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101

2023년10월 중 잔디 황변화 프로세스 관찰 기록

우리집 정원에 있는 모든 나무들과 꽃들은 매년 봄 약 보름간 열리는 "양평 나무 시장"에서 전시된 수종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해 프리우스 트렁크에 조심스레 실어 날라다 힘들게 땅을 파고 직접 심은 녀석들이기 때문에 나무 한그루에도 꽃 한송이에도 남다른 정이 느껴지며 자연스레 "Gardening"이란 취미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정원에 잔디를 식재한 김에 이왕이면 골프장 잔디처럼 멋지게 정원을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에 잔디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 ~ ^^ 잡초들이 감당이 않되기 때문에 마당을 아에 콘크리트로 덮어 버리는 분들도 많던데, 수시로 잡초를 뽑아주고 잔디를 깎는 일이 물론 만만치는 않지만, 내 경우 총 3대의 서로 다른 종류의 잔디깎기 기계를 구입해 오늘은 수동..

2023년 9월16일 올해 마지막 잔디깎기

그리스와 캐니다의 꺼지지 않는 산불, 아시아 지역의 전대미문급 태풍과 폭우 등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공포스런 재해 뉴스들이 연일 이어졌던 2023년의 여름 동안 한반도 역시 전례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다시 찿아왔고 9월의 중순을 넘기면서 새벽 마운틴사이드의 공기는 이젠 시원함이 아니라 서늘하다 싶을 정도~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며, 여름 동안은 새벽 4시30분만 되면 벌써 날이 훤하게 밝아 랜턴 없이도 새벽 가드닝 액티비트들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젠 새벽 6시가 되도 여전히 어둑어둑한 상태에서 어스름 날이 밝아오기 시작 (날이 차면 달도 기울고, 끝날 것 같던 여름도 어김없이 가을로 바뀌듯 미친 윤석열 정권 또한 스러질 그날이 이제 3년 하고 조금 더..

한반도를 관통한 "쥴리급" 6호 태풍 "카눈"

처음 태풍이 발생했을 때만 하더라도 한반도로 접근할 가능성은 제로 퍼센트에 가깝다던 태풍 "카눈"이 지난 몇주동안 지멋대로 경로를 바꾸면서(원희룡이 앞세워 지멋대로 양평송파 고속도로 경로를 바꾸듯 ~ ㅠㅠ) 드디어 8월10일 오전, 그동안 가능성이 제기됐던 태풍 예상경로들 중 최악이었던 경상도 통영으로 부터 수도권을 거치며 한반도의 정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관통한 최초의 태풍으로 기록되며 한반도에 상륙 (2020년 엄청난 폭우에 양평집 보강토가 무너져 내렸던 그때의 악몽과 트라우마 때문에 태풍이 온다고 하면 지금도 초긴장 ~ ㅠㅠ) 한반도의 정중앙을 따라 북상한 최초의 태풍으로 양평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피해가 크지 않아 다행이지만 강원 경북지방은 제법 큰 피해가 난 듯 * 전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어버린 ..

전원생활 4년차 : Urbansuburb Life

코로나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던 어느날,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영원히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치며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 우당탕탕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겼고, 우리세대의 마지막 라이프 트렌드일 가능성이 큰 Urbansuburb Life (대도시 근교 전원생활)를 시작한지 벌써 4년여가 훌쩍 지나가고 있네요. 오랫동안 염원하던 전원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학시절 부터 파란만장한(??) 삶의 터전이 됐던 제 2의 고향 서울을 떠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교차되던 그때 당시의 복잡미묘했던 심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합니다 ^^ (돌이켜보건데, 당시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겼던 것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내렸던 수 많은 결정들 중 가장 잘했던 결정 중에 하나라는 생각~ ^..

벼르고 벼르던 잔디마당 평탄화 작업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2020년 이후 매년 새 봄이 오고 잔디 새싹이 돋아날 때 쯤이면 신축공사 당시 땅바닥 평을 꼼꼼하게 잡지않고 잔디를 식재해 (당시 조금이라도 공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잔디 전문업체가 아닌 지역 영세업체에게 잔디 공사를 맡겼던 후회막급한 미스테이크~ ㅠㅠ) 늘 찜찜하던 잔디마당을(겉으로 보기엔 평평하지만 신경써서 걸어보면 땅바닥이 여기저기 울퉁불퉁한게 느껴짐~) 제대로 평탄화하는 작업을 해야지 마음먹곤 했지만 겨울 동안의 긴 동면을 끝내고 겨우 파릇파릇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잔디 위에 두껍게 강모래를 덮어 버리면 잔디들이 무거운 모래에 눌려 고사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제 막 이뻐지기 시작한 잔디마당을 평탄화 한답시고 모래로 뒤덮어버리면 보기 흉해질 것이 뻔해..

