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전원생활 초보가 생각하는 좋은 전원주택의 조건

Steven Kim 2020. 1. 31. 18:33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현대인에게는 사회와 가족에 대한 책임과 의무의 굴레에서 완벽히 벗어난 "자유로운 영혼"의 삶을 사는 것은 현실적으론 실현 불가능한 백일몽이란 생각을 하지만, 사막의 신기루와 같이 쫒으면 쫒을 수록 더 멀어지는 바램들을 쫒아 상상 속 유토비아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체 바람을 잡으려 애쓰고, 푸른 하늘을 흐르는 구름을 타보려 꿈 꾸는 "바람과 구름"의 돈키호테들에게는 희망이 있어 삶이 즐겁습니다   

 

바람과 구름을 타고 자유롭게 날라 다니는 백일몽 속 멋진 내 모습과는 180도 다른 작아질데로 작아진 현실 속 셀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취미활동들에 빠져 모토사이클 라이딩을 시작으로 등산 비박야영 급기야는 총기소지면허까지 따며 엽총을 다루는 헌팅까지 포함한 여러 장르의 아웃도어링을 두루두루 섭렵했지만, 운명을 거슬러 살아가는 TV 속 자연인들을 볼 때 마다 전율이 느껴지곤 합니다

 

대한민국 내 또래 세대들이 다들 그러했듯 아둥바둥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그나마 여러 취미생활들 덕분에 나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고 그럭저럭 해보고 싶었던 건 다 해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도 죽기전 꼭 해보고 싶은 Ultimate Outdooring (궁극의 아웃도어링) 두가지: 

 

- 돈 걱정, 일 걱정, 사람 걱정 다 털어 버리고 언제 돌아온단 기약없이 훌쩍 떠나는 나홀로 세계여행

- 모든 인연을 끊고 깊은 산 속에 들어 속세를 떠난 도사처럼 살아가는 자연인 생활

 

2016년 부터 "걸어서 세계 속으로" TV 프로그램 흉내 낸 나홀로 배낭여행을 시작, 2년여 동안 동남아 모든 국가의 국경을 걸어서 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모비딕의 주인공이 공기 속 바다냄새에 취해 무의식적으로 항구에 찿아들었듯 바람과 구름을 쫒아 훌쩍 떠나곤 하다가 2018년 늦가을 아마도 지금까지의 취미활동을 총 종합한 내 인생의 최종 아웃도어링 장르가 아닐까 싶은 "자연인" 코스프레용 전원생활을 전격적으로 시작 ^^

 

2018년 10월 전원생활을 시작하기 직전 다녀왔던 미얀마. 윗 사진은 낭쉐에서 인레호수까지 걸어서 1박2일 트랙킹 하는 모습으로 이후 전원생활의 재미에 폭 빠져 해외 배낭여행과는 Bye bye~~ ^^

 

시골살이가 뭔지 전원주택이 뭔지 아무것도 모른채 꿈과 열정만 가지고 시작했던 전원생활.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방식과는 모든 것이 달라 당황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늘 그렇듯 닥치고 보니 나 자신도 놀랄만큼 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

 

난생처음 농약도 쳐보고 통나무를 잘라 화목장작도 만들며 나무를 짤라 뚝딱뚝딱 필요한 물건들도 만들며 나름의 전원생활 노우하우가 조금씩 생겨나면서 시골살이의 어지간한 불편함들은 대충 대응할 수 있겠다 싶은 자신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야영을 하다보니 텐트에 대해 나름 일가견이 생겼듯 전원생활을 하다보니 전원주택에 대해 기준이 조금씩 정립되며 이제 어느정도는 전원주택에 대해 조금 아는 척 할 수 있을 것 같은데..글쎄요~^^)

 

불편함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찿아 온 자연 속 전원생활의 만족감은 기대 이상이었고 이젠 내 두발로 걸어서 다시 회색의 정글 속 집단주거 생활로 되돌아 갈 일은 아마 이승에서는 없을 것 같지만 Who knows??  Let's cross the finger !!

