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2024년 봄 잔디 관리 및 6월29일 현재 잔디 상태

Steven Kim 2024. 6. 29. 08:07

2024년 봄 실행에 옮겼던 잔디 관리 주요 프로세스는 "잔디 태우기"와 "부분 복토 작업"이였습니다

 

꼭 한번은 직접 해보고 싶었던, 옛날 시골 살 때 봄이 오면 동네 어른들이 하던 죽은 잔디 태우기를 실험 삼아 실행에 옮겨 3월 초 메인 마당의 일부 구역을 정해 황변 된 잔디를 태운 후 일부러 태우지 않은 출입구 마당과의 잔디 생장 변화 차이를 면밀히 관찰, 이후 비가 많이 왔던 5월4일 물이 고인다 싶은 곳들을 체크한 후 모래를 두껍게 깔아주는 부분 평탄화 작업을 실시했는데 이 때문인지 올해는 예년에 비해 잔디 생장이 많이 더뎌 5월 초순부터 6월 초순까지 거의 한 달 동안 잔디마당이 보기 흉하다 싶을 정도라서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지만 (잔디를 태울 때 뿌리까지 타죽었기 때문인지 아님 부분 복토 당시 모래를 너무 두껍게 까는 바람에 새싹들이 뚫고 나오지 못하고 고사했을 수도~~), 다행히 6월 중순부터 잔디 생장이 급속히 빨라지기 시작, 6월29일 현재 잔디가 완전히 메꿔지지 않은 구멍들이 몇 군데 남아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 정도면 봐줄 만하다 싶을 정도로 복원된 상태

 

3월초 잔디를 태우는 실험을 했던 메인 잔디마당에는 아직 잔디가 메뀌지지 않은 부분들이 몇군데 남아있지만 본격적으로 잔디 밀도가 높아지는 7월 중 완전 복구가 가능할 듯 (2024년6월29일 촬영한 잔디마당 모습)
잔디 생장 상태를 비교를 위해 일부로 잔디를 태우지 않고 디태췽 작업도 하지않은 상태로 놔뒀던 출입구 마당은(윗사진) 잔디를 태운 메인마당에 비해 생장 속도가 확실히 더디다는 느낌 (2024년6월29일 촬영)

 

2024년 장마가 시작되며 많은 비가 예보된 6월30일 오전 양평집 CCTV에 촬영된 잔디마당 모습.

 

이번 장마가 끝날 쯤엔(7월 첫 주 일주일간 많은 비 예보) 구멍 뚫린 부분들이 거의 메꿔지길 기대하며 올해 잔디의 높이는 그린웍스 2단 높이인 약 4cm 정도를 유지할 작정.

해외 유튜브를 보니까 한국 잔디가 포함된 "조이시아(Zoysia)"종 여름잔디들의 경우 가장 적당한 높이는 약 2.5인치(약 6cm) 정도라고 하지만 지난 3년여간의 잔디관리 경험상 주관적인 판단은 좀 짧은 잔디 모습이 더 깔끔하다는 판단 (잔디 관리에 올인하는 어떤 미국 유튜버가 올린 동영상을 보니 잔디를 너무 짧게 깎을 경우 수분 증발이 빨라 생장속도가 더뎌지며, 잡초 씨앗이 땅에 착지하는 것을 막지 못해 잡초가 생기는 등등의 몇가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들며 많은 사람들이 잔디를 너무 짧게 깎는 mistake를 범한다는 주장이 대충 일리는 있다싶긴 하지만~~ 암튼)  

 

그동안 잔디를 관리하면서 보니까 (우리 집 잔디마당의 경우) 평균 3-5일에 한번씩(늦어도 일주일에 한번) 잔디를 깎아주면 잔디 윗부분만 살짝씩 잔디를 쳐내게 되기 때문에 힘들지 않게 잔디를 깎을 수 있고 잔디가 위로 자라지 못해 옆으로만 번지면서 사람이 밟아도 잔디가 눕혀지지 않을 정도로 밀도가 빽빽한 잔디마당이 만들어지더군요 (이웃분들이 우리집 잔디를 보고 어떻게 하면 이렇게 빽빽하게 잔디를 키울 수 있냐고들 물어보는데 딴 거 없습니다. 그냥 자주 깎아주면 저절로 카페트 같은 쿠션 잔디마당이 완성됩니다 ^^).

