본 사람들이면 이구동성으로 꼭 필요하다고 하는 레이저 길찿기 LSD 기능이 빠져있어 아쉽지만 제법 진화된 Navigation Mapping 기능이 탑재되 있어 구석구석 잘 찿아다니며 청소 (가격차이가 많더라도 어짜피 한번 사는거 왠만하면 LSD 기능이 있는 청소기를 구매하는 것이 정답임) 

 

- 고급형 최신제품인 S9 Twinboth에는 물 통을 장착한 상태에서 물걸레 청소와 진공청소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E4는 보통 때는 물통을 빼놓고 있다 물걸레 청소를 할 경우 수동으로 장착시켜야 함(로봇청소기로 물걸레질 할 일이 없어 개인적으론 상관없는 기능)

 

- 최신 고급형 S9 Twinboth는 안써봐서 잘 모르겠지만 S9에 비해 거의 반 값인 E4 로봇청소기도 이정도면 그럭저럭 괜찮다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