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31일 부로 모든 공사가 끝나고 2021년 봄 조경작업과 함께 마당에 잔디를 식재하면서 잔디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한 잔디 관리 2년차로 완전 초보지만 그동안 잔디에 대한 정보들을 꼼꼼하게 검색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과 양평집 잔디마당을 실험적으로 만들어 가며 터득한 나름의 경험들을 누군가 비슷한 정보가 필요한 분에게 도움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
1. 잔디 사이 틈새 없이 촘촘하게 자라도록 만드는 방법
겨울 내내 황변됬던 잔디마당에 새싹이 조금씩 올라오며 푸른 기운이 돌기 시작할 때쯤(4월 첫째주) 전동 잔디깎기를 최대한 낮은 높이로 세팅해 죽은 황변 잔디를 싹 걷어낸다는 느낌으로 한번 짧게 깎아준 후 (누런 죽은 잔디들 양이 어마어마하게 빨려 나옴~) 한동안 그대로 크도록 놔뒀다 잔디마당 전체가 푸르게 덮일 정도로 잔디가 자랐을 때쯤(5월 초순) 윗부분만 살짝씩 쳐낸다는 느낌으로 조금씩 잔디기계로 깎아주다 보면 잔디가 위로만 크지 않고 옆으로도 번지면서 잔디의 밀도가 촘촘해지기 시작.
새 잔디의 길이가 전체적으로 4cm 정도쯤 자랐다 싶을 때 부터 잔디깎기 기계 높이를 3.5cm-4cm로 세팅해 (잔디기계 메이커들 마다 칼날을 세팅할 수 있는 높이가 조금씩 다름) 이후 지속적으로 잔디 윗부분만 쳐낸다는 느낌으로 자주 깎아주면(내 경우 심심풀이 삼아 3일에 한번씩 깎아줌) 잔디의 성장이 급속도로 빨라지는 6월 중순이후 부턴 푹신푹신한 쿠숀감이 느껴질 정도의 골프장 같은 잔디마당이 만들어집니다 (잔디가 빼곡해서 잡초들이 잔디 틈새로 자라지 못할 정도)
* 잔디를 촘촘하게 키우는 방법은 (사실 방법이랄 것도 없음) 잔디기계(런 모어 : Lawn Mower)로 잔디를 대략 3일에 한번씩 자주 깎아주는 것
* 100평 정도의 잔디마당은 (잔디깎기 기계가 지나다닐 수 있는 평수만 따져서~~) 나 같이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전혀 힘들지 않고 깔끔하게 잔디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유튜브들을 보면 잔디관리가 너무 힘들어 싹 갈아엎고 시멘트를 쳤다는 사람도 있던데 실제 잔디를 키워보면 100평에서 150평 정도는 그다지 힘들지 않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전동식 잔디깎기가 있으면 잔디 깎는 일 그냥 누워서 식은 죽 먹기고 수동식 잔디깎기로는 조금 힘들긴 하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전혀 아님~)
* 잔디는 완전 바짝 바른 상태에서 깎을 것. 이슬이 내려 잔디가 촉촉한 아침에 잔디를 깎으면 런 모어 모터에 부하도 많이 걸릴 뿐 아니라 짤린 잔디들이 칼날에 늘어 붙기 때문에 청소하기도 힘들고 여러모로 불편
2. 잔디를 좀 더 짙은 색감으로 파랗게 키우는 방법
촉감이 뻣뻣하고 잔디 잎이 드센 Zoysia 종 중 하나인 한국잔디는(우리나라 전원주택에 식재된 대부분의 잔디는 한국잔디라고 보면 됨) 가급적 짧은 길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잔디 뿌리가 더욱 튼튼하게 땅 속에서 자리를 잡기 때문에 잔디 색감이 더 짙어지는 것 같더군요.
난지형 잔디(Summer Lawn)과 한지형 잔디(Winter Lawn)이 혼재된 미국의 경우 잔디 길이를 길게 키우는 경향이 많아 나 역시 작년에는 잔디의 키높이를 6~7cm로 유지하는 식으로 관리를 했었는데, 작년에 보니까 잔다 윗부분은 파랗지만 아랫부분은 누렇게 변색되는 입영 현상(Lawn Shade)를 경험하면서 올해는 가급적 짧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 (우리나라에선 고급 잔디로 알려져 있는 켄터키 블루 글래스나 페스큐 같은 한지형 잔디는 좀 길게 키우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한국 잔디라 불리는 조이시아 종은 짧게 키우는 것이 정답이라고 느끼고 있음).
