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2022년3월1일 : 봄 비

Steven Kim 2022. 3. 1. 12:20

2월 한파의 기세가 일주일여 계속되다 지난주 금요일(2월25일) 부터 날씨가 확연히 풀리기 시작했고, 한창 시절의 노래 가사 처럼 "새벽비가 주룩주룩 내 맘을 적시네~~♬♬"의 아련한 추억들을 생각나게 해주는 새벽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2022년3월1일 삼일절, 적막과 어둠 속에 잠긴 산골의 새벽 5시 현재 기온은 영상 3도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마운틴사이드 곳곳에도 봄기운이 확연합니다 (마트에 가는 길에 보니 동네 꽃시장이 벌써 Open !!)

 

혹독한 추위 속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 채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원수들이 을씨년스러워 분위기도 바꾸고 어둠에 묻힌 마당을 좀 밝힐 요량으로 힘들여 나무가지에 정성으로 감았던 LED 안개등을 주말 동안 전부 걷어냈습니다 (봄기운에 새싹들이 움틀 때 혹시라도 안개등과 전선들이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 서두른 것~). 산에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가 더 힘들다고, 이리저리 엉킨 안개등 전선들을 풀어내는게 설치할 때 보다 배는 더 힘들었지만, 장갑을 끼지 않아도 전혀 손이 시럽지않은 포근한 날씨 덕분에 느긋하게 차근차근 풀 수 있었네요

 

걷어낸 LED 안개등들(총 10개)는 다시 겨울이 올 때 까지 창고에 처박아 두느니 봄, 여름, 가을 3 계절 동안은 담장 펜스 끝에서 끝까지 빙둘러 감아 보관도 하고 활용도 하기로 결정 ^^ 

 

새벽 산책길에 찍은 양평집 원경(2022년3월2일 새벽)

2022년2월28일 저녁 잔디마당
마운틴사이드의 적막과 외로움을 달래주며 겨울 내내 마당을 밝혔던 정원수 안개등 (2022년1월21일 새벽)

3월에 찾아올 24절기

1. 3월5일 경칩 : 겨울 내내 동면에 들었던 개구리가 깨어나 울기 시작하는 날

2. 3월21일 춘분 : 밤 보다 낯이 더 길어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