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12월22일 :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 "동지" (올 겨울 6번째 눈)

Steven Kim 2022. 12. 22. 06:35

오늘은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다는 24 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동지"입니다. 온 천지가 온통 흰 눈으로 덮혀있는 마운틴 사이드에서 맞이한 3번째 동지로, 어제 오후에 그쳤던 눈이 새벽에 다시 내렸기 때문에 올 겨울 6번째 눈 온 날로 기록 (많이 내리지는 않았음)

 

어제는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렸지만 한낮에는 영상의 기온을 회복(최고 온도 영상 3도) 한동안 계속되던 추위가 반짝 풀리면서 쌓여있던 눈이 조금 녹을려나 싶더니 오늘 새벽에 다시 영하 10도를 기록하며 연속되는 한파에 온 세상이 또 꽁꽁 얼어붙었네요 (내일 12월23일의 기상청 예보 기온은 영하 17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울거란 예보~ ㅠㅠ). 

* 후첨 : 기상청 예보 기온 영하 17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울거란 12월23일의 우리집 웨더스테이숀 측정 외부기온은 영하 14.7도로 지난 12월19일에 기록한 올 겨울 최저온도 영하 15.9도에 미치지 못했지만 대신 체감 온도는 영하 19도로 올 겨울들어 최저치.  

2022년12월23일 오전 8시10분 현재 외부 기온 영하 14.7도, 실제 체감 온도 영하 19도, 실내 기온 영상 23.4도

새벽에 내린 눈이 또 다시 쌓여있고 우리 집 앞 쪽으로 넓게 펼쳐진 논 들판이 드디어 하얀 설원으로 변했습니다 ^^  한 5cm 정도만 더 오면 진짜 완벽한 시베리아 설원 처럼 될 듯~~ (그땐 방한화 신고 끝에서 끝까지 눈 논 들판 트랙킹 예정 ^^) 

 

햐얀 설원으로 변한 우리집 보강토 밑 넓은 논 들판

 

그동안 내렸던 눈이 꽁꽁 얼어있는 상태에서 오늘 새벽에 온 눈이 또 쌓여 제설하지 않은 곳들은 발목까지 푹 빠질 정도. 잔디마당에 쳐놓은 인디언 티피에서 혹독한 마운틴사이드의 추위를 피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집 마당냥이 3 모녀 길냥이인 어미냥이 초롱이와 첫번째로 출산했던 자매냥이 행이와 운이가 눈 속에 빠지지 않고 쉽게 다닐 수 있도록 잔디마당 주변에 눈길을 만들어 줬습니다 (초롱이가 지난 10월 두번째로 출산했던 애기냥이 4 마리, 금이, 은이, 옥이, 탄이는 따뜻한 집 안에서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 중~ ^^)

 

길을 터준 정성을 아는지 마당냥이들이 눈 사잇길로만 다니네요 ^^
길냥이 3 모녀가 지내고 있는 인디안 티피 주변으로 난 냥이 발자국을 따라 만들어준 길냥이 길 (CCTV 촬영)
인디안 티피 출입 구명에서 빠꼼이 머리를 내밀고 밖을 살피고 있는 "행이"

다음 주 초까지 한파가 계속 예보되어 있어 이번에 쌓인 눈이 다 녹을려면 한참 더 시간이 걸릴 듯.

 

눈이 오면 바로 지자체(양평군)에서 제설을 해주는 큰 길 국도에서 약 15m 정도 평탄한 마을 진입로로 연결되어 있는 양평 집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자동차 통행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조금이라도 경사면이 있는 위치에 지은 전원주택들은 눈이 조금만 내려도 노면이 미끄러워 자동차를 이용하는게 어렵기 때문에 눈이 녹지 않은 요며칠 동안 큰 국도변에 차량을 주차하고 다들 집까지 걸어 다니시더군요

 

*전원주택을 고를 땐 겨울철 눈이 왔을 때 자동차 통행에 어려움은 없는지 꼭 꼼꼼히 따져봐야 함. 블로그의 전원생활 이야기 컬럼을 통해 이미 여러차례 이야기했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전원주택 위치 선정시 고려해야할 가장 중요한 2가지 포인트 :

1. 하루종일 해가 잘드는지 여부

2. 겨울철 눈이 왔을 때 자동차 통행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