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의 명암

Steven Kim 2019. 1. 2. 08:52

항상 뭔가에 쫒기는듯한 긴장김이 일상이었던 서울에선 새해 첫날이면 꼭두새벽에 일어나 북한산 꼭대기에 올라가던지 아님 밤새 차를 몰아 동해안까지 달려가 새해 일출을 기다리며 소원을 빌어야만 뭔지 모를 괜한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있었는데, 일상이 그냥 여유로움 그 자체인 전원생활을 한 1년 정도 해보니 구지 소원을 빌어야겠단 절박함과는 거리가 먼 느긋함이 그냥 삶의 일부가 되면서 현관 문 만 열고 나가면 여기가 산 인데 구지 일출본다고 산 꼭대기에 올라갈 일도 없고 그냥 이대로 새해를 맞이할까하다 집 근처 가까운 곳에 일출을 좀 더 잘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 살펴보러 나갔다가 얼떨결에 먼 길 너머로 떠오르는 새해의 첫 일출을 맞이한 2019년 둘쨋날 아침 

 

짙은 구름이 깔렸었지만 일출시간 되자 살짝 구름이 열렸고 그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원생활 매일 매일의 일상이 그냥 그 자체로 아웃도어링이다 보니 주말만 되면 악착같이 배낭 메고 등산가고 장비 챙겨 캠핑가곤 하던 때가 그저 꿈이었나 싶을 정도.    

* 오랜 세월 나만의 비밀스런(?) 액티비티였던, 어스름 새벽 동틀 무렵 나홀로 어둠 속 북한산 뒷동산을 이리저리 헤메고 다니던 "트와일라이트 산 속 헤메기"를 대체할 만한 적당한 새벽 운동겸 취미활동을 용인으로 이사 온 이후 아직 찿지 못하고 있네요. 도시에 살 땐 산에 가면 일상을 벗어났다는 특별함이 있었지만 문만 열고 나가면 사방이 전원생활을 하다보니 산은 그냥 산 일 뿐 과거에 느기던 산의 특별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산에 사는데 왜 또 산에를 가??)

  

각설하고, 오늘의 포스팅 내용은 캠핑 다니다 보면 텐트 보는 눈이 저절로 생기듯, 전원생활 하다보니 전원주택 보는 나름의 안목이 생기게 되면서, 아파트와는 태생적 특징부터가 전혀 다른 전원주택의 숨겨진 속내에 대해 알면 알아 갈 수록 점점 더 겁날 수 밖에는 없는, 집 장사들이 지은 요지경 속 전원주택들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주절주절 손 가는데로 기록해 볼 생각 

 

(알고나면 마냥 동경할 수 만은 없는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의 이면)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장년과 노년층에겐 자연과 함께하는 Green Life의 잇점이 분명한 전원생활이지만, 한 일년정도 살아보니, 매일 사회생활을 해야하는 청녁과 중년층들의 경우 아무리 서울과 가까운 근교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다해도 아무래도 출퇴근 거리가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출퇴근이 만만치 않고, 놀려 다니기 좋아하는 부부의 경우 허구헌날 집을 비우고 외출하기도 부담스럽고 (보름내지 한달 동안 자물쇠를 채우고 집을 비워야 하는 해외여행은 아에 엄두가 나질 않음), 아파트 관리비랑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무시하게 나오는 전원주택의 유지비 폭탄을 맞고나니 그동안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전원생활의 어려움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 ㅠㅠ

 

전원주택의 악명높은 겨울철 난방비, 시도 때도 없이 손 봐야 할 곳이 생기고 사람 한번 부를려면 몫돈이 들어가는 수선유지비, 동네수퍼에만 가려해도 차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늘어나는 교통비와 불편함, 그리고 한번 매입하면 다시 되팔기가 쉽지않은 환금성 문제 등등등 아름답게만 포장된 전원생활의 이면에 가려져 있는 또 다른 요지경 속 108번뇌 세상살이의 연속 

 