 

농약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정확히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선 제법 많은 스터디가 필요하더군요
지난 1년간의 전원생활의 여러 즐거움 중 가장 큰 성취감을 준 쌩 통나무로 화목장작 만들기

전원생활을 해보고 싶긴한데 막상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 많을겁니다. 당연합니다,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기기 전 나도 마찬가지였고 지금까지 살아오던 생활방식과 다른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 일겁니다(오토바이 타면 다들 양아치라고 쑤근대던 그시절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모토사이클 라이딩을 처음 시작 할 때랑 똑같은 망설임과 괜한 두려움~~ ^^)

 

그런 분들을 위해 유경험자로서 해주고 싶은 한마디 조언은 이왕 할거면 과감히 빨리 시작하는게 정답. 일단 저지르고 나면 인생이 다 그렇듯 또 그렇게 물 흐르듯 모든게 자연스레 흘러가게 되니까 괜한 걱정 안해도 됩니다.(한가지 팁은 처음부터 전원주택을 구입하지 말고 월세나 전세로 전원생활을 연습삼아 해 보는 것. 남들이 아무리 가타부타 좋다나쁘다 떠들어도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듯 전원생활을 연습삼아 해 보면 자신의 스타일이 전원형인지 도시형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게되며 성급한 투자로 인한 손실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몇년 못버티고 서울로 리턴한 사람들의 경우 시골살이의 불편함 보다는 하자가 많은 집을 샀거나 시골사람들 텃세 때문인 경우가 실제로 대부분. 집을 잘못 구입하게 되면 시도때도 없이 비 세고 배관 터지는건 항다반사이고 은근히 귀찮은 할아버지 할머니들 많은 시골동네의 텃세에 걸리면 진퇴양난 

 

지난 1년간의 전원생활 덕분에 전혀 몰랐던 전원생활의 장단점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됬고, 전원주택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하나씩 둘씩 정리했던 생각들을 공유할 예정 ^^

 

이미 언급했듯 아래 예시한 반드시 챙겨야 할 전원주택의 조건은 객관적 데이타와는 상관 없는 주관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과 특성에 따라 거를거는 걸러서 읽으시길~~ ^^

 

(내가 생각하는 은퇴자들에게 가장 좋은 전원주택의 조건) 

 

1. 대지 150평-200평대/연면적 35평-45평대/방3-4개 화장실 2개/경량 목구조 2층/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3억 중후반-4억대 초반 가격대 (1-2인 거주용)

 

- 텐트도 용도에 따라 극지용 비싼 텐트 막 쓰는 싼 텐트, 리빙쉘용 큰 텐트 비박용 작은 텐트, 립스탑으로 만든 가벼운 텐트 코튼으로 만든 무거운 텐트 등등 필요와 용도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듯 전원주택도 마찬가지. 자신의 용도와 취향에 잘 맞는 전원주택이면 전원생활이 즐거워지지만 자신과 맞지않는 전원주택을 선택하면 안 맞는 옷 입은 것 처럼 하루하루가 고역

- 백팩킹용으로 커다란 리빙쉘을 가지고 다니면 미친 놈 소리 듣듯 가진 돈 빠듯한 일반이이 돈 많은 부자들 별장 같은 으리으리한 고급 전원주택을 원한다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케이스 (서울 아파트는 크면 클수록 좋지만 시골 전원주택은 무조건 크다고 다 좋은 건 아님) 

- 위에 예로 든 전원주택의 스펙은 텐트로 치면 백패킹, 비박야영, 오토캠핑 모두를 커버 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다목적 텐트와 같은, 부담없이 즐겁게 전원생활을 하다 여차하면 되팔기 용이한 우리나라 현실 상황에 가장 적합하다 판단되는 올라운드 플레이형 전원주택의 기본적 예시

 

