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용품

벤치로 변신하는 야외 테이블 "Bench Table"

Steven Kim 2021. 10. 24. 16:07

앉을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2층 베란다에 고정적으로 놔둬도 비나 눈에 썩지 않고 남향집의 뜨거운 자외선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라탄 계열의 의자 세트를 찾던 중 상황에 따라 벤치로 사용할 수 도 있고 야외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는 2 in1 방식의 Bench Table(벤치 테이블)을 아마존에서 발견 (기본 프레임만 판매하고 2x4 목재는 본인 직접 구입해 규격에 맞게 잘라 조립해야하는 DIY 제품). 미국 현지 가격 USD 48 (1개만으로도 심플한 벤치테이블로 사용 가능하지만 풀 사이즈 야외테이블로 사용하려면 2 개를 구입해야 함. 미국 현지 가격 USD 96)

 

벤치의 등받이를 평평하게 세워 걸쇠로 잠그면 간단히 야외 테이블로 변신
 
2개를 맞대면 풀사이즈 야외 테이블로 변신

전원생활과 함께 새로 시작한 취미목공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으로 이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겠다 싶고, 가격도 저렴해 망설임 없이 직구했지만, 작년부터 미친듯이 오른 목재 가격과 요즘의 고환율 상황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던 탓에 개당 15000원씩 하는 2X4(투바이포) 목재 10개를 구입하는 비용과(목재 가격만 150,000원), 오일스테인 비용, 그리고 내 경우 상아색 프레임 칼라가 맘에 들지 않아 검정색 락카 작업을 하는 비용이 별도로 더 들었기 때문에 만들어놓고 보니 배 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렸네요

 

Bench Table DIY용 2개 세트 : USD 96 : 한화 약  113,280원 (환율 1180원)

2x4 목재 10개 : 150,000원

오일스테인: 처음 칠했던 월넛 칼라가 맘에 안들어 레드우드 칼라를 다시 구입 약 60,000원 

락카 하도용 프라이머 : 200ml 2통 400ml 2통 총 4 통 약 40,000원

검정색 락카 4 캔 : 약 1만원

합계 : 373,280원 (한개당 186,640원 꼴)

 

오일스테인 칼라를 잘못 선택하고 프레임에 구지 검정 락카칠을 하느라 불필요한 비용이 더 들긴 했지만 이 비용을 빼고라도 개당 1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약 13만원) 풀사이즈 테이블로 사용하기 위해선 2개가 필요하고, 목재를 구입해 승용차로 실어 나르는 수고, 오일스테인을 칠하는 수고, 돋보기 쓰고도 잘 보이지않는 깨알 같은 영어로 된 설명서를 보면서 나무를 잘라 DIY 하는 수고 등등을 고려하면 남들에게 선뜻 추천하기는 쉽지 않은 제품이긴 하지만 간단한 작동으로 벤치도 됐다 야외 테이블도 됐다 하는 기능은 완전 신박 !! (미국 특허)

 

준비된 자재를 2층 베란다로 미리 올린 다음 DIY 시작
길이 150cm로 완성된 야외테이블의 모습. 의자 길이를 6피트 (약 180cm) 이상으로 제작할 경우 의자 중앙에 보강목 부착 필요 
걸쇠를 풀고 테이블 상판을 앞으로 제끼면 벤치로 변신하고 다시 위로 올려 걸쇠를 잠그면 야외 테이블로 바뀝니다
벤치로 변형시키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않으면서도 편하게 앉아 쉴 수 있으며(야외용 라탄 소파 세트는 장소를 너무 많이 차지), 1개만 펼쳐놓고 앉아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간단하 간이용 탁자로 사용할 수 도 있고 여러사람이 앉아야 할 경우엔 2개를 붙여 풀사이즈 야외테이블로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면에서 탁월하며 무겁지 않아 이동도 쉽고 변신시키기도 쉽습니다 

최종 가격이 생각보다 좀 비싸다는 것만 빼면 전원생활용으로 괜찮은 아이템으로 향후 2x4 목재 가격과 환율이 정상화될 경우 (아님 혹시 쓰고 남은 길이 140cm 이상 2X4 목재 10개 + 오일스테인 반통 정도 보관하고 있다면 더욱더) 살까말까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바로 구입해도 좋을 아이템~ ^^  

 

DIY 작업 시 Tip

1. 2X4 목재를 자를 때 등판 부분과 의자 부분 7개는 설명서대로 똑같은 길이로 자르고 지지대용 2개는 설명서 보다 10mm 정도 길게 자를 것. 지지대용 나무는 조금 길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조금이라도 짧게 잘랐다면 피스를 박을 수 없어 대낭패

2. 인치 줄자가 없을 경우 설명서의 규격을 미리 정확히 mm로 계산해 놓을 것 (설명서는 미국식으로 피트와 인치로 표기되어있기 때문에 헷갈림)

3. 조립에 필요한 공구를 미리 준비할 것 (직각자, 연필, 전동 드릴, 소켓렌치, 줄자, 고무망치)

4. 목공작업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처음에 좀 힘들더라도 미리 샌딩작업을 충분한 다음 오일 스테인을 칠하면 조립 후 완성도가 훨씬 좋아짐 (내 경우 샌딩을 하지 않은 상태로 칠하고 조립했기 때문에 면이 너무 거칠어 내년 봄쯤 목재 부분을 분리해 샌딩작업과 오일스테인 작업을 다시해 재조립할 생각)

5. 프레임에 검정색 락카를 칠하니까 확실히 더 좋긴하지만, 왠만하면 락카 칠 하느라 고생하지말고 원래 그대로 조립할 것 (하도용 프라이머를 4통이나 뿌렸지만 그래도 검정색 락카가 쉽게 까짐). 윗 사진에서 보듯 프레임 원래 칼라도 나름 괜찮습니다

6. 다리를 벤치 등받이에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볼트가 들어가질 않아 한참을 헤매었었는데 알고 보니 볼트 구멍을 이물질이 꽉 막고 있었던 것 (볼트를 체결해야 하는 과정은 딱 한 군데뿐이며 다른 곳은 전부 동봉된 피스로 박아주면 되기 때문에 DIY 난이도는 아주 쉬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