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107

벼르고 벼르던 잔디마당 평탄화 작업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2020년 이후 매년 새 봄이 오고 잔디 새싹이 돋아날 때 쯤이면 신축공사 당시 땅바닥 평을 꼼꼼하게 잡지않고 잔디를 식재해 (당시 조금이라도 공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잔디 전문업체가 아닌 지역 영세업체에게 잔디 공사를 맡겼던 후회막급한 미스테이크~ ㅠㅠ) 늘 찜찜하던 잔디마당을(겉으로 보기엔 평평하지만 신경써서 걸어보면 땅바닥이 여기저기 울퉁불퉁한게 느껴짐~) 제대로 평탄화하는 작업을 해야지 마음먹곤 했지만 겨울 동안의 긴 동면을 끝내고 겨우 파릇파릇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잔디 위에 두껍게 강모래를 덮어 버리면 잔디들이 무거운 모래에 눌려 고사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제 막 이뻐지기 시작한 잔디마당을 평탄화 한답시고 모래로 뒤덮어버리면 보기 흉해질 것이 뻔해..

잔디 디태칭(dethatching) 작업 개념 정리 및 방법

지난 3년간의 전원생활을 통해 잔디 관리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 생겼지만, 아름다운 잔디마당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detatching(디태칭) 작업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태치가 뭔지, 왜 생기는지 등등의 개념을 한동안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잔디 디태칭 작업 (Lawn dethaching) 겨울철이 되어 누렇게 죽은 잔디를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다시 새 잔디가 그 위로 자라는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겨울철 황변됐던 죽은 잔디가 매년 조금씩 흙 속에 묻혀 쌓이게 되면서 푹신푹신한 스폰지 같은 레이어(층 ; Layer)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렇게 쌓인 층이 "태치"이며(thatch: 우리나라에선 이것을 "대치" 혹은 "잔디똥"으로 표기) 땅 속이 묻혀 쌓인 "태치"를 제거하는 일련의 잔디관..

2023년 봄 맞이 식목 : 문 그로우 and 남경화

각종 나무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매년 몇주 동안만 문을 여는 '양평 산림조합 나무시장'이 지난주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리집 정원에는 더 이상 나무를 식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러느니 하다 (우리집 정원의 나무들 대부분은 작년에 양평 산림조합에서 구입)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 섭섭해 올해는 어떤 나무들이 나왔는지 확인차 방문했다 우연히 "문그로우' 라는 독특한 이름의 나무를 발견, 재작년에 심었지만 왠지 정이 가지않는 출입구 대문쪽 사철나무들을 뽑아내고 그 자리에 심으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괜찮겠다 싶어 구입했고 정성으로 식재 (3월25일 토요일 작업) 이 나무의 이름이 "문그로우(Moon Grow) 인지 "문 글로우(Moonglow : 달빛)"인지 정확한 이름을 알고싶어 구글 검색을 해봤더니..

2023년3월19일 단월 고로쇠 축제 : 양평군 봄 축제 리스트

한낮 기온이 17도까지 올라 봄기운이 완연한 2023년3월19일 일요일 양평군 단월면 레포츠 공원 일대에서 고로쇠 축제가 열렸다기에 잠깐 짬을 내 가봤네요. 코로나 사태로 중단된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렸다는 이번 고로쇠 축제는 올해 양평군에서 열리는 첫번째 축제로 양평 주변 지역뿐 아니라 서울, 인천 등등 전국에서 구경 온 사람들로 북적 양평군 축제들 중 개군 산수유 한우 축제와 갈산누리봄 축제에 대한 소개는 전국 축제 사이트 몇 군데서 찾아 볼 수 있었지만 단월 고로쇠 축제에 대해 소개하는 곳은 거의 없던데 도대체 어떻게 알고 타지역 사람들이 여기까지 온 건지 살짝 신기(?) 양평군에서 열리는 축제 일정 1. 양평 단월 고로쇠 축제 : 3.18- 3.19 (단월면 레포츠 공원 일대) 2. 양평 개군 ..

올해 부동전 첫 사용과 가데나 릴 호스 다시 장착 : 2023년 3월17일

인도네시아 출장에서 귀국한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지난달부터 계속된 독일과 인도네시아 출장 여독에서 현재 약 80% 정도 몸 상태가 회복된 것 같습니다. 몇일동안 골골대다 어제는 기운을 차려 옆집에서 퇴비 10포를 받아서 텃밭 퇴비 작업과 흙 뒤엎기 작업을 끝냈고, 다음 주부턴 모래와 각재 나무를 구입해 잔디마당 복토 작업 등 본격적인 봄맞이 작업을 시작할 생각. 계획 중인 봄맞이 작업들 : 포도넝쿨 지지대 만들기, 텃밭 지지대 만들기, 방부목 화분대 10개 흙 갈기 (대문 2개/이층 베란대 4개/가든하우스 2개/포도넝쿨 아래 2개), 정원 복토 etc. 이번 인도네시아에 가 있는 동안에도 한국에선 이상 고온 현상으로 완전 봄 날씨였다고 하던데 공교롭게도 지난 주 귀국하자마자 새벽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

