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와 돌풍의 위력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가감없이 보여주며 어렵게 쌓은 보강토가 붕괴되는 대참사(??)까지 일어났던 2020년의 여름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고통스러웠던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 확실한 가운데, 10월20일 오전 7시30분 마운틴사이드의 새벽정적을 깨트리는 굉음과 함께 중장비들이 우리집 앞마당과 보강토 아래 추수가 끝난 논으로 진입하면서 무너진 보강토를 복원하는 공사가 드디어 시작
보강토가 무너진지 무려 3달 동안 이날이 오기를 얼마나 학수고대 했던지~~
큰 돈을 들여 쌓은 보강토가 계속된 폭우를 버티지 못하고 침하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무상 AS를 원하는 내 생각과는 달리 자연재해라고 보수공사비를 요구하는 업체측의 요구가 부담스럽지만 죽이되던 밥이되던 일단 보수공사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에헤라디혀 ~~♬♬
보강토 축대가 무너지고 앞마당 면적의 반 정도가 1미터 정도나 꺼진 심란한 상황에서 돈이 얼마나 들던 당장 복구를 하고 싶었지만, 계속되는 비 때문에 손도 못대는 날들이 계속되다 드디어 비가 그쳤지만 중장비들을 우리집 마당으로 진입시켜 마당 위에서 보강토 아래쪽으로 파내려가는 방식으론 보수공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어쩔 수 없이 보강토 아래쪽 논의 추수가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 논으로 중장비들을 진입시켜 아래에서 위로 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었기 때문에 벼 수확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했던 상황.
어서 빨리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기를 이렇게나 처절할 정도로 간절히 기다려 본 것은 평생 처음
윗사진에서 보듯 앞마당의 반 정도를 다시 메꾸는 공사였습니다. 마당이 무너진 상태에서 지내야 했던 지난 3개월 동안 얼마나 맘고생이 심했었는지 글로는 그 심정을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니 상상이 가고도 남을듯.
원래 계획하고 있던 총 공사일정들 중 가장 큰 공사인 데크 썬룸 공사가 여전히 남아있고 정원 조경공사는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갈길이 먼 미완성의 상태이지만, 청전벽력과도 같았던 보강토와 잔디정원 붕괴로 인한 지난 몇개월간의 맘고생이 이제 끝났다는 사실에 일단 속이 후련 ^^
보강토 보수공사 그리고 마당 평탄화 작업과 잔디식재, 펜스 재설치 작업까지 꼬박 일주일 동안 공사를 했네요. 이제부터 다시 그동안 미뤄졌던 썬룸 공사를 비롯한 몇몇 마무리 공사들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년말까지는 공사가 계속되며 돈 들어갈 일도 많고 심적 부담도 크지만 그래도 드디어 끝이 얼마 남지않았다는 안도감~~
상상도 못했던 보강토 붕괴를 경험하며 뼈저리게 배운 교훈
보강토 공사는 반드시 기술력이 인정된 전문시공업체에게 맡겨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정답. 전원주택지로 인기있는 지역일 수 록 현장에서 어깨넘어 배운 사람들이 설립해 운영하는 시공업체들 굉장히 많고 만리장성도 지을 수 있을 것 처럼 자신감들이 넘치지만 소규모 보강토 시공업자의 경우 FM 규격대로 공사하는 사람 거의 없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이런 업체에 맡겨 공사한 보강토는 언젠가는 100% 무너지고, 규격화된 시방서대로 제대로 공사한 보강토는 만리장성처럼 천년만년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어떤 공사던 전문 시공업체를 통해 공사하는 것이 건축비 아끼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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