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상대방에 대한 배려 & 몰매너

Steven Kim 2006. 6. 24. 10:26

서울의 교통정체를 뚫고 매일매일 출퇴근 해야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월급쟁이들이면 다 경험하고 있을겁니다. 차만 안막히면 10여분이면 다닐 수 있는 거리라도 한꺼번에 다들 비슷한 시간대에 움직이는 출퇴근 때는 10분 거리가 1시간30분씩 걸리곤 하는 것도 항다반사 ㅠㅠ(출퇴근 합쳐서 3시간이면 서울에서 홍콩까지 가는 비행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 경우 구지 자동차 몰지말고 모토사이클을 이용하면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 안들고 출퇴근 편하게 할 수 있고, 주차 걱정 없을텐데 왜들 모토사이클로 출퇴근 할 생각들을 안하는지~

 

이유는 간단. 우리나라는 오토바이와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에 대한 선업견이 워낙 나쁘기 때문

 

모토사이클을 이용하면 도로는 꽉 막혔어도 도로 옆 공간(노견)을 이용하던지 넓은 도로일 경우 차량사이를 이용해 얼마던지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로 놀러갔다 귀경하는 차량들 때문에 주말마다 꽉 막혀 주차장이 되곤하는 서울 양평간 국도를 달려보면 모토사이클의 편리함을 제대로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서울양평간 국도가 아무리 꽉 막혔어도 모토사이클은 적당히 노견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노견주행을 하다보면 가끔식 일부로 길을 막고 갓길주행을 방해하는 자동차들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왠만한 넓이의 갓길은 힘들지 않게 빠져 나갈 수 있는게 모토사이클의 최대장점이기 때문에 모토사이클 라이더는 갓길주행을 당연한듯 누구나 다 하지만, 이렇게 갓길주행을 하는 모토사이클에 적대감을 느끼는 자동차 운전자들도 제법 많고 성질 더러운 운전자는 일부로 갓길을 막기도 하죠 


지가 못가니까 남도 못가게 하는 개시키 심뽀, "같이죽고 같이 살자..훌라훌라~~"

 

모토사이클 라이더는 라이더대로 자동차 운전자는 운전자대로의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끔식 다툼이 생기기도 하는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전 나 역시 라이더의 입장이기 때문에 꽉 막힌 교통정체 속에서 뻔히 안전하게 빠져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도 자동차들과 보조를 맟추느라 그냥 서있는 라이더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 그런 라이더가 있다면 아마 그게 비정상일 겁니다. 

여기서 라이더와 자동차 운전자의 입장을 한번 바꿔보죠. 모든 라이더는 다 자동차 운전자들이기 때문에 아마 다들 공감할 것 같은데...글쎄요

 

정시에 출근도장 찍어야만 먹고살 수 있는 월급쟁이가 교통정체 때문에 꽉 막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보면 신경이 예민해질데로 예민한데 갑자기 뒤에서 오토바이가 저 먼저 지나갈테니 조금만 비켜달라고 빵빵대며 알짱거리면 성질나는거 당연


담배 꼬나물고 인상쓰며 뒤에서 빨리 비키라고 빵빵대던 오토바이에게 틈 나면 비켜 줄테니 빵빵대지 말라고 말 하려고 창문을 내리는 순간 백미러 두두둑 건들고 지나가거나, 경우에 따라 옆 문짝을 긁고 도망치는 오토바이들...자동차 운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오토바이 타는 놈들은 인간말종 개시키들~~ ㅠㅠ  

비켜줄 공간이 나오면 바로 비켜 줄려고했는데 고 순간을 못 참아서.....에라이 샹~~....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정신적" 여유와 배려가 사라진 사회를 살아가려면 그저 모두가 다 피곤할 뿐. 구지 배려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예의만 지켜도 우리네 고달픈 삶이 나름 많이 나아질텐데~~

