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상식과 편견 & 공평심 : 이륜차 고속도로 통행 관련

Steven Kim 2005. 10. 22. 10:42

출근전 잠깐 아침 방송을 보니 다음주 부터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 하는 이륜차들을 집중 특별단속 한다고 합니다. 단속되는 불법 주행 이륜차는 형사입건 할 방침이라고~~ ㅠㅠ

 

구지 일제시대 때의 원한은 차치하고라도 요즘도 틈만 나면 혐한을 입에 달고사는 쫌생이 일본놈들 용어를 그대로 차용해 오토바이라고 부르는 것이 싫은 라이더들 사이에는 오토바이란 일본어 대신 "바이크"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많지만(개인적으로는 바이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좀 쑥쓰럽다 생각하는 입장) 오토바이의 한국식 명칭인 "이륜차"(정확한 법률적 용어는 "이륜자동차")란 단어가 있는데 구지 외래어를 사용할 이유가 있을지...Anyway, I don't know. 오토바이건 바이크건 암튼, 한국 국민들 중 아마도 99% 는 이륜차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할리데이비슨의 고장 미국은 물론 독일, 영국등 유럽 각국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와는 정반대로 모토사이클에 대해 매우 호감적이데 반해~)

 

왜 그럴까요??

 

2. 한국인들 모두가 빨리빨리를 주문하면서도 퀵서비스의 빨리빨리 난폭운전은 손가락질

3. 인간말종들인 철 없는 폭주족들 때문에 오토바이에 대한 혐오감

4. 대형 오토바이는 돈 좀 있는 양아치들만 탄다는 잘못된 선입견

5. 오토바이는 무조건 위험하다는 생각

1. 싸구려 오토바이 타는 사람은 일단 무시하려는 경향(돈 없는 사람은 괜히 업신여기는 경향)

 

동남아에 가보면 남녀노소,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 무쟈게 많습니다. 이태리 밀라노에 가보면 미니스커트 입은 8등신 모델 미녀가 일부러 멋내느라 베스타 스쿠터로 출근하더군요. 스위스에 갔더니 대부분 집들에 대형 모토사이클 한두대씩은 다 주차되어 있어 놀랬더랬습니다. 독일에선 심지어 모토사이클 못타는 사람은 좀 이상하게 생각하는듯`(모토사이클 면허는 대부분 다 있고 요즘은 경비행기 면허 따는게 대세라고~)

 

지구상 존재하는 모든 나라들 중 유난스레 우리나라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금지. 외국인 1000명이 한국에선 고속도로에 이륜차가 못들어간다고 하면 장담컨데 1000명 모두 거짓말 하는줄 알지 그럴리가 있냐며 믿지 않는 정말 괴상한 법 입니다 (돈 많고 힘 쎈 분들 상당수가 친일파 혈통 출신들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법 이나 규제들을 보면 일본과 너무나 똑같아서 깜짝 놀랄 정도인데도,이 분들이 숭모하는 일본에서도 250CC이상 모토사이클은 고속도로 통행이 자유롭고 얼마전에는 그동안 규제하던 고속도로 라이딩시 2인 탑승 금지조항도 폐지)

 

한국인들은 양은냄비들이라 성질이 급해서 오토바이 고속도로 들어가게 하면 고속도로에 시체더미들로 아수라장 될거라고 떠드는 인간들에게 한마디. "얌마, 조센징은 양은냄비들이란 소리는 일본놈들이 조센징은 자신들 보다 열등한 민족이란 걸 강조하려고 지어낸 개소리인거 너만 모르는거야, 병신아 

 

이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대부분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토사이클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국가에선 매일매일 보는 당연한 광경인데 말이죠~~ 세뇌가 그렇게 무서운 겁니다.

 

* 어렸을적 만화가계에 인간을 세뇌시키는 허황된 만화책들 많았죠? 인간의 뇌를 세뇌하는건 만화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는데 커서 보니까 삶의 과정이 전부 세뇌 프로세스가 아닌가 싶더군요. 뱀을 보면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게 세뇌됬기 때문이고, 유난히 "빨갱이 몰이" 극우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사람들의 정치편향성도 그렇게 세뇌됬기 때문이며 모토사이클이 고속도로 주행하면 무조건 위험하다고 믿든 것도 그렇다고 세뇌됬기 때문.

