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잊고있던 삶의 여유를 찿을 수 있는 "사람사는 세상"으로의 가장 현실적인 탈출구 중 하나가 전원생활이 아닐까 싶은데...글쎄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돈키호테식 각오로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긴지 2년째, 아무것도 모른채 시작한 전원생활이지만 이제 제법 나름의 노우하우가 생겼고 비로서 "사람사는 세상"이 어떤건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 ^^
답답할 때면 훌쩍 모토사이클을 타고 찿아오곤하던 "물 맑은 도시 양평"에 드디어 소박한 쉘터를 마련해 맞이하는 첫겨울, 조만간 내릴 겨울 함박눈을 기다리며 이왕 올거면 왕창 오길 바라는 중 ^^ (몇일전 중국 동북부 지방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폭설만큼은 아니더라도~)
* 공식적인 이사는 6월 여름철에 했지만 사실 1월부터 출근하듯 매일 용인에서 양평까지 왔다갔다 했었기 때문에 새 집에서 겨울 맛보기는 미리 했던 셈이지만 온전한 겨울을 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 ^^
높은 곳에 터를 잡은 분들 중엔 눈이 오면 꼼짝 못하고 갇혀 지내는 분들도 있어 겨울이 무작정 좋은건 아니겠지만, 사방이 흰 눈 속에 파묻힌 겨울 속 고즈녁한 전원의 풍경을 동경하는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듯~
* 제설작업이 제 때 이뤄지지 않는 시골에선 눈이 내려 미끄러울 경우 별 것 아닌 것 같은 오르막길도 자동차 통행이 불가능해 지는 곳들 무척 많습니다
집 앞 논들이 하얀 눈벌판으로 변할 때 쯤, 몇번 사용해 보지 못하고 오랫동안 창고에 처박아두고 있어 아깝기 짝이없는(내가 구입했던 텐트들 중 제일 비싼), 힐레베르그 아틀라스 텐트를 끄집어 내 정원에서 2박3일 홈캠핑 해 볼 생각(화장실 사용할 때만 빼고 먹는거 자는거 다 밖에서 해결할 작정^^)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017?category=738
1한 없이 좋을것만 같았던 세상사의 이면에는 108번뇌의 고통스런 또다른 인생사가 늘 함께 존재하듯 한없이 평화로을 것만 같은 전원의 서정적 겨울풍경의 한켠에도 예외없이 번뇌와 갈등이 존재하더군요
도시에선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들로 말이 많지만 시골에선 불법 쓰레기 소각과 화목보일러 연소시 발생하는 연기로 인한 문제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기름보일러나 LPG 보일러 대신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집들도 많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로 인한 스모크 냄새와 공해 장난아닙니다
전원생활을 하러 시골로 내려오는 도시인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화목연기 Smoke로 인한 갈등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화목난로 애찬론자의 입장에선 많이 안타까운 상황
화목도 화목이지만 각종 생활 쓰레기를 함께 소각하는 집들도 적지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 생활쓰레기를 태우면 발생하는 연기 속에는 독성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되어 있다는걸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시골사람들 생각보다 훨 많습니다
총 8가구들이 모여있는 우리집 근처 전원주택들 중 바로 옆집만 빼고 나머지 7 가구는 화목을 때지않는 가구들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약 2km 정도 떨어진 아래마을은 화목을 때는 집들이 많아 새벽에 나가보면 미처 빠지지 못하고 공기 중 정체되어 있는 화목 smoke가 마을 전체에 안개처럼 덮혀있곤 할 정도~
새 집으로 이사하면 바로 구입할 생각이던 화목난로의 설치를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며 난방면적이 큰 전원주택의 경우 가장 효율적인 난방시스템은 단연코 화목난로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모토사이클 단체주행 역시 타는 사람은 즐겁지만 주변 운전자들은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그룹 라이딩을 하지않게됬던 것과 비슷한 케이스
