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가든하우스 빗물받이 셀프작업 및 텃밭상자 DIY

Steven Kim 2022. 5. 14. 09:08

대한민국 국민들 2명 중 한명의 지지를 얻어 극적인 근소한 차이로 정권을 장악한 새 대통령 취임 뉴스가 소란스런 가운데 Tha Vanality of Evil이 만연한 안타까운 나라의 현실에 애써 관심을 끊은채 가든하우스 지붕 물받이(Roof Gutter) 셀프 DIY 공사를 후딱 해치웠습니다 ^^ (가든하우스 옆 지붕 처마 밑에 이번에 새로 만든 상추 텃밭상자(Planter Box)를 놨고 가든하우스 지붕을 타고 흐르는 빗물이 떨어질 경우 흙이 사방으로 튀지 않도록 하기위한 조치)

* 전에는 몰랐었는데 전원생활을 해보니까 모든 지붕에는 반드시 빗물받이를 달아야만 지붕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런저런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더군요. 전원주택에선 어떤 구조물이던 처음 질 때 빗물받이를 달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정답

* 대한민국 사회를 좀 먹는 The Vanality of Evil 현상의 주축은 태극기 부대 엄마부대로 대변되는 무지하고 무식한 망난이들, 강용석을 표지 모델로 내세운 MAXXIM 남성잡지를 소장품으로 구입할 정도로 삐뚤어진 사고의 일베 이대남들, 똥파리로 통칭되는 과격한 극문 지지자들, 경상도 지역 특권주의에 찌든 극우들과 기득권 사수에 혈안인 적폐 언론들 그리고 마약과 같은 사상누각식 아파트 거품 경제의 환각에 빠져 양심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아파트 가격 뻥튀기가 계속되길 염원하는 한심한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 이들과는 전혀 다른 2명 중의 1명인 대한국인들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반만년 한반도의 역사는 희비가 교차되는 정반합의 과정을 반복하며 여전히 도도하게 흐를 수 있는 것    

 

한낮 기온은 마치 한여름처럼 무덥지만 해가 지고나면 쌀쌀함이 여전해 유난스럽다 싶은 2022년 5월 둘째 주도 월요일이 마치 어제였던 것 같은데 벌써 주말을 맞이하며 번개처럼 흘러갔네요 

 

빗물받이 작업 모습(CCTV 촬영)

지붕 물받이(Gutter)를 가든하우스 지붕 처마에 설치하는 작업은 전혀 힘들다 싶지 않았지만 (나 같은 곰손 초짜도 할 수 있으니 맘만 먹으면 누구든 셀프로 작업 가능 ^^) 어떤 부품이 필요하고 어디서 자재를 구입해야 되는건지 몰라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고 3m 길이의 자재들을 구입 후 승용차 뒷트렁크에 실어 오는 일도 간단치는 않았네요 (시골 생활을 하다보니 이렇게 길 거나 큰 물건들을 맘껏 실어 나를 수 있는 트럭이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아무래도 트럭은 내 스타일과는 안 맞는다는 판단~)

 

지난번에 이미 만든 2개의 플랜터 박스(텃밭 상자)에 더해 내친김에 2개 더 만들기 위해(손님들 방문시 바베큐 파티용으로 지금 텃밭 상자에서 나오는 상추만으론 좀 부족할 것 같아서~) 21mm 방부목을 구입하려고 들렸던 우드 도매상에서 마침 빗물받이 자재들도 판매하고 있어 얼씨구나 싶었지만, 일괄 한 세트로 판매하는게 아니라 각각의 부품들을 일일히 하나씩 별도로 구입해야 되기 때문에 뭐가 뭔지 모르는 나 같은 일반인들은 헤멜 수 밖에 없어, 셀프로 빗물받이 공사를 하려는 누군가를 위해 빗물받이 셀프 공사시 필요한 부품들이 뭐가 있고 가격은 대충 얼나마 하는지를 생각나는데로 포스팅합니다 (내 경우 부품을 제대로 구입하지 못해 3번이나 우드 도매상을 왔다갔다 했음 ㅠㅠ) 

 

물받이 셀프 공사 시 필요한 자재와 부품들

자재비는 빗물받이 한세트 당  3만5-6천원 정도로 내경우 가든하우스 좌우 양쪽 지붕 처마 에 2세트를 설치하면서 대략 7만원 정도 소요

 