겨울철 난방비 때문에 왠만한 수입가지고는 전원생활 못한다는 말이 헛소문이 아니라는 것을 지난 3개월의 겨울 동안 전원주택에 살면서 절감 중 ㅠㅠ.  60평짜리에서 전원주택에서 3개월간 직접 살아 본 결과 집계된 난방비는 (장작 구입비나 전기난로등 보조 난방비는 제외된 금액인데도) 에고머니나 이거시 뭐여 헉소리 절로 날 정도 ㅠㅠ.  어쩌다 내 생활 방식에 비해 너무 큰 전원주택을 살다보니(더군다나 단열이 부실하고~~) 아파트에서 처럼 한 겨울철에도 반팔입고 아무때나 뜨거운 물로 핫베스를 할 정도로 편하게 지내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하고, 그나마 춥지는 않게 좀 따뜻하게 지내려고 하면 난방비로 한달 150만원-200만원 정도는 잡아야 할 듯 (우리집만 그런가??) .  도시가스 난방이 아닌 LPG난방, 심야전기 난방, 지열난방의 경비도 우리집 석유 보일러 난방비 만큼 나오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평수가 큰 집에 살면 아마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은데..글쎄요 ㅠㅠ

 

* 아파트는 구지 햇빛이 잘 들지 않더라도 난방을 하는 위 아래 좌우 옆집들에 둘러 쌓여 자동으로 단열과 보온이 되기 때문에 춥지 않지만 햇빛이 충분히 들지않는 전원주택은 보일러를 아무리 틀어대도 늘 춥다는 사실을 전원생활을 직접 경험하기 전까진 정말 몰랐었네요. 전원주택을 구입할 땐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햇빛이 잘 드는지 방향인지 사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딴 건 다 양보하더라도 햇빛이 잘 드는 (남향, 남동향, 남서향) 방향만큼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 양보하면 않된다는 뼈저린 교훈. 햇빛이 잘 드는 전원주택과 잘 안드는 전원주택의 난방 차이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진짜 하늘과 땅, 시베리아와 아프리카 정도 

 

좋은 전원주택은 남들이 보기에 좋은 집이 아니라 내가 살기에 편한 집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크면 클 수록 물론 좋기는 하지만 큰 만큼 유지비도 많이 들고 관리하기도 힘들다는거 각오해야 함

 

구지 패시브 하우스가 아니더라도 정남향에 단열시공을 꼼꼼이 했기 때문에 겨울철 한달 난방비가 20만원대인, 아무리 생각해도 분명 거짓말 같은 전원주택들도 있다고 하던데 암튼 땅장사들이 전원생활에 특화도니 양평과 용인 등 서울근교 지역에 지은 겉은 으리으리 화려하지만 단열은 엉망진창인 전원주택들의 경우는 30-40평대만 되더라도 겨울철 한달 난방비 50-70만원 가지고도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는 엄연한 사실 

 

독일에서 살던 간호사 광부 교포들의 귀국을 위해 정부 지원으로 경상도 남해에 독일 집 스타일로 이국적인 전원단지를 조성해 독일마을이라 명칭하고 관광자원화 한 적이 있었죠. 오래전 독일마을에 이주한 한 한국 할머니와 독일인 남편이 아침 TV 대담 방송에 출연해 이런저런 독일살이와 한국살이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 하던중, 독일마을 집들에 하자들이 너무 많다며 똑같은 자재로 똑같이 지었는데 독일업자가 진 집과 한국업자가 진 집은 왜 이렇게나 다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던 당시 할머니의 모습이 또렷이 기억납니다 (이후 독일마을 전원주택들 엉터리라고 소문나면 집 값 떨어진다고 핀잔을 받았는지 독일마을 전원주택의 하자 이야기는 더이상 이슈화 되지않고 쥐 죽은듯 잠잠 해졌지만~~ )

 

엉터리로 지은 전원주택들의 놀랠놀짜 속사정을 제대로 알게되면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이 싹 가실 사람들 많을 겁니다. 집 값 떨어지고 안팔릴까봐 알면서도 끼리끼리 쉬쉬하는 엉터리 전원주택들에 잘못 걸리면 정말 답 없습니다. 전원주택들은 한번 매입하면 다시 되팔기가 쉽지않은데 게다가 하자 투성이인 집 이면 다른사람에게 팔아넘기고 탈출(??) 하기도 더욱 어려워지죠. 그렇다고 제대로 고칠려면 집 짓는 비용 보다 고치는 비용이 더 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대낭패 !!! ㅠㅠ

 

