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장 중 보름여 동안 거의 매일 비가 왔었다고 하고, 8월4일 귀국 후에도 오늘 현재까지(8월15일 광복절) 거의 매일 비가 계속되던 중 8월8일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됬던 폭우로 20여명 가까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을 블로그에 기록으로 납깁니다 (우리집 보강토를 맥없이 무너트렸던 2020년도의 폭우와 서울에서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2022년도의 폭우를 겪으며 요즘들어 더욱 심상치 않아지는 자연재해들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ㅠㅠ)
* 8월15일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 또 한차례 엄청난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예보와는 달리 밤 사이 큰 비는 내리지 않았음
잔디마당 평탄화 작업은 6월초 잔디가 어느 정도 자란 상태에서 잔디 윗부분까지 완전히 파묻히지 않을 정도로 강모래를 깔아주며 조금씩 메꿔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인데....글쎄요 (잔디가 깨어나기 직전인 3월말 쯤 전체적으로 강모래를 덮는 식으로 평탄화 작업을 하면 휠씬 수월하겠지만 너무 두껍게 강모래가 덮힌 부분에는 새잔디가 뚫고 올라오지 못하는 것 같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며 언제 (몇월달) 잔디 평탄화 작업을 하는게 가장 효과적인지는 아직도 확실한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
2년 전 2020년 이만때쯤 어마무시했던 폭우로 당시 공사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보강토가 무너졌던 고통스러웠던 기억 때문에 2년만에 다시 경험하는 엄청난 폭우의 기세에 잔뜩 긴장했지만 2년전 보수공사 당시 새로 쌓는 보강토 밑 부분 땅을 깊게 파 콩크리트를 타설했고 복토 작업시 자갈을 충분히 집어넣고 그리드를 촘촘이 깔았었기 때문에 이번 폭우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네요 (그러나 우리집 우측 황토기와집과 좌측 별장집은 석축이 일부 쓸려가고 보강토 끝부분이 침하되는 피해 발생 ㅠㅠ)
* 2020년 폭우 당시 우리집 우측 이웃인 황토기와집 석축도 무너져 함께 보수공사를 했었는데 이번 폭우에 옆집 석축 약 3m 정도가 또 무너지는 난감한 상황
* 우리집 좌측 이웃인 별장집 보강토 끝부분에 땅 꺼짐 현상이 발행하면서 커다란 물구멍이 뚫려 일단 임시조치로 구멍 난 부분에 파쇄석을 채워 넣고 다음주에 본격적인 보강 공사를 할 예정
* 우리집과는 조금 떨어진 메인 도로변 높은 곳에 조성된 택지가 지난봄 팔렸고 두어달 전부터 스틸 프레임으로 짓는 새 집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이번 폭우에 택지 밑부분부터 높게 올려 쌓은 보강토의 가운데가 불룩 튀어나와 무너지기 일보직전
폭우 속에 발견한 애기냥이 "밍키"
비가 연일 계속되던 몇일 전 우리집 뒤쪽 오픈개라지 제일 위쪽 선반 상자 안에 주먹만한 애기냥이 한마리가 꼼짝도 않고 숨어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 !! (상자 속에 얼마동안이나 숨어있었는지 몰라도 아마 몇일은 됬을 듯~)
급하게 CCTV를 임시로 설치해 어미냥이가 젖을 물리러 오는지 살펴봤지만 하루종일 어미냥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용인 길냥이들은 어미가 끝까지 애기냥이들을 데리고 다녔는데 양평 길냥이들은 키울 수 없다 싶은 새끼들은 가차없이 버리고 가버리는 매정한 경향~~ㅠㅠ) 아직 젖을 떼지않은 정도로 애기냥이라서 먹이를 줘서 배탈이라도 나면 큰 일이다 싶었지만 이대로 계속 굶길 수는 없는 노릇이라 조그마한 접시에 먹이를 조금 갈아서 바닥에 놔줘 봤더니(사람이 다가가면 놀래서 도망갈까봐 거리를 둔 상태로 먹이를 놔줬었음)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잔뜩 겁먹은 채로 윗 선반에서 뒤뚱뒤뚱 기어 내려야 먹이를 급하게 먹고 다시 바둥바둥 제일 위쪽 선반까지 기를 쓰며 올라가 상자 안으로 쏙 들어가 숨는 모습이 한편으론 너무 불쌍하고 또 한편으론 너무 귀여워 웃음이 절로 날 정도.
