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오랫동안 벼르던 오픈 개러지 가벽 DIY 작업(2024년4월10일)

Steven Kim 2024. 5. 28. 23:53

절대 어둠 속에 잠긴 새벽 2시30분 마운틴사이드의 멜랑콜리한 절대 어둠 속 잔디마당 타프 아래 하염없이 앉아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있다 보니 전원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지난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본격적인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햇수로 4년차에 접어들며 (세월이 정말 순식간 ~), 그동안 마음고생 몸 고생했던 일들이 없진 않았지만 전원생활을 덕분에 "사람 사는 세상"이란 게 바로 이런 거구나 하는 심적인 여유로움과 평온함에 감사하며 이젠 전원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싶은 안도감~ ^^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것만 빼곤 everything's 원더풀~~ ^^) 

 

정원 전지작업을 하다 사다리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면서 왼쪽 손목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한지 3주여가 지나며 (2024년5월14일 사고 발생), 아직 왼손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호전된 상태 (매일 손가락 운동, 손목운동 등등 재활운동 열심히 하고 있는 중 ~~ )

 

2020년 공사 당시 양평집 본체 뒤쪽 빈 공간을 2대의 모토사이클 전용 주차 공간으로 사용할 요량으로 지붕만 씌우고 3면이 뻥 뚤린 오픈 개러지를 만들었었는데, 막상 만들어 놓고 보니 대형 오토바이 2대를 일렬로 넣을 경우 뒤쪽 모토사이클을 빼기가 힘들어, 필요할 때 바로 타고 나갈 수 있도록 GS는 대문밖 드라이브웨이에 그리고 "룬"은 대문 바로 뒤 공간 옆에 주차하기로 결정하면서 남게 된 오픈개러지 스페이스는 전원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보관하는 보조 창고가 되었고, 이런저런 잡다한 물건들이 밖에서 보이는 것을 가리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다이소에서 구입한 대나무 발로 가려놓았었는데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4년이 훌쩍 ~  처음 설치할 땐 나름 말끔하던 발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보기 흉해지기 시작해 드디어 지난달 (2024년 4월10일) 벼르고 벼르던 오픈개러지 가벽작업을 실행에 옮겼네요 ^^ (늘 찜찜하던 차 작업을 끝내고 나니 속이 후련~~ ^^)

 

제재소에서 방부목 레티스와 합판을 구입해 뚝딱뚝딱 가벽 설치 작업을 완료한 모습 (대나무 발로 대충 가렸었던 아래사진과 비교하면 완전 깔끔 ^^)
2020년 당시 다이소에서 구입했던 "발"로 대충 가려놨었을 때의 오픈개러지 내부 모습

 

 

가벽용 자재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몰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자작합판과 방무복 레티스을 선택(샌드위치 판넬이 작업하기는 쉬울 것 같았지만 판넬 특유의 느낌이 싫어 언젠가는 반드시 썩을 수 밖에는 없겠지만 그래도 느낌이 좋은 원목 소재를 선택).  얼마 못쓸 것 같았던 다이소 대나무 발도 어떻게 하다보니 4년이나 큰 탈 없이 잘 썼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작업한 합판과 레티스는, 매년 봄 오일스테인 작업만 제대로 해주면(원목으로 된 독일산 가든하우스의 오일스테인 작업을 매년 4월에 하곤 하는데 그때 같이 작업하면 됨) 제법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글쎄요 (이번에 셀프로 작업을 해 보니까 나중에 합판과 레티스가 썩게 되더라 교체하는 작업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해치울 수 있을 듯~~ ^^)     

 

오픈 개러지 가벽 설치 작업 후 남은 방무목 레티스로 텃밭 줄기 식물들(에플 수박, 오이 등등) 하우징과 꽃이 피면 꽃 무게 때문에 축 늘어져 통행에 지장을 주곤 하던 출입구 쪽 목수국을 받쳐줄 하우징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꽃 무게를 받칠 수 있도록 하우징을 만든 출입구쪽 목수국의 현재 모습 (2024년 6월5일 촬영)
줄기식물들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레티스를 붙여 만든 텃밭 하우징
남은 쪼가리 레티스로 원목 화분대에 포인트 작업

 

작년에는 벼르던 잔디마당 평탄화 작업, 올해는 오픈개러지 가벽 작업을 셀프로 끝냈으니 내년에는 가든하우스 앞에 친 타프 공간을 원목 파고라로 대체하는 셀프 작업을 한번 해볼까 싶은데....내 실력으로 할 수 있으려나?? ^^

 