겉 모양은 아름다운 노이슈반스타인급 대저택이지만 속은 초가삼간 보다 못한 엉터리 전원주택에 재수없이 걸리면 전원생활의 꿈이 악몽으로 변하는건 그야말로 시간문제 (겉 모습은 백설공주지만 속은 임마누엘 부인인 개차반급 내숭녀에게 걸리면 평생이 지옥인 것 처럼~)

 

집의 토대를 만들때 적당히 골조를 세워 그냥 외관을 덮어버린 엉터리 전원주택들도 많고, 심지어는 수평이 맞지않으면 대충 못 이나 철물 피스 위에 골조를 올려 수평을 맟춰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는 것을 비로서 알게되면서 와 세상에 이런 엉터리 집들이 이렇게나 많나 싶어 완전 시껍~~ !!! (국내의 내노라 하는 유명 전문 하우징 회사에서 시공한 전원주택 감리결과 문제가 된 엉터리 시공의 실례로 2층 주택의 골조가 가느다란 철물 헤드 위에 간당간당 올라탄 역대급 엉터리 시공 골조 사진도 찿을 수 있습니다) 

 

날림 기초공사로 수평이 맞지 않자 얼렁뚱땅 쐐기를 막아 평행을 맟춘 악명높은 코리안 "쐐기 공법"의 실제 사진 저렇게 대충 받쳐놓은 쐐기가 썩어서 내려앉으면 집 전체가 삐그덕 뒤틀리며 그때부터 악명높은 전원주택의 고통이 시작됨

 

악명높은 쐐기공법(??)으로 수평을 맟췄거나 심지어 못 이나 피스위에 골조를 간당간당하게 올린 집들은 세월이 흘러 쐐기가 부서지거나 철물이 녹슬어 부러지면 집 전체 프레임이 뒤틀릴 수 밖에 없어 어느날 부터 귀신든 집처럼 한밤중에 스르륵 문이 저절로 열리고 여기저기서 귀신 우는 것 같은 삐그덕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하다 진짜루 재수없으면 삼풍백화점 처럼 하루아침에 폭삭~~ (어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니 엉터리로 지은 경량 목구조 주택의 내구년한은 3년도 채 않될거라고 하더군요. 평생을 모은 돈을 쏟다부어 구입한 집인데 고작 3년 살면 끝이라니~~ 에효효효)

 

완전 규격화되어 대량생산 되는 경량목재(Timber)를 사용해 누구나 쉽게 빨리 지울 수 있고 건축비용이 싼 여러 장점들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경량목조주택(Light Weight Wood Frame House)들이 대부분인 미국이나 카나다 유럽에는 100년이 넘어도 쌩쌩한 집 들이 태반인데 왜 우리나라 집들은 내구년한이 3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엉터리 집들이 많은건지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ㅠㅠ

 

목조주택뿐 아니라 천년만년 끄떡 없을 것 같은 철근콘크리트로 지은 집들도 10년만 지나면 여기저기 물세고 터지고 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는 썪은 집들도 많은 모양이니 겉모양만 보고 덜커덩 전원주택 구입하면 절대 않됩니다

경량목 대신 중량목(Lumber)로 지은 중목구조 목조주택을 전통적으로 주로 짓는 일본도 요즘 신축 주택들은 내진성이 떨어져 지진 보험료가 비싼 중목구조 대신 내진 설계가 용이하고 저렴한 경량목조 주택을 더 많이 짓는 경향이라고 하더만 일본 시공사들의 경량목조 주택들의 경우 내구년한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

 

너나 할 것 없이 국민들 모두가 부동산 투기에 발벗고 나선 "부동산 공화국" 시대가 열리면서 쉽게 벌고 쉽게 쓰는 돈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며 언제부터인가 남자들도 머리 깎을려면 이발소가 아닌 유명 헤어디자이너가 운영하는 헤어숍 미장원으로 다니는게 당연한 세상이 되면서, 동네 미장원 아줌마의 명칭이 "헤어 디자이너"로 바뀌더니 급기야는 "헤어 아티스티"까지로 진화하면서 5000원 짜리 한장 쥐고 이발소 가던 시절은 호랑이 담배피던 때의 추억으로 사라졌고 머리한번 손질 하는데 10만원 한장 가지고 갔다간 인간대접 받기 힘든 시대가 도래 (옛날 5000원 짜리 이발소 동네 할아버지의 이발 솜씨가 요즘 50만원짜리 헤어 아티스트 솜씨 보다 휠씬 더 좋았던 것 같은데...ㅠㅠ ).  5000원짜리 이발소가 완벽하게 사라져 버렸듯 한번 지으면 대대로 물려줄 수 있을 만큼 튼튼한 집을 짓던 목수들 역시 어디론가 죄다들 사라져 버린 오늘날, 건축 디자이너나 건축 아티스트들이란 허울좋은 명함들은 여기저기 넘쳐나지만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는 제대로 집을 짓는 목수는 찿기가 쉽지않은 것이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의 현실. 

