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용품

10년만의 재회 : 아틀라스 돔 텐트

Steven Kim 2021. 11. 19. 04:50

겨울철 취미목공을 위한 야외 작업실 겸 다용실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지 체크하기 위해 오랫동안 창고에 묵혀두고 있던 힐레베르그 아틀라스 돔 텐트를 끄집어내 잔디마당에 셋업해 봤습니다(딱 10년만에 꺼내 보는 것).

 

그렇게나 오랜 세월을 창고에 처박혀 있었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파우치에서 꺼내보니 마치 어제 구입한 새제품처럼 블링블링한 때깔이 그대로 살아있어 감회가 새로울 정도 ^^. 폴대 끼우는 순서를 까먹어서 잠깐 헤멨지만 설치가 쉬운 아틀라스 돔 텐트 특유의 장점 덕분에 힘들지않게 뚝딱 금방 칠 수 있었네요 ^^ (아틀라스 돔 텐트는 리빙쉘 타입의 대형 돔 텐트지만 자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폴대 칼라별도 흰색, 빨강색, 파랑색을 순서대로 차례로 끼워 고리에 걸쳐주면 혼자서도 쉽게 칠 수 있습니다)  

 

솔로 캠핑을 하다보니 남의 도움없이 혼자서 텐트를 치고 걷을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필수조건이였던 당시, 대형텐트지만 폴대 2개만 끼우면 (경량 텐트 처럼) 바로 셀프 스탠딩이 가능해 다른 사람 손을 빌리지않더라도 혼자 칠 수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물론 여러 장점들이 많은 특별한 제품이지만~) 상당히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던 힐레베르그 아틀라스 돔 텐트는 이너텐트와 풋 프린트 등 풀셋으로 구입하려면 약 400만원대의 헉소리 절로나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는 텐트들 중 아마 가장 비쌌던 텐트였을 듯 (리빙쉘처럼 쓰기 위해 아웃더 돔 텐트만 구입하고 인너텐트는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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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레베르그 아틀라스(Atlas) 돔 텐트

얼마전부터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해보면서 Ride-and-Camp 스타일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 그동안은 모토사이클에 야영짐을 실고 달리다 아름다운곳이 나타나면 그곳에 간단한 쉘터(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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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maybe 2007년 or 2008년??) 순식간에 돌풍이 휘몰아치듯 갑자기 캠핑 붐이 불더니 캠핑장 마다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캠핑장과 멀어지게 됬고(전에는 정말 한산했었음), 아래 링크한 글이 아마 돈 내고 텐트를 치는 캠핑장을 이용했던 마지막 오토캠핑 기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 오토캠핑을 끝내고 철수할 당시 서둘러 힐레베르그 아틀라스를 팩킹했었던 그 상태로 1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단 한번도 꺼내보지 않고 창고에 보관만 하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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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1월14일 오토캠핑

실로 오랫만에 다시 오토캠핑을 했습니다..^^ 2009년/2010년 눈이내린 겨울 어느날, 두바퀴 모토사이클로 떠나는 라이드앤캠프(Ride-and-Camp)로는 길이 미끄러워 우연히 시작하게 된 (자동차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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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캠핑장들은 예약하기도 힘들다는 요즘과는 달리, 힐레베르그 아틀라스 돔 텐트를 구입했던 그당시만 하더라도 혹한의 겨울철에는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지않아 텅텅 빈 넓은 캠핑장에 혼자서 텐트를 여러동씩 치고 캠핑을 하곤했던 적도 있었던 기억들...참으로 격세지감 

 

 

10년전 마지막 오토캠핑을 다녀와서 잊고있었던 힐레베르그 아틀라스 돔 텐트를 잔디마당에 친 모습(11월18일. 전실 공간 탈거). 이 사진을 촬영한 후 바로 다시 잘 접어서 창고로 ~~ 또 언제 다시 꺼내게 될진 모르겠지만 앞으론 잔디마당 보조 공간으로 기회될 때 마다 자주 활용할 작정

 

전원생활 덕분에 염원하던 "자가용 잔디마당"이 생기면서 언제든 텐트들을 맘껏 칠 수 있는 여건이 됬지만, 용인집에선 뒷마당에 이미 다른 텐트(마주텐트)를 쳐놨었기 때문에 관뒀었고, 양평집에선 2020년도 작년 1년 동안은 계속된 공사들 때문에 정신없다 2021년 올해는 잔디마당을 복원하는 와중에 잔디 위에 텐트를 치면 탠트 밑부분 잔디들이 죽을 것 같아 잔디가 황변될 때 까지 기다리며 드디어 오늘 처 보게 된 것 (대형텐트답게 내부공간도 충분히 넓고 서서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어 겨울철 임시 작업실 겸 다용도로 사용하기 충분하다는 결론 ^^)

 

 

오랫만에 아틀라스 돔 텐트를 초록잔디에서 금잔디로 변한 잔디마당에 쳐 놓고 한참을 앉아있었고, 우리집 정원을 떠나지않고 집 주변에서 살고있는 마당냥이 아롱이와 다롱이도 텐트안에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면 아롱이와 다롱이를 현관 안에서 재워 볼 생각)

 

한동안 포근하던 날씨가 11월 22일 부터 또다시 쌀쌀해지기 시작했고 빨갛게 물들었던 케너디안 케스케이드 단풍나무 잎도 이틀동안 세차게 불어댄 바람 때문에 거의 대부분 낙엽으로 떨어지고 말았네요. 황변과정을 관찰 중인 잔디마당도 이제 대부분 황변되어(약 98% 정도) 금잔디란 표현이 이래서 나왔구나할 정도로 노란색에 가까운 부드러운 칼라로 변해 한여름철 초록초록한 잔디마당과는 또다른 느낌의 포근한 고급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 같이 멋지게 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