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팔번뇌 속세의 삶을 훌쩍 떠나 나홀로 깊은 산 속에 사는 "자연인" TV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오지생활의 낭만을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낭만의 이면에는 견디기 힘든 외로움과 혹독한 자연환경, 일상의 불편함 등등 그곳 역시 사바세계의 욕심과 욕망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거란 생각인데...글쎄요. 한번 중독되면 끊기 힘든 치명적 마약과도 같은 현대문명의 이기를 맛 본 이상 100% 속세와의 연을 끊고 자연에 완벽히 동화되어 살아가기는 쉽지 않을듯
막상 해 보니까 전원생활도 마찬가지~
흰 눈 쌓인 설국의 낭만 보다는 아무리 난방을 해도 아파트와는 비교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로 추울 뿐더러 예상을 초월하는 난방비 폭탄의 씁쓸함이 더 생생한 기억으로 남은, 꿈에 그리던 전원에서의 첫 겨울철을 보내고 어느덧 다가온 봄 기운에 잠시동안 한시름 놓는가 싶더니 날씨가 더워지면서 드디어 괴상하게 생긴 각종 생명체들과 징글러브유한 만남들의 시작 (국고를 도둑질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었던 역대급 사기꾼 누구처럼 혓바닥을 낼름 거리는 뱀과의 조우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 ^^)
지지난주 길 건너 이웃집 아저씨로 부터 벌레 퇴치용 케미칼인 "강타자"라는 살충제용 농약에 대해 대충 설명을 듣고 경비실에서 빌린 20리터 짜리 수동식 분무기로 난생처음 "농약 방제"를 실행에 옮겨봤네요^^ 여름철이 다가오며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농약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해충의 종류에 따라 농약도 따로 써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됬고 농약 방제의 체계를 세워 농약을 뿌리는 일도 만만치 않다는 것도 알게 됬습니다.
등에 메고 펌프질로 압력을 높혀 농약을 분사하는 수동식 분무기를 사용해 보니 제법 힘이 많이 들더군요. 벌레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5월 부터 시작 어느순간 그 많던 벌레들이 거짓말 처럼 싹 사라진다는 11월까지는 해충들과의 일전을 피할 수 없다는 결연한(??) 현실인식에 따라 살충제 살포의 수고를 확 줄여준다는 충전식 농약분무기 구입 (요즘은 수동식 분무기 대신 다들 충전식 농약 분무기를 사용하는 경향이라 충전분무기 시장이 엄청 커지면서 수많은 업체들에서 비슷비슷한 제품들을 동시다발로 출시하고 있어 농약의 농짜도 모른던 초보의 입장에서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완전 난감~)
* 흔히들 "농약"이라고 부르는 화학약품들은 잡초를 제거하는 용도의 제초제와 벌레를 퇴치하는 살충제와 살균제를 통칭하며 제초제나 살충제나 종류가 수도 없이 많아 자신의 용도에 맞는 농약을 제대로 골라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진 시간과 경험이 필요할 듯 하고 살충제나 살균제용 케미칼은 제초제 만큼 독성이 강하지는 않다고는 하지만 화학성 케미컬들은 대부분 발암물질들이기 때문에 살포시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이웃들의 "농약"에 대한 저항감을 고려해 나름 주의와 배려가 필요.(참고로 아파트 단지에서 매년 이만때쯤이면 대규모로 살포하는 연막 소독약도 알고보니 "농약"의 일종~~ ㅠㅠ)
정원이 딸린 주택에서 대부분 거주하는 서양의 경우 해충에 대한 대비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은 동양에 비해 한발짝 앞서 있을 것 같아 그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해충구제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살충 케미컬(Pesticide)을 사용하는 공격적인 방법 보단 해충들의 천적인 또다른 곤충의 증식을 도모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가정들이 많아 자못 흥미롭습니다 (신의 섭리로 탄생한 생명체들을 이기적인 강자의 관점에서 보기 징그럽다고 히틀러 같이 독가스로 싸그리 죽여 버리기 보단 강자의 아량으로 삶의 공간을 나누고 베푸는 편이 휠 좋을 것 같기는 한데 글쎄요..."강자의 아량" 이란게 말이 쉽지 "마더 테레사"님의 희생적 마음으로 실행에 옮기기가~~ ㅠㅠ)
미국에서도 해충구제용 살충제(Insecticide) 살포를 위한 다양한 충전분무기들(Battery Powered Chemical Sprayer)이 판매되고 있었지만 우리랑은 스타일이 조금 다른듯~~ 대용량 분사기 보다는 휠씬 소량의 손으로 들고 뿌리는 작은 용량의 분무기들이 대부분이고 등에 짊어지고 분사하는 배부식(Backpack) 분무기도 4 갤런(약 15리터) 짜리가 대세로 5 갤론(약 18리터) 짜리는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네요 (참고로 가격 비교를 위해 5 갤론 배부식 분무기의 미국 리테일 가격은 대략 USD 100-USD 250대). 반면 우리나라 농촌에서 주로 사용하는 농약 분무기는 20리터 짜리 배부식 국내 충전식 분무기 가격은 미국과 비슷한 10만원-30만원대. 농약 분무기는 산성 성분의 독한 케미칼을 뿌리는 장비다 보니 향후 기계적 트러블을 대비 아프터서비스가 확실한 국내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정답이란 판단 (대한민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WiFi 시스템, 소비자 보호 아프터서비스 시스템은 세계 최고이자 자랑거리).
