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골살이를 시작하며 마딱트렸던 시골 일상의 일거리들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바로 "톱질"이었습니다. 아파트에 살 땐 평생 톱을 잡아 볼 기회조차 없었지만, 시골에 살다보니 나무 전정작업 말고도 소소하게 이런저런 목재를 잘라야 할 일들이 시도 때도 없이 생기더군요
사람의 힘만으로 톱질하는거 얼마나 힘든지 안해 본 사람들은 절대 모를 겁니다만 (멋 모르고 무리하다간 팔꿈치 엘보 통증까지 옵니다~ ㅠㅠ)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전동 톱들만 있으면 어진간한 톱질들은 갑자기 누어서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쉬워지는 마법의 신세계가 열리게되죠 ^^
도시 아파트에서만 살던 사람들은 세상에 이런 톱들도 있어나 싶은 듣도보도 못했던 전동톱들 정말 많습니다. 어떨 때 어떤 전동톱들을 쓰면 되는지 미리 알았더라면 톱질하느라 쌩고생하지 않아도 됬을텐데하는 생각에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전원생활을 시작한 분들에게 혹시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각종 전동톱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 (시골생활 오래한 분들은 왠만한 전동톱들 다 가지고 있고, 이런저런 전동톱들이 다 있으면 물론 최고지만, 전원생활 초보들의 경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동톱 한두개만 있어도 전원생활의 Quality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1. 원형톱(Circular Saw)
내 경우 지금까지 구입한 여러 전동 톱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며 진짜 본전 생각 단 일전한푼도 나지않는 전동톱이 바로 원형톱입니다. 나무를 직각으로 똑바로 자를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 악세사리(조기대)들 제대로 된 거 몇 개만 준비하면 어진간한 경우 각도절단기와 테이블쏘를 충분히 대신할 수 도 있고 특히 커다란 합판을 재단해야 할 때는 비싼 테이블쏘 보다 오히려 원형톱과 조기대를 사용해 자르는 게 훨씬 더 펀하더군요
* 미국 크레그(Kreg) 회사 제품의 각종 원형톱 악세사리들(Jig) 쓰면 쓸 수 록 참 잘 만들었다 싶습니다. Accu-cut이나 Edge Straight Guard XL 같은 악세사리를 사용하면 4x6 (1220mmx2440mm) 사이즈의 큰 합판을 초보자도 편하게 재단할 수 있습니다
2. 직쏘(Jig Saw)
수많은 전동 톱들 중 딱 한가지만 고르라면 전문가들이 1 순위로 추천하는 전동톱이 직소라고 하더군요. 직선만 자를 수 있는 다른 전동톱들과는 달리 직선은 물론 곡선도 자를 수 있어(Jig-jag cutting이 가능하기 때문에 명칭도 직소: Jig Saw 입니다) 활용도가 뛰어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나는 직쏘가 아니라 원형톱을 추천할 것 같기 때문에 포스팅 순위가 원형톱 다음으로 밀렸네요.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기 때문에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고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원생활용 대표적인 전동 톱
* 아래 제품은 외국에선 Blade Runner라고 불리는 변형된 형태의 직쏘인 "테이블 직쏘(Table Jig Saw)" 입니다. 직쏘를 와이드보드(테이블) 아래에 거꾸로 장착한 것과 같은 이 테이블형 직쏘는 모재를 직선과 곡선 모두 손쉽게 자를 수 있고 (모든 직쏘가 다 그렇듯) 날만 바꿔끼면 목재뿐 아니라 타일, 메탈, 알미늄, PVC 같은 소재도 자를 수 있으며 테이블이 부착된 전동톱임에도 부피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전동톱입니다 (각도절단기나 테이블쏘와 같이 목공작업을 위한 정확한 직각 절단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전원생활에 필요한 간단 절단용으론 Very Good. 이 테이블 직쏘를 구입한 이후 내 경우 일반 직쏘를 쓸 일이 완벽하게 사라졌습니다~)
"직쏘"를 와이드보드 아래에 꺼꾸로 장착한 것과 같은 전동톱이 Table Jig Saw이며, "원형톱"을 와이드보드(테이블) 아래에 꺼꾸로 장작한 것과 같은 전동톱이 Table Saw라고 보면 됨
3. 각도 절단기(Miter Saw)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하기 망설여지게 되는 대표적인 고가의 전문 전동 톱이지만 각도절단기를 구입하고 나서야 비로소 취미 목공의 신세계를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용하게 사용 중인 제품. 일반인들의 경우 굳이 비싼 충전식 대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코드식 각도절단기만 있어도 충분하고도 남으며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239?category=753
4. 테이블쏘 (Table Saw)