 

참고로 일정배기량 이상의 대형 모토사이클의 경우 고속도로 주행이 일반도로 주행 보다 휠씬 안전하다는 것은 이미 해외 여러나라의 통계로 확인된 사실이며, 우리나라에서만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아니다라 더 위험하다고 우기는 중 (한국인들은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양은냄비 처럼 성질이 급해서 고속도로에 오토바이 통행시켜주면 큰일 난다는 자기비하를 바탕으로 ㅉㅉㅉ~~ ㅠㅠ)

 

모든 라이더들이 외국처럼 교통질서 잘 지키는 안전주행하면 누가 뭐라하겠냐는 핀잔들을 들을 때마다 가끔씩 교통을 위반하는 나 역시 양심이 찔리긴 하지만 현재 한국의 교통법규라는게 100% 자동차 위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륜차의 경우 자기도 모르게 현행 교통법을 어길 수 밖에 없는 경우들도 정말 많습니다 (물론 저 편하자고 교통질서 어기는 라이더들이 더 많지만~).

 

수없이 많은 그런 경우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금지. 전국 방방곡곡에 일반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가 마구잡이로 혼재되어 있다보니 분명히 일반도로로 갔는데 가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고 있는 경우들 라이더들이라면 한두번씩 다 경험하며 황당했을 겁니다. 일반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가 일자로 연결되어 있는 곳들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 입구에 "이륜차 통행금지 표시판" 붙여놨는데 뭔 소리냐구요??  평생에 한번도 이륜차를 타 본 경험이 없는 공무원 양반들이 규제를 만들다 보니 이륜차 타고 달리고 있는 와중에 쥐꼬리만하게 붙여놓은 이륜차 통행금지판을 못보는 경우 허다하다는거 알리가 없죠.

 

설령 표지판을 봤다해도 직진하다 갑작스레 방향을 바꾸면 뒤 따라오던 자동차에 처받혀 큰사고로 연결될 가능성도 다분. ㅠㅠ (그러구요, 요즘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일반도로들도 고속도로 보다 더 넓게 펑 뚤린 곳들이 많기 때문에 이게 일반도로인지 자동차 전용도로인지 헷갈리는 경우 역시 정말 많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하는 이륜차들 집중 단속해서 형사처벌 한다는 발상은 아무리 좋게 봐줄려 해도 봐줄 수가 없는 경찰청 탁상행정의 극치라는 생각. 현행법 상 자동차와 똑같은 "바퀴 둘 달린 자동차(이륜자동차)"로 분류되며 자동차에 부가되는 모든 세금을 똑같이 다 내고 있는 대배기량 모토사이클을, 검증되지도 않은 편견에 입각해 고속도로 통행의 자유를 일방적으로 박탈해 놓고 반항하면 감옥에 보내겠다는 독재적이고 강압적 태도는 어떻게 보면 일제 식민지 시절 조선 따가리 순사들 스타일 (정 그렇다면 세금도 차별해서 자동차 보다 덜내게 해주던지~~)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상식의 수준 차이란 생각을 가끔 합니다

 

이기적 상식과 이타적 상식. 저만 좋으면 만고 땡인 이기적 상식이 만연한 나라는 100% 후진국으로 몰락했고, 남을 조금이라도 배려하는 이타적 상식이 국민성으로 자리잡은 나라는 죄다들 선진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부인할 수 없는 신기한 사실.

 

자동차 운전자는 이륜차 운전자의 입장을 배려하는 상식과 이륜차 운전자는 자동차 운전자의 입장을 배려하는 이타적 상식이 존재했다면 지금의 이륜차 고속도로 통행의 찬반 문제는 선진 외국들 처럼 아에 처음부터 생기지도 않았을 것. 다수(자동차)의 편의를 위해 소수(라이더)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들 옳지 않습니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도 주변사람들 전부 몰상식하면 같이 몰상식해지는 경우 비일비재하죠. 아무리 깨끗한 물방울이라도 똥 통에 떨어지면 똥물이 되듯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경제원칙 ㅜㅜ) 건전한 상식이 통용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엄정한 규율과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가정교육과 옳바름을 추구하는 사회적 교육 없이는 국민성과 문화로 정착되기 쉽지않죠. 나의 행동으로 혹시 남이 불편하지 않을까 한번 더 생각하고 조심하는 배려심은 1등 국가로 가기위한 밑거름입니다 (몰매너로 유명한 중국이 메이와꾸 문화(배려심 혹은 남 눈치보기)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일본을 따라잡을려면 아마 한 100년, 한국정도 되려면 아마 한 80년 정도는 더 걸릴 수도~)  