굶어죽지 않기위해 쌀 한톨을 먼저 줍기위해 아비규환인 비아프라 난민들에게 배려와 매너를 요구하는건 배부른 꼰대들의 헛소리  ㅠㅠ


이번호 모토바이크지에 한국여자와 결혼해 대구에 살면서 모토사이클 타고 전국을 놀러 댕기기 좋아하는 독일인 라이더가 쓴 여행기가 올라왔던데, 모세의 기적에서 처럼 바다가 갈라진다는 곳이 있다길래 마누라 태우고 갔다가, 여기저기 저 편할대로 주차한 어글리 코리안들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고생했다며 "이해 할 수 없는 몰매너의 한국인들"이란 부재의 기사였습니다(지난번 수락산 주차장에서 내 차 앞에 사이드 까지 채워논 채로 지 차를 세워놓고 3시간 만에 나타난 아줌마가 역겨운 교태를 부리며 '어머..많이 기다리게해서 죄송해용~~호호호호' 할 때 상판떼기를 한대 갈기고 싶더만~)

한국인의 한명으로서 독일 라이더의 글을 읽으면서 정말 챙피했고 약간은 불쾌감도 들더군요. 얌마, 져먼!! 니네 나라에서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재현되는 곳이 있다면 사람들이 한방에 몰려 수십명이 당할 거다...쨔샤.(사실 그러지 않을가능성이 더 높긴 하지만~~)

요즘은 정말 정말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촌 사람들과 나이 많은 양반들, 의 자기편의주의 및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 부족은 유럽 쪽 문화국가에 비해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 물론 몰매너의 천국 중국(혹시 이글을 읽는분중 중국사람이 계시면 죄송, 자꾸 중국을 들먹여서) 보다는 훨씬 덜 하지만~~ (해외 여행지에서 개판 부리는 코리안 할아버지 할머니들 제발 해외여행 가지말고 국내여행만 하시면 않될까여??)

알면서도 저만 편할려고 몰매너한 경우도 많지만(이 경우가 정말 문제) 잘 몰라서 몰매너한 경우도 많죠.(대표적인 케이스...식당에서 애들 뛰어 놀게 내 버려 두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한국의 젊은부부들 수도 없이 많습니다. 구미 국가들에선 상상 조차 불가능한 몰매너란 걸 모르기 때문. 무식하면 용감~~ ㅠㅠ).

알고도 몰매너 하는 인간들은 어서빨리 죽어야만 몰매너가 사라지지만 몰라서 몰매너(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인 경우는 매너 교육을 통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좋아 질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

 

한 세대를 30년으로 보면 두 세대는 60년.얼마전 어떤 일본 놈이 한국이 자기들 따라 올려면 60년 정도 더 걸릴 거라고 했다던데 (이런 미친놈 같으니라고....) , 사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일본을 바짝 추월 하고 있고 또 어떤 분야는 이미 일본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남을 배려하는 측면만 놓고보면 60년은 솔직히 너무하고 한 30년 정도 뒤졌을런지도 모르겠네요 (일본인들의 남을 배려하는 메이와꾸 문화는 칭찬 할만한 문화) 

주관적인 견해지만, 중국사람들 평균적 의식수준이 대한민국 정도 까지 따라 올려면 한 100년 정도는 더 걸릴거란 생각. 상하이가 발전해 수백층 짜리 건물들로 빽빽 해 진다고해도 눈쌀 찌푸려 지는 중국민 대다수의 자기편의 주의와 몰매너가 사라질려면 오랜 세월이 걸릴겁니다. 

매너와 몰매너에 대한 두서없는 글을 쓰면서 단체 바이크 투어링 시 배려심이 없어 (몰매너)보일 수도 있는 행위에 대해 잠깐 언급 하고자 합니다.

많은 수의 바이크들이 대열을 이루어 주행을 하다보면 투어멤머의 안전을 위해 투어대열이 모두 지나갈 때 까지 주행 하는 차를 막고 길을 차단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다려 주는 운전자도 있긴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죠. 어떤 운전자는 매우 불쾌해 쌍욕을 하기도 할겁니다. 자동차 흐름에 방해가 될 정도로 상당한 시간을 지들 맘대로 지들만 편할려고 차량흐름을 방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사실 얼마전 사석에서 바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한 점잖은 친구가 이러한 라이더들의 몰매너한 행위에 대해 실랄히 비난 하는 것을 들으며 쥐구멍을 찿고 싶었던 기분~).

