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시작된 금요일 오후 오랜만에 함께한 뒷집 이웃과 Friday Afternoon Tea Time을 시작으로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뜸했던 동네 이웃들과의 친교 모임들로 분주했던 6월 첫째 주의 기록
처음 이사 왔을 때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동네 이웃 몇분과 토요일 저녁 오랜만에 알콜 타임을 가졌던 탓에 숙취로 다음날인 일요일 내내 머리가 개운치 않았지만 내친김에 휴일에만 만날 수 있는 왼쪽 옆집 별장 부부를 초대, 일요일 저녁 가든 디너 타임을 가지던 중 저녁 7시경쯤 부터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 (원래는 다음날인 월요일에 비가 올거란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내린 비 였지만 상시로 설치하고 있는 타프 덕분에 No Problem ^^)
역대급 가뭄 속 단비.
현충일 연휴인 월요일 새벽에 눈을 떠 보니 밤 새 제법 많은 비가 내렸던 듯 잔디들이 물기를 잔뜩 머금어 짙은 청초록의 색감이 물씬. 아침 내내 내리던 단비는 정오를 넘기며 그쳤고 다시 맑은 하늘이 마지막 황금 연휴를 장식 (꽤 많이 내린 비로 이 정도면 그동안의 가뭄이 해갈됐을 것 같은데 물 부족이 워낙 심한 듯 여전히 가뭄이 해갈되지 않았다는 뉴스~)
타프를 2개 겹쳐 더블 레이어로 설치한 덕분에 뜨거운 태양 빛이나 갑자기 내린 비에도 쾌적하게 가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었고, 월요일 새벽부터 오전 내내 타프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옛날 캠핑 다닐 때 처럼 하염없이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타프 2장을 겹쳐 설치했지만 둘 다 너무 오래된 타프들이라서 방수가 제대로 될까 싶었는데 이 정도면 거의 신삥이나 다름없는 완벽한 방수!! ^^)
제법 세차게 오전 내내 비가 내렸지만 타프 안쪽으론 비가 한방울도 세지 않았네요. 타프 위로 물이 고이지 않고 아래로 흘러 내릴 수 있도록 프론트 양 날개의 각을 좁힌 상태로 앞쪽을 많이 내려 설치해 공간이 좀 좁아지긴 했지만 활동하기에 충분
(후첨)
1. 6월9일 다시 비 예보가 있어 아우터 타프를 통과한 빗물이 인너 타프에 고이지 않도록 아웃터 타프와 인너 타프를 별개로 아웃터 타프는 양 쪽 옆면만 라쳇로프로 잡아 당겨 빗물이 그쪽으로 흐르게 했고, 인너 타프는 아우터 타프를 프로트를 많이 낮혀 각을 좁히는 방식으로 변형 설치(아래 사진)해 방수 채비를 단단히 했지만 6월9일 전국적으로 내린다는 비는 몇 방울 살짝 내리는둥 마는둥 오후들어 햇빛이 쨍쨍
2. 아웃터 타프와 인너 타프 중간에 자외선 투과를 완벽하게 막는 중간막을 (ex 알미늄 코팅 매트) 끼워 넣어주면 한여름 내내 더욱 시원한 그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글쎄요 (조만간 시도해 볼 생각 ^^)
* 가든하우스 앞에 타프를 쳐서 뜨거운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니까 너무 편하고 좋아, 이 참에 4x4 나무 각재로 프레임을 짜서 고정 구조물을 설치해 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지만 현재의 정원 룩킹을 망칠 수 있을 것 같기도해서 글쎄요 싶기도 하네요 (날씨가 추워지면 늘 잘 활용하고 있는 야외화로인 치메니아와 원형 화로대에 불 피우는데 방해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작년 봄 정원 조경을 하면서 심었던 "다이나마이트 배롱나무"가 추운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살아남아 오랜만에 내린 단비를 잎새에 잔뜩 머금었습니다 ^^ (아래 사진)
백일동안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는 따듯한 남부지방에서만 키울 수 있고 중부 이북지역에선 월동이 불가능한 나무로 알려져 있지만, 작년 봄 꽃집에서 중부 이북 지방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개량된 품종인 "다이나마이크 배롱나무"가 입고됬다고 해서 반신반의 사다 심었었던 것으로 작년 겨울에는 큰 추위가 없었던 덕분인지 용케 월동해 새 잎을 무성하게 피우며 잘 살아 남았네요 ^^