 

튼튼한 집을 지어주던 "목수"들이 사라져 버린 그자리를 "건축 디자이너"와 "건축 아티스티"들이 채웠지만 튼튼한 서까레 지붕을 정성스레 다듬던 조선식 목수들의 장인정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오로지 돈만 밝히는 장사꾼 집장사들만 넘쳐나다보니 엉터리 전원주택들도 그만큼 많아졌다고 보면 틀림 없습니다 (전재산을 쏟아부어 노년 전원생활을 꿈꾸던 소박한 사람이 사기꾼 시공업자에게 걸려 여기저기서 물이 줄줄세는 집에 들어앉아 이러지도못하고 저리지도 못한채 홧병난 사람들 케이스들을 유투브에서 전원생활로 검색하면 수도 없이 많음) 

 

다행히 최근들어 건축 디자니어라는 명칭 대신 "목수"임을 자칭하는 실력있고 양심있는 시공업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정성스레 제대로 지은 전원주택은 구지 비싼 패시브 공법으로 짓지 않더라도 겨울철 난방비나 여름철 에어컨비 걱정은 않해도 될 정도라고 하지만, 튼튼하게 잘 지은 집인지 아님 겉만 번지르한 엉터리 집인지는 외관만 보고는 (직접 살아보지 않고는) 어진간한 내공이 없으면 일반인들은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 함정  

 

각설하고, 전원주택을 구입하려고 작정했다면 전원주택에 대해 반드시 기본지식 정도라도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도시의 튼튼한 아파트에서만 살 던 사람이 전원주택은 태풍에 맥 없이 무너질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가 없죠. 처음부터 덜커덩 전원주책을 사지말고, 전세나 월세로 1년이나 2년 정도 살아보면서 전원주택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감을 잡고난 후 전원주택을 구입하면 그나마 위험성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판단 

 

아파트는 건설회사 브랜드만 보고 사더라도 일단은 안심할 수 있지만 단독 전원주택은 유명한 시공회사가 지은 집들 중에도 사기에 가까운 부실 시공이 비일비재 한 것이 현 우리나라 전원주택의 실상이란 것 명심해야 합니다. 계약은 유명 하우징 회사와 하지만 하청에 또 하청 그리고 다시 재하청....이름이 알려진 유명 시공회사와 중간 하청업자들은 그냥 앉아서 돈만 세고있고 실제 집짓기는 하청 먹이사슬의 제일 끝에 있는 영세업자의 몫으로 간당간당한 예산으로 짓다보니 매뉴얼 대로 집을 지을리 만무

 

전원생활 딱 3개월 해 본 초보자의 전원주택 구입시 조언

- 오래된 전원단지내 오래된 전원주택은 일단 피하는게 상책. 요즘은 미국의 집짓기 매뉴얼인 IRC를 제대로 배운 실력있는 시공업자들이 많아지고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과거 영세 집장사들이 지었던 겉만 번드르한 집들은 골치덩어리일 가능성 다분. 전원주택이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 먹잇감들을 노리는 불량한 시공업자들, 양심에 털난 복덕방들, 어떻해서든 골치덩어리인 주택 빨리 팔아치우고 탈출하려는 양심불량 전원주택 주인들....알고보면 사방에 수두룩 박작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 몰인정한 정글의 법칙이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전원생활에도 엄연히 존재)

- 천년만년 살기위해 직접 지었다며 내놓는 전원주택들의 경우 일단은 집장사들 집 처럼 날림시공은 아닐 개연성이 크긴하지만 그래도 매입전 구석구석을 집주인이 기분나쁠 정도로 잘 살펴야 함(공인기관에서 주택 안전도 검사를 의뢰할 수 도 있지만 집주인들이 대부분 이런 사전검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집주인이 직접시공에 참여해 지은 집이라도 건축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시절 제대로 감독을 못했던 자기만 아는 비밀스런 하자(??)가 있어 얼른 남에게 팔아 넘기고 딴데로 도망(??) 가려는 분들 한두명이 아니라는게 바로 이 바닥