먹이를 주면서 CCTV를 통해 몇일 동안 동정을 살펴봤지만 끝내 어미냥이가 나타나질 않아 (애기냥이는 먹이만 먹고 다시 상자 속에 숨어 하루 종일 꿈쩍도 않고 숨어있는 상황) 하루 날을 잡아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녀석을 살짝 집어들고 그냥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미미(2019년 용인에서 전원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데크 구멍에 빠져 죽기 일보직전 구조했던 생애 첫번째 고양이),코코(2019년 고양이 털 알레르기로 고양이를 키울 수 없었던 서울 지인의 부탁으로 대신 맡아 키우게된, 우리집 고양이들 중 유일하게 길냥이 출신이 아닌 혈통서까지 있는 아비시나안 품종묘 고양이), 복이와 둥이(2020년 여름 엄청난 폭우로 보강토가 무너져 하루하루가 심란했던 어느날 얼마나 굶었던지 완전 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로 무조건 발 밑으로 다가왔던 친자매 냥이), 아롱이(우리집 우측 이웃인 황토 기와집 아주머니가 지인에게 얻어다 마당에 풀어놓고 기르던 고양이로 어느날 그집에서 철장에 가둬놓고 키우던 진도개 똘이가 철망을 빠져나와 갑자기 아롱이 허리 가운데 부분을 무는 바람에 죽을 뻔한 이후 우리집 마당으로 피신해 와서 살게된 마음씨 고운 착한 고양이) 다복이 (어느날 양쪽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염증이 심각한 상태인 애기냥이가 아롱이를 졸졸 따라 다니는 것을 발견, 사람을 피하지 않고 따르는 애기냥이라서 힘들지 않게 항생제 치료를 할 수 있어 건강을 회복. 우리집 마당 주변에서 아롱이만 졸졸 따라다니며 살던 중 작년 2021년 12월 추운 겨울날 현관 밖에서 벌벌 떨고 꼭 붙어있는 두 녀석을 도저히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에라 이판사판깽판 케세라세라 하면서 두마리 더 집안으로 들임) 이제 애기냥이 "밍키"까지 집안에만 7마리의 고양이가 바글대며 살고 있고, 올 4월22일 새끼 2마리를 뒷마당 오픈개러지에서 출생해 (이번에 밍키가 숨어있던 곳) 우리집 주변 여러곳을 이소하며 전전하다 얼마전 부터 아에 우리집 마당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어미 초롱이와 새끼 "행이"와 "운이" (둘의 이름을 합치면 "행운") 까지 합치면 총 10마리의 고양이들과 그리고 12년째 동거동락 중인 강아지 토리까지 11마리의 말썽꾸러기들을 돌봐야 하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공간이 비교적 넉넉한 전원주택에서 살고있는 덕분에 그다지 혼잡스럽지 않고 새벽에 눈을 떠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녀석들과 함께 지지고 볶으며 보내는 하루하루가 힘들기는 커녕 마냥 즐겁고 행복 ^^
초롱이 새끼냥이 두마리는 정말 너무 똑같이 생겨서 도무지 누가 누군지 구별할 수 없었지만, 4달 동안 관찰하다 보니 얼마전 부턴 누가 "행이"이고 누가 "운이"인지 한눈에 딱 구별할 수 있게 되더군요 ^^("행"이 얼굴이 살짝 더 하얌)
아롱이, 다복이와 함께 TNR 수술을 시켜 집에 들이려고 했었지만 도저히 잡을 수 없어 결국 길냥이로 남게된 어미냥이 초롱이를 닯아 새끼 두마리 모두 얼마나 날쎈지 도저히 가까이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 2달여전 쯤 "운이"가 눈병에 걸려 걱정스러웠지만 동물병원에서 지어온 항생제를 먹이에 섞여 먹였더니 다행히 완치됬고 지금은(생후 4개월째) 아주 건강하게 거의 어미만큼 몸이 커진 상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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