아직 연약하고 어린 베이비 나무라서 내년 내후년에도 혹독한 마운틴사이드의 추위를 견디고 살아남아 어진간한 풍파에는 끄덕없는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한 정성으로 키워 볼 작정
(작년 봄 조경작업을 하며 심었던 여러 종류의 나무들 중 황금 측백나무 3그루는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아쉽게도 동사했고, 작년 초겨울까지도 짙푸른 초록의 자태를 뽐내며 천년반년 살 것 같았던 황금 주목 1 그루도 잎들 중 95%는 생기를 잃고 그중 약 50%는 완전히 고사했고 5% 정도만 겨우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ㅠㅠ)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란 우리나라 속담과 거의 같은 뜻으로 구미권에선 "남의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인다(Neighbor's grass always looks greener than mine/Grass look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란 속담이 있더군요. 작년처럼 유리잔을 던져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푹신푹신한 카펫 잔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작년 한해동안 습득한 노우하우를 총동원해 잔디를 관리하고 있는 중 ^^
명확한 해답을 못 얻고 여전히 알쏭달쏭한 올해 잔디관리 몇가지 포인트
1. 군데 군데 잔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곳들이 생겨 세밀히 관찰 중 입니다. 이른 봄에 미리 토양 살충제 처리를 하지 않으면 땅 속 애벌레들이(Grub) 잔디 뿌리를 갉아 먹기 때문에 잔디가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건지 아님 또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알쏭달쏭
2. 아직 잔디 새싹이 나오기 전인 3월 중순에 강모래로 배토와 부분 레벨링 작업을 했었는데 강모래를 너무 두껍게 뿌렸던 몇 군데는 잔디 상태가 확실히 안 뿌렸던 곳들 보다 좋지 않은 합니다. 일반적으로 잔디 배토는 3월말이나 4월 초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미국 사람 유투브를 보니 새 흙(혹은 강모래)을 덮어주는 배토나 레벨링 작업은 반드시 새싹들이 충분히 자란 후에 해야 한다고 하며 요즘 들어 상당 부분 공감 중 (배토나 레벨링 작업시 잔디가 새 흙(강모래) 속에 완전히 묻히지 않게 하려면 5월말이나 6월 초 잔디가 제법 많이 자란 상태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은데 확실치 않음)
3. 발육이 더디다 싶은 곳들은 과감하게 잔디를 부분 부분 도려낸 후 새 잔디를 보강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 인지 아님 잔디 위에 흙을 뿌려주는 Top Dressing 방식이 더 효과적인지 아직 확실한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 (배양토를 섞은 영양가 높은 흙으로 Top Dressing 배토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긴 하지만~~)
4. 내 경우 잔디에 구멍을 뚫어주는 에어레이팅 작업을 아직 잔디 새싹이 돋아나지 않은 상태였던 3월에 했었는데, 난지형 잔디인 조이시아 종의 잔디는(한국잔디가 조이시아 종 중 하나) 새싹의 발육이 왕성해진 다음 비 오고 난 후에 에어레이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미국 유투브들이 많더군요. (한국 잔디의 경우 에어레이션의 적정 시기가 언제인지 아직 정확한 답을 찿지 못한 상태지만 미국 유투버의 말 처럼 난지형 잔디의 경우 잔디가 동명에서 깨어나는 3-4월 보단 생장이 왕성해 지는 6월이나 7월 쯤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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