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하던 기후 위기가 현실로 닥치며, 인류의 멸망을 예고하는 듯한 살인적 폭염과 함께 그리스에서 번지고 있는 꺼지지 않는 산불로 인한 안타까운 보도들이 연일 Euro News 등등 현지 영어 방송에서 요란한 가운데 뮌헨에서 머물었던 지난주 일주일 동안은 유럽 다른 도시들의 폭염 소식들과는 달리 싸늘한 날씨가 계속되며 2-3일간은 우모 재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까지 있었을 정도~
작년과 올해 몇차례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해 두바이 경유 뮌헨으로 가는 비행 루트를 이용해 보니 직항노선 보단 비행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비지니스석의 경우 칸막이로 가려져 있고 좌석을 침대처럼 완전히 180도 눕힐 수 있어 훨씬 편하고 기내 서비스도 직항노선인 루프트한자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원더풀~ ^^ 그리고 두바이에서 비행편을 갈아타기 위해 대기할 때도 매우 고급스러운 라운지에서 샤워도 하면서 푹 쉴 수 있어 아주 괜찮다는 판단 (에미레이트 비지니스 클래스 이용객의 경우 출국 시에는 집에서 공항까지 귀국 시에는 공항에서 집까지 저렴한 가격에 쇼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Very Good !!)
요즘은 한국 여행객들도 많이들 간다는 아랍 에미레이트의 수도 두바이에 어짜피 중간 기착한 김에 귀국하기 전 몇일을 여기서 느긋하게 더 머물며 오일 머니로 사막에 세운 최첨단 도시의 위용이 어떻길래 그리 소문들이 무성한지 한번 둘러볼까 싶기는 하지만, 일주일 동안 뮌헨에서의 힘든 일정이 끝날 때쯤이면 어서 빨리 싱그러운 초록의 전원이 기다리고 있을 양평집으로 일초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은 생각뿐이라 두바이고 유럽여행이고 간에 No, Thank you~ (이번엔 진짜루 귀국길에 두바이에서 며칠 머물러 볼까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또다시 다음번 기회로~~)
전에는 뮌헨에 머무는 동안 하루 일과가 끝나면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시내로 나가 뮌헨의 대형 아웃도어 매장들도 구경하고 오스트 반호프 근처의 모토사이클 용품들도 쇼핑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곤 했는데, 코로나 이후 해외출장이 재개되면서 부턴 여유시간이 생기더라도 왠만하면 그냥 호텔에서 쉬곤 합니다 (나이가 들면 만사가 귀찮아진다고 하더만 진짜네~~ ㅠㅠ)
이젠 앉으면 눕고싶은 나이대에 접어들어 활동성이 현저히 저하됬지만(?) 이번에도 카우핑거 스트라세 도로변의 멧돼지 상, 구청사 한쪽에 세워져 있는 마라안 상, 그리고 레지던츠 앞 사자상에 들려 소원을 비는 오래된 나만의 시크릿한 스케쥴은 빼먹지 않았으며 뮌헨 체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마리안플라츠 벤치에 우두커니 한참동안 앉아 그동안 뮌헨에서의 이런저런 추억들을 회상해 보는 나만의 프라이빗한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 ^^
"슈스터"나 "글로브트로터" 같은 아웃도어 용품 매장들은 이번에는 전부 스킵하고 들리지 않았네요 (관심이 없어져서가 아니라 그냥 귀찮아서~), 그러나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후 메인 취미활동으로 자리 잡은 가드닝 액티비티에 필요한 제품들이 있는지 둘러보기 위해 독일의 대표적인 가든 용품 매장인 바우하우스에는 만사를 제치고 다녀왔습니다 (들린 김에 국내 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한 몇 가지 독일산 공구용품들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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