테이블쏘를 제대로 다룰 줄 알고 잘 사용하는 전문가들은 각도절단기나 원형톱의 기능을 테이블쏘 하나로 다 사용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지만 나름 컴팩트하다는 디월트 충전 테이블쏘도 다른 전동 톱들에 비해 부피도 크고 무게도 무겁고 가격도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 만만치 않은 제품입니다 (제대로 사용법을 잘 숙지하고 사용하면 매우 활용도가 높지만 멋모르고 사용하면 매우 위험. 미국의 경우 전동톱으로 인한 사고 중 대부분이 바로 테이블쏘 때문이라고 함)
경우에 따라 테이블쏘가 없으면 용을 써도 원하는데로 자를 수 없는 경우들이 종종 생기기 때문에 테이블쏘를 구입하면서 부터 비로서 어떠한 경우든 나무를 원하는 규격대로 자를 수 있게된 계기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247?category=753
5. 컷소 (Reciprocating Saw)
규격화된 목재를 자를려면 원형톱이 필수인 것 처럼 소나무 같은 정원의 나무를 자를려면 컷소가 꼭 필요합니다. 날만 바꾸면 목재뿐 아니라 철이나 PVC 같은 모재도 힘들이지 않고 자를 수 있어 전원생활용으로 유용한 공구로, 내경우 멋 모르고 60V짜리 비싸고 파워풀한 모델을 구입했지만 그동안 사용해 보니 일반 가정용으론 저렴한 가격대의 20V 짜리나 10만원대 미니 사이즈 컷소만 있어도 충분하고도 남는다에 한표(참고 : 우리나라의 60V와 미국의 54V는 볼트 표기 방식만 제외하곤 완전 똑같은 제품)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223?category=753
6. 멀티컷터
자주 쓸 일은 없지만 멀티커터가 없으면 도저히 자를 수 없는 경우들이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기 때문에 상비용으로 하나 가지고 있으면 어느 순간 유용하게 쓸 일이 생기곤 하는 다목적용 전동 톱 (멀티커터는 톱 기능뿐 아니라 세밀한 부분을 갈아내는 샌딩기 기능도 있음)
7. 엔진톱 (Chain Saw)
난방면적이 불필요하게 너무 넓었고 단열이 부실해 기름보일러를 왠종일 틀어도 난방비는 난방비데로 깨지고 집안에서도 두꺼운 겨울옷을 껴입어야 할 정도로 추웠던 용인집에서, 과연 이 큰 집 전체를 따뜻하게 해 줄 수 있을까 기연미연한 상태에서 화목난로를 메인난방으로 사용하자 정말 실화냐 싶을 정도로 신기하게 집안 전체가 훈훈해지며 (악명높은) 전원주택의 추위와 난방비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죠. 화목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와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 좋은 곳을 찿아 들어온 이웃들은 불편했을 수 도 있었겠지만, 당시 화목난로가 없었더라면 겨울을 나기 불가능했다 싶을 정도로 화목난로가 너무나 고마웠었고 참나무 통나무를 사다 화목 장작을 셀프로 만들 때 엔진톱을 정말 요긴하게 잘 사용했었습니다 (단열이 부실하고 난방면적이 넓은 전원주택의 경우 누가 뭐래도 화목난로가 가장 효과적인 난방기구란 확신)
하루 종일 햇살이 들고 단열이 잘 되기 때문에 겨울에도 집안에선 그냥 반팔만 입어도 될 정도로 따뜻한 양평집에선 (난방용이 아니더라도 이베트용으로라도 화목난로를 꼭 들일려고 했었지만 정말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뜨거운 한 여름에 모닥불 피우는 꼴이라 화목난로가 전혀 불필요하게 되면서) 쓸 일이 없어져버렸지만 수시로 나무를 쳐야하는 산 속 자연인 생활하는 분들이나 숲과 붙어있는 숲세권 전원주택에 사는 경우, 오지 익스트림 오프로드 동호인들이나 캠퍼의 경우 꼭 쓸 일이 생기곤하는 상비용 공구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220?category=753
가지고 있는 톱으론 목재를 원하는데로 자를 수 없는 난관에 부딪힐때 마다 하나씩 장만하다보니 제법 많은 종류의 전동톱들이 생겼고 이젠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무나 목재를 원하는 규격대로 손 쉽게 자를 수 있게됬지만 아직도 정확히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건지, 실제 전원생활에 유용한 제품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또 다른 전동톱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
1. 우드 컷팅 밴드쏘
2. 충전 메탈커팅 밴드쏘
3. 스크룰쏘(띠톱 or 스카시 톱 : PAX PX S8 기종 구입예정)
4. 프런지쏘
5. 드레멜 (WORX 로타리 툴 구입예정)
6. 미니 원형톱
7. 미니 컷쏘
8. 고지 전동톱
* 각관이나 메탈 파이프등 금속을 절단하는 금속용 절단기와 금속 커팅용 전통 톱류는 그라인더를 제외하고는 실제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오늘의 포스팅에서 제외
내 경우 사용빈도가 많은 전동 톱 Top 3
1. 원형톱
2. 각도절단기
3. 테이블쏘
내 경우 사용빈도가 적은 전동 톱 Top 3
1. 엔진톱(화목난로가 필요없어지면서 찬밥신세가 됬지만 마운틴사이드에 살려면 꼭 필요한 전동톱)
2. 컷쏘 (양평집 정원에 가느다란 어린 나무들 뿐이라 찬밥신세지만 전정을 하려면 꼭 필요한 전동톱)
3. 직쏘 (다양한 종류의 전동톱들이 있어 내게는 찬밥신세지만 활용도가 높은 대표적 전동톱)
(결론)
전문가들의 경우 모든 전동톱들이 상황에 따라 다 필요하지만 전원생활의 초보의 경우 지금까지 실경험상 일단 원형톱, 직쏘, 컷쏘만 있으면 어진간한 목재나 나무 자르는 일들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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