잔디 디태칭(dethatching) 작업 개념 정리 및 방법

지난 3년간의 전원생활을 통해 잔디 관리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 생겼지만, 아름다운 잔디마당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detatching(디태칭) 작업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태치가 뭔지, 왜 생기는지 등등의 개념을 한동안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잔디 디태칭 작업 (Lawn dethaching) 겨울철이 되어 누렇게 죽은 잔디를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다시 새 잔디가 그 위로 자라는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겨울철 황변됐던 죽은 잔디가 매년 조금씩 흙 속에 묻혀 쌓이게 되면서 푹신푹신한 스폰지 같은 레이어(층 ; Layer)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렇게 쌓인 층이 "태치"이며(thatch: 우리나라에선 이것을 "대치" 혹은 "잔디똥"으로 표기) 땅 속이 묻혀 쌓인 "태치"를 제거하는 일련의 잔디관..

2023년 봄 맞이 식목 : 문 그로우 and 남경화

각종 나무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매년 몇주 동안만 문을 여는 '양평 산림조합 나무시장'이 지난주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리집 정원에는 더 이상 나무를 식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러느니 하다 (우리집 정원의 나무들 대부분은 작년에 양평 산림조합에서 구입)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 섭섭해 올해는 어떤 나무들이 나왔는지 확인차 방문했다 우연히 "문그로우' 라는 독특한 이름의 나무를 발견, 재작년에 심었지만 왠지 정이 가지않는 출입구 대문쪽 사철나무들을 뽑아내고 그 자리에 심으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괜찮겠다 싶어 구입했고 정성으로 식재 (3월25일 토요일 작업) 이 나무의 이름이 "문그로우(Moon Grow) 인지 "문 글로우(Moonglow : 달빛)"인지 정확한 이름을 알고싶어 구글 검색을 해봤더니..

2023년3월19일 단월 고로쇠 축제 : 양평군 봄 축제 리스트

한낮 기온이 17도까지 올라 봄기운이 완연한 2023년3월19일 일요일 양평군 단월면 레포츠 공원 일대에서 고로쇠 축제가 열렸다기에 잠깐 짬을 내 가봤네요. 코로나 사태로 중단된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렸다는 이번 고로쇠 축제는 올해 양평군에서 열리는 첫번째 축제로 양평 주변 지역뿐 아니라 서울, 인천 등등 전국에서 구경 온 사람들로 북적 양평군 축제들 중 개군 산수유 한우 축제와 갈산누리봄 축제에 대한 소개는 전국 축제 사이트 몇 군데서 찾아 볼 수 있었지만 단월 고로쇠 축제에 대해 소개하는 곳은 거의 없던데 도대체 어떻게 알고 타지역 사람들이 여기까지 온 건지 살짝 신기(?) 양평군에서 열리는 축제 일정 1. 양평 단월 고로쇠 축제 : 3.18- 3.19 (단월면 레포츠 공원 일대) 2. 양평 개군 ..

올해 부동전 첫 사용과 가데나 릴 호스 다시 장착 : 2023년 3월17일

인도네시아 출장에서 귀국한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지난달부터 계속된 독일과 인도네시아 출장 여독에서 현재 약 80% 정도 몸 상태가 회복된 것 같습니다. 몇일동안 골골대다 어제는 기운을 차려 옆집에서 퇴비 10포를 받아서 텃밭 퇴비 작업과 흙 뒤엎기 작업을 끝냈고, 다음 주부턴 모래와 각재 나무를 구입해 잔디마당 복토 작업 등 본격적인 봄맞이 작업을 시작할 생각. 계획 중인 봄맞이 작업들 : 포도넝쿨 지지대 만들기, 텃밭 지지대 만들기, 방부목 화분대 10개 흙 갈기 (대문 2개/이층 베란대 4개/가든하우스 2개/포도넝쿨 아래 2개), 정원 복토 etc. 이번 인도네시아에 가 있는 동안에도 한국에선 이상 고온 현상으로 완전 봄 날씨였다고 하던데 공교롭게도 지난 주 귀국하자마자 새벽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

2023년3월12일 첫 개구리 울음소리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며 찬바람이 많이 부는 귀국 후 첫날인 3월12일 일요일, 정원에 나가보니 완전 반가운 개구리 울음소리가 집 앞 쪽 논에서 크지는 않지만 간간히 들려옵니다. 내일 새벽 2층 발코니에 나가면 봄이 왔음을 알리는 개구리 합창을 제대로 들을 수 있을 듯~ ^^ (별첨 : 3월13일 새벽 기온이 영하3도 떨어지면서(체감온도 영하 8도) 일찍 부화해 어제 울었던 개구리들이 다 얼어죽었는지 새벽녃 개구리 합창을 들을 수 없었네요 ㅠㅠ ) 양평집에서 첫 봄을 맞이했던 2021년에는 3월5일, 그리고 작년 2022년에는 3월 13일에 첫 개구리 소리를 들었다는 블로그 기록이 있던데, 2023년 올해는 3월 13일 일요일인 오늘 올해의 첫 개구리 소리를 듣게 됐네요. 일주일 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