* 자주 잔디를 깎아주면 윗부분 살짝씩 쳐내기 때문에 힘으로 밀어야하는 수동 잔디깎기 기계로로 전혀 힘이 들지 않게 잔디 관리를 할 수 있음 (길이가 긴 잔디를 한꺼번에 짧게 자를려면 수동 잔디깎기로는 잘 깎이지도 않고 무척 힘듬) 

 

올해 잔디 생장이 늦어졌던 원인으로 의심되는 몇가지 요인들

* 예년과 달리 올해는 잔디마당에 잔디 비료를 살포하지 않았음(재작년과 작년에는 잔디비료 두 포대 40kg 살포). 올해 잔디 상태가 예년만 못한 것이 비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상관관계가 없지는 않은 듯

* 올해 3월 새잔디 싹이 트기 직전, 메인 마당은 황변된 잔디를 태우고, 출입구 마당은 태우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잔디의 생장 상태를 비교 관찰한 결과 잔디를 태운 메인 마당의 잔디가 확실히 더 빨리 더 짙은 초록색으로 생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잔디를 태우는 과정에서 잔디의 뿌리까지 타 죽은 곳은 잔디가 한동안 나지 않고 제 때 메꿔지지 않은 것 아닌지 의구심 (확실치 않음)

* 지난 5월 초순, 비가 많이 온 날 빗물 배수가 잘 되지 않는다 싶은 곳들을 꼼꼼히 표시해 둔 후 비가 개인 날 표시된 곳들 몇군데를 파보니 잔디 뿌리들이 새까맣게 썩어있는 상태인 것을 확인했지만 죽은 뿌리들을 파내지 않고 그냥 그 위에 모래를 두껍게 깔아 부분 성토를 했었는데 그 때문에 잔디가 메꿔지지 않은 구멍들이 작년에 비해 많아진 것 아닌가 싶은데 확실치는 않음. 내년에는 잔디의 생장이 더딘 곳들이나 물이 고이는 부분들을 파봐서 죽은 뿌리들이 있을 경우 땅을 더 깊게 파 죽은 뿌리들을 완전히 제거한 후 모래로 메꿔줄 작정.

땅 속에 묻혀있는 죽은 잔디 뿌리들을 어느정도 걷어낼 수 있는 스캐리파잉(Scarifying) 작업용 전동 디태칭 머신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는 계기

 

2024년 3월 21일 CCTV에 촬영된 잔디마당 태운 모습.

 

* 잔디마당을 태울 때는 반드시 물호스를 옆에 두고 작업해야 함 (바람을 타고 불길이 갑자기 번지는 경우를 대비). 바람이 한점 없는 날을 잡아 잔디를 태우더라도 간혹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불길이 번지는 속도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빨라 발로 밟아서는 끌 수 없을 정도지만 물호스로 물을 뿌리는 순간 그야말로 순식간에(아주 쉽게) 꺼지기 때문에 혹시라도 불나면 어쩌나 싶을 정도는 전혀 아님

배수가 원활하지 않다 싶은 구역에 모래를 깔아 부분 복토한 직후 흉스럽게 변한 잔디마당 모습 (2024년5월4일)
윗 사진은 2024년 5월4일 촬영했던 출입구 마당 모습으로 잔디 생장 속도 비교를 위해 일부러 태우지 않고 디태췽 작업도 하지 않았던 모습(확실히 잔디 성장 속도가 많이 느리다는 느낌). 이 사진을 촬영한 직후 수동 디태칭 레이크를 사용해 태취를 긁어냈더니 매우 많은 양의 태취가 나왔고 이후 잔디가 좀 더 빠르게 생장하는 것 같았지만 디태칭 덕분에 생장이 빨라진건지는 확실치는 않음

