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식 전원생활을 영어로 뭐라 해야할지 딱히 생각이 나질않아 몇일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1. 프레어리 라이프(Prairie Life) : 서부영화에 나오는 광활한 대지에 외로이 서있는 "초원의 집" 느낌이라 우리나라식 전원생활과는 다름
2. 컨트리 라이프(Country Life) : 고향 시골마을에 이사와 사는 것 같아 서울 근교 전원생활과는 다른 느낌
3. 오프그리드 라이프(Off-grid Life) : TV에 나오는 속세를 등지고 오지에 사는 "자연인" 느낌으로 전원생활과는 성격이 전혀 다름
4. 마운틴 라이프(Mountain Life) : 산 속 혼자 뚝 떨어진 곳이 아닌 올망졸망 전원주택 단지에 살면서 무슨 마운틴 라이프~~
잘 모르겠지만 "백 컨트리 라이프(Backcountry life)"라는 표현이 그중 우리나라식 전원생활과 가장 가까운 표현이 아닐까 싶은데....글쎄요
2021년 10월 별첨 : 양평이나 용인과 같은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의 전원생활의 경우 어반서버브 라이프(Urbansuburb Life)란 표현이 미국이나 영국사람들에겐 가장 설명이 잘 될 것 같다는 주관적인 결론
전원생활을 직접 경험 해보니 서울 아파트에 살 땐 예상치 못했던 불편함들이 만만치 않던데 전원생활과는 또다른 나홀로 오프그리드 자연인의 생활은 얼마나 힘들까 싶네요. 모르긴 몰라도 TV에 방영되는 자연 속 낭만 뒤에는 지독한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문명에 길들여진 사람은 견디기 힘든 불편함 등등 속세를 등진 삶이 결코 쉽지는 않을거란 판단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멋모르고 구입했던 체인톱과 컷소에 대해서는 지난번 간단히 포스팅을 했고 오늘은 전원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진 이런 톱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막상 써보니 여러모로 요긴한 원형톱에 대한 간단한 소개
Tree(나무)를 자르는데는 체인톱이나 컷소가 있으면 되지만 판재나 합판, 방부목 같은 가공목재를 자르려면 체인톱이나 컷소가지고는 어림도 없고 또다른 종류의 톱들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네요. 오늘 소개하는 원형톱이 바로 그중 하나
가공목재를 자르는데 필요한 톱들 중 테이블쏘나 각도절단기 같은 빅 툴(Big Tool)들은 덩치가 커서 보관하기도 그렇고 가끔씩 사용하는 용도로는 너무 거창하다 싶어 고심 끝에 어느정도 테이블쏘와 각도절단기의 역활을 커버할 수 있는 간편한 원형톱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구입
* 목공 DIY를 하려면 언젠가는 각도절단기도 있어야 하고 테이블쏘도 있어야겠다는 생각
디월트 54V 플렉스볼트 DCS 575 원형톱
디월트 DCS 575 원형톱 모델을 염두에 두고 국내가격과 미국 직구가격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미국에는 54V 플렉시볼트 밧데리 모델 중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은 DCS 577이란 모델도 판매중인 것을 알았지만 보편적인 사이드 엔진을 채택한 DCS 575와는 달리 Worm Drive 엔진이 장착된 DCS 577은 파워면에서 유리하지만 상대적으로 무겁고, 미국사람들 후기를 살펴보니 DCS 577이 DCS 575 보다 더 좋은 제품이라기 보단 필요에 따른 호불호가 갈리는 모델이란 것을 확인하고 그냥 처음에 염두에 뒀던 DCS575를 구입하기로 결정. 전동공구의 경우 가격도 가격이지만 AS 역시 중요한 구매 포인트 중 하나로 내수가격과 직구가격에 큰차이가 없을 경우 국내정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정답이란 판단으로 DCS 575는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 반면 DCS577은 미국직구로만 구입가능하다는 것도 DCS575로 최종결정하는데 영향
유투브를 보면 원형톱으로도 테이블쏘나 각도 절단기 못지않게 똑바르게 판재를 자르는 사람들의 영상들이 많지만 실제 사용해 보니 나 같은 초짜는 원형톱으로 판재를 똑바로 자르는 일이 만만치 않더군요. 원형톱으로 판재를 쉽고 편하게 자를 수는 있지만 가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각을 잡아 똑바로 자르기는 결코 쉽지 않으며 그나마 어느정도 똑바로 자를 수 있게 되기까진 경험과 연습이 절대 필요할 듯
지금은 나름 사용감을 익히고 손에 익어 어느정도는 똑바로 자를 수 있게 됬지만 처음 구입해 사용했을 땐 완전 삐뚤빼뚤 (원형톱날을 꺼꾸로 낀 것도 모르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어거지반 힘 반으로 판재를 잘라 난생 첫 DIY 작품인 대형 화분대 하나를 완성 !! ^^). 가공목재를 직각으로 자르려면 원형톱으로는 힘들고 테이블쏘와 슬라이딩 각도 절단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지만 보관히기도 힘들고 거추장스런 테이블쏘나 각도절단기까지 필요할까 싶어 아직은 구입할 생각이 없고 대신 원형톱으로 어느정도 나름 똑바로 크로스 컷(자르기)이나 립컷(켜기)을 할 수 있는 보조 악세사리를 구입해 요즘도 가끔씩 자르기 연습 중 ^
* 원형톱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똑바로 자를 수 있는 보조장치가 부착된 트랙쏘(플런지쏘)가 있었지만 가격이 많이 비싸 상대적으로 가격도 싸고 휴대성과 막사용하기 편한 원형톱으로 구입(그렇지만 똑바로 자르기 위한 보조 악세사리를 구입하다보니 결국은 플런지쏘와 가격차이는 크지 않음)
립 컷 (켜기) : 결을 따라가는 톱질
크로스 컷(자르기) : 결을 가로 지르는 톱질
* 테이블쏘나 슬라이딩 각도절단기가 있으면 좋지만 구지 그정도까지 갗출 필요가 없는 전원생활자들의 경우 원형톱만 있으면 테이블쏘나 각도절단기를 어느정도는 대신할 수 있겠다는 판단
장점 : 데크목이나 집성목 등등 판재 자르는 일이 원형톱이 있으니 일도 아님
단점 : 별도의 악세사리가 없으면 똑바로 직각으로 자르는게 쉽지 않음 (직각 절단을 가능하게 해주는 악세사리들 가격이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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