2023년3월12일 첫 개구리 울음소리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며 찬바람이 많이 부는 귀국 후 첫날인 3월12일 일요일, 정원에 나가보니 완전 반가운 개구리 울음소리가 집 앞 쪽 논에서 크지는 않지만 간간히 들려옵니다. 내일 새벽 2층 발코니에 나가면 봄이 왔음을 알리는 개구리 합창을 제대로 들을 수 있을 듯~ ^^ (별첨 : 3월13일 새벽 기온이 영하3도 떨어지면서(체감온도 영하 8도) 일찍 부화해 어제 울었던 개구리들이 다 얼어죽었는지 새벽녃 개구리 합창을 들을 수 없었네요 ㅠㅠ ) 양평집에서 첫 봄을 맞이했던 2021년에는 3월5일, 그리고 작년 2022년에는 3월 13일에 첫 개구리 소리를 들었다는 블로그 기록이 있던데, 2023년 올해는 3월 13일 일요일인 오늘 올해의 첫 개구리 소리를 듣게 됐네요. 일주일 내내..

3월4일 첫 주말 : 잔디정원 led등 제거(봄맞이 준비)

3월 첫 주말인 토요일의 한낮 기온이 14도까지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 혹한의 겨울 동안 마운틴사이드의 적막한 잔디마당을 밝혀주던 led등을 나뭇가지에서 풀어내는 것으로 올해 첫 봄맞이를 시작했습니다 ^^ (혹시라도 나무가지에 새싹들이 움트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 동해 방지를 위해 나무 밑둥을 감아줬던 볏짚도 전부 걷어냈고, 조만간 각종 과일들을 심을 메인 텃밭에 퇴비 3포대 미리 살포(텃밭 흙은 다음주 주말 뒤집어 줄 예정), 장미 오벨리스크 위치 수정 및 이음새 부분 순간접착제 보강 작업, 정원 나무들 1차 전정작업과 함께 겨울 돌풍에 파라솔이 넘어지며 부러졌던 파라솔 살대 5개도 셀프로 교체 완료!! (파라솔 살대 교체 작업 의외로 쉽네요~ ^^) * 전원생활을 시작하면 대부분 정원용 파라..

봄 기운 : AVA P80 고압세척기

어제까지만 해도 새벽 기온 영하 4-5도 전후로 봄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졌었지만(해외출장으로 인한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으실으실 더 춥게 느껴졌을 수도~) 3월1일 오늘은 새벽 최저 기온이 영상 3도로 두꺼운 우보복 대신 우모 조끼만 입고 새벽 정원에 나갔는데도 전혀 춥지 않았을 정도 블로그 기록을 살펴보니 2022년 1년 전 오늘 3월1일에는 기온이 많이 풀리면서 봄 비가 내렸었더군요. https://moorlane.tistory.com/15711378 2022년3월1일 : 봄 비 2월 한파의 기세가 일주일여 계속되다 지난주 금요일(2월25일) 부터 날씨가 확연히 풀리기 시작했고, 한창 시절의 노래 가사 처럼 "새벽비가 주룩주룩 내 맘을 적시네~~♬♬"의 아련한 추억들을 moorla..

2023년2월4일 "입춘" :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40만의 민주시민들

유난스레 춥고 눈도 많이 왔던 (10 차례) 올 겨울도 이제 끝자락이란 것을 알리는 2023년의 "입춘"을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했습니다.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진 마운틴사이드의 입춘 추위가 여전히 만만치 않지만 (체감온도 영하 15도) 기분 상으론 벌써 봄이 온 것 같은 느낌 마운틴사이드의 추위를 만만하게 보다 재작년 겨울에 이어 작년 겨울에도 몇 가지 아이템들이 동파됬었기 때문에(충전 농약 살포기와 연장 호스 릴 파손과 세차용 액체류들 동파 피해 ㅠㅠ ), 올 겨울 동안 덩치가 큰 전동공구들은(고압세척기 등등) 집안에 있는 실내 창고로 옮겼고, 동파에 취약하다 싶은 아이템들을 꼼꼼히 선별해 (농약 살포기, 워터 호스, 플라스틱 연결 어댑터, 액체류 등등) 두꺼운 이불 및 보온재를 덮어 외부 창고에 보..

2023년 1월29일 소노펠리체 비발디 파크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며 유난을 떨던 올 겨울 추위도 이젠 끝물이구나 싶은 1월의 마지막 휴일인 일요일 아침, 양평집 "서온재"에서 멀지않은 비발디 파크 스키 리조트까지 기분전환겸 한 바퀴 드라이빙 ^^ * 스키 한참 타러 다닐 땐 (아주아주 오래전~) 스키장 옆에 있는 집들을 보면서 저기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한없이 부러웠던 적이 있었는데 막상 스키장에서 멀지않은데 집이 있으니까 왠지 스키타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들질 않네요. 없을 땐 부럽지만 있으면 귀한줄 모르는....그게 바로 속절없는 속세의 인생~~ 이번주 2월4일(수요일)이 벌써 "입춘"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혹독했던 겨울이 끝나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봄이 멀지않았음을 알려주는 24절기 중 가장 반가운 날 중 하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