수많은 국내 충전 분무기 브랜드들 중 15-20만원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광성과 한일 브랜드가 농촌분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것 같았지만 나름의 프로슈머적 검토와 판단를 통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파세코 제품을 최종 구입 (인터넷 최저가 9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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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충전 분무기들은 대부분 20리터 분사액 통이 장작되어있는데 반해 파세코 제품은 아마도 중국업체에서 미국쪽으로 수출하는 5갤론 짜리 제품에 파세코 라벨만 붙여서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듯 20리터 분사액 통 대신 18리터 짜리 통이 장착되어 있더군요. 국내 농약의 대부분이 20리터를 기준으로 사용할 농약의 희석양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18리터는 애메하긴 하지만 기준 제시량 보다 살짝 덜 넣으면 될 것 같다는 판단. 오토캠핑용 석유난로의 성공과 최근 창문형 에어컨 출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혀가고 있는 파세코에서 얼마전 부터 급성장 중인 충전 분무기 국내시장에 뛰어들면서 엉터리 중국산을 제품을 대책없이 가져오지는 않았을거란 막연한 기대가 이번 파세코 충전분무기를 구입하는데 크게 작용 (이번 시즌 제대로 한번 써보고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파세코 충전분무기의 품질에 대한 가감없는 평가 예정)
물건을 배송 받아 부속품들을 조립하고 어깨끈 조절 후 밧데리를 충전하려고 보니 밧데리에 연결된 전선을 고정하는 플라스틱 끝부분이 뿌러져 있고 전선이 삐져나와 덜렁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 (중국산의 어쩔 수 없는 한계~ ㅠㅠ ). 파세코 AS센터에 연락했더니 상담원이 친절하게 응대하며 바로 새 밧데리로 교체 발송 해 줘서 불만은 없지만 출고전 좀 더 세심하게 검수를 했더라면 좋았겠단 아쉬움은 남네요 (그럼에도 불구 소비자의 불만에 최선을 다해 응대하는 파세코의 AS는 Very Good ~). 분사압력을 확인하기 위해 물을 넣고 잠깐 시험가동 해 본 느낌은 오케이~
2021년4월22일 첨부
구입 후 딱 2번 사용하고 꼼꼼하게 보관했던 제품을 다시 꺼내 사용하려다 보니 제품의 손잡이가 터져 농약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황당한 고장발생 ㅠㅠ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309
농약 살포시 혹시라도 모를 농약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3M에서 출시한 방독마스크 구입
* 살충제 농약의 부작용에 대해 정보를 확인 하던중 얼마전 엉터리로 만든 중국산 가짜 농약을 살포하던 인도 농부들이 농약 살포 중 쓰러져 사망하는 사건으로 인도에서 떠들썩했던 적도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선 엉터리 가짜 농약을 만들어 파는 행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인도나 중국 같은 나라에선 요즘도 농약 뿌리다 죽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모양. 2019년 올해 부터 우리나라도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PLS 시스템을 적용 농산물 잔류 농약에 대한 관리감독이 더욱 강화되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과일을 먹을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3M 방독 마스크는 기본 마스크에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방독통과 방진필터등과 같은 부수적 아이템을 별도로 조립 장착하는 시스템식 마스크로 다양한 방독통과 방진필터 품목들 중 농약살포용으로 적합한 품목이 뭔지 헷갈렸지만 모 사이트에서 농약살포용으로는 6001K나 6003K 보다 한단계 위 6006K 방독통을 써야한다는 정보를 발견 풀세트로 구입(7502방독마스크 + 6006K방독통+ 5N11방진필터 + 501리테이너 풀세트 구입가격 5만원대).
농약살포용으로 구입한 3M 방독마스크 풀세트
3M 7502 방독마스크는 거추장스럽게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착용감은 우수한 편으로 그동안 모토사이클 라이딩을 하며 여러 종류의 기능성 마스크를 써 본 경험상 방독통과 리테이너를 떼고 미세먼지용 필터만을 장착해 사용하면 좀 무리스럽기는 하지만 모토사이클이나 자전거 라이딩용으로도 적용할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서해를 건너오는 발암물질로 가득한 미세먼지가 화두로 자리잡긴 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런 마스크를 일상용으로 사용하기는 아직까진 완전 오버)
3M 방독마스크의 경우 마스크 치곤 초기 구입비가 제법 비싸지만 실리콘 재질의 마스크 본체는 주기적으로 세척해 관리하고 필터만 교체해 사용하면 오랫동안 쓸 수 있어 나름 경제적 잇점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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