참고로 현재 잔디의 길이를 4cm 정도로 유지하니까 작년에 경험했던 잔디 윗부분만 파랗고 밑부분은 누렇게 변하는 입영현상(Grass Shade)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잔디의 생장이 가장 왕상한 8월 한달 좀 더 두고 봐야 함~)
* 한국잔디는 가급적 짧게 자르는 것이 길게 자르는 것보다 더 좋다는 주관적인 판단 (작년에는 약 6-7cm 정도 길이로 관리했었지만 올해는 평균 4cm의 길이를 유지 중)
* 잔디의 생장이 둔화되는 9월 초 부턴 잔디 길이를 5cm 이상으로 조금씩 길게 키우면서 황변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9월 중순이후부터 7-8cm 정도의 길이를 유지해 완전 황변 되는 11월 이후 겨울 동안 노란색 느낌이 강한 아름다운 금잔디 마당으로 만들 계획
* 봄, 여름, 가을 동안 푸르른 잔디마당만큼은 이쁘진 않지만 작년에 보니까 겨울 동안 노란색으로 황변 된 금잔디 마당도 예상보다 훨씬 아름답더군요. 잔디가 마당 전체를 촘촘하게 덥고 있으면 집 주변에서는 흙 밟을 일이 없어 데크나 시멘트 바닥에 흙 발자국이 묻지 않기 때문에 집안 전체가 항상 깨끗 ^^
3. 부분 부분 구멍 난 잔디를 빨리 메꾸는 법
잔디가 전체적으로 파랗게 살아나며 생장이 왕성해지는 때라도 어떤 곳들은 잔디가 제대로 자리지 않는 곳들이 있는데 그냥 놔둬도 7월 중순쯤이 되면 저절로 다 메꿔지기는 하지만 좀 더 빨리 구멍을 메꾸고 싶으면 눈에 띄지 않는 곳의 건강한 잔디를 떠다가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 구멍 부분에 이식시키면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잔디마당을 좀 더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경우 전원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도 개가 잔디마당에 오줌을 싼 곳 주위가 누렇게 타 죽어 동그랗게 구멍이 뚫리는 Dog Urine Mark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좀 놀랍습니다 (마당 딸린 개인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미국과 같은 나라들에선 dog urine mark는 누구나 다 아는 일반 상식) . 이렇게 동물의 오줌이나 배변이 묻어 동그랗게 타 죽은 부위는 저절로 복원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개 오줌뿐 아니라 길냥이들 배변이 묻었던 곳도 잔디가 누렇게 타 죽습니다~ ㅠㅠ)
미국 사람들 유튜브에서 알게 된 잔디관리 공구인 Pro-Plugger(프로 플로거)라는 공구를 사용해 윗 사진처럼 동그랗게 타 죽은 개 오줌 마크 부분을 그대로 도려내고 건강한 새 잔디를 똑같은 사이즈의 플로그로 만들어 쏙 집어넣으니까 그냥 놔뒀던 상태보다 훨씬 빨리 복원이 되더군요.프로 플로거에 대해선 별도로 자세히 포스팅 예정
4. 잔디 사이로 올라오는 버섯
이슬이 많이 내리거니 비가 온 다음에는 잔디마당 여기저기에 버섯들이 쑥쑥 올라오는 잔디마당들 많을 겁니다. 버섯이 올라온 상태에서 그냥 잔디깎기로 밀어 버리면 않됩니다 (버섯 포자가 잔디마당 전체로 퍼져서 급기야는 통제불능 상태로 엄청 번지게 됨). 버섯이 보일 때마다 좀 번거롭더라도 하나씩 뽑아 버려야 하는데 버섯은 잘 뽑히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참고
인류의 보고인 인터넷이 언제부터인가 가짜뉴스의 온상이 되며 부작용이 심각해졌듯 정보의 공유를 위해 절찬리에 등장했던 유튜브 역시 클릭수를 올려 돈을 벌려는 개념없는 돈벌레 유튜버들로 넘쳐나기 시작하면서 부작용들에 대해 우려가 큽니다. 잔디 관리 관련 유튜브 내용들 중에도 전혀 동의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 일본 피켜 스케이팅 선수인 아사마 마오가 죽었다는 가짜 동영상을 올려 많은 일본인들의 분노를 사고있는 한국인 유튜버의 몰상식에 절로 혀가 끌끌~~ ㅠㅠ
관리하기 힘든 잔디 대신 인조잔디를 까니까 집안 전체의 느낌이 고급스러워지고 잡초 뽑을 일도 없어 완존 좋다는 내용과(마당에 인조잔디를 깔면 절대 않되는 이유들은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셀 수 도 없이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초기로 잔디를 일정한 높이로 깎는 달인 솜씨자랑 등등등~
- 예초기로 잔디를 깎는 것은 한마디로 잔디마당을 망치는 지름길
- 잔디 관리하기 힘들다고 마당에 인조 잔디 까는 것은 한마디로 "미친짓"
길냥이 초롱이와 초롱이가 4월22일 출산한 애기냥이 "행이"와 "운이" 근황 (둘의 이름을 합치면 "행운"
우리집 뒤쪽 오플 개러지에서 올 4월22일 암컷 애기냥이 2마리를 출산한 초롱이는 그 후 우리집 주변 여러곳으로 새끼들을 물고 이소하는 쓸데없는 수고를 하면서 지금까지 행이와 운이를 건강하게 키웠고, 비가 거세게 내렸던 지난주에는 가든 하우스 옆 비 가림 방수포 안으로 새끼들을 데려와 오늘까지 그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애기들이 사료를 먹기 시작한지 꽤 됐는데도 여전히 젖을 물리고 있는 완전 빼빼마른 초롱이를 볼 때 마다 안타깝고 애처로운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이제부턴 나홀로 외톨이로 지내지 않고 자기 새끼 2마리와 늘 함께 다닐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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