 

 

빽빽한 잔디마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몇가지 작업과 요령들

 

1. 디태칭 작업(Dethatching)

- 많은 분들이 헷갈려들 하는데 "태취(Thatch)"는 "잔디뿌리에 붙은 채 죽어있는 잔디"라고 생각하면 됨. (잔디깎기에 의해 뿌리로 부터 잘린채 땅바딱에 떨어진 "잔디 조각Grass Clipping"과는 다름). 잔디 깎을 때 잘게 잘린 잔디(Grass Clipping)는 잔디마당에 그냥 둬도 태취가 되지 않습니다. 쉽게 썩지 않는 태취와는 달리 " 잘린 잔디 조각들(Grass Clipping)"은  햇빛이 강한 날은 반나절 만에도 가느다란 실 같이 분해되어 버리기 때문에 일부러 수거하지 않고 토양 영양분 대용으로 잔디마당에 방치(멀칭) 하기도 합니다

* 잘린 잔디 조각들을 수거하지 않고 잔디마당에 그대로 멀칭하게 되면 잔디 마당을 걸을 때 신발에 달라붙는 등등의 몇 가지 이유로 개인적으론 멀칭을 선호하지 않지만, 가끔 수동 잔디깎기로 잔디 윗부분만 살짝씩 쳐낼 때는 잘린 잔디조각들을 따로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도 함 

 

뿌리에 붙은채 죽어있지만 잘 썩지않는 잔디잎 "태취(Thatch)"는 시간이 지나면서 태취 위쪽으로 잘린 잔디잎들이나 기타 이물질들이 쌓여 점점 땅 속에 묻히게 되며 땅 속에서 스펀지와 같이 푹신푹신 태취층(Thatch layer)을 형성해 수분이나 영양분이 땅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뿌리에 붙어 죽은 잔디잎을 뜯어내는 Dethatching(디태칭 ) 작업을 해주는 것

* 하기 사진의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했던 그라운드키퍼 2 디태칭 레이크(Ground Keeper 2)를 3년여 사용 중인데, 이런 뾰족한 갈고리로 잔디를 긁어내면 죽은 잔디와 새 잔디가 같이 뽑힐 것 같지만 직접 해보면 신기하게 새 잔디는 거의 뽑히지 않고 대부분 뿌리에 붙은 채 죽어있던 잔디만 뜯겨져 뽑히게 되더군요(너무 힘주지 말고 살살 긁어내도 태취가 어마어마하게 나옴). 넓은 잔디마당의 경우 이런 수동 갈고리를 사용해 디태칭하긴 쉽지 않겠지만 잔디마당이 넓지 않을 경우는 수동 디태칭 갈고리(Rake)로  4월 중순쯤부터 황변화가 시작되기 전인 8월까지 시간 날 때마다 구역을 정해 조금씩 해주면 전혀 힘들지 않고 나름 효과적으로 디태칭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잔디마당이 넓으면 수동 디태칭 Rake로는 무리~) 

디태췽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했던 Ground Keeper 2 Dethaching Rake

 

https://moorlane.tistory.com/15711333

 

잔디관리용 공구 7 : 디태칭 레이크와 에어레이터(Aerator)

작년 이맘때(10월16일) 영상기록을 보니, 새벽녃 덕다운 자켓에 덕다운 조끼를 껴입고 화로대에 불을 지피고 있던 모습이 보입니다(아래사진). 오늘이 10월 10일이니까 지금으로부터 6일 후인 작년

moorlane.tistory.com

 

 

