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12월15일 오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올 겨울 네번째 눈) 오후 4시경까지 계속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눈 다운 눈이 내렸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눈이 녹지 않고 계속 쌓이면서 발목까지 푹 빠질 정도로 2020년 양평으로 이사 온 이후 내렸던 눈들 중 가장 많이 쌓인 듯~)
자기집 주변은 자기가 직접 제설을 해야 하는 마운틴사이드 산골에선 눈이 오면 일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반가운 존재만은 아니지만(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눈 치우는 일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ㅠㅠ)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는 I am a "겨울 남자"~~ ^^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쌓였지만 이번 겨울 눈이 내리면 제설용으로 쓰기 위해 지난 여름철에 미리 구입한 그린웍스 배부식 충전 송풍기외 기존의 디월트 송풍기에 쓸 여분의 60V 플렉시볼트 배터리 덕분에(기존 2개 + 새로 구입한 1개 총 3개) 크게 힘들지 않게 제설작업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충전 송풍기는 정원에 떨어진 낙엽이나 기타 가벼운 debris(이물질)를 날려 버리는 용도이지(그래서 정식 명칭도 Leaf Blower임) 제설 용도로는 절대 역부족인 아이템이지만 이번처럼 많이 쌓이지 않은 건조한 눈 정도는 충전 송풍기로도 충분히 제설할 수 있다는 것을 재삼 확인 (물기가 많아 무거운 습설은 충전용 블로워로 제설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됨. 직접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엔진 블로워로도 물기를 머금은 무거운 습설은 제설하기 힘들 것 같은데...??).
* 아무리 강력한 파워를 가진 엔진 송풍기라도 어느정도 쌓인 건조한 눈만 불어낼 수 있지 본격적으로 많이 쌓인 눈이나 녹으면서 수분을 많이 포함한 습설은 불어내기 불가능
* 참고로 엔진 송풍기는 충전 송풍기 보다 훨씬 강력하지만 관리하기가 까다롭다는 결정적인 단점 (엔진 송풍기는 사용하기 전에 매번 연료를 넣어줘야 하는 번거로움 뿐 아니라 한번 채운 연료는 반드시 다 소진한 후 잔유가 남지 않은 상태로 보관해야만 고장을 방지할 수 있음). 충전 송풍기는 아무때나 그냥 꺼내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무척 간편하지만 최고로 강력한 충전 송풍기라도 엔진 송풍기의 파워에 비하면 한마디로 "새발의 피"
* 디월트 플렉시볼트 60V용 충전 송풍기는 힘이 좋은 만큼 배터리 소모도 많은 전동 공구 중 하나로 우리집 주변의 눈을 치울려면 배터리가 적어도 2개는 있어야 함 (충전 송풍기는 충전 체인톱과 함꼐 배터리 소모가 큰 전동 공구. 참고로 화목난로를 메인 난방으로 사용했던 용인집에 살 때 한 차 분 참나무를 자를려면 배러리 2개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고 적어도 4개는 있어야 그나마 작업이 가능했던 기억으로 긴 통나무를 잘라서 화목을 만들려는 분들은 충전 톱 보단 강력한 파워의 엔진 체인톱을 구입하는 것이 단연코 정답)
* 지난번 그린웍스 송풍기를 소개하는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었지만 송풍기를 구입할 땐 바람의 쎄기(mph) 보단 바람의 토출량 CFM이 큰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에는 바람의 세기를 표시하는 마일 퍼 아워(MPH)나 킬로미터 퍼 아워(KMPH) 숫치만을 제원으로 표기한 제품들이 많던데 여기에 넘어가면 안 됨. 바람의 쎄기는 노즐 입구가 넓으냐 좁으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모터의 성능과 파워를 가름하기에는 부적절 (예를 들어 주사기 바늘구멍으로 나오는 바람의 쎄기 mph의 숫치는 높지만 주사기로 눈을 치우거나 낙엽을 치울 수는 없음). CFM 숫치가 높을수록 더 강력한 송풍기
오늘의 포스팅은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구입해 지난 4년여간 유용하게 사용 중인 디월트 DCM 572 플렉시볼트 60V 송풍기와(지금은 60V로 표기하지만 당시에는 54V로 표기했었음) 지난여름에 눈 치우는 전용 용도로 구입해 오늘 처음 사용해 본 그린웍스 배부식 60V 송풍기를 제설용으로 번갈아 사용해 본 느낌과 소감입니다 ;
