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2022년2월1일 설날 : 올 겨울 다섯번째 눈

Steven Kim 2022. 2. 1. 17:50

대설 주의보가 예보된 1월 31일 밤 10시경부터 조금씩 눈발이 비치는가 싶더니 밤 12시경부터는 사릿눈이 내리며 쌓이기 시작했고 (외부 기온 영하 1도) 임진년 설날 아침에는 행복한 한 해를 기약하듯 사방이 온통 새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예보됬던 대설에는 못 미치지만 올 겨울 총 다섯 차례 눈 중에선 그래도 제일 많이 내린 눈 (우리집 야외테이블 위로 약 6cm 정도 적설)

 

2022년2월1일 새벽 12시11분 싸릿눈이 세차게 내리는 모습 (CCTV 촬영)

초저녁에 네플릭스 영화를 보며 깜박 잠이 들었다 깨보니 밤 12시가 가까운 시간, 이후 정신이 점점 더 말짱해지며 잠이 오질않아, 섣달 그믐날에는 잠을 자지않았던 옛날 풍습처럼 아에 밤을 꼬박 세우고 설날을 맞이하기로 결정 ^^

 

"동창이 밝았는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 키우는 아이는 아직 아니 일었느냐, 재 넘어 사래 긴 밭을 언제갈려 하나니" 식의 저는 안하고 남 부려먹기만 좋아하던 옛날 꼰대들과는 달리 내가 할 일은 내가 해야만 하는 전원생활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날이 밝자마자 일짜감치 눈을 치운 후 새벽녃 영하 10도의 눈 덮힌 임진년 설날 아침 모습을 기록으로 담았네요 ^^

 

에어불로워로 자주 다니는 디딤석 주변만 눈을 치웠고 잔디마당에 쌓인 눈은 뽀드득 뽀드득 밟고 다닐려고 일부러 그냥 놔뒀습니다
임진년 설날 아침의 설경
올 겨울 내린 다섯차례 눈 중에는 이번이 가장 많이 내린 적설량이긴 하지만 서울경기 지역의 경우 여전히 대설급 큰 눈은 내리지 않고 있네요

내린 눈의 양이 대설인지 아닌지는 우리집 보강토 아래쪽에서 아랫마을 입구까지 광활하게(??) 펼쳐진 논 들판의 벼 밑퉁이 눈으로 완전히 덮혔는지 안덮혔는지를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논 인지 들판인지 구분이 않될 정도면 대설(Heavy Snow)이고 아니면 소설(Light Snow) ^^). 영화관에 갔다 선생님한테 걸리면 정학 당하던 그 시절 몰래 영화관에 가서 봤던 닥터 지바고 영화 속 시베리아 설원처럼 집 앞의 논이 온통 하얀 눈으로 덮히게 되면 주변의 낙엽색 산들도 상상과 픽션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While Mountain"으로 모습을 바꿉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람과 마추친 적이 없는 마운틴사이드의 한적한 나만의 숲 속 산책로

오늘 내린 눈 정도는 충전식 에어블로워로도 힘들지않게 불어낼 수 있지만 발목을 넘어설 정도의 적설량이면 충전식 에어블로워의 파워로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더군요.

현재 사용 중인 아래사진의 디월트 54V 충전 블로워 DCM 572는 몇년전 구매했을 당시에는 충전용 블로워들 중에는 가장 파워가 쎈 제품이었지만 요즘은 디월트에서도 더 강력한 블로워가 출시됬고(국내 정발 DCMBA 572/미국 직구 DCBA 772 대략 50만원대로 알고있음) 디월트 보다 더 강력한 파워인데도 가격은 더 저렴한 다른 브랜드들의 충전용 블로워들도 많은 것 같으니 충전식 에어블로워를 사려는 분들은 충분히 검토 후 구입하시길~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윗사진의 DCM 572 모델은 구입한지 오래된 구형입니다. 파워는 더 강하고 무게는 더 가벼운 디월트 신형 모델인 DCMBA 572(미국 직구 DCBL 772)가 얼마전 출시된 것으로 알고있는데 어짜피 이 제품 망가질 때까지 쓰고 다시 구입해야 할 때 쯤이면 더 좋은 제품이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최근의 신제품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있네요

 

전원생활을 시작했던 용인에서 맞이했던 첫해 가을, 시도때도 없이 쌓이곤 하던 낙엽을 감당할 수 없어 구입했던 전원생활 초창기 디월트 공구 중 하나인 에어블로워는 이후 봄, 여름, 가을, 겨울 4 계절 내내 늘 요긴하게 사용하며 진짜루 본전 생각 전혀 않나는 대표적 공구 중 하나

그동안 여러 차례 에어블로워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지만 전원생활에 요긴한 공구들을 직접 사용해 보고 나름 괜찮다 싶은 제품들을 소개하는 "전원생활용 공구" 란에는 충전식 에어블로워에 대한 포스팅을 별도로 하지 않았더군요 (가장 먼저 소개했어야 했을 전원생활에 꼭 필요한 유용한 아이템인데 왜 안 했었는지 의아 ??)  확언컨데, 전원주택에 살려면 딴건 몰라도 에어 블로워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전원생활 필수 아이템 중 하나

 

DeWalt 54V 플렉시볼트 에어블로워의 파워는 대략 이정도. 발목 정도까지 쌓인 눈은 어렵지 않게 불어낼 수 있습니다

 

눈이 자주 많이 내렸던 지난 겨울, 눈 치우는게 너무 힘들었던 탓에 올 겨울에는 좀 덜 힘들게 눈을 치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며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로 구입해놨던 비장의 무기가 아래사진의 Worx Aerocart Snow Plow 입니다. 일찌감치 구입해 폭설을 대비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아직까진 큰 눈이 내리지 않아 포장도 안 뜯고 있는 중. 웍스 에어로카트에 붙여서 사용하는 탈부착용 넉가례(눈 삽).

 

아직까진 제대로 큰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올 겨울이 다 가기전에 대설급 눈이 한번쯤은 내릴 것 같은데...글쎄요  (만반의 준비는 되었으니 폭설이 내려도 좋고 안 내려도 더 좋고~~ ^^)

 

Worx 에어로카트 Snow P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