 

* 결론 : 전원주택에 대해 알아갈 수록 남이 지은 집 살 생각이 없어질 수 밖에 없죠. 늙어 죽을때까지 살다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려고 한다면 자기가 직접 땅 사서 열심히 공부해 목수급은 아니더라도 목수보조급 정도는 될 정도의 진짜 실력을 갗춘 다음 직접 시공 전과정에 참여해 지어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되는데 그게 어디 쉬운일이냐고요~~ ㅠㅠ  

 

 

 

 

(전원주택 낭만 아이콘인 화목난로의 문제점)  

나 같은 아웃도어링 마니아에겐 화목난로는 그야말로 궁극의 아이템이지만, 실제로 실내용 화목난로를 매일매일 사용해 보니 타고 남은 재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나무타는 냄새로 인한 불편함 등등 이런저런 문제들 때문에 화목난로의 유용성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 불멍 때릴 벽난로 없는 전원생활은 앙꼬 없는 찐빵이란 확고한 믿음은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개독 중독자들의 무조건적 신앙을 압도할 정도라서 냄새도 안나고 버닝타임도 길다고 선전하는 벽난로로 교체 해볼까도 생각 중 이지만...글쎄요. 나만 좋으면 좋은게 아니기 때문에 화목난로로 인한 연기나 미세먼지를 공유할 수 밖에 없는 이웃들의 심정도 고려해야 할 문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고급 수입 벽난로들의 가격은 외국 현지가격들을 알게되면 맨정신으론 구입이 불가능 할 정도로 과하게 비싸더군요. 유럽에선 2000유로 이상짜리 벽난로는 진짜 벽난로 마니아 아니면 쳐다보는 사람 거의 없는 럭셔리 아이템이지만, 우리나라에선 200만원짜리 벽난로는 완전 저렴한 급 (죄다들 간땡이가 부었나 ??). 한국에선 200만원 300만원짜리들 보다 500만원-1000만원 이상하는 턱 없이 비싼 화목난로들이 더 많이 팔린다는게 정말 신기. 600만원 정도면 최신의 고급 시스템 냉난방을 너끈히 설비할 수 있는 비용인 것을 감안하면 그 돈으로 구지 화목난로를 들여놓을 필요가 있는것인지는....글쎄요   

 

벽난로의 연료로 쓰는 화목 가격 역시 문제. 매년 오른다는 화목장작의 올해 가격은 비싸게 눈탱이 맞지 않고 구입할 경우 1톤당(3 루베) 대략 20만원-25만원 수준 (일부 유명 벽난로 회사에서 제대로 건조한 소위 고급 건조목이라고 팔리는 화목은 루베 당 40-50만원짜리까지도 있음). 마른 장작은 수분이 빠져 당연 가볍고 마르지 않은 장작은 수분이 포함되어 있어 당연 무게가 더 나가는 화목을 톤 당 가격으로 메긴 나라는 아마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 같은데....제대로 건조된 장작을 정확한 루베당 계측량을 기준으로 정가로 판매하는 장작상들이 많으면 좋을텐데 제대로 마르지도 않은 장작을 정량을 속여 파는 사기꾼들이 득실대는 눈 감으면 코 베가는 마켓 중 하나가 바로 화목장작 시장 ㅠㅠ

 

저울을 조작해 횟감 무게를 속이는 유명 관광지 바닷가 횟집들, 물 탄 가짜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들..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장땡인 반칙이 난무하고  같이 벌어서 정승 같이 쓰기위해 악으로 깡으로 사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다보니 악화가 양화를 완벽하게 구축해 버린 듯 사방에 사기꾼들이 득실득실...이 놈도 사기꾼, 저 놈도 사기꾼, 나도 사기꾼 ㅠㅠ (인터넷에 올라오는 중고 자동차 매물의 90%는 가짜 허위매물들이라고...ㅠㅠ)        

 

