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2023년2월4일 "입춘" :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40만의 민주시민들

Steven Kim 2023. 2. 4. 06:12

유난스레 춥고 눈도 많이 왔던 (10 차례) 올 겨울도 이제 끝자락이란 것을 알리는 2023년의 "입춘"을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했습니다.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진 마운틴사이드의 입춘 추위가 여전히 만만치 않지만 (체감온도 영하 15도) 기분 상으론 벌써 봄이 온 것 같은 느낌 

 

2023년2월4일 입춘 새벽 5시41분 외부 기온 영하 9도 체감 기온 영하15도 실내 기온 영상 25도.

마운틴사이드의 추위를 만만하게 보다 재작년 겨울에 이어 작년 겨울에도 몇 가지 아이템들이 동파됬었기 때문에(충전 농약 살포기와 연장 호스 릴 파손과 세차용 액체류들 동파 피해 ㅠㅠ ), 올 겨울 동안 덩치가 큰 전동공구들은(고압세척기 등등) 집안에 있는 실내 창고로 옮겼고, 동파에 취약하다 싶은 아이템들을 꼼꼼히 선별해 (농약 살포기, 워터 호스, 플라스틱 연결 어댑터, 액체류 등등) 두꺼운 이불 및 보온재를 덮어 외부 창고에 보관 중인데, 날씨가 조금 더 풀리면 모두 다시 꺼내 강추위가 유난스러웠던 올 겨울을 제대로 잘 버텼는지 확인해 볼 참 (가데나 자동 호스릴 2개의 상태가 특히 궁금~)

 

2월4일 모처럼만에 잔디마당에 쌓였던 눈이 녹아 온전히 잔디마당 전경

강추위 탓에 작년 12월에 내렸던 눈이 계속 쌓여있다 한낮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면서 2월1일 부터 조금씩 녹기 시작, 입춘인 2월 4일에는 오랜만에 눈 속에 파묻혔던 잔디 마당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윗 사진. 군데군데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남아있긴 하지만 오랫만에 백야드 골프 연습 ^^~)

 

겨울 동안 눈 내리는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가든하우스 앞에 쳤던 타프를 2월6일 오후에 걷어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블로그 포스팅들을 확인해 보니 2월 중반까지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가 몇 번 있긴 했지만 2월 중순을 넘기면서부턴 밤에는 춥더라도 낮 기온은 영상의 기온으로 오르며 (영상 5도- 10도) 봄 맞이 준비를 위한 가든라이프 활동들이 대폭 많아지기 시작했더군요.

 

기세등등했던 마운틴사이드의 동장군이 꼬리를 내리고 도망치듯 물러갈 날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과 기대감에 오랫만에 절로 콧노래~~ ♬♬ (못된 계집년 한 명에게 휘둘린 악당 놈들의 난장질이 극에 달하며 위기에 봉착한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기세등등하던 강추위가 자연의 질서 앞에서 힘을 잃고 맥없이 물러가듯 기세등등한 검찰 독재정권의 몰락 역시 멀지 않았다는 확신)

 

우리 집 마당냥이 3 모녀가 겨울을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무사히 날 수 있도록 보온재를 보강한 스치로폼으로 집을 4군데에 만들어 놔줬고, CCTV를 통해 겨울 내내 쭉 관찰한 결과, 4군데의 쉘터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골고루 사용하며 영하20도를 넘나들었던 혹한기 동안 3 모녀가 서로 꼭 붙어 체온을 나누는 방법으로 혹독한 마운틴사이드의 겨울밤 추위를 이겨내는 것을 확인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 어떠한 추위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이들에게서 배웁니다. 서로의 체온으로 강추위를 이겨내는 마당냥이 3 모녀의 가엽고 기특한 모습을 보며 양평집 이름도 '상온재(서로 온기를 나누는 집)"로 정하게 된 것~ ^^

 

새벽 인기척이 나면 어김없이 어디선가 나타나곤 하는 마당냥이 3 모녀. 윗 사진은 초롱이와 행이만 새벽에 먹이를 먹는 모습이고 운이는 주변에서 경계를 서고 있기 때문에 윗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음

 

서울에서 살땐 길냥이의 존재조차 몰랐었지만, 전원생활을 시작과 함께 길냥이들과의 인연이 시작됐고, 현재 양평집에선 집 안에 집냥이 11마리, 집 밖에 마당냥이 3마리 도합 14마리 냥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집 텃주대감 마님인 13년차 애완견 토리까지 총 15 마리)