2층 발코니에서 내려다 보이는 가든하우스 앞 타프 공간(2023년 6월 촬영)

 

필요에 따라 언제든 쉽게 걷었다 칠 수 있도록 가든하우스에 원형 고리와 라쳇 로프를 이용한 타프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혼자서 설치하고 해체하는데 2-3분이면 충분). 하루종일 햇빛이 드는 우리집의 특성상 여름에는 햇빛을 가려주고 비 오는 날에 비를 눈에는 날에는 눈일 막아주는 타프는 1년 사시사철 걷을 일이 없게 되면서 가든하우스 지붕에 올라간 마당냥이들이 타프 위로 까지 진출하면서 여기저기 찢기고(ㅠㅠ) 햇빛 자외선의 막강한 파괴력에 색이 변하고 많이 낡아 원목 파고라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새 타프로 교환해야 할 상황  

내 경우 한 겨울철만 빼고 봄 여름 가을 동안은 윗 사진의 타프 아래서 지내는 시간이 거의 대부분

 

타프 아래 마련된 아늑한 공간에 앉아 여름철 비가 올 땐 타프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 겨울철 눈이 올 땐 소복소복 내려 쌓이는 눈을 하염없이 앉아 구경하다보면 세월이 정말 쏜살보다 더 빨리 흘러갑니다 (이 타프 아래 자그마한 공간이 1년 사시사철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만의 프라이빗 캠핑장~~).  북풍한설 몰아치는 한 겨울에도 야외화로인 "치머니아"에 불을 지피며 하염없이 앉아있다 보면  자질구레한 세상 근심사들과는 바이바이~~ 소싯적 그렇게나 찾아 헤매었던 샹그릴라가 바로 여기~ ^^ (벅찬 희망을 품고 찾아갔었던 중국 윈난성의 실망스러웠던 샹그릴라 보다 여기가 더 영화에서 묘사됐던 초현실의 세계와 비스므리~)  

 

타프를 쳐서 만든 공간은 뜨거운 여름날 햇빛을 완벽하게 막아주기 때문에 기분이 내킬 때 가끔씩 취미 목공작업을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테이블쏘와 각도절단기를 적절히 배치하면 야외테이블이 작업대 역활을 대신하며 웬만한 목공 작업실 부럽지 않은 훌륭한 작업공간으로 변신 ^^ 

 

테이블쏘와 각도절단기를 쓰기 편하게 배치한 모습. 테이블쏘의 높이를 원목의자와 똑같이 맟췄기 때문에 합판과 같은 큰 모재를 커팅하는 것도 가능

 

언제부터인가 이 공간을 원목 파고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 중인데...셀프로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내 곰손으로는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

 

평생을 뭔가에 쫒기듯 살아했던 서울생활을 떠나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전원생활의 여유로움과 자유스러움을 만끽하고는 있지만, 며칠 전 "영일만 석유 시추" 개수작질에서 보듯 윤석열 일당들의 만행이 도를 더해 가고 있는 와중에 무지성의 2찍들이 10명 중 7명인 "경기도의 대구, 개누리들의 성지 양평"에 살다 보니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소위 깃발부대(이들을 태극기 부대라고 지칭하면 태극기를 모독하는 것 같아 깃발 부대로 표현)들로 터 놓고 정을 나누기 힘든 답답한 사람들 천지. 서울 생활권 중 물 맑고 공기 좋은 양평만큼 전원생활하기 좋은 곳은 흔치 않을 거란 셀프 위로와 함께 앞으로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할 누군가는 좀 더 세련된 이웃들을 만날 수 있도록 창피한 줄 모르고 윤석열과 김건희를 대놓고 지지하는 무지한 인간들을 보면, 상대가 누구이던, 어떤 장소이던 어떠한 상황이든 관계없이 면전에서 바로 바보 멍청이  취급해 주는 단호함을 통해 대놓고 윤석열 김건희를 지지하면 엄청 화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나름의 "행동하는 양심"을 과감히 실행에 옮기고 있는 중 ^^ 

 

일본놈들이 조선을 식민지로 삼을 때도 조선이 일본에 병합되는 것을 열렬히 찬성했던 국민들이 당시 조선 인구들 중 30% 였다고 함. 나라를 개판으로 망치고 있는 윤석열과 김건희를 지지하는 인간들도 여전히 3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그때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인구의 30%는 나라를 망치는 개누리들이라는 "총량 불변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는 셈. 이들 30%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교육이지만 가르쳐도 안 되는 인간들은 한국인 대접을 해주지 않는 것이 답이란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