 

투어링 암이 바이크로 도로를 막고 있을 경우 다른 투어대원들은 빨리 빨리 대열을 정비하여 다른 자동차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단시간내에 빠져 나가 주는거야 뭐라 할 수 없지만 바이크들의 긴 투어링 대열이 마치 특권인양 꽉 막힌 도로를 보란듯 바이크로 차단 한다던가 신호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바이크 투어대열의 편의만을 고려 에 유리하게 행동하는 것은 자동차 운전자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한 행위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입니다.

우리나라는 바이크에 대해 부정적 편견이 강한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댜행히 최근들어 바이크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지고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곤 있지만~) 멀쩡히 잘 가는 내 차를 떡 하니 가로 막고 지들 패거리들이 다 지나 갈 때 까지 교통을 방해하며 잘난척 하는 꼴을 보면 이런 우라질 놈들이란 쌍욕을 하고도 남을 사람들입니다 

지들 몇명이 취미로 즐기는 바이크 투어링이 뭐 대단한 공식행사인것 처럼 의기양양하게 지들 멋대로 교통통제를 하냐고 화를 내는 것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투어링 암의 경우 바이크 투어링 도중 어쩔 수 없이 도로의 차량흐름을 막으려면 자동차와의 충돌위험이 있는 구간에서 라이더 뿐 아니라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 해야한다는 생각. 빨간 불 이 켜져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돌진 하는 자동차도 있을 것이고 교통신호가 순간적으로 바뀌는 것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돌진 해 버리는 돌쇠와도 같은 운전자들도 있을 수 있으니 잠깐 교통을 정지 시켜 바이크 투어링 대열과 함께 자동차 운전자도 보호 하려는 목적이어야 합니다 

자동차 운전자들로 하여금 우리 바이크 라이더들이 나가시니까 니들은 길을 비키고 우리들 다 지나갈때 까지 꼼짝 말고 있거라식의 특권 행위로 비쳐져서는 안될 것 입니다.

피차 서로를 조금만 배려 한다면 인상 쓸일 없지만 집에 무슨 급한 일이 있어서 죽자 사자 1초 라도 빨리 집으로 달려 가고 픈 운전자라면 긴 대열을 이루고 앞 길을 막는 바이크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울 수 밖에...

바이크가 자동차 앞으로 끼어들기를 하면서 뒤에 탄 턴뎀이 손을 위아래도 흔들어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라는 명령조 제스춰를 하기도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사실 몰매너한 행동입니다. 끼어 들기를 한 사람이 미안 한 것 이지요. 아주 정중한 제스춰로 고맙다는 표시를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자동차 앞으로 끼어들기를 했을 때는 본인은 꼭 미안하다는 제스춰와 고맙다는 제스춰를 함께 뒤에 오는 운전자에게 보내줘야 합니다. 고맙다는 표시를 하면 정말 신기 하게도 100% 속력을 늦춰 주더 군요.


자그마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통해 서로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되고 그러한 관계가 지속 되다 보면 누가 뭐라 기쓸 필요도 없이 바이크 와 자동차가 한 도로 위에서 서로의 안전을 서로 위하는 상생 라이딩을 할 수 있을 듯

도로를 주행하는 바이크들과 교감이 없어서 저런 개쉐이들 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이번 투어링 도중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동학사 투어도중 우리투어대열은 나름대로 도로의 흐름이나..신호도 잘 준수 하였다고 생각 되는데 어떤 자동차 운전자가  경찰에 폭주신고를 하여서 중간에 경찰의 간단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내심 참 별꼴 이네 하였지만 글쎄요 다른 운전자의 눈에는 우리 모두가 몰매너한 폭주족으로 비칠 수 도 있다 하는 교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