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국내사진기록(Picture)

2018년9월13일 비콘힐스 컨트리클럽

Steven Kim 2018. 9. 16. 06:24

인생을 살아오며 배운 여러가지 스포츠 액티비티들 중 가장 정을 못붙이고 있는 운동이 골프라고 여러번 코멘트를 했었던 것 같네요. 영국에서 살다보니 또래의 남들 보다 휠씬 일찍 골프를 배웠고 한국에 귀국해서도 업무상 골프를 치려 다닌지도 무척 오래됬지만 여전히 초보자티를 벗지못할 정도의 핸대캡. 

* 벌써 오래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영국에서는 누구나 즐길 수 있었던 그야말로 서민 스포츠인 골프가 당시 한국에 귀국해 보니 상류층들만의 돈지랄 스포츠로 변질되 수억원씩 프리미엄이 붙은 골프회원권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일반인은 북킹하기조차 불가능하고 골프장 경비도 말도 않되게 비싸 저절로 정내미가 뚝 떨어지게 된 계기. 우리나라에서만 비싸게 팔아 먹으며 부자들만 탈 수 있는 자동차인양 가짜 유사 이미지를 만들어 "야, 타!!" 문화까지 만들어내던 수입차들 엉터리 가격이 어느날 갑자기 현실화 됬듯 요즘은 아무때나 북킹을 할 수 있고 라운딩 경비도 다른 스포츠들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현실화 되면서 다시 골프채를 잡게 됬습니다^^ 


잘 치질 못하니까 골프모임이 있는 날이면 늘 부담백배였지만 그나마 나이가 좀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골프도 재미있다는 것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고 가기 싫은걸 억지로 가는 고통(??)에서 어느정도는 벗어날 수 있어 다행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 ^^)


많은 골프장을 다녀봤지만 어디가 어딘지 관심도 없고 기억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라서 이제부터는 하다못해 골프장 이름과 위치라도 대충은 알아둬야 겠다는 생각으로 골프 엑티비티까지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주에 라운딩을 한 곳은 양평에 있는 비콘힐스 컨트리 클럽. 아침 7시8분에 티오프가 예정되어 있어 새벽 4시에 일어나 채비를 챙겨 네비가 알려주는데로 가다보니 "어!!!, 여기가 거기네!!!".  예전에 모토사이클을 타고 수도 없이 왔다갔다하던 설악산 가는 길의 양평화로구이 바로 옆이더군요. 요즘은 라이딩을 거의 하고있지 못하지만 전에는 매주 44번 국도를 이용해 시도 때도 없이 설악산을 한숨에 달려가곤 했던 바로 그 길. 


다른 컨트리클럽과는 다른 비콘힐스 컨트리클럽만의 특징은 반드시 회원가입을 해야만 플레이를 할 수 있더군요. 주중 라운딩 비용은 비용은 캐디피 포함 13만원



7시 8분 티오프라서 새벽4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네비를 찍고 달려가는 길.  


비콘힐스 클럽 하우스


골프장 너머로 새벽 산안개가 나즈막이 내려앉은 모습


 지금 입고있는 골프 티셔쓰는 그야말로 호랭이가 담배피던 시절 영국에서 구입했던 제품으로 아직도 입을 수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