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덮쳤던 태풍들 중 가장 큰 피해를 준 1959년의 태풍 "사라" 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올 2022년도 들어 처음 맞이하는 태풍 "힌남로(Hinnamnor: 라오스어 뜻 "국립공원의 보호")"가 시시각각 한반도로 접근하는 가운데 다음 주 월요일(9월5일)과 화요일(9월6일) 사이 (부산 앞 바다 상륙은 9월6일 월요일로 예상)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역대급 Super Typoon이 남한 전역을 강타할 것이란 급박한 예보들이 전해지는 와중에 지난 한달여 동안 계속되던 비가 모처럼만에 그친 어제(9월1일 목요일)와 오늘(2022년9월2일 금요일) 폭풍의 전야의 고요함이 바로 이런 것이란 것을 보여 주는 듯 산들바람 조차 한점없이 유난히 파란 하늘 위로 하얀 새털구름들이 평화롭게 피어있는 모습
금요일 저녁 늦게까지 독일에서 오신 손님과 약속이 잡혀있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태풍 대비를 못하고 있는 상태로 내일 비가 시작되기전 올 여름 내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준 가든 하우스 앞 타프를 걷어내고 파라솔을 접운 후 단단히 묶어 다음주 초 불어닥칠 태풍에 나름의 대비할 생각(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하며 자동차를 뒤집어 버리는 "힌남로"의 위력을 보며 드라이브웨이에 주차한 모토사이클들을 혹시라도 몰라 오픈 개러지 안 쪽으로 옮겨 주차해야할지 살짝 고민 중~)
철근 콩크리트로 지은 튼튼한 아파트와는 달리 경량 목조나 경량철골 or ALC 블록과 같은 경량 소재로 프레임을 짜서 지은 전원주택들은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전원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정말 눈꼽 만큼도 몰랐었네요. 양평에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계획했던 공사들의 완공이 거의 목전이었던 2020년 7월 부터 장장 54일간이나 계속됬던 역대급 폭우로 공사를 한지 얼마 않된 축대가 하늘도 무심하게 맥 없이 무너지는 대참사를 겪으며 비로서 자연재해로 부터 100% 안전한 전원주택을 짓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 속까지 절감하는 계기.
아래 사진은 어제 서울가는 길에 차 안에서 핸드폰으로 촬영한, 이번 폭우에 앞쪽 축대가 무너지기 시작하며 건축이 중단된 우리집에서 멀지않은 곳에 신축 중인 어느 전원주택의 모습으로 ,행복한 전원생활을 위해 이 땅을 사서 이 집을 짓기 시작한 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을 겪으며 얼마나 속이 타고 난감할건지, 재작년 폭우로 보강토 붕괴를 경험했던 입장에서 익히 짐작이 가고도 남네요 ㅠㅠ
전원주택은 높은 축대 옆에 바로 인접해 건축하면 않됩니다. 천년만년 꺼떡없을 것 같이 아무리 튼튼하게 쌓은 축대라도 언젠가는 무너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외계인이 지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빈틈 하나없이 튼튼하게 쌓았던 잉카의 석축들도 결국은 무너졌듯~~) 집은 축대로 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도록 지어야합니다 (아파트에서만 사는 사람들은 축대가 무너질 때 축대 바로 옆에 지은 집의 경우 맥 없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말도 않될 것 같은 경우들이 허다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죠~ ㅠㅠ)
윗 사진의 전원주택을 신축 중인 택지는 사실 재작년 우리집 보강토가 폭우에 꺼졌을 때 이 택지의 좌측면 석축 역시 폭우에 조금 내려 앉았던 곳으로 사진에서 보듯 당시 꺼졌던 석축의 옆면에 흙을 엄청나게 쏟아부어 석축을 덮어 버리는 방법으로 보수를 했던 곳 입니다. 내려 앉았던 촤측면 석축을 허물고 기초를 튼튼하게 다진 후 다시 면쌓기 방삭으로 석축을 보수한게 아니리 흙으로 완전히 덮어 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물이 그쪽으로는 전혀 빠지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번 폭우에 나갈 구멍이 없는 물길이 앞쪽 석축들 틈새로 몰리면서 이번에는 앞면 석축이 이런식으로 내려앉지 않았나하는 나름의 추측
한반도 전역이 수퍼 태풍 힌남로의 영향권에 든다는 다음 주 초반(9월5일월요일, 9월6일 화요일)까지 잔뜩 긴장을 풀지 못할 상황에서 이번 수퍼 태풍 "힌남로"가 제발 아무런 피해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
9월6일 후첨 : 9월5일 밤 거제도에 상륙해 9월6일 부산을 거처 동해로 빠져나간 수퍼 태풍 힌남로가 포항에 큰 피해를 남겼지만 양평을 포함한 서울 수도권 지역에는 비가 좀 많이 내린다 싶었을 뿐 별다른 피해를 주지않았고 우리집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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