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부터 시작된 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는 3월13일 일요일 새벽
전원생활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일상이된 새벽 어둠 속 각종 야외활동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의 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벽 칠흑의 어둠 속 북한산 여기저기를 헤메던 서울에서의 기억들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마운틴사이드 새벽 어둠 속 솔리터리 링반데룽(ringwanderung)의 일상이 새로운 삶으로 자리잡기 시작
3월13일 일요일 새벽, 어둠이 짙게 깔린 정원으로 나서기 위해 현관 문을 여는 순간 들려오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참 정겹고 반갑네요 ^^
세월이 흐른 뒤 다시 읽어보기 위해 일상을 일기처럼 기록하고있는 "전원생활의 이야기" 포스팅들을 찿아보니 작년엔 경칩이었던 3월5일 처음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던데, 올해는 겨울이 길다는 옆집 아주머니의 푸념처럼 작년보다 일주일여 늦은 오늘에서야 개구리들이 봄이 왔음을 알리는 반가운 울음소리를 들려줍니다 ^^
고프로를 들고나가 올해 첫 개구리 울음소리를 녹음하려 했지만 빗소리에 묻혀 사운드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시골의 새벽 정취가 잔뜩했던 작년 5월 촬영했던 개구리 합창 동영상으로 지금의 느낌을 대신 ^^
주말쯤 다시한번 마지막 꽃샘 추위가 남았다고는 하지만 이젠 누가 뭐래도 확연한 봄 입니다. The Banality of Evil이 만연한 어디서든지 마주치는 2명 중 한명은 악당과 한편이니까 악당이나 다름없는 야만이 지배하는 혼탁한 세상을 뒤로하고 마운틴사이드의 소박하고 청량한 환경에서 악의 무리들과 굳이 어울리지 않고서도 아무런 불편없이 잘 지낼 수 있는 행운에 무한히 감사하는 마음
'Trevel & Others > 전원생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3월19일 춘설 (Spring Snow) (0) | 2022.03.19 |
---|---|
측백나무 잎에 찿아온 봄 (0) | 2022.03.15 |
2022년3월1일 : 봄 비 (0) | 2022.03.01 |
24절기 : 잔디정원 제초제 "동장군" & Wizz Spreader (입제 살포기) (0) | 2022.02.06 |
2022년2월1일 설날 : 올 겨울 다섯번째 눈 (0) | 2022.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