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2022년2월4일) 1년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인 "입춘(봄의 시작)" 이었습니다.
도시에서 바쁘게 사시는 분들은 '입춘'이니 '소서'나 '대설' 같은 낯선 명칭들의 24절기가 뭔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대부분들 관심도 없을 겁니다. 나 역시 지금까진 24절기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옛날 할머니께서 따지곤하시는 음력과 관련된 무슨 날들인 줄만 알다가, 전원생활이 안정적 정착기에 접어들며 텃밭과 정원관리에 관심이 많아지던 어느날 문뜩 24절기가 잔디정원 관리를 포함한 시골생활의 일정을 개략적으로 플래닝하는데 은근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얼마전 부터는 새 달이 되면 어떤 절기가 들어있는지 확인 해보는 습관이 생겼네요
옛날 중국에서(주나라)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보니,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봄, 가을이 짧아진 우리나라의 지금 기후와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달 2개씩의 절기(매 계절마다 6개의 절기)를 기준일로 삼아 시즌별 가드닝 타이밍을 가름하는데 별것 아닌 것 같은데도 상당히 도움이 되곤합니다 (1년을 봄, 여름, 가을, 겨울 딱 4계절로 나누는 대신 24 절기로 세분했기 때문~)
봄 : 2월/3월/4월
- 2월 : 입춘(봄 시작)/우수(눈 대신 비가 오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됨)
- 3월 : 경칩(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림)/춘분(낮이 길어지기 시작)
- 4월 : 청명(기후가 청명해지니 봄 농사 준비)/곡우(식물에 유익한 비가 내림)
여름 : 5월/6월/7월
- 5월 : 입하(여름으로 들어섬)/소만(농사 시작)
- 6월 : 망종(씨 뿌리는 날)/하지(낯이 가장 긴 날)
- 7월 : 소서(더위 시작)/대서(년 중 가장 더운날)
가을 : 8월/9월/10월
- 8월 : 입추(가을 시작)/처서(일교차 커짐)
- 9월 : 백로(이슬이 내림)/추분(밤이 길어짐0
-10월 : 한로(찬 이슬이 내림)/상강(서리가 내림)
겨울 : 11월/12월/1월
-11월 : 입동(겨울 시작)/소설(얼음 얼기 시작)
-12월 : 대설(눈이 많이 내림)/동지(1년중 밤이 가장 긴 날)
- 1월 : 소한(가장 추운날)/대한(겨울 추위의 절정)
지난 일주일 내내 새벽녃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의 2월 한파가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좀 쌩뚱맞다 싶긴해도(마운틴사이드에선 2월달은 여전히 혹한의 겨울), 조만간 추위의 기세가 꺽이겠구나하는 안도감과 함께 두번째 절기인 우수(2월19일 : 눈 대신 비가 오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되는 시기)가 지나고 세번째 절기 경칩(3월5일 :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 쯤 되면 윈터랜드 마운틴사이드의 겨울도 거역할 수 없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밀려날 수 밖에는 없을 것~ ^^
입춘에 때맞춰 잔디정원 발아전 잡초 제거제 "동장군"을 잔디마당에 살포했습니다
발아전 잡초 제거제'로는 동장군 외에도 "카소론"과 "푸른들" 등등 여러가지 토양처리제들이 있으며, 주의할 점은 권장 사용량 보다 더 많이 뿌리면 잔디 뿌리도 죽을 수 있으니 각 제초제 뒤에 표기되어있는 사용량을 지켜서 뿌려야 함
잔디정원용 잡초 발아 억제용 제초제는 아무리 늦어도 2월19일 "우수" 이전에 살포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의 링크는 작년 2월13일 포스팅했던 "동장군" 관련 내용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기 바라며, 정원수나 다년생 화초 주변 가까이는 뿌리지 말고 (약 1-2m 떨어진 지점까지만 살포) 동장군도 독성이 강한 제초제의 일종이기 때문에 살포시 꼭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295
작년 이맘때쯤 "동장군"을 뿌릴 땐 비닐 장갑을 끼고 손으로 한 웅큼씩 집어서 흩뿌리듯 살포했었는데 손 으로는 골고루 뿌리기 불가능. 이후 잔디비료를 살포하기 위해 동네 농약방에서 수동 입제 살포기를 구입해 사용해 봤더니 손으로 뿌리는거랑은 비교가 않될 정도로 편해서 좀 더 제대로 된 입제 살포기가 있는지 알아보다 미국 아마존에서 Scott의 Elite 스프레더(살포기)와 WiZZ 핸드헬드 스프레더를 발견해 바로 직구했고, 20kg 자리 큰 포대의 잔디 비료는 엘리트 스프레더로 뿌리고(작년에 이미 한차례 살포해봤는데 완전 편함), 이번에 3kg짜리 소포장 동장군 제초제는 Wizz 핸드헬드 스프레더로 뿌려보니 수동 입제 살포기와는 또 비교가 않될 정도로 휠씬 쉽고 빠르게 살포할 수 있더군요 (Wizz 스프레더는 AA 사이즈 밧데리 4개로 작동되는 전동식이다 보니 고장의 염려에서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수동 살포기랑은 비교자체가 않될 정도로 편합니다. 전문적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에겐 모르겠지만 전원주택 잔디정원 관리용으로는 Super Great !!!)
100평 잔디마당에 3kg 동장군 한포가 정량. 비료나 농약의 경우 너무 많이 뿌리는 것 보단 살짝 적게 뿌리는게 더 바람직하다는 개인적인 편견 (작년 잔디비료를 과다하게 살포하는 바람에 약해가 발생, 잔디의 일부가 노랗게 타 죽었던 쓰라린 경험)
참고 : 이번 동장군을 100평에 3kg(3000g)을 뿌린 양을 기준 삼아 (1평, 3.3제곱미터에 30g = 1 제곱미터에 약 10g 정도 뿌린 것). 20kg 잔디비료의 경우 1평당 적정 시비량이 120g 일 경우 100평에는 12000g(12kg)으로 반 포대 보다 살짝 더 뿌리면 되는 것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320?category=753
여전히 한파의 기세가 대단하지만(2월5일 토요일 새벽 영하 12도/2월6일 일요일 새벽 영하 11도) 대략 1달여 쯤 뒤면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 (3월9일)으로 천년만년 계속될 듯 기세등등했던 겨울 동장군의 위세가 꺾일 날도 이제 1달여 정도밖에는 안 남은듯 (무속에 빠져 멋모르고 나대는 희대의 부부악당 보니와 클라이드의 한국 버전인 건희랑 석열이의 권세도 마찬가지~~^^)
잔디마당 제초제인 동장군은 입춘을 전후해 1년에 딱 한번만 뿌려주면 끝이고, 잔디비료는 4월20일 "곡우(농사를 위한 비가 내리기 시작)"를 전후해 한번, 6월6일 "망종(씨 뿌리는 날)'과 8월7일 "입추(가을의 시작)" 쯤에 각각 한번씩 총 3 차례 시비해 줄 생각 (잔디비료의 시비량은 메이커 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이번 봄에는 농협 잔디비료를 기준으로 정확한 평당 시비량을 계산해 데이타베이스화 할 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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