1. 지붕 처마에 설치하는 빗물받이 홈통 : 3m 규격으로 지붕 처마의 길이가 길 경우 여러 개를 구입한 후 잘라서 이어 붙여야 함 (지붕 길이 5m인 우리집 가든하우스의 경우 2개 필요. 개당 대략 만원대) : 내 경우 그라인더로 잘랐고 16mm 직결피스로 이어 붙인후 실리콘으로 방수 처리

 

지붕 처마 밑에 받치는 물받이 홈통

2. 물받이 홈통 양쪽 끝 마개 : 개당 천원대 미만으로 물받이 홈통 앞쪽과 뒤쪽을 막는 용도로 2개 필요(개당 몇백원대). 물받이 홈통 끝부분에 꼭 끼워 맞춘 뒤 실리콘을 발라 물이 세지 않도록 해야 함. 양쪽 홈을 잘 맟춘 뒤 망치로 치면 쏙 들어가며 내 경우 혹시나 싶어 피스까지 체결한 후 실리콘 처리를 했지만 구지 피스까지 체결할 필요는 없을 듯

 

물받이 홈통 끝 마개. 방수 실리콘은 안쪽으로 처리했음

 

3. 물받이 홈통을 지붕 처마에 거는 걸쇠 : 1m당 1개씩 물받이 홈통에 걸어 지붕 프레임에 피스로 박아줘야 하며 우리집 가든하우스의 경우 길이가 5m 라서 5개 필요(개당 몇백원씩) : 빗물받이 홈통을 처마에 끼우기 전 미리 체결해야 작업이 수월해짐

물받이 홈통 걸쇠

4. 유도 물통 : 물받이 홈통에 연결해 아래쪽으로 빗물이 흐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통으로 3m 규격이기 때문에 필요한 높이만큼 그라인더로 잘라서 사용(개당 대략 만원대) : 그라인더로 절단시 불똥이 사정없이 튀기 때문에 안면보호대와 긴 옷을 입고 작업해야 함 (내 경우 가든하우스 지붕 좌우 2군데 빗물받이 작업 중 처음에는 그냥 맨 얼굴에 맨 살로 작업하다 2군데 불똥이 튀어 살짝 화상)

 

유도 물통

5. 물받이 홈통과 유도 물통을 연결하는 엘보우 : 안쪽으로 구부러진 "안쪽 엘보우"와 바깥쪽으로 구부러진 "바깥 엘보우" 2 종류가 있으며 지붕 처마에 받치는 물받이 홈통과 빗물을 아래로 내리는 유도 물통을 연결하기 위해선 물받이 한쪽당 안쪽 엘보우 2개, 유도 물통의 땅 쪽 끝부분에 연결하기 위한 바깥쪽 엘보우 1개 총 3개 필요(개당 몇천원) 

 

안쪽 엘보우
바깥 엘보우

6. 유도 물통을 벽에 고정시키는 유도 물통 걸쇠 : 유도 물통 위쪽 끝 부분과 땅에 닿는 아래쪽에 각각 1개씩 2개 필요(개당 몇백원) 

 

 

셀프 물받이 설치 작업 시 필요한 공구

1. 13mm나 16mm 검정색 직결 피스

2. 실리콘 (투명색)

3. 전동 드라이버

4. 철판을 구부리고 펼 수 있는 플라이어

5. 철판을 자를 수 있는 공구 : 함석가위 or 그라인더와 연마석 or 멀티커터와 금속 절단 날

 

셀프 빗물받이 설치 작업 시 약간 힘들다 싶었던 부분

1. 내 경우 그라인더로 빗물받이 홈통과 유도 홈통을 잘랐는데 불똥이 튀어 맨살 팔뚝과 얼굴에 살짝 화상 비스므리한 상처가 생겼음 (그라인더 사용 시 반드시 안면 보호대와 긴 옷을 입고 작업할 것)

2. 빗물받이 홈통을 지붕에 달아멜 때 홈통 걸쇠에 피스를 박기 위해 지붕에 덮인 아스팔트 슁글 끝 부분을 살짝 들어내야 하는게 이번 셀프 공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 (빠루가 있으면 조금은 편할 듯 한데 확실치는 않고 나는 그냥 맨 손을 사용 억지로 들어 올리다 보니 슁글 끝부분이 조금씩 찢어졌음) 