* 화목장작 블로그를 운영하며 정직한  장작업자인양 유명세를 타고있는 경기도 모 나무공장 젊은사장에게 3루베 화목을 48만원에 구입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자에게 당한 사람이 한두명이 아닌 악덕 장작상. 인터넷 광고에 속아 멋 모르고 이 친구에게 화목을 구입했는데 화목장작을 길바닥에 내리고 돈만 챙겨 그냥 가버리는 바람에 혼자서 3루베의 장작을 뒷마당까지 옮겨 쌓느라 지금도 손가락 마디마디 관절이 시큰시큰 ㅠㅠ. (경기도 모처에 소재한 이 나무공장의 정확한 상호를 밝혀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하겠지만 소비자들 끼리 피해사례를 공유하는 것 조차 명예훼손으로 걸리는 사법농단 양승태식 엉터리 법 때문에 업체명을 밝히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네요)

 

몇년전 케이블 TV 방송에 출연해 수면마취 시술 권위자로 유명세를 탄 강남의 모 대형치과에 치과진료를 받으면서 보니 TV를 보고 전국각지에서 찿아오는 환자들로 완전 초만원 (대부분 허름한 장노년층들이 주고객). 덴티스트가 직접 상담하는게 아니라 별도의 전문 상담사를 동원 누구나 혹 할 수 밖에 없는 현란한 말 솜씨로 비싼 진료비를 받는 사기급 치과라는 판단이 들어 치료를 중단하고 당시 치과치료 내용과 눈탱이 가격을 공유해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하려고 블로그에 올렸더니 놀랍게도 이 대형치과는 자기 병원에 대해 올려진 인터넷 기사만을 전담 검색하는 부서를 별도로 운영하며 부정적인 내용을 올린 사람들에게 일일히 연락을 해 포스팅을 지우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공갈도 아주 프로페쇼날하게 하더군요 (일이 커지면 자기들도 손해니까 대부분 공갈로 그치긴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케이블 TV에 출연해 치과 강의를 하는 것 처럼 하면서 유명세를 올리는 방법으로 방송시간을 돈을 주고 사서 하는 것 이라고~~ ㅠㅠ   

 

얼마전 탐사 프로그램에 그 내막이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던 부동산 재테크 강사란 사람들의 방송국에 거액을 주고 방송시간을 사서, 마치 TV 강의 프로그램 처럼 방송하며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것과 똑같은 수법(당시 방송시간을 판매한 것으로 보도된 방송국은 SBS CNBC로 기억 ). 이런 부도덕한 장사치들을 법으로 규제해 소비자의 피해를 막아주지는 못할 망정 소비자들이 자신이 당했던 경험담을 공유해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하려고 하면 오히려 법으로 처벌하는 요지경 속 대한민국의 엉터리 법은 정말 문제 (그 대형치과 병원이 어디라고 적시하면 또 고소하겠다고 연락오니까 그냥 강남역 근처에 유명 대형 치과라고만 밝힘)

 

한동안 클린디젤이라며 쌩난리를 치다 지금은 미세먼지의 원흉으로 몰린 디젤처럼, 지자체들 마다 친환경연료라고 떠드는 우드펠렛도 막상 태워보면 연기도많이 나고 냄새도 독한데 왜 친환경 연료라고 하는지 아리까리. 암튼 가격도 싸고 열량도 쎄다고 해서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외국가격은 어떤지 인터넷을검색하다 보니 혹시나가 역시나로 우리나라 우드펠렛 가격 역시 눈탱이ㅠㅠ (독일의 경우 우드펠렛 1톤 가격이 230유로선인데 우리나라는 40만원대. 공산품 가격이 유럽에 비해 많이 싼 미국 우드펠렛 가격은 아마도 유럽보다 더 싸겠지만 아직 확인하지 못했음)  

 

벽난로는 보조난방용으로 효과적이지만 장작을 태우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나무가 타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잔뜩 머금은 연기로 인한 공기 오염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외국의 도시에서는 미세먼지 배출량을 기준으로 엄격한 규정을 통해 화목난로의 사용을 철저히 컨트롤 한다고 하던데, 암튼 요즘은 우리나라도 벽난로 사용을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전원마을들이 생겨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 전원생활 하면서 화목난로 불멍 때리는 즐거움과 장작 쪼개는 재미가 없으면 무신놈의 낙으로 전원생활을 할까 싶지만, 암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