* 부담이 없는 2-3억원대의 전원주택들은 매매가 쉽기 때문에 환금성면에서 유리하지만, 부동산 투기 광풍 탓에 서울 근교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이 가격대의 전원주택을 찿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차 타고 다니다 보면 2억대에 전원주택을 분양하다고 여기저기 플랭카드 걸어 광고하는 곳들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집들 대부분은 난개발한 단지에 다닥다닥 붙여 지은 연립주택 같은 집들이 다수. 서울 근교에서 아기자기한 정원과 자그마한 텃밭이 있고 내부 구조도 적당히 빠진 35평대 전원주택을 3억대 미만으로 구입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 이긴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작정하고 찿아보면 전혀 불가능 하지도 않습니다

 

* 지난 1년간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고 건축 박람회와 건축관련 교육기관들 열심히 기웃거린 결과 적당한 땅을 직접 사서 인부들 고용해 자신이 주도하는 직영공사로 집을 짓는다면 위에 예시한 스펙의 전원주택 정도는 지방 뿐 아니라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도 3 억원대에 지을 수 있을거란 판단 (건축 하시는 분들의 댓글 기대 ^^)

 

*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전원주택들이 많이 몰려있는 양평이나 용인과 같은 지역에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혁신 초등학교들이 있고 이들 학군내에 있는 전원주택들의 경우 아파트 만큼은 아니지만 거래가 비교적 활발해 사고팔기 수월.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까진 층간소음 등등 문제가 많은 서울 아파트 대신 자연 속 전원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다 중학교 갈 때 쯤 서울로 돌아가려는 부부들이 많기 때문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할 때 쯤이면 그때부턴 한국 부모들의 무시무시한 교육열이 발동, 다들 무조건 서울로만 가기 때문에 시골 중학교나 고등학교 학군 근처의 전원주택들은 매매에 큰 영향력 없는듯) 

 

* 50평-60평대 이상 덩어리가 큰 전원주택은 단열 잘 하고 좋은 자재로 잘 지은 집이라 하더라도 난방비나 유지관리비 등등의 비용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10억원을 훌쩍 넘는 고급 전원주택들의 경우 되팔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 명심 (구지 강남이 아니더라도 서울에만 있으면 작은 평수라도 왠만하면 5억대를 훌쩍 다 넘는 아파트들과는 달리 전원주택의 경우 특별한 장점이 없는 한 5-6억대를 넘는 주택은 일단 매매가 쉽지않습니다)

 

2. 서울에서 자동차로 동서남북 1시간30분대에 위치하고(반경 70km 이내), 버스나 기차로도 접근 가능

- 서울에서 1 시간 이내에 위치한 가까운 전원주택지들은(특히 양평,용인 근방) 투기꾼들이 휘젓고 다녀 이미 가격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는 판단

*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로 강남 투기세력들이 서울 인근 지방도시로 몰리며 일부 지역의 경우 하루자고 나면 1억씩 오른다는 뉴스. 용인쪽은 하이닉스 유치로 양평쪽은 신설 고속도로 개통 소문과 시 승격 루머로 투기꾼들이 호가를 도리질 치고있는 상황

- 서울에서 1시간대만 고집하지말고 느긋하게 30분이나 한시간 정도 더 나가면 아직은 여유가 있는 전원주택이나 땅들 제법 남아 있음

- 승용차 없으면 꼼짝달싹 못하는 대중교통망 없는 곳 보단 대중교통(기차, 시외버스, 마을버스)으로 연결되 자동차 없이도 오갈 수 있는 위치면 금상첨화 

 

3. 남향/상수도/가급적 도시가스 난방이나 LPG 난방

- 지역에 따라 약간의 선호도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론 우리나라의 위도상 겨울철에 제일 따뜻한 약간 서향으로 치우친 남향이 최적이란 판단(요즘은 국비를 보조하는 정책으로 가정용 태양열 발전이 많이 보급되고있고 태양열 전원주택의 경우 여름에 에어컨 팡팡 틀어도 전기세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까 여름철에 시원한 남동향 방향 보단 겨울철에 따뜻한 남서향 방향이 유리하다는 개인적인 판단)

