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쌍계사 10리 벗꼿길

Steven Kim 2006. 10. 4. 06:27

(지난해 2005년 봄 썼던 글을 블로그에 옮겨놉니다)

 

 

엇그제는 추워서 방한기어를 껴 입고 라이딩 하였는데, 이제는 슬며시 땀이 날 정도로 더워(????) 지는 듯 합니다. 참으로 계절의 변화는 어김이 없습니다.

늘 동경하여 마지않던 바이크 타고 벗꽃 만개한 남도의 아름다운 곳들을 날잡아 여유롭게 둘러 보기, 특히 쌍계사 10리 벗꽃길...
다음주에 드디어 날짜를 잡아 마음속으로만 꿈꿔왔떤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합니다. 주말에는 사람들로 너무 많이 붐빈다고 하니 억지로라도 주중에 출발해서 주말 까지 여유로운 남도 바이크 기행을 즐겨보려 합니다.

주변에 맘에맞는 바이크친구들과 바쁜일상 중 에 스케쥴 맟추기가 수월치 않으면, 그냥 혼자라도 가 볼 생각 입니다. 사실 좀 멜랑컬리하게 홀로 바이크타고 여행 하는 재미도 나름대로 맛 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나홀로 남도 여행을 실행 했었습니다. 잠은 시설 잘 되어 있는 찜질방을 이용 하였었는데, 올해는 가급적 야영을 한번 해 볼 작정 입니다. 작년 제주도 바이크 여행 중에 만난 독일인 바이크라이더 부부, 비박을 하면서 바이크 여행을 하는 모습이 참 특별하고 부럽더군요.

비박장비를 챙겨, 경치좋은 곳에 1인용 텐트를 세우고 일몰로 붉게물들어가는 수평선 넘어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은근한 향의 커피 한잔 끓여서 마셔가면서 조그마한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잠을 청하는 낭만...

 

참 멋질듯 합니다. 

인턴넷 정보검색과 주변인들에 물어 물어 일인용 야영장비를 준비 하고있습니다.

혼자들어가 자면 딱 일듯 싶은 부피가 작은 1인용 텐트, 1인용 텐트에 딱 맞는 에어베드, 오리털 침낭,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 하는 알루미늄 메트리스, 헤드렌턴, 야영렌턴..등등...
이러한 장비들을 넉넉한 골드윙 트렁크에 상시 넣어 다니다가 아름다운 곳이 눈에 들면 구지 바쁘게 귀가를 서두르지 않고 야영도 해 보고....

글쎄요, 아마 어쩌면 그냥 구입만 해놓고 한번도 사용 해 보지 못 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만해도 낭만 스럽기 짝이 없을 듯 한 바이크 여행과 야영, 그저 상상만 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