3. 나머지 작업은 누워서 식은 죽 먹기 비슷한 정도

 

텃밭 상자 만들기

꼼꼼하고 고급스럽게도 만들 수 있겠다 싶었지만, 자재값 폭등으로 2배 이상 올라버린 방무목을 아낄겸 심플하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도록 좁고 길게 만들었습니다. 어진간한 공구들은 거의 다 완비되어있고 전에 한번 만들어 봤기 때문에 금방 뚝딱뚝딱 만들 수 있었네요 ^^

 

아파트에선 꿈도 꾸지못할 넓은 공간을 맘껏 사용해 작업하는 동안 편하게 음악을 들으며 힘들면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하며 쉴 수 있고 작업 후엔 꺼내놨던 공구들을 바로 옆 가든하우스에 편하게 바로 집어넣을 수 있는 우리집 앞마당은 나만의 멀티 퍼포스 전용 놀이터~ ^^

 

가든하우스 처마에 원형 고리를 설치해 필요할땐 언제든 타프를 금방 설치하고 사용 후 바로 해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연습삼아 오래된 그늘막 쉘터를 가든하우스 앞에 설치한 모습(윗사진). 딱 이정도의 사이즈에 UV차단 블랙코팅이 잘된 타프를 새로 구입하기 위해 폭풍 검색 중

 

공구들을 앞마당에 꺼내놓고 사용할 때 테이블쏘를 올리면 야외테이블과 같은 높이로 딱 맞게끔 테이블쏘 받침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별도의 보조 작업대를 놓지 않고도 야외 테이블을 이용해 Rip Cutting시 긴 모재를 수월하게 자를 수 있도록 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 ^^ (아래 사진)

 

필요한 공구들을 동선을 고려해 배치한 우리집 앞마당 작업공간 모습
테이블쏘용 썰매 지그가 오래전에 구입했었지만 그동안 사용하지 않고있다 얼마전 부터 목재를 똑같은 길이로 여러개 자를 때(Cross Cut) 사용해 보니 각도절단기 보다 오히려 더 편하고 안전하다 싶어 자주 애용 중
마이터쏘(각도절단기)는 터프빌트 작업대에 상시로 거치해 보관하며 필요할 때 마다 편하게 끄집어 내 사용 중
윗 사진의 공구는 크레그 포켓홀 지그 720Pro이며, 이 포켓홀 지그를 사용하면 구조목을 피스로 박아 여러장 이어붙여 넓은 판재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윗 사진의 싸이클론 집진기 덕분에 톱밥이 마당으로 거의 배출되지 않습니다
뚝딱 만든 플랜터 박스를 옮기는 모습(CCTV 촬영)
가든하우스 지붕 처마 밑에 자리잡은 상추용 텃밭 상자(오일스테인 작업 후 모래와 퇴비를 1:1로 썪어 채워 줬음)
대문을 활짝 열어야 할 경우를 대비 (손님 방문시 자동차를 대문 안에 주차시켜야 될 때) 폭은 좁고 길이는 길게 만든 출입구 플라워 박스

유럽 쪽 코로나 펜더믹 상황이 안정 상태로 전환됬다는 전갈과 함께 지난 3년 동안 완전히 중단됬던 해외출장들이 다시 재개되며 7월에 독일로의 출장이 확정됬습니다. 오랫만에 다시 찿게될 독일 뮌헨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 지난번 출장 기록을 찿아보니 마지막으로 독일과 유럽으로 출장을 갔던 때가 2018년 2월로 그때가 벌써 4년전~~(나이가 들어 가면서 세월의 흐름이 정말 전광석화 보다도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COVID 19 사태로 뒤죽박죽 됬던 상황들이 조금씩 정리가 되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수백만 국민들의 촛불혁명으로 탄생됬던 정권의 계속된 인사 참사와 주요 정책 실패가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이런게 바로 착한 민주주의구나 싶었던 지난 정권 5년이 허무하게 무너지며 흘러가버렸고, 내 양심과 도덕적 관점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새 정권이 들어선 앞으로의 5년 동안 역사의 수레바퀴가 돌발적이고 재앙적인 격변에 휘말리지 않고 제발 큰 탈 없이 굴러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