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용품

잔디관리용 공구 7 : 디태칭 레이크와 에어레이터(Aerator)

Steven Kim 2021. 10. 10. 07:37

작년 이맘때(10월16일) 영상기록을 보니, 새벽녃 덕다운 자켓에 덕다운 조끼를 껴입고 화로대에 불을 지피고 있던 모습이 보입니다(아래사진). 오늘이 10월 10일이니까 지금으로부터 6일 후인 작년 당시엔 날씨가 많이 추워졌고 잔디는 완전히 황변되어 마당 전체가 누렇게 변해있는 상태였지만 올해는 "가을 폭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만큼 10월 중순이 가까워오는데도 반바지를 계속 입고 있었을 정도로 이상고온이 계속되며 정원의 잔디도 여전히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네요(군데군데 조금씩 누레지며 조금씩 색깔이 옅어지고 있긴 하지만~).

 

* 일기예보로는 3일째 계속되고있는 이번 가을비가 끝인 후 다음 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질거라 하던데 기온의 변화에 따른 잔디의 황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속 주의깊게 관찰 중

 

* 잔디의 성장이 가장 왕성했던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3달 동안은 일주일에 두번씩 잔디를 깎아줬고 한번 깎아줄 때마다잔디 수거통(Grass Catcher)을  3번씩 비워야 했는데 잔디의 생장이 눈에 띄게 둔화되기 시작한 9월 중순부턴 그 양이 확연히 줄기 시작하더니 10월 들어서는 일주일만에 잔디를 깎아줬는데도 그래스 캐춰(잔디 수거통)에 약 1/3 정도로 만 찬 상태로 잔디의 생장이 거의 멈춘 상태

 

윗 사진 왼쪽은 작년 이맘인 2020년10월16일 새벽에 촬영한 우모자켓과 우모조끼를 껴입고 화로대에 불을 붙여 새벽 추위를 즐기고 있던(?) 모습이고, 오른쪽은 작년 2020년10월18일 촬영한 영상으로 그때는 잔디가 완전 황변된 상태로 전체적으로 누렇게 변해있었던 모습

 

이상고온이 계속되며 여전히 초록 기운을 잃지않고 있는 양평집 잔디마당(2021년10월10일)

3일전(10월7일) 잔디를 마지막으로 깎아주면서 보니 올해는 더 이상 잔디를 깎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조만간 잔디 잎들은 누렇게 황변하며 짧았던 한해의 생을 마감하겠지만 잔디 뿌리들은 여전히 살아남아 길고 긴 혹한의 마운틴사이드 겨울 동안 오랜 동면에 들어갈 그날이 이제 얼마 남지않은 것 같네요

 

올해의 잔디관리 경험을 통해 습득한 나름의 Knowhow를 적용, 내년에는 다음의 5가지 기본 관리계획을 실행에 옮겨 축구 경기장 같은 고품질의 잔디정원을 만들어 보는 것이 궁극의 목표

 

1. 1월-2월 중 잡초 발아억제제(카소론이나 동장군) 살포 (반드시 2월내 살포. 3월 중순 이후에 뿌리면 뿌리나마나~)    

2. 3월-4월 죽은 속잔디를 걷어내는 대취 제거 작업 (Dethaching)

3. 4월말 1톤 트럭 한대분을 구입해 모레 배토작업 (Full Scale 잔디마당 평탄화)

4. 4월말 8월 말 잔디 비료 살포 (20kg 한 포대를 10kg씩 1/2로 나눠 살포해 시비 효과를 관찰해 볼 생각)

5. 4월/6월/7월 3 차례 잔디 통기 작업 (Aeration)

6. 로터리식 전동 잔디깎기와 릴 방식 수동 잔디 깎기를 적절히 교차 사용하면서, 4월 중순쯤 잔디 높이를 2cm로 짧게 깎은 후 잔디 새싹이 살아난 4월 말 이후 4cm, 6월까진 5cm로 높이를 유지하고 잔디가 황변에 들어가기 사직하는 9월 말 6cm까지 잔디의 높이를 점차적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잔디를 깎아주면서 잔디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우리집 환경에 맞는 최적의 잔디 높이가 몇cm인지 확인해 볼 작정 

 

