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고양이들 이야기 23

우리집 마당냥이들을 잡아먹기 위해 나타난 포식자 "오소리"

신축 당시 집 뒤편에 모토사이클 2대를 앞뒤 일렬로 주차할 수 있는 오픈개러지를 만들었었는데, 막상 모토사이클을 넣고 빼고 하기가 너무 불편해 올해 여름전 까진 GS는 그냥 밖에 세우고 룬만 넣어놨다가 지금은 모토사이클 2대 모두 드라이브웨이 진입로에 주차를 하고 오픈개러지는 잡다한 물건들을 보관하는 개방형 창고(Open Garage)로 사용 중인데 길냥이들이 숨을 공간도 많고 스치로폼 상자로 만들어준 애기냥이용 은신처도 3군데나 있어 현재 우리집 고양이들 총 10마리(집안에 7 마리 + 집 밖에 3마리) 중 6 마리가 이곳 (오픈 개러지) 출신들 ^^ 지금은 거의 어미만큼 커진 초롱이 새끼 2 마리 "행이"와 "운이"도 2022년4월22일 새벽 여기서 태어낳고, 양쪽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염증이 심한..

2022년 8월 폭우 : 새 식구 애기냥이 "밍키"

독일 출장 중 보름여 동안 거의 매일 비가 왔었다고 하고, 8월4일 귀국 후에도 오늘 현재까지(8월15일 광복절) 거의 매일 비가 계속되던 중 8월8일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됬던 폭우로 20여명 가까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을 블로그에 기록으로 납깁니다 (우리집 보강토를 맥없이 무너트렸던 2020년도의 폭우와 서울에서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2022년도의 폭우를 겪으며 요즘들어 더욱 심상치 않아지는 자연재해들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ㅠㅠ) * 8월15일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 또 한차례 엄청난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예보와는 달리 밤 사이 큰 비는 내리지 않았음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니까 잔디마당 군데군데 물이 고이는 곳들이 보여집니다. 언젠가 한..

잔디관리 요령 : 길냥이 초롱이와 애기냥이 2마리 근황

2020년 12월31일 부로 모든 공사가 끝나고 2021년 봄 조경작업과 함께 마당에 잔디를 식재하면서 잔디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한 잔디 관리 2년차로 완전 초보지만 그동안 잔디에 대한 정보들을 꼼꼼하게 검색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과 양평집 잔디마당을 실험적으로 만들어 가며 터득한 나름의 경험들을 누군가 비슷한 정보가 필요한 분에게 도움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 1. 잔디 사이 틈새 없이 촘촘하게 자라도록 만드는 방법 겨울 내내 황변됬던 잔디마당에 새싹이 조금씩 올라오며 푸른 기운이 돌기 시작할 때쯤(4월 첫째주) 전동 잔디깎기를 최대한 낮은 높이로 세팅해 죽은 황변 잔디를 싹 걷어낸다는 느낌으로 한번 짧게 깎아준 후 (누런 죽은 잔디들 양이 어마어마하게 빨려 나옴~) 한동안 그대..

엇갈린 운명 : 길냥이 초롱이

작년 이맘때쯤부터 우리집 주변을 떠돌며 살아가던 길냥이 아롱이, 다복이, 초롱이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몇차례 포스팅했던 적이 있었더랬죠(원래 아롱이, 다롱이, 초롱이로 부르다 애교가 많은 다롱이 이름을 다복이로 개명~^^) 어미가 각각 다른 길냥이인 아롱이, 다복이, 초롱이가 우리집 주변에서 모여 살기 시작했던 작년 여름과 가을 동안의 행복했던 시간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부턴 혹독한 마운틴사이드의 추위 속 매일매일의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녀석들을 그대로 두고 보자니 도저히 마음이 편칠않아 고민 끝에 어짜피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이니까 죽이되던 밥이 되던 일단은 얼어 죽게하면 않되겠다 싶어 집안으로 들이기로 최종 결심 !! (집에 이미 말썽꾸러기 고양이가 4마리나 있었기 때문에..

우리집 냥이들 이야기

2월 들어서면서 새벽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계속되다 지난주 중반부터 며칠간 봄 날씨처럼 한낮 기온이 영상 10도에 육박하는 포근한 날들이 이어졌던 주말, 시간이 되는대로 만들어야겠다 작정하고 있던 원목 3단 캣 하우스를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완성 (원래는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제품이었는데 아롱이가 물어 뜯어놔서 다시 나무로 만들었음) 윗 사진 왼쪽에 보이는 "고양이 터널" 양쪽에 테이프로 붙여 만든 종이박스도 합판이나 MDF로 다시 만들면 3단 캣하우스와 세트처럼 잘 어울릴 것 같지만 무게가 무거워지면 청소할 때나 장롱문을 열 때 치웠다 놨다 하기 힘들 것 같아서 보류 중 (3단 켓 하우스를 만드는 것도 힘들었지만 다 만들고 나니까 너무 무거워서 2층 고양이 놀이방까지 ..