잔디 관리가 중요한 일상인 외국에는 전기나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동 디태칭 머신들이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지만(100-200달러 내외) 잔디관리에 필요한 공구들이 매우 한정적인 국내에선(대부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국에선 잔디 관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 아인헬이란 독일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전기 디태칭 제품 딱 한 가지를 발견했지만, 독일 현지 가격에 비해 국내 가격이 너무 많이 비싸서 국내 구입을 포기하고 환율이 어느정도 안정되면 미국 아마존 직구로 저렴한 전동 디태칭 머신을 직구해 볼 까 고려 중 (대한민국을 아작내고 있는 검찰정권이 끝나고 쥴리& 룬이 감옥에 갈 때 쯤 환율이 정상화 될 수 도 있기 때문에 몇년 더 기다릴 수 도 있을 듯 ㅠㅠ)

 

위 사진 전동 디태췽 머신의 왼쪽 칼날은 "스캐리파잉 작업용"이고 오른쪽 뾰족한 날은 "디태췽 작업용"

 

2. 스캐리파잉 작업(Scarifying)

디태칭 작업은 땅 표면의 "뿌리에 붙은 채 죽은 잔디잎을 띄어내는 작업"이라면 스캐리파잉 작업은 땅을 깊숙이 파서 "죽은 잔디 뿌리까지 긁어서 파내는 작업"이라고 보면 됨. 외국 영화에 얼굴에 칼자국 있는 갱스터를 "스카 페이스(Scar Face)"라고 부르는 것처럼 잔디마당 깊숙이 칼날을 꼽아 죽은 잔디뿌리를 잘라서 긁어내는 작업이라 "칼자국 만들기 작업(스캐리파잉 Scarifying 작업)"이라고 하는 듯.. 

 

땅속에 묻혀있는 죽은 잔디뿌리를 잘라서 끄집어내는 스캐리파잉 작업은 힘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수동 스캐리파잉 레이크로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 (참고로 잔디마당 재공사를 할 때 기존의 잔디를 걷어내지 않고 기존 잔디 위에 새잔디를 덮어서 까는 경우들도 많은데 이렇게 하면 않됩니다. 새 잔디 아래 깔린 기존의 잔디는 땅 속에 묻힌채 죽어도 죽지않는 좀비와 같은 태취층(Thatch Layer)이 되기 때문)

스캐리파잉 작업을 하면 죽은 잔디 뿌리 뿐 아니라 새 잔디 뿌리도 함께 잘려 나오기 때문에 스캐리파잉 작업은 잔디의 생장이 왕성한 6월 - 8월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함(스캐리파잉 작업으로 잔디마당이 좀 망기지겠지만 금방 복원되기 때문). 날카로운 칼날 갈고리가 달린 아래 사진의 수동 스캐리파잉 갈고리(Rake)들을 국내에서도 쉽게 구입가능, 그러나 수동으로 하기에는 너무 힘든 작업(아래사진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독일 가데나 제품들로 Gardena Dethaching Rake로 검색하면 됩니다)

 

 

3. 에어레이팅 작업(Aerating)

공기 순환을 돕고 수분 및 각종 자양분들이 땅 속 잔디뿌리까지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잔디마당에 구멍을 뚫어주는 작업으로 골프장에 가보면 구멍들이 여기저기 뚫려있는 것 본 분들 많을겁니다, 이 구멍들이 바로 에어레이팅 작업한 구멍들입니다.  골프장 같은 넓은 잔디는 전문 장비를 사용해 에어레이팅을 해야되지만 우리집 정도 넓이의 잔디마당은 아래 사진의 수동 에어레이터로도 충분히 작업 가능. 내 경우 5월에서 8월 사이 심심하면 수시로 조금씩 구역을 정해 에어레이팅 작업을 해줍니다(작년에는 대략 4차례 정도 전체 구역을 커버하는 에어레이팅을 했었지만 올해는 팔목이 골절되는 바람에 아직 못했음)