크던 작던 정원이 있는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미국이나 유럽에는 잔디관리 공구들이 그만큼 다양하고 잔디 속 죽은 잔디를 걷어내는 디태치 레이크(Dethatch Rake)와 잔디 뿌리가 박힌 땅 속으로 공기를 통하게 해주는 에어레이터(Aerator)는 삽과 호미처럼 어느 가정이나 다 가지고 있는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인 공구지만, Garden Life와는 거리가 먼 아파트 거주 문화가 대세인 우리나라에선 구경하기도 쉽지않고 구입하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미국 아마존에선 수동식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식 디태취 기계와 에어레이션 기계가 나름 저렴한 가격대(15만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 국내용 제품들은 110V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220V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선 사용할 수 없어(110V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트랜스를 사용하면 되지만 엄청 불편) 아래 소개하는 수동식 디태췽 공구와 에어레이터를 아마존에서 직구해 사용 중인데 나름 유용하게 사용 중, 

 

1. Groundkeeper 2 Dethatching Rake

잔디 속 죽은 잔디똥(대취: Thatch)들을 신박하게 긁어 내주는 그라운드키퍼 2에 관한 내용은 오래전 레벨링 레이크와 함께 올렸던 하기 링크의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미국 현지가격 USD 77)

* 잔디 안쪽의 죽은 잔디들을 쏙아내지 않아 잔디똥(대취)이 두껍게 쌓이게 내버려 두면 잔디가 건강하게 자랄 수 없다고 합니다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268

 

정원관리용 공구 1 : Lawn Levelling Tool (잔디 수평잡기용 갈고리) & 누런 속잔디(Thatch) 제거용 갈퀴(De

장장 54일간 전대미문의 최장 장마기록을 남긴 2020년의 여름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며 여전히 하루건너 하루꼴로 비를 뿌리고 있는 중 보강토가 침하하면서 앞마당의 반 가랑이 1미터 이상 푹 꺼

blog.daum.net

 

2. Yard Butler Core Aerator

설명이 필요 없는 생긴 것처럼 아주 간단한 방식의 공구지만 잔디마당 Aerating 하는 데는 이보다 더 편하고 효과적인 공구는 없을 것 같다 싶을 정도 !!!

 

가운데를 밟으면 체중으로 땅 속 깊숙이 박히면서 양쪽에 붙은 구멍 뚫린 둥근 스파이크 윗부분 구멍으로 땅 속에 있던 흙(Core)이 밀려 올라오는 구조인데, 이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제법 넓게 뚫린 잔디마당 구멍(아래사진 참조)으로 통기와 수분 공급은 물론 배토 작업 시 모래를 땅 속으로 집어넣는 효과까지 있어 나에게는 딱인 잔디관리 공구 (미국 현지가격 USD 35)

* 건강한 잔디를 키우기 위해선 잔디에 비료를 주는 시비작업만큼 중요한 작업이 바로 잔디에 구멍을 뚫어주는 통기 작업(Aeration)이라고 함 

* 오리지널  버틀러 에어레이터(구멍 2구짜리)는 가운데 편평한 부분을 발로 밟으면 잔디 밑의 흙(core)이 양쪽 구멍 윗부분으로 배출되는 구조인데 아래 사진의 4구짜리의 경우, 가운데 2구는 발로 밟고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Core를 배출하는지 아리송 (그냥 구멍만 뚫어주는건가?)

4구 짜리 Aerator(에어레이터)

 

인터넷에서 "잔디 통기" 검색어로 찾아보면 우리나라 분들 중에도 잔디에 통기용 구멍 뚫어준다고 아래 사진의 잔디 스파이크를 사용하는 분들 많던데, 어떤 영국 할아버지가 올린 유튜브를 보니 좁은 구멍만 뚫어주는 이런 스파이크 신고 백날 돌아다녀봤자 아무런 효과도 없다며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리는 동영상이 있더군요. 사실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했던 2019년도에 잡초 천지이던 용인집 잔디정원을 관리해 보겠다고 중국 알리에서 구입했던 최초의 잔디관리 용품이 바로 이 녀석이었고(당시 몇천원대에 직구~) 버틀러 에어레이터를 구입하기 전 까진 양평집에서도 열심히 신고 정원을 돌아다녔더랬습니다 (효과가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없는 거 같기도 하고 I don't know, 지금은 어디다 처박아 놨는지도 I don't know~)

 

 

이 스파이크를 신고 잔디정원을 걸을 땐 양손에 등산스틱을 잡고 걸어야 합니다. 그냥 맨 손으로 신고 걷다간 잔디에 깊숙이 박혔던 한쪽 발 스파이크가 제 때 빠지지 않을 경우 기우뚱하며 순간적으로 넘어질 수 있다는 거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