1. 그린웍스 프로 60V 배부식 송풍기
최대 CFM 550의 송풍 토출량(확실하진 않지만 터보 모드일 경우의 송풍량인듯~)을 가진 제품으로 이번과 같은 건조한 눈을 치우는데는 큰 무리가 없는 강력한 송풍기 중 하나로 등에 메는 백팩 스타일이기 때문에(배부식) 장시간 사용해도 전혀 힘들지 않지만(손에 들고 사용하는 60V용 송풍기들은 한참 들고 사용하다보면 나중에 손목이랑 팔뚝이 저리고 허리도 삐끗할 수 있음) 아직 익숙하지 않아 요령을 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등에 멘 상태에서는 노즐을 일정 높이 이상으로(팔꿈치를 직각으로 꺾은 정도의 높이) 들어 올릴 수 없다 보니, 자유자재로 들었다 놨다하며 높은 곳에 쌓인 눈도 불어낼 수 있는 핸드헬드 방식에 비해 불편 ㅠㅠ (자동차 본넷에 쌓인 눈을 불어내려다 보니 이 제품으로는 바람이 나오는 송풍 노즐을 일정 높이 이상으로 들 수 없어 불어내기 불가능). 그러나 핸드헬드식 처럼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이 딱 들기만 하면 바로 지면에서 가깝게 불 수 있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도 허리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 절대 장점
* 제원상으론 그린웍스 프로 60V 배부식 송풍기가 더 강력하지만(CFM550/mph 155) 실제 사용느낌은 디월트 핸드 헬드식 플렉시 볼트 송풍기나(CFM400/mph 128) 도찐개찐 그게 그거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네요. 그린웍스 송풍기의 CFM 제원은 최대 송풍이 가능한 터보 모드일 경우를 표시한 것으로 판단되며, 터보 모드일 경우 확실히 송풍 파워가 많이 세지만 배터리 소모량이 어마무시(배터리 하나로 얼마 못씀)
장점 : 한참을 사용해야 하는 제설작업시 손에 들지 않고 등에 메고 작업하니까 무게감이 전혀 없고 오랫동안 사용해도 손목과 팔뚝에 전혀 무리가 없이 아주 편함
단점 : 등에 메는 타입이라 송풍기 노즐이 바닥을 향하도록 디자인되어있어 자동차 본넷 위와 같이 높은 곳에 쌓인 눈을 치우는 것은 불가능(송풍기 노즐을 일정 높이 이상 위로 올릴 수 없음). 배터리 소모가 큼 (우리집의 경우 꼼꼼히 집 주변을 제설하려면 배터리 2개 필요한데 그린웍스 60V 배터리는 무지 비쌈. 개당 거의 30만원)
2. 디월트 60V 프렉시볼트 충전 송풍기 DCM 572
지금까지 구입한 여러 전동 공구들 중 사용빈도가 가장 많은 공구이며(내 경우 사시사철 청소할 때 거의 매일 사용) 좀 편한 전원생활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공구 중 하나
구입한지 벌써 4년 가까이 됐지만 단 한번도 본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유용하게 사용 중 (이 제품보다 송풍 파워가 더 쎈 신형 제품이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용성은 어떤 게 더 좋은지 직접 비교 사용을 안해봤기 때문에 잘 모름)
장점 : 눈을 불어내는 용도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송풍 토출량(CFM 400)을 가진 제품으로 손으로 들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 (참고로 손으로 들고 사용하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
단점 : 한참 들고 사용하다보면 손목과 팔뚝이 저림 (엄청 무겁지는 않지만 제설 작업과 같이 오래 들고 사용할 경우에는 무게감이 만만치 않게 느껴짐)
- 전원주택용으로 딱 하나만 사야한다면 디월트 핸드헬드 송풍기가 정답
-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용으로는 그린웍스 배부식이 핸드헬드식 보다 훨씬 편함
https://moorlane.tistory.com/15711436
* 내년 겨울 참고용 올 겨울 두번째 한파 기온 (우리집 웨더 스테이숀의 외부 기온)
12월 16일 오전 7시30분 금요일 : 영하 13.7도
12월17일 오전 7시10분 토요일 : 영하 15.4도
12월18일 오전 6시32분 일요일 : 영하 15.6도
12월19일 오전 6시47분 월요일 : 영하 15.9도
12월20일 오전 7시10분 화요일 : 영하 13.5도
외부에 노출된 썬룸 로비 코리도에 벗어놓은 털신마저 딱딱한 돌덩어리처럼 얼려버린 이번 한파로 그동안 간당간당 영상을 유지하던 외부 창고의 내부 온도도 드디어 영하로 떨어지면서 (12월17일 외부 창고 내부 온도 영하 3.4도) 외부 창고에 보관 중인 자동차 세차용 액체류들을 집 안에 있는 실내 창고로 들여놔야 할지말지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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