- 광역상수도가 들어와 있으면 최고지만 지자체 상수도(마을 상수도)만 인입되어 있어도 노프라브렘

- 도시가스가 최고지만 시골에는 도시가스 들어오는 곳 드물고, 기름 보일러는 난방효율 면에서 LPG 보일러 보다 유리하지만 사용하기 불편(단열이 잘 안되는 집은 기름보일러 아무리 빵빵 돌려도 한겨울 내내 춥습니다. 화목보일러나 펠릿 보일러가 따뜻하다고 하던데 직접 사용해보지 않아서 패쓰~~)

* 기름보일러의 경우 샤워 할 때 마다 매번 온수를 수동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 깜빡하고 난방으로 돌려놓지 않고 그냥 외출하면 여름에도 보일러 하루종일 돌아감. 참고로 온수만 데우는데 드는 기름비용도 만만치 않음

 

4. 접근성 좋고 차량 주행소음 없는 가급적 최근에 지은 신축

- 좁은 길로 한참 들아가는 곳, 큰 길에서 가깝지만 경사도가 심한 곳에 있는 전원주택은 눈 내린 겨울철엔 꼼짝달싹도 못함

위성지도 띄워놓고 새로생긴 넓은 지방도들만 골라 쭉 따라가면서 꼼꼼히 뒤져보는 것도 숨어있는 보물같은 물건을 찿아내는 좋은 방법

- 고속도로나 차량주행 많은 국도변의 경우 차량 주행소음 때문에 여름철 창문 열 수 없을 정도로 소음에 시달리는 전원주택들 정말 많음

- 아무리 멋져도 10년 이상된 오래된 전원주택은 일단 피할 것. 최근에는 건축기준이 까다로워져 단열이나 내진설계 엉터리로 하면 건축허가가 나지 않지만 옛날에는 그런 규제들이 없었기 때문에 겉만 그럴듯 하게 대충 뚝딱뚝딱 지은 엉터리 전원주택들 무쟈게 많음

* 위치도 좋고 가격도 좋고 집도 괜찮은데 주변시세 보다 싸게 나온 집이 있어 세심히 알아 봤더니 놀랍게도 기초가 삐딱하게 기울어진 오래된 집으로 기울어진 기초를 감추기 위해 데크와 선룸으로 가린 집도 있었던 실제 경험

 

5. 정원에서 사방을 둘러보아 무덤, 고압선, 가축축사 안보여야 함

- 이중 하나라도 걸리면 다른 온갖 장점에도 불구 나중에 되팔기 정말 힘듬

- 전원주택 구하러 돌아다니다 보면 집 근처에 무덤은 물론 영화 속 한장면 같은 공동묘지 있는 곳들 의외로 많은데 무덤 있는 곳이 명당이란 부동산 말에 현혹되 덜컥 구입하면 그날부로 그 돈은 그냥 땅에 묻은 돈으로 보면 됨 

- 여름철 가축 축사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와 날벌레들로 인한 고통은 종교적 박애주의와 철학적 명상을 통한 인내심의 한계를 뛰어넘음. 겉은 그냥 평범한 비닐하우스인데 속을 들여다 보면 소, 돼지, 닭 등등 키우는 축사들 굉장히 많습니다

 

* 계단 올라가서 정원 나오는 집들은 겉으로 보기엔 멋지지만 실제 살아보면 무거운거 끌어 올려야 할 경우 초죽음(지금 우리집 ㅠㅠ ). 가급적 계단이 설치되지 않은 단차없는 평지에 지은 전원주택이 여러모로 편리

 

* 뒷쪽에 높은 절개지가 있거나 반대로 도로 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집은 장마철만 되면 산사태 물사태 걱정에 제발 오늘 밤도 무사히 보내게 해주시라고 기도하며 밤 꼬박 세울 각오

 

입맛에 딱 맞는 좋은 조건을 다 갗춘 전원주택을 원하는 가격으로 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하늘에서 별 따기 만큼 어렵지도 않습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음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느긋한 마음으로 꼼꼼히 찿아 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숨어 있던 보물이 짠 하고 나타난다는 전원생활 고수들의 이야기 빈 말이 아닙니다 ^^  (천생의 인연으로 생판 모르던 배우자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고 평생을 함께 살아가듯 집도 사람의 힘 보단 천생의 인연으로 맺어지게 되는듯~~ ) 

 

즐거운 전원생활을 위해 매우 중요한 또 한가지 조건은 바로 좋은 이웃.

