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용품

Tumbling Composter : 텃밭용 배양토 자가 제조기

Steven Kim 2022. 4. 1. 04:59

지난번 아마존에서 직구했지만 겨울동안 보관만 하고있던 아이템들을 언급하며 잠시 소개했던 아이템으로 향후 배양토와 관련된 Knowhow와 효율성에 대해 업데이트를 이어나가기 위해 별도로 다시 포스팅합니다^^ 

 

각종 채소와 과일 찌꺼기들, 원두커피 찌꺼기, 계란 껍질, 잔디 깎은 풀, 목공 톱밥 등등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수시로 쏟아져 나오는 버려야 할 것들을 버리는 대신 발효시켜 미생물이 살아있는 영양분 듬뿍한 흙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Tumbling Composter를 아마존에 해상운송으로 오더했었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야기된 컨테이너 대란으로 선적이 많이 지연되며 혹한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겨울철에 겨우 배송됐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조립하려고 언박싱 상태로 계속 보관하고 있다 몇일전 드디어 끄집어내 조립한 후 가든하우스 뒤쪽 한 모퉁이에 설치

* 콤포스트(Compost) : 닭이나 소의 배설물을 톳밥과 섞어 만든 축분과는 달리 깨끗한 채소나 과일 껍데기나 잔디 깍은 풀등 깨끗한 식물성 쓰레기들을 발효시켜 만든 영양분 많은 흙(Fertilizing Soil)

 

원래는 가든하우스 옆에 빈공간으로 남아있는 텃밭 모서리 부분에 설치하려고 했었지만 막상 조립해 보니 크기가 생각보다 많이 커서 가든하우스 뒷쪽 장작패기용 타이어 플랫폼이 놓여있던 자리를 정리해 그곳에 설치했습니다.

용인집에서 부터 사용하던 타이어 3개를 볼트와 너트로 연결해 만든 3단짜리 장작패기용 타이어 플랫폼을 없애는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화목난로를 향한 로망을 저버릴 수 없어서~ㅠㅠ) 하루종일 햇빛이 들기 때문에 겨울철 한달 난방비 20만원이면(LPG 가스비 약 14만원 팬히터 등유비 약 6만원) 마운틴사이드의 혹한에도 실내에선 반팔 입고 따듯하게 지낼 수 있는 양평집에선 현실적으로 화목난로가 전혀 필요하지않기 때문에 아무리 궁리를 해도 도무지 장작을 팰 일이 없어 타이어는 개당 4000원씩 폐기비용을 내고 처리했고 밑받침용 통나무 2개 중 하나는 오랜만에 화끈한 도끼질로 쪼개서 치머니아용 화목으로 만들어 놨고 1개는 통나무 상태 그대로 의자로 만들어 볼 생각 ^^  

 

겨울 동안 억박싱 상태로 보관하고 있던 덩치 큰 아마존 직구 아이템들 중 이제 남은 건 피스카스 Stay Sharp Reel Blade 잔디깎기 하나로 본격적인 잔디관리가 시작되는 4월 말이나 5월 초쯤 언박싱 후 차분히 조립 예정

 

조립방법이 그림으로 쉽게 설명되어있어 어려움은 없었지만 볼트/너트 나사가 60여개가 넘어 조립하는데 시간은 제법 걸렸네요. 조립이 거의 끝나갈 무렵 비가 내려 가든하우스 안으로 자리를 옮겨 최종 조립 완성 (CCTV 촬영 동영상) 

텀블러의 크기가 예상보다 커서 원래 두려던 곳 대신 가든하우스 뒷쪽에 장소를 마련해 설치(원래 장작패기용 타이어 플랫폼이 있던 곳)

 

현재 판매중인 콤포스터 제조기들 중 가격도 가장 저렴하고 유저들 평가도 좋은 카나다산 FCMP IM 4000 콤포스트 텀블러 (아마존 가격 USD 99)

 