갑작스런 겨울 : 아롱이 다복이 초롱이

10월 들어 가끔 반팔이나 반바지 대신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야겠다 싶었던 날들이 있긴 했지만, 햇빛을 피해 그늘을 찿는 시간이 더 많았던 "가을 폭염"이 계속되며 10월16일 토요일 오전까지도 에어컨을 켜고 운전을 했고 길거리에는 반팔 차림의 사람들이 더 많았었는데 10월16일 토요일 오후 4시경 부터 갑자기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 10월17일 일요일 새벽 6시 현재 외부 기온은 겨울이나 다름없는 영하 1도의 추운 날씨 하루 사이에 여름 같은 날씨에서 갑자기 한파주의보를 동반한 영하의 겨울날씨로 바뀐 난생 처음 겪는 상황에 지구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가 이젠 정말 남의 일이 아니다는 것을 절감하며 뉴스를 보니 10월 중순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64년만의 처음인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

고양이들 근황

꿈꾸던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용인 전원주택으로 이사한지 얼마 되지않았던 부슬비 내리던 2018년 11월 초겨울 으시시하게 추웠던 아침산책길에 돌담 사이에 숨어 추위에 떨고있는 길냥이 어미와 새끼를 우연히 보게됬고, 어미와 새끼가 추위에 떨며 붙어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이날 이후 배고픈 길냥이들이 오다가다 먹을 수 있도록 우리집 뒷마당 한켠에 무작정 고양이 먹이를 놔두기 시작 그렇게 놔 둔 먹이가 처음엔 몇날몇일 그대로 있더니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줄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한마리만 보이더니 이어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들 숫자가 점점 늘어나며 급기야 새끼들을 물고 우리집으로 이소한 길양이도 생겼고 비와 바람을 피하라고 대충 만들어준 상자곽에서 새끼를 낳은 길냥이도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신기하고 ..

우리집 고양이들 이야기

마운틴사이드 전원주택에 사는 즐거움들 중 하나는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깊은 산 속으로 연결되는 "Forest Pass (숲의 길)"가 사방팔방으로 나있어 언제든 "자연인" 코스프레를 하며 첩첩산중을 내 정원인양 맘껏 누릴 수 있다는 것 ^^ 아름드리 나무들로 빼곡한 숲길에는 지난번 9호 태풍 마이삭이 (일기예보에선 10호 태풍 하이선의 위력이 더 강하다고 했는데 우리 동네에선 마이삭 때 잠깐 불어닥친 돌풍의 위력이 엄청 났음) 할퀴고 간 상흔들이 곳곳에 잔뜩. 수십년은 족히 됬음직한 커다란 나무들이 강풍에 뿌리채 뽑히고 부러져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모습들에 공포심이 느껴질 정도 (태풍이 불거나 바람이 거셀 때 산에 가면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직접 피부로 느낌~ !!) 서울에서는 이번 태풍의 위력을..

청천벽력 같은 보강토 붕괴와 폭우 속 애기 길냥이

엄청난 폭우에 보강토가 침하되고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연일 계속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던 난감했던 기억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잔디마당이 꺼지면서 벌어진 마당 틈새로 빗물이 유입되 보강토가 무너지면 엄청난 무게의 돌들이 아래쪽 논으로 쏟아져 내릴테고 추수를 앞둔 쌀 농사 피해보상도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던 2020년 여름 역대급 장마로 인한 악몽같았던 현실 ㅠㅠ 보수공사를 위해 크레인과 트럭등 중장비가 들어와 마당을 파내야 하기 때문에 비싼 비용을 들여 식재했던 정원잔디도 다시 다 갈아 엎어야하고 펜스도 다시 공사할 수 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 보강토 공사 후 바로 시작하려고 어렵게 일정을 잡았던 썬룸 공사와 현관포치 공사도 또다시..

아비시니안 애기냥이 "코코"

이쁜 애기 고양이에게 반해 덜컥 입양했지만 고양이 알레르기 체질 때문에 도저히 키우지 못할 처지에 놓인 지인의 부탁으로 "아비실리안 블루"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품종의 애기냥이 한마리를 엉겹결에 떠맡아 키우게되었습니다 생각 끝에 "코코"라고 명명 (파트라, 티나, 보니 미키 등등 여러 이름들 중 부르기 쉽고 알아듣기 쉬울 것 같은 코코로 결정) 고양이들 품종도 개들 만큼이나 다양하고 생후 1-2개월 된 갖난 품종묘들도 수백만원씩 부르는게 일도 아니라는 걸 처음 알았네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냥이맘들이 들으면 어의없다 할지도 모르겠지만 주인에게 평생 충성하는 훌룡한 품종의 강아지라면 좀 비싼 돈 주고 사더라도 안아깝겠다 싶은데, 주인은 그냥 집사의 역활만 할 뿐 인간과 유대감이 깊지않은 영역동물인 고양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