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전원생활 즐기기 4편 : 정원 가꾸기 (가드닝 Gardening)

Steven Kim 2021. 6. 6. 09:52

고단한 삶 때문에 힘들고 지칠 때마다 활력을 되찾게 해 준 것은 다름아닌 여러 아웃도어링 취미활동들.

 

그동안 모토사이클 라이딩, 백팩킹 비박, 등산, 암벽등반, 빙벽등반, 모토사이클 라이드앤캠프, 사격, 차박여행, 해외 배낭여행을 거쳐 드디어 아웃도어링 액티비티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을 염원하던 전원생활에 입문한지 이제 조금만 있으면 3년차로 오늘도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즐기던 익스트림한 아웃도어링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취미생활이 전원생활 시작과 함게 생겼네요. 가드닝(정원 가꾸기) 취미생활입니다. 

 

꽃과 나무들을 기르고 잔디를 가꾸는 고상한 일들은 품위있는 여성들만의 취미생활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남녀노소를 막론 누구든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 묘한 중독성이 있는 특별한 취미활동이더만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우리나라 공항의 잡지코너에는 가드닝 관련 취미잡지를 찿아보기 힘들지만, 마당달린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유럽이나 미국의 공항 취미관련 잡지코너에는 Gardening 관련 잡지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유를 이제서야 비로서 이해)

 

도시의 100평짜리 아파트에서 화려하게 사는 삶 보다 자그마한 20평짜리 시골집에 80평짜리 정원 가꾸며 소박하게 사는 삶이 Lost Paradise를 찿을 수 있는 Secret Gate 일 수 도 ~~^^

 

아래 사진에 보이는 모든 나무들, 잔디들, 디딤석들은 지난 1년 동안 모두, 자그마한 프리우스 승용차 트렁크로 직접 실어다 심고, 깔고, 다지고, 놓은 것들. (서울에 살 땐 포르쉐가 최애 아이템이었는데 시골에 살다보니 포르쉐 보다 트럭이 있었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수시로 듭니다~)

 

작년 용인에서 양평으로 이사오기 하루전 너무나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던 반려견 루비. 영원히 잠든 모습 그대로 고이고이 안고 양평 새집으로 데려와 정원 한켠에 묻어주고 그 위에 앵두나무를 심었는데 올해는 그 "루비목" 앵두나무에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렸네요
지난 4월 양평 나무시장이 열리자마자 득달같이 달려가 구입해 심은 바이오체리 나무에도 바이오 체리들이 탐스럽게 달리기 시작. 체리나무에는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않된다는 사람도 있고 매일 물을 줘야 한다는 사람도 있던데 어떤 말이 정답인지 아직 확실치가 않네요

 

딸기 모종에 딸기들이 메달리기 시작하면서 매일 맛있게 따먹고 이젠 새들 먹으라고 그냥 놔두고 있는 중
과연 이렇게 삐쩍 마른 작은 포도나무에 열매가 열릴 수 있을까 기연미연하며 하던 중 어느순간 신기하게 포도송이 처럼 생긴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했고 매일 조금씩 커지고 있는 중
어마무시한 성장 속도로 "무한리필"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텃밭 상추들
바람이 불면 꺽일까 싶을 정도로 여리디 여린 애기 블루베리 나무에도 블루베리 열매가 달렸습니다
윗사진에 보이는 잔디를 포함한 모든 식물들은 전부 다 내가 직접 소형 프리우스 자동차 트렁크로 실어와 셀프 식재한 것들
정원 모퉁이에 만든 꽃 동산
대문 진입로 입구에 만든 꽃 밭
마당과 보강토가 무너지며 복구공사를 위해 중장비들이 드나들며 심하게 망가졌던 Dirveway 출입구쪽 잔디마당은 여전히 보기 흉한 상태지만 이번 여름이 끝나갈 무렵쯤이면 다시 파란 잔디마당으로 되살아 날 거란 기대. 정원에 새들을 초대하기 위해 Bird House를 나무가지에 설치 ^^

 

철 따라 피고지는 아름다운 꽃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매일매일이 힐링 타임~ ^^
작년 태풍과 폭우로 망가졌었던 메인 마당도 많이 복구됬습니다. 파라솔 앞에 심은 단풍나무가 빨갛게 물든 때 쯤이면 언제 그런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냐는듯 아름다운 잔디마당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