 

좋은 이웃을 만나는건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니까 나 부터 좋은 이웃이 되기위해 노력하면 저절로 풀릴 수 도 있을거란 생각은 순진청순하고 나이브한 오산. 또라이를 넘어선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 의외로 많고 이웃간에 얼굴 볼 일 없는 서울 같은 대도시와는 달리 매일 얼굴 보며 살아야 하는 시골의 경우 이런 이웃 만나면 헬게이트 열리는거 시간문제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시골 원주민 마을에 있는 전원주택들에 살다보면 무식과 무지를 겸비한 촌사람들의 황당한 요구와 텃세에 적응하지 못해 전원생활 접은 사람들 의외로 많습니다. 새마을 나라사랑세, 이장세, 반장세, 우리 마을 발전기금 등등등등등등등등 단어조차 생소한 각종 당나라식 어거지 세금 요구하며 돈 안내면 온갖 방법을 동원 귀찮게 구는 태극기 부대급 할머니 할아버지들 때문에 돌아 버리겠다는 귀촌귀농인들의 불만들 당장에 유투브만 봐도 수도 없이 나옵니다

* 우리세대 어렸을 적 할아버지 할머니들 모습은 늘 단아한 차림에 인자한 웃음을 지으시던 존경스런 어르신들 이미지로 남아있지만, 요즘 노인들 중엔 무슨무슨 전우회니 하며 알록달록 가짜 군복입고 설치는 할베들과 시꺼먼 썬그라스 쓴 엄마부대 막장급 할메들의 부정적 이미지들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 노인혐호 의식이 일반화 되고있어 정말 안타까운 심정....ㅠㅠ

 

시골 원주민들의 텃새에서 자유로울 것 같은 외지인들로만 구성된 전원단지에도 알고보면 요지경 속 이야기들 참 많습니다.  전원주택 단지 생길 때 남들과 같이 단체로 집 짓지않고 땅 만 사놓은채 비워둔 대지들 무척 많은데, 그런 대지 옆이나 앞뒤에 이미 집 지어 사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자기 집 주변이 그냥 빈 터로 남아 있는게 좋으니까 누군가 집을 지으려고 하면 집 못지게 하려고 온갗 트집을 잡는 경우들 심심치 않게 발생 

 

이미 살고있는 기득권을 가진 자기들만 유리한 규칙을 정해 새로 집 지어 이사오는 사람들에겐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전원단지 발전기금을 강요하고 일조권, 조망권 등등의 민원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 집 짓는 것 방해 (이미 있는 집 사서 들어오는 사람에겐 요구하지 않음, 그래야 자기들 집 팔 수 있으니까~ ㅠㅠ) 

 

이런 사실을 모를리 없는 토지주나 부동산은 골치아픈 토지 빨리 팔아 치워야 하니까 시치미 딱 떼고 땅 사서 집 지을 꿈에 부풀어 있던 순진한 매수자는 영문도 모른체 향후 마음고생 하게되는 대낭패~~ ㅠㅠ . 전원단지 내 비어있는 땅 싸게 나왔다고 좋다고 덜컥 사서 집 지으려는 분들은 단지 발전기금에 대해 충분히 잘 알아보고 사시길~

 

지난 1년 동안 전원에 살면서 알게된 일반 도시인들은 상상도 못할 놀랠놀짜 여러가지 내용들이 참 많은데, 주로 새로 전원생활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시간되는데로 전원주택에 대한 내용들을 꾸준히 포스팅 할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