지금까지 가 본 해외 대부분의 나라는 길냥이들에게 매우 관대했던 기억으로 (오랫동안 살았던 영국을 포함 일본, 터키 사람들은 유난스럽다 싶을 정도로 길냥이들에게 관대한듯~) 그곳 길냥이들은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아에 없는듯 보이더군요. 반면 우리나라는 길냥이에게 관대한 사람의 비율 약 50%, 길냥이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 50% 정도로 딱 반반인 듯...(정력에 좋다고 고양이까지 잡아먹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으로 아는데...여러모로 우리나라랑 비슷한 중국도 고양이를 식용으로 먹는 사람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꼼꼼히 관찰해 보면 길냥이들 삶은 저주받아 태어났다 싶을 정도. 특히 길냥이 암컷들의 삶은 비참 그자체, 본능에 따라 일년에 두 차례 씩 발정이 오면 수컷 길냥이들에게 강간당하듯 교미 후 새끼를 낳게 되고(교미할 때 마다 수컷이 암컷의 목덜미를 얼마나 세게 무는지 살점이 떨어져 나가 피가 철철나곤 함. 교미 후 통상 4 마리 새끼들을 출산) 자신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끼들에게 젓까지 먹이다 보니 새끼 딸린 길냥이 암컷들은 뱃가죽이 등에 붙어있다 싶을 정도로 빼빼말라 측은할 정도로 어미의 본능에 따라 죽을 힘을 다해 새끼들을 키우지만 새끼들 반은 도중에 죽고 나머지 반만 겨우 살아남아 성묘가 되는데 새끼들이 어느정도 컸다 싶을 때쯤이면 또 발정이 와서 또다시 새끼들을 낳고(1년에 두 차례 출산~) 또 죽을둥살둥 힘들게 새끼들을 길러야 하는 암컷 길냥이들의 힘든 삶은 지쳐 죽을 때까지 계속 반복 ㅠㅠ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길냥이 암컷들은 대부분 3년 이상 살지 못함)

 

길냥이는 쥐와 두더지 같은 해로운 동물의 개체수를 조절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이뤄우면 이뤄웠지 해를 끼치는 동물이 아닌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길냥이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텃밭에 똥 싼다고 싫어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길냥이들 때문에 새들 씨가 마른다며 보이는데로 죽여야한다고 주장하는 좀 획가닥한 사람도 있던데 길냥이의 습성에 대해 전혀 일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개소리급 헛소리~) 산이나 숲에서 가까운 전원주택들의 경우 뱀이 시도때도 없이 가끔씩 나타나는 집들 꽤 많을겁니다 백반을 백날 뿌려봤자 아무 소용도 없고 고주파 전자식 뱀 퇴치기 같은거 백날 설치해 봤자 돈만 낭비(주관적인 판단~). 전원주택 뱀 퇴치 베스트 솔루숀은 바로 길냥이(괜한 주장이 아니라 실제 내 경험 + 다른 많은 전원생활자들의 경험). 길냥이가 집 주변에 살면 뱀이나 지네 같은 길쭉하게 생긴 징그러운 녀석들 100% 저절로 사라집니다

 

왼쪽 끝이 "운이", 가운데가 언니인 "행이" 오른쪽 끝이 애들 아빠냥이인 것으로 추측되는 동네 길냥이 수컷 "만득이" 그리고 이들 4 마리 밑에 깔려서 힘들게 자고있는 불쌍한 냥이가 바로 어미냥이 "초롱이"

마당냥이 행이와 운이 그리고 우리집 4 남매 애기냥이들의 애비로 추측되는 동네 길냥이 수컷 "만득이"가 (윗사진의 제일 오른쪽 끝에서 초롱이 목에 팔을 감고 자고 있는 녀석) 얼마 전부터 초롱이네 3 모녀에 빌붙어 살아가기로 작정한 듯 요즘은 대부분의 시간을 초롱이 3모녀를 따라다니며 함께 지내고 있네요 (초롱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찌 저런 놈팽이하고 연예를 했냐....ㅉㅉㅉ).

숫컷 길냥이 만득이가 지 손으로 자기 몸을 씻는 걸(그루밍)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길냥이나 집냥이나 항상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고양이는 따로 씻기지 않아도 깨끗한데 만득이는 완전 별종). 그나마 초롱이가 가끔씩 햟타주지만 털에 각종 오물들이 찌들어 있어 완전 지저분하고 먹이 욕심은 또 얼마나 많은지 밥 먹는 애들 겁줘서 쫒아내고 저 혼자 독차지....뻔뻔하기가 거의 악당 윤X열급이란 생각이지만 초롱이도 언젠가는 좋은 숫컷만나서 정신차리겠지싶어 못본척... (그래서 이름도 촌놈 특유의 느낌인 "만득이"라고 지었는데 조만간 "석렬이"로 바꿀까 생각 중)

 

사이비 무당들 농간에 멀쩡한 청와대 놔두고 엄한데로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면서 수조원의 국민혈세를 물 쓰듯 펑펑 쓰고 있는(국민세금이 니 맘대로 쓰는 공돈이냐 !!) 뻔뻔한 만득이 정권의 2023년 1월 단 한 달 치 재정적자가(무려 127억 달라) 과거 코로나 창궐 당시 전 국민들에게 몇십만원씩 나눠주던 문재인정권 때의 1년 치 적자보다 더 많다는 와중에 (김영삼 정권 말기 금융위기때 1년치 재정적자가 133억 달라였고 이를 갚지못해 결국은 IMF 사태가 터졌던 것) 가스비, 교통비, 유류비, 전기료 등등등 국민들에게서 거둬들이는 일종의 세금인 공공요금들이 올해들어 평균 35%나 폭등하는 초유의 사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막가파식 똥볼로 현 경제위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많은 국민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듯).

 

입춘이었던 2월4일 토요일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에 40여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만득이 정권의 퇴진과 탄핵을 요구했던 대대로 칭송받아야 할 모습을 먼 훗날 격랑 속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깁니다 

 

2023년2월4일의 윗 사진은 대규모 시위로 교통이 막혀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는 조선일보의 개소리 뉴스를 캡춰한 것
미국 트럼프 퇴진시위때 누군가가 들었던 이 말에 완전 공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