콤포스트(식물성 상토) 제조 방법 : 채소나 과일 남은 부분, 달걀이나 바나나 껍질, 커피 그라인드 찌꺼기, 잔디 깍은 풀, 수확 후 남은 옥수수대나 고구마순 등등(Green material로 통칭)을 낙엽, 볏짚, 톳밥, 깨끗한 카드보드 등등(Brown material로 통칭)과 섞어 콤포스트 텀블러에 넣어두고 이틀에 한번씩 약간의 물을 부어주며 한두 바퀴씩 돌려주면서 발효시키면 햇빛이 좋은 여름철의 경우 약 60-75일 정도 경과 후 미생물과 영양분이 잔뜩한 배양토(Fertilizing Soil : 흙)가 만들어집니다

 

* 주의 : 컴포스트 텀블러에는 육류와 국물 많은 음식물 등등 발효되기전 썩기 쉬운 쓰레기는 섞으면 않됨 (썩은 퇴비를 땅에 섞으면 땅도 같이 썩을 수밖에 없으며 썩은 음식을 먹고사는 각종 설치류를 끌어들여 들이게 된다고 함)

 

* 아래 그림에서 보면 텀블링 콤포스터에 넣어도 되는 것과 넣으면 안 되는 것들이 알기 쉽게 구분되어 있는데 넣으면 안 되는 것 중 감귤류 껍데기(Citrus)와 양파가 포함되어있어 조금 의외다 싶지만(왜 그런지 이유를 확인 중) 다른 것들, 달걀 노른자 생선뼈나 남은 음식, 스티커 붙은 과일, 치즈나 버터와 같은 유제품류, 동물의 배설물, 균류에 오염된 식물, 약품등등은 왜 넣으면 않되는지 구지 설명하지않아도 금방 이해가 됩니다

 

좋은 Compost를 만들기 위해 넣어야할 것과 넣으면 않되는 것 리스트


* 각종 음식물 쓰레기를 큰 드럼통에 담아 EM(Efficient Microorganism)액을 섞어 그대로 얼마 동안 썩히면 훌륭한 천연비료가 된다는 유투브 동영상들이 무척 많던데, 처리하기 힘든 냄새 독하고 국물 많은 한국식 음식 쓰레기를 영향분 많은 천연비료로 만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유투브 내용만 보고 무작정 따라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판단

*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EM은 대부분 액체로 된 것 같던데, 미국에서 판매하는 EM은 원액이 아니라 분말 형태가 대부분인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는 퇴비 제조용 미생물 분말제와 비슷한 건지는 확인 필요).   

미국 유투버들 동영상을 보면 각종 음식물 쓰레기(부패하기 쉬운 육류 쓰레기도 포함)에 EM 분말을 섞어 발효한 천연비료를 보카시라고 부르더군요(Bocashi). 가종 음식물 쓰레기를 큰 드럼통에 담아 EM액과 섞어 천연비료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내용인 것 같긴한데 우리나라 인터넷 검색에서는 "보카시"에 대한 정보는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본어라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음) 

 

자칫 음식물 쓰레기와 EM액을 섞어놓은 내용물이 제대로 발효되지 않고 부패할 경우 천평대 이상의 본격적 농사를 위한 넓은 농촌주택이면 모를까 200평 내외의 소규모 전원주택에선 썪은 내용물이 든 드럼통을 놓을 곳도 마땅치 않을 뿐더러 그 주변으로 쥐와 같은 썩은 음식물을 먹고사는 설치류와 해충을 불러 들일 수 도 있고, 천연비료 제조에 실패할 경우 썪은 냄새 진동하는 부패한 내용물을 처리하기도 힘들어 일단 클린 키친 스크랩인 채소 잎, 과일 껍질, 달걀 껍데기들을 정원에서 수시로 나오는 낙엽, 잔디 깎은 풀 등등과 섞어 만드는 깔끔하고(?) 클린한 배양토 만들기에 우선 도전

 

* 참고로 주방에서 나오는 육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음식물 쓰레기들은 음식물 처리기인 "린클"을 사용해 배양토로 만들어 텃밭에 뿌려주고 있는지 꽤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직접 사용해 본 결과 린클 음식물 처리기 역시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전원주택용으로 아주 괜찮은 아이템이란 판단 (약 7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