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온은 아직 영하와 영상의 경계를 왔다갔다 갈피를 못잡고 있지만 한낮 기온은 이제 덮다 싶은 17도에 육박하는 마운틴사이드 4월의 첫 주말, 거의 하루종일 잔디정원 마당에서 음악도 듣고 잔일들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의 경우,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마당에서 살다시피 했었는데(그래서 너무 새까맣게 탔었기 때문에 올해는 부지런히 얼굴 가리개 착용), 모른긴 몰라도 아마 올해도 지금부턴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full scale(본격적인) Garden Outdooring이 조만간 시작될 듯 (음악도 밖에서 듣고, 밥도 밖에서 먹고, 여차하면 잠도 텐트치고 밖에서 자는....)
지난 3년여 동안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송두리채 바꿔버린 COVID 19 시국이 어서 빨리 끝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은 코로나가 종식되는데로 반가운 사람들을 초대해 나만의 아웃도어링 메카인 우리집 정원에 휘황찬 불을 밝히고 먹고 마시고 떠들며 즐기는 바베큐 파티를 위해 준비한 몇가지 아이템들 소개(그때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ㅠㅠ)
* 요리에는 워낙 관심도 없었고 취미도 없어 미국에서 직구로 구입한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정확한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겠는 바베큐 용품의 대명사 웨버 그릴에 대한 사용기와 평가는 적어도 간단한 바베큐 요리 정도는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을 때 쯤 별도로 포스팅할 생각
1. 야외 조명등 : 제스트 작업등 + 디월트 잡사이트 조명등
라스베가스나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밤이 되면 더 화려 해지지만 해가 지면 바로 코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칠흑의 어둠 속으로 빠지는 산골 마운틴 사이드 전원주택에선 야외 조명 없이는 일몰 이후 야외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공사 없이 어두워진 후에도 언제든 가든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충전식 Garden Lighting System을 구축했네요 (충전식의 장점은 언제든 필요할 때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고 사용 후 간단히 정리할 수 있어 전혀 거추장스럽지 않다는 것)
* 간단한 시스템이지만 지금의 충전 라이팅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 몇차례의 시행착오와 중복투자가 있었습니다. 전원주택용으로 사용할 경우,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캠핑용 라이트보다 무겁고 크지만 충분한 광량과 여유로운 사용시간을 가진 작업용 라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란 나름의 결론
야외 Lighting system에 관해 얼마 전 블로그에 포스팅한 내용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조하기 바랍니다.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384
2. 야외 스피커
야외에서 잔잔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현재 가든하우스에서 사용 중인 소형 포터블 JBL 스피커를 밖에서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도록 넣다 뺐다 할 수 있는 원목 거치대를 뚝딱 만들어 가든하우스 벽에 부착했더니 Very Good !! (이런저런 전동공구들이 있으니까 쓰고 남았던 나무 쪼가리들을 잘라 뭐든 만들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사이즈와 무게가 좀 나가는 스피커라도 이런식으로 튼튼한 거치대를 만들어 벽면에 단단히 부착하면 필요할 때 언제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판단
매니아급으로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옛날 중고등학교 때 벼락치기 시험준비 할 때면 언제나 습관적으로 음악을 듣곤했기 때문에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불가일 정도로 늘 음악과 함께 살아오며 그동안 많은 종류의 스피커를 구입했었고 게중에는 엉터리들도 많았지만 오랫동안 세월을 함께 한 인생템이 된 스피커들도 몇개 있네요
이런저런 취미와 관련된 용품들을 소개하고 주관적인 평가를 공유하기 위해 시작했던 이곳 블로그에 스피커에 대해서도 오래전에 썼던 글들이 있어 링크합니다. 처음 Daum 블로그에 끄적이듯 글을 남기기 시작했었던 것이 2005년도니까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무려 20년전에 쓴 글들을 읽으며 그때를 되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블로그에 흔적을 남겼던 당시의 글들을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는 재미는 마치 어렸을 적 일기를 읽는 것과 같은 즐거움^^
- 탄노이 에딘버러 스피커 : 오래전 영국에서 살 때 큰 맘 먹고 구입했던 스피커로 지금도 클래식 음악은 이 스피커로만 듣습니다 ^^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0397
- 뱅앤울릅슨 스피커 : 코 끝이 쨍하게 추웠던 기억만 남은 한 겨울철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의 끝 무렵 뭔가에 홀린 듯 비싼 가격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입했던 제품으로 잔잔한 음악을 늘 틀어놓는 거실용 스피커 용도로 지금도 여전히 애용 중인 스피커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0884?category=751
- 가든하우스 야외용 JBL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 : 가든하우스에서 사용 중인 소형 스피커로 가장 최근에 구입한 갤럭시 S21 울트라 핸드폰 구입시 역시 공짜 사은품으로 받았던 아이템. 휴대성을 극대화한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가 가장 큰 장점이지만 음질도 이정도면 내 귀에는 충분
3. 파라솔 방충망
산과 가까이에 위치한 전원주택들의 저녁 야외 모임시 가장 큰 골칫덩어리는 깜깜한 밤중에 조명을 보고 날아드는 온갖 종류의 날벌레들.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한 야외 파라솔용 버그 프로텍션 네트는 아래 사진과 거의 대동소이한 제품으로 (현지가격 USD 25) 아직 언박싱 상태지만 야외 파라솔 위에 걸쳐 간단히 치고 걷을 수 있어 나름 효과적이고 편할 듯 (조만간 실사용 모습과 사용기 업데이트 예정)
나무들 마다 자그마한 꽃망울들이 달리기 시작한 4월의 첫 주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당에서 음악도 듣고 가든 골프도 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잔디정원 곳곳에 이제 막 동면에서 깨어난 푸른 잔디들이 보일랑말랑할 정도로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마운틴사이드에도 만물이 소생하는 Spring Time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네요
4월에는 24절기 중 4월5일 청명과 4월20일 곡우가 들어있는데, 다른 24절기와는 달리 청명과 곡우는 뭐 하는 날인지 금방 감이 잘 오지 않죠
청명 : 농사를 준비하기 시작하는 날 (이날 이후 텃밭 모종 시작)
곡우 : 이때부터 내리는 비는 채소나 논에 심은 모를 성장시키는 농사비)
시내에 나가보니 벌써부터 각종 모종들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작년 경험에 비춰보면 모종 심기는 남들보다 일찍 하는 것보단 남들보다 조금 늦게하는 편이 좋다는 판단. 낮 기온이 아무리 높더라도 요즘같이 아직 새벽에는 추울 정도의 날씨에는 (아침에 서리가 내리는 기온) 추위에 약한 텃밭 작물의 경우 자칫 얼어 죽을 수 있으며 설령 죽진 않았더라도 동해를 입은 채소는 그날 부로 더 이상 자라지 않더군요 (작년 3월 셋째주쯤 텃밭에 심은 알타리 무들이 이후 전혀 크질 않아 이상했었는데 확인해 보니 동해를 입은 거였음)
* 텃밭 모종 심기의 적기는 밤 9시를 기준으로 기온이 영상 약 8-9도 정도일 때라고 함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 7시에도 깜깜했었는데 오늘 보니 새벽 5시40분 정도 되니까 날이 훤하게 밝더군요. 주간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 목요일 한차례 비가 오고 난 후(후첨 : 목요일에 조금 흐렸을 뿐 비는 오지 않았음) 4월9일 주말부턴 새벽 최저온도가 5도 이상으로 본격적으로 따뜻해진다고 하니, 우리집 텃밭 모종 예정일은 4월10일로 잠정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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