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아웃도어링에 올인하던 시절 여러 액티비티들을 함께했던 숲지기 지인이 어느 시골에 멋진 전원주택을 지었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었지만 그게 바로 우리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까운 옆동네인줄은 불과 얼마전까지 전혀 몰랐었네요. 어드벤처 아웃도어링 장르를 개척하다싶이 앞장섰던 이 분 덕분에 경험할 수 있었던 여러 특별한 기억들은 오랜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기억 속에 또렸
내 모토사이클과 같은 BMW R1200GS를 타는 Serious한 모토사이클 라이더일 뿐 아니라 국토종주 자전거 라이딩, 화이트워터 캬약킹, 모토보팅, 익스트림 마운티니어링 등등 수많은 장르의 아웃도어링을 섭렵한 멋쟁이 후배와 얼마전 반갑게 재회했고 오늘 다시만나 이런저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8월 넷째주 주말이 번개처럼 지나갔네요 ^^
오래전 블로그에 남겼던 후배와 함께했던 그때의 그 기억들
1. 신비로웠던 조경동 계곡 비박 (지금으로 부터 무려 14년전인 2008년 3월18일)
미친듯 비박 캠핑에 올인하던 시절의 특별했던 겨울이 머물고 있던 계곡으로의 여행. 지금은 많이 사람들이 찿는 유명 관광지가 됬다고 하던데 이 당시만해도 아침가리골은 일반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않던 강원도 깊은 산 속 오지 중에 오지였습니다
https://blog.daum.net/stevenkim/14332587?category=734
2. 모든 것이 얼어붙었던 대관령 안반덕 혹한 야영 (2010년 1월30일)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듯 밤새 불어대던 무서운 강풍과 숨 쉬기조차 힘들었던 엄청난 추위로 기억 속에 또렷이 남은 절대 어둠과 절대추위 속 안반데기에서의 익스트림 야영은 평생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안반데기 역시 유명 관광지가 됬다고 하던데 당시에는 그야말로 one of the most hermit place in Korea.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0080?category=734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0076?category=734
3. 오지 을수골 폭우 야영(2010년 8월14일)
숲지기 동호인 일행들이 머물고 있다는 강원도 오지 을수골을 지도를 보며 찿아가 밤 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정을 나눴던 엄청난 폭우 속 을수골 별고을 펜션에서의 캠핑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비가 그친뒤 오지 트레일링으로 오른 어느 산 오름턱 중앙에 커다란 별장이 마치 공포영화 속 유령의 집 처럼 빈 집으로 남아 우뚝 서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민가에서 한참을 걸어올라가야하는 높고 외진 산 속 한가운데 누군가가 지어놓은 웅장하지만 너무나 쓸쓸한 별장의 모습이 소름끼치도록 매력적이었던 당시의 기억이 또렷 (아마도 그때부터 마운틴사이트 라이프에 대한 현실적인 꿈을 갖게되는 계기가 됬었던 것 같네요)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0257?category=734
마치 어제처럼 생생한 그때의 그 기억들을 블로그에서 찿아보니 마물싸 무려 12-14년전 !! 시간이 정말 번개와 같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절감. 지금 이순간에도 세월은 빛의 속도로 흘러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는 동안 오늘이 또 과거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의 세월을 그렇게 흘렸듯~~
지난 블로그 포스팅들을 뒤적이다 작년 이맘때(2020년8월24일) 태풍 "바비"가 다가오며 걱정스러웠던 상황을 기록한 포스팅을 발견. 보강토와 잔디마당이 무너지는 피해를 당했던 2020년의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의 악몽은 아마 평생 트라우마로 남아있을겁니다. 장장 54일간 계속되었던 작년 여름장마와는 달리 2021년 올해의 여름장마는 장마가 시작된다는 첫날 하루만 조금 세차게 비가 왔나 싶을정도였고 그렇게 끝나나 싶었지만 어제 8월21일 토요일 "가을장마"란 새로운 용어의 때늦은 장마가 다시 시작되며 하루종일 많은 비가 내렸고 내일(8월23일)은 12호 태풍 "오마이스(방랑자)"가 강풍과 폭우를 동반 한반도에 상륙한다는 예보.
태풍이 연이어 계속되며 심란하던 2020년 9월5일 단 하룻사이에 반팔과 반바지를 입었던 여름에서 긴 팔 옷을 입어야할 정도로 기운이 뚝 떨어지며 가을로 바꿨다고 기록한 작년 이맘때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며 2021년 올해의 역대급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도 이제 그 끝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직감
낮에는 아직 덮긴 하지만 대략 일주일여전 부터 밤 기운이 많이 차가워지면서 잘 때 이불을 덥지않으면 추울 정도로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던 2021년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형형색색 단풍의 가을이 멀지않은 곳에 와있는 듯. 강풍과 폭우를 동반 8월23일 밤 남해안에 상륙한다는태풍 오마이스가 큰 피해없이 지나가주길 바라며 반가운 후배와의 만남으로 옛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어 즐거웠던 오늘을 블로그 기록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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