 

국내에선 파는데가 없지만 미국 아마존에선 저렴한 가격에 2구짜리 3구짜리 4구 짜리 등등 다양한 수동 에어레이터들을 구입할 수 있음

4. 잔디깎기 작업(Lawn Mowing)

밟아도 잔디가 눌리지 않을 정도로 밀도 높은 쿠션 잔디마당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는 다름 아닌 잔디깎기 작업입니다. 마디 식물인 잔디는 자주 깎아주면 옆으로 번지지만 안 깎아주고 그대로 나두면 길이로만 성장해 키만 높아지지 옆으로 번지지 않습니다

 

* 1/3 법칙(One third Rule)

잔디를 깎을 때 현재 잔디 전체 길이의 1/3 정도만 깎으면(잔디 전체 높이에 곱하기 약 0.3 정도) 잔디에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에 잔디가 가장 왕성하게 번진다고 함. 잔디 전체길이가 4cm일 경우 윗부분 1cm만 깎아준다 싶을 정도로 잔디깎기 기계의 높이를 정해주면 됨 (잔디깎기 기계 높이를 정한 다음 3-5일에 한번씩 깎아주면 저절로 1/3 법칙(원서드 룰)이 적용되어 일률적인 높이로 깎이게 되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됨)  

 

* 잔디는 새벽이나 아침에 깎으면 이슬에 젖은 상태의 잘린 잔디 조각들이(Grass Clipping) 잔디깎기 기계에 눌러 붙어 나중에 청소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잔디깎기 기계의 모타에 부하가 걸려 심하면 모타가 타 버릴 수 도 있다는 것 !!  (모타 망가진 잔디깎기들은 거의 전부 이슬이 촉촉한 오전에 한꺼번에 무리해서 긴 잔디를 짧게 깎았던 것들이라고 보면 거의 틀림없음).  전동 잔디깎기 기계로 잔디를 깎을 경우에는 잔디가 바짝 마른 저녁 시간대에 깎아줘야 괜한 쌩돈 안들어간다는 것을 잘 모르는 분들 엄청 많습니다 (잔디를 한꺼번에 너무 바짝 자를려고 하면 모타에 큰 무리가 가기 때문에 긴 잔디의 경우는 2번이나 3번에 걸쳐 조금씩 잘라주면 모터에 걸리는 부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동 잔디깎기 기계가 고장나는 일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음)

 

* 예초기로 잔디 깎는 분들 의외로 많은데 예초기로 잔디 깎으면 절대 안됩니다!!! (Never !! Never !!  Never !!!!). 유튜브에 보면 예초기를 사용해 잔디를 깔끔하게 깎는 동영상 올리는 분들 제법 많던데 그렇게  따라하다간 잔디마당 엉망되는거 순식간 !!  예초기로 사정없이 잔디를 쳐내면(특히 줄날달린 예초기) 뜯긴 잔디 윗부분이 누렇게 변색되면서 잔디의 성장이 더뎌지기 때문에 멋진 잔디마당을 만들 수 없습니다. 해외 유튜브를 보면 2도 날이 빙빙 돌며 잔디를 깎는 로터리식 전동 잔디깎기도(국내나 해외나 판매중인 대부분의 전동 잔디깎기는 이런 로터리 방식) 왠만하면 사용하지 않고(날이 무딘 로터리식 전동 잔디깎기로 잔디를 깎으면 잔디 윗부분이 잘리는게 아니라 뜯겨져 나가기 때문~) 힘들더라도 가위처럼 잔디를 싹둑싹둑 잘라내는 회전식 릴날이 달린 수동 잔디깎기만을 고집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릴날이 달린 전동 잔디깎기 기계는 무척 비싸기 때문에 똑같은 릴날 방식이지만 가격이 저렴한 수동 잔디깎기를 사용하는 것).

