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2023년12월16일 올 겨울 두번째 눈

Steven Kim 2023. 12. 16. 08:34

일주일에 5일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2일은 전원에서 생활하는 5도2촌의 라이프스타일이 요즘 핫한 트랜드라고 하던데 내 경우는 딱 반대로 5일은 "물 맑은 양평"의 자연 속에서 지내고 2일 동안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5촌2도의 일상 속 나름 바쁘게 지내다보니 2023년의 마지막 달인 12월도 눈 깜빡 할 사이에 벌써 반이나 지났네요.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같은 혹독한 경쟁 사회 한가운데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왔던 삶의 굴레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간절히 염원하다 어느날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후다닥 실행에 옮겼던 전원생활 덕분에 (당시 전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 사태가 없었더라면 아마 지금도 아파트 회색 정글을 탈출하지 못했을 가능성 90%) 드디어 현실에서 맞이한 "사람사는 세상"에서의 1년이 한달처럼 빠르게 흐르는 듯~

조금 더 젊었을 때 전원생활을 시작했었더라면 지금의 삶이 어떻게 바꿨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런 전원에서의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지금이 좋으면 더 좋은거를 바라는 끝없는 인간의 덧없는 욕망~) 붙잡을 수 없는 세월이 더욱 더 빨리 흐르는 것 같아 살짝 억울~ ^^  (돈 많이 번 사람은 돈 다 못쓰고 죽는게 억울해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는 말이 드디어 이해 될랑말랑~~ ^^)

 

이전주 12월13일에는 매년 이맘때면 모이곤 하는 대학 동기들 망년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앳되던 친구들의 모습들도 세월의 흐름과 함께 시니어의 모습들로 변했네요 (옛날 신촌 일대를 휘젓고 다니던 대학시절로 돌아가 웃고 떠들며 수다를 떨다보니 모임을 겨우 끝내고 양평집에 도착한 시간 새벽 2시경~~) 

 

12월16일 새벽 우리집 주변 사방에 흩어져 살고있는 마당냥이들 먹이를 챙겨주러 밖에 나가보니 하얀 눈이 제법 내려 쌓인 상태  (지금도 싸릿눈이 강한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상황) . 12월 둘째주는 영상 7-8도 전후의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마치 봄 날 처럼 포근하다 이틀 내내 여름 장마철처럼 많은 비가 내렸고, 12월17일 내일 부터는 기온이 급강하 할거라는 일기예보

 

잔디마당을 살짝 덮은 올 겨울 두번째 눈(12월16일). 강원도쪽에는 큰 눈이 내렸다고 하던데 양평에는 아직까지 큰 눈이 내리지 않았음

 

거의 대부분의 일거리들을 셀프로 처리해야하는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눈 치우는 일 때문에 눈 내리는 것을 마냥 반길  수 만은 없지만,어서 빨리 더 많은 눈이 펑펑 내려 사방이 눈 속에 푹 파묻힌 스노우랜드의 설경으로 변한 모습을 보고싶은 마음 간절. (지금도 눈 치우는 일이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음~ ^^ 폭설로 눈이 쌓이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지붕에 쌓인 눈을 안전하고 편하게 치울 수 있는 핀란드제 Roof Snow Removal Rake를 아마존에서 직구, 지붕이 무너질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기를 학수고대 중~~ ㅋ ^^)   

 

3일여 계속된 올 겨울들어 첫번째인 이번 강추위로 온 세상이 돌맹이처럼 꽁꽁얼어 붙어 이제부터 봄이 올 때까진 야외 드라이브웨이 주차한 자동차 셀프세차가 불가능해진 가운데, 굳이 밖에 나가보지 않더라도 따뜻한 집 안에서 집 밖의 기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알리표 Fanju Weather Station로 측정된 외부기온이 (하루 중 햇빛드는 시간이 가장 짧은 2층 서재의 창문 밖에 설치한 온도계로 측정) 영하 14도를 나타냈던 12월18일 월요일 새벽 6시경이 올 겨울들어 현재까지 가장 추운날로 기록 (올 겨울 동안 새로운 최저 기온이 달성될 때 마다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길 작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