 

여기서 잠깐, 엇그제 신문을 보니까, 허구헌날 청념결백을 강조하던 박희태 국회의원이 뒷구멍으로 뇌물을 처먹고 권력을 이용 온갗 편법으로 전국 요지의 부동산을 싹쓸이(부인명의), 서민들로 부터 거액의 건물세를 받아 먹으면서도 세금은 한푼도 않냈다고 하더군요. 건전한 사회적 상식을 강조하던 전직 앵커우먼으로 국회에 입성한 박찬숙의원의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강의를 매일매일 라디오로 들으며 고된 출퇴근길을 감내 했었는데 이 양반 역시 편법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및 반사회적 투기행적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사람을 매번 자신들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상식의 소유자들인지....ㅠㅠ

 

언제부터인가 건전한 상식 보단 탐욕적 몰상식이 마치 능력인양 호도되며 몰상식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 부를 축적한 기득권들이 자신들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 철면피 보다 더한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는 꼴들을 수시로 보게 됩니다. 저만 정의로운 척 하다 경제적으로 뒤처진 사람들은 사회의 불공평과 불공정에 분노하며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투쟁이 본격화되는 분열의 사회로 전환된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면 지던 이기던 다 박수를 보내고 받는 건전한 스포츠맨쉽이 통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이기기 위해 심판을 매수 하고, 반칙을 밥 먹듯 하는 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닌 것 처럼 법을 지키며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기 보단 반칙과 술수를 통해 불법적으로 불를 축적한 부자에겐 존경의 박수를 보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골프를 쳐도 한타에 얼마씩 내기골프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재미로 한다고들은 말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재미긴 무슨 재미~~ ㅉㅉㅉ  합법적인 뇌물주는 편법

 

영국에 있을때 가끔씩 주말이면 근처의 리치몬드 파크의 골프장으로 골프를 치러 가곤 했습니다. 일요일 한 라운딩을 하게 되면 약 25000원을 내면 됬습니다. 누구던 아무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였지요. 한국에 돌아온 이후 요즘도 가끔 골프를 쳐야 하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한번 치면 일인당 적어도 약 300,000만원의 경비가 들어 갑니다..

 

높은 지위에 있거나 권력을 가진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지돈 내고 골프치는 사람 우리나라에 과연 얼마나 될까요?? 국민혈세 삥땅처 치던지 아님 거지새끼 처럼 남이 내주는 돈으로 치면서도 창피한 줄 모르는 사람들, 참 안타깝습니다.

 

내기골프 좋아하는 한국사람이나 돈 밝히기 좋아하는 것으론 중국사람들 버금가는 인도사람이라도 일단 영국에 오면 돈 놓고 돈 먹기 내기 골프치는 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후진국에서 스포츠는 일단 이기고 봐야 되는 게임이지만 문화선진국에서는 스포츠는 공평(Fair) 해야하는 게임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글쎄요.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반칙없이 공평한 경기를 통해 최선을 다하였다면...패자 역시 승자인거죠. 돈 내고 돈 먹기 게임에선 이러한 페어플레이 정신이 퇴색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삼천포로 빠졌는데, 암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청에서 규제를 담당하시는 분 들께선 행정편의 위주로 지 멋대로 국민들의 권리를 강탈하는 규제를 만들지 마시고 소수의 권리도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모토사이클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왜 않되는지, 왜 지구상에 있는 모든 나라에서는 모토사이클의 고속도로 진입을 막지 않는 것인지 단 한번만이라도 고민을 한 뒤에 형사입건을 하던 벌금을 물리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