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고양이들 이야기

갑작스런 겨울 : 아롱이 다복이 초롱이

Steven Kim 2021. 10. 17. 03:31

10월 들어 가끔 반팔이나 반바지 대신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야겠다 싶었던 날들이 있긴 했지만, 햇빛을 피해 그늘을 찿는 시간이 더 많았던 "가을 폭염"이 계속되며 10월16일 토요일 오전까지도 에어컨을 켜고 운전을 했고 길거리에는 반팔 차림의 사람들이 더 많았었는데 10월16일 토요일 오후 4시경 부터 갑자기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 10월17일 일요일 새벽 6시 현재 외부 기온은 겨울이나 다름없는 영하 1도의 추운 날씨

하루 사이에 여름 같은 날씨에서 갑자기 한파주의보를 동반한 영하의 겨울날씨로 바뀐 난생 처음 겪는 상황에 지구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가 이젠 정말 남의 일이 아니다는 것을 절감하며 뉴스를 보니 10월 중순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64년만의 처음인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잃어버린 가을"이란 기상보도 처럼 뜨거웠던 여름이 계속되다 하루 아침에 갑자기 겨울이 되며 거실 Weather Station의 외부 온도가 10월17일 새벽 6시5분 현재 영하 1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토요일인 어제 이시간에는 영상 14 도. )
갑작스레 기온이 급강하면서 텃밭 배추가 혹시라도 냉해를 입을까봐 부랴부랴 동네 철물점에서 비닐을 사다 덮어준 모습(10월17일 새벽),
배추는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서리가 오히려 배추 맛들이데는 더 좋다고해서 다음날 다시 비닐을 걷어준  모습 (10월18일 새벽 첫서리)

 

배추가 서리를 맞으면 않된다는 사람도 있고, 서리를 맞아야 더 맛있게 자란다는 사람도 있던데 어떤 말이 맞는지 아시는 분 댓글 부탁~ ^^ 

 

10월15일에 추수를 끝낸 우리집 보강토 아래쪽 논들 군데군데 고였던 물 구덩이에 얼음이 살짝 덮인 모습을 보니, 어제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자동차와 모토사이클에 CTEK 충전기 물려준 것 정말 잘한 일인 듯~ (배추를 비닐로 덮어줬다 다시 걷어 준 것은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찌감치 자동차와 모토사이클 방전 방지 대비를 해주는 것은 도시의 추위보다 한참 더 메서운 마운틴사이드에선 필수 ^^~).

 

현재 사용 중인 2013년식 프리우스와 2016년식 파나메라 모두 신차 출고 후 그동안 단 한번도 밧데리를 교환하지 않았고, 2004년식 룬과 2009년식 R1200GS 모토사이클도 CTEK 충전기를 사용한 이후 거의 10년 이상 밧데리를 교환하지 않고 있지만 밧데리가 여전히 생생한 것은 CTEK 충전기 덕분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210

 

전원생활 & 겨울철 밧데리 방전

겨울철 노상주차를 하는전원주택에선 모토사이클 밧데리 방전 관리는 물론 자동차 밧데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하는 상황 (이름깨나 있다하는 자동차들 밧데리 관리 잘못해서 교체하려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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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파트 지하주차장과는 달리 혹한의 날씨에도 밖에 자동차를 주차를 해야하는 전원주택에선 겨울철 차량관리가 만만치 않지만, 짜증스런 도시의 교통 정체로 부터 완벽하게 해방된 전원생활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느긋한  Car Life 즐거움은 도시에서 보단 좀 더 신경을 써줘야하는 시골에서의 차량관리 수고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양평집으로 이사 온 후 차가 막혀서 짜증이 났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네요 ^^

공장들과 상업시설들로 번잡한 용인에선 차가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긴했지만, 양평으로 이사 온 후 부턴 교통체증이란 단어는 "잃어버린 추억 The Forgotten Memory" (교통정체로 인한 스트레스로 부터 이렇게나 완벽하게 해방될 수 있이리라곤 상상도 못했었음^^). 차량 정체 때문에 Stop and Go를 반복해야하는 서울에선 20km 거리는 언제 거기까지 다녀올까 싶은 절로 한숨이 나오는 먼 거리지만, 교통천국 컨트리사이드에선 20km쯤은 일 하다말고 화장실 갔다오듯 잠깐 다녀올 수 있는 엎어지면 코 닿을 가까운 거리 ^^

 

걱정거리 없이 느긋한 와중에 추위가 닥치며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오른쪽 이웃집 길냥이 출신 마당냥이 "아롱이"와 왼쪽 이웃집 데크 밑에서 달걀만한 사이즈의 병약한 애기냥이로 태어나 일찌감치 어미에게 버림받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남아 지금은 하루 왠종일 아롱이만 쫒아다니고 있는 길냥이 "다롱이(후에 다복이로 개명)", 그리고 어디선가 안개처럼 나타나 먹이만 먹고 어디론가 안개처럼 사라지는 스텔스 길냥이 "초롱이"가 이제 조만간 영하 15도-20도로 떨어질 마운틴 사이드의 혹독한 겨울을 밖에서 살며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 싶기 때문~ ㅠㅠ

 

활발하고 애교가 많은 "아롱이"는 오른쪽 이웃집과 우리집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아 왔다갔다하면서 텃밭과 꽃밭을 휘집고 다니며 닥치는데로 망쳐놓기는 하지는 미워할 수 없는 귀염둥이 냥이 (밥도 지네집에선 절대 안먹고 반드시 우리집에서만 먹고 쏴다님)
어미에게 버려져 앞도 못볼 정도로 양쪽 눈에 고름이 잔뜩한 뼈가 앙상한 상태로 발견됬던 애기냥이 "다복이(다롱이에서 다복이로 개명". 쌩난리 끝에 붙잡아 눈약을 넣어주고 영양제를 먹여 겨우 살렸고 작업실 옆 구조목 쌓아놓은 틈에 터를 잡아 살고있습니다 (아롱이만 졸졸 따라 다니며~)
얼마전 부터 어딘선가 안개처럼 나타나 먹이만 먹고 또 어디론가 바람처럼 사라지곤 하는 스텔스 애기 길냥이 "초롱이"

 

우리집에는 이미 미미, 코코, 복이, 둥이 4마리의 말썽꾸러기 고양이들이 지지고 볶으며 살고있기 때문에 또다시 길냥이 3마리를 더 집 안으로 들이자니 엄두가 나질않고, 그렇다고 추위에 떠는 길냥이들을 그냥 보고만 있자니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질않고~~ ㅠㅠ (우리집 마당을 배회하는 길냥이 세마리 모두 암냥이들로 내년 봄 발정 후에 또 다시 새끼들을 낳으면 정말 큰 걱정. 우리집 고양이도 아닌 이웃집 고양이들까지 붙잡아 TNR 중성화 수술을 해주자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에효....)

 

우리집과 왼쪽 이웃집 그리고 오른쪽 이웃집을 합친 넓은 텃밭과 정원을 영역삼아 살고있는 길냥이 3 마리가 유난히 추울거란 이번 겨울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가운데 갑작스레 닥친 이번 "가을 한파"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될거란 예보 

 

2021년 10월 잔디 황변화 진행상황 기록

 

첫째주 : 10월8일 잔디 군데군데가 누래지는 황변화 현상이 확연히 눈에 띄기 시작
16일에 첫서리가 내리면서 잔디 황변화가 더욱 빨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초록 잔디가 더 많은 10월19일 현재 정원의 모습(CCTV)
서리가 계속되는 10월22일 황변화 범위가 많이 넓어진 상태. 집 주변 나무들은 아직 단풍이 들지않은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