화목난로는 못피우고 있지만, 야외용 난로 "치머니아"는 새벽 전원의 센티멘탈리티를 나홀로 즐길 때나 정원에서 야외모임을 할 때 마다 가끔씩 유용하게 사용 중 ^^ (동네 이웃분들도 좋다고 하고~)
정원이 딸린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서구쪽 여러나라들에선 일반적인 아이템이지만 아파트 주거문화가 대세인 우리나라에선 구경하기 힘든 야외난로 "치머니아"는 처음 불을 붙일때만 잠깐 연기가 날 뿐 연소실이 뜨거워지면서 밖의 찬공기가 연소실로 빨려들어가며 거의 연기가 나지않는 상태로 완전연소가 되며 다 타고나면 하얀 재만 조금 남습니다
http://blog.daum.net/stevenkim/15711261
겨울철 추운 날 에도 치머니아 주변은 충분히 따뜻해 야외모임 충분히 가능. 연소실에는 장작이 타고 있지만 연기는 하나도 않나는 것을 윗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평은 강원도나 경기도 북부처름 특별히 추운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보다 평균 약 2도 정도 기온이 낮더군요. 이번 겨울은 그동안 만반의 대비를 갗춘 난방시스템의 효율성을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기회
앞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진 주난방을 돌리지 않고 보조난방 만으로도 아파트와 다름없이 따뜻하고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자기전에 잠깐 보일러를 틀고 보조난방기인 신일 팬히터 1200을 때대로 가동시키면 새벽 6시 기상시간에 통합 온도계의 실내온도가 21도 정도로 유지되며 보일러 온도계는 이보다 2도 높은 23도로 유지되기 때문에 보일러 자동 작동 설정온도인 20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아직까지는 한번도 없었네요
아래사진은 서울 기온이 -5도로 예보된 양평의 12월 1일 화요일 새벽 3시 52분 우리집 외부 온도는 -7도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
신일팬히터 1200 써보니까 전원주택용 보조난방 기기로 아주 좋다는생각. 처음 작동시킬 때와 끌 때 약간의 석유냄새가 나긴하지만 나 같이 냄새에 예민한 사람도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 (전원생활 하시는 분들에게 강추제품)
http://blog.daum.net/stevenkim/15711257
* 보일러가 자동으로 켜지는 실내 최저기온을 20도로 맞춰놓은 상태에서 석유를 사용하는 신일 팬히터 1200을 아침과 저녁 3시간씩 하루 총 6시간 가동시키는 중이며 아직까지는 보일러 온도계가 설정온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어 메인 난방은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태 (햇빛이 하루종일 들기 때문에 가능)
* 9리터의 백등유가 들어가는 신일 팬히터 1200를 아침저녁으로 3시간씩 하루 6시간을 작동시킬 경우 이틀에 한번 꼴로 기름을 채우면 되고, 현재 양평지역 백등유 가격은 리터당 630원으로 하루 난방비 2835원, 한 달 84000원이면 끝 (집이 너무 컸고 지은지 오래되 단열이 부실했던 용인집 기름 난방비에 비하면 공짜).
계획했던 일정보다 많이 늦어졌지만 이번주 금요일에 기다리던 썬룸 공사가 시작됩니다. 지난번 보강토 Before & After 포스팅에 예정된 공사 내용을 잠깐 소개했었지만 최종안은 결정되지는 않았던 상황으로, 여러 논의끝에 1층은 폴딩 썬룸/현관 포치/리빙룸 루프를 설치하기로 했고 2층은 발코니 썬룸/2층 오픈 데크를 설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
밤에는 계속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고 있으며 낯에도 해가 나지 않고 바람이 불면 많이 춥기 때문에 따뜻할 때 공사를 하길 바랬지만(추우면 작업자들이 힘들어 꼼꼼한 작업이 힘들고 능률도 안나기 때문에 겨울공사는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함) 전국적으로 일감이 많은 공사업체와 계약을 하다보니 일정이 안잡히는 바람에 계속 늦춰졌던 상황.
원하던 데로 공사가 잘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사가 끝나면 영원으로 사라질 썬룸 공사전 본채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깁니다(아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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