수동 잔디깎기로 긴 잔디를 한꺼번에 짧게 자르려면 엄청 힘들고 잘 잘리지도 않기 때문에 잔디의 끝 부분만 살짝 쳐낸다는 느낌으로 수시로 깎아주면 수동 잔디깎기로도 힘들지 않게 잔디깎기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잔디도 깨끗이 잘리며 잔디 밀도도 금방 빼곡해짐

 

https://moorlane.tistory.com/15711502

 

잔디를 제대로 (편하게) 깎으려면 꼭 있어야 하는 잔디 공구 3 가지

유리잔을 집어던져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쿠숀감이 생긴 우리집 잔디마당은 소문이 나면서 가끔 동네분들이 찾아와 잔디를 어떻게 키우는건지 묻는 분들도 있을 정도..잔디 박사인것 처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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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멋진 잔디마당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은 초록 잔디가 빽빽하게 자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그리고 초록잔디가 완전히 황변된 뒤 금잔디로 변해 겨울을 나는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도합 6개월 동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변 된 잔디의 누런색에 노란톤이 더해지며 옅어진 상태가 되면 이게 바로 "금잔디" 입니다. 겨울을 나는 동안 마당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겨울 "금잔디"도 초록 잔디 못지않게 정말 멋집니다. 9월 첫 주 이후부턴 잔디를 깎지 말고 잔디의 키를 높여 황변 시키면 겨울 내내 멋진 금잔디로 덮인 겨울 잔디마당이 만들어집니다.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은 성인이 밟아도 잔디가 눕혀지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고 짙은 초록칼라의 명품 잔디마당을 만드는 취미생활을 최대로 즐길 수 있는 기간으로, 잔디 관리가 힘들다고 하는 분들도 많지만 잔디 관리하는 재미가 없는 전원생활은 "앙꼬 없는 찐빵" ^^ (남들은 힘들다고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재미있는거지..??? 내가 이상한건가 아님 남들이 이상한건가???)

쥴리네 땅 쪽으로 고속도로를 슬그머니 돌려 땡 잡을려다 뽀록나니까 양평 고속도로 계획 자체를 백지화 해버린 일당 놈들을 그래도 지지하는 10명 중 7명의 양평 사람들이 이상한건가 아님 그런 자들을 용서할 수 없는 내가 이상한건가..???

 

일주일 이상 비가 안 오면 잔디에 물 주기를 해야 하는데 잔디 물 주기는 가급적 저녁 시간대 말고 해뜨기 전 아침 시간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에 물을 주면 잔디 표면에 습기가 오래 남아 자칫 "점균병" 같은 곰팡이 균이 번질 수도 있더군요. 아래 사진은 2023년 작년 잔디마당에 발생했던 실제 상황으로 잔디 위에 마치 블랙 잉크를 뿌린 것처럼 짙은 검정색 곰팡이가 생긴 모습

 

 

장마철을 즈음해서 잔디 마당에 버섯들이 피면 왜 우리집 마당에만 버섯이 피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우리집 마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잔디마당에는 버섯이 핍니다. 버섯을 뽑아 버리지 않은 상태에서 잔디깎기 기계로 잔디와 버섯을 함께 밀어버리면 버섯 포자가 마당 전체에 퍼져 사방에 버섯이 올라오기 때문에 더 힘들어지죠. 버섯은 보이는 족족(대부분 새벽녃에 잔디마당에 나가보면 여기저기 올라온 버섯들이 금방 눈에 띔) 바로 뽑아서 잔디마당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던져 버리면 됩니다. 이슬이 촉촉히 내린 날이면 어김없이 버섯이 올라오지만 보이는데로 바로 뽑아버리면 어느순간 그 많던 버섯들이 새벽 안개 사라지듯 싹 다 사라집니다 ^^ (새벽마다 보이는데로 바로 뽑아버리니까 우리 옆집 아저씨는 우리집 잔디마당에는 버섯이 안올라 오는 줄 알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