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있는 2018년 한반도의 용광로 Summer. 주말 암벽팀 설악산 하계훈련에 조인하면서 이왕 설악산까지 온 김에 오랫만에 해수욕장에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하계휴가까지 한꺼번에~~ ^^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바닷가 해수욕장에선 그늘 아래에 있더라도 썬블락 크림을 꼼꼼히 바르고 자외선을 확실히 차단하지 않으면 소금기가 잔뜩한 바닷바람과 백사장에서 반사되는 자외선 때문에 잠깐 사이에도 새까맣게 탄다는 것을 제대로 알지못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정도로까지 까맣게 타 보기는 아마도 난생처음일듯. 하루 왠종일 소나무 그늘에만 있었는데 남들이 다 깜짝 놀랄만큼 어마무시할 정도로 새까맣게 타고 말았습니다 (그냥 있으면 화상을 입을정도로 강력했던 미얀마의 뙤약볕을 그대로 받으며 1박2일 걸어야했던 깔로 트랙킹때는 선블락 크림을 꼼꼼히 바르고 안면카바와 팔토시를 사용 했었기 때문에 많이 타지 않았었는데..ㅠㅠ). 원상태로 복원되기까진 모르긴 몰라도 적어도 반년은 족히 걸릴것 같은데..글쎄요(여름철 해변가에 갈 때는 딴 건 다 놓고 가더라도 썬블락 크림, 팔토시,안면커버는 필수 !!!)
SUV를 주차한 바로 옆에서 한여름 장사를 하고있는 뻥튀기 트럭 아저씨와 이웃사촌이 되면서 낙산 조산리 해변에 머무는 내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편하게 지낼 수 있었네요. 주차를 해놓고 주변을 관광하는 동안 뻥튀기 아저씨가 짐들을 봐주고 아저씨가 잠깐잠깐 자리를 비는 동안에는 내가 뻥튀기 트럭을 봐주면서 상부상조 ^^
지금으로 부터 대략 4년전쯤 차박을 시작하기전 가장 애용하던 야영 시스템은 야전침대와 전용텐트에 달린 지퍼로 간단하게 체결할 수 있는 미국의 캄프라이트 콧텐트 시스템으로 여기에 맞는 모기장 텐트가 출시됬다고 해서 만사를 제치고 즉각 구입했었지만 차박을 시작하면서 텐트를 사용하는 야영과 멀어지다 보니 몇년이 지난 이번에야 처음으로 설치를 해봤는데 마뿔싸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캄프라이트 콧의 특징인 지퍼가 이 모기장 텐트에는 달려 있지 않더군요
그래도 명색이 캄프라이트 야전침대 전용 모기장 텐트라고 폴대를 야전침대의 구멍에 끼울 수는 있기는 하지만 너무 느슨하게 끼워지기 때문에 헐렁허렁해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바로 넘어지며 자립 불가능
지금까지 사용해 본 콧텐트들 중에서 사용 용이성이 one of the best 라고 생각하는 미국 캄프라이트에서도 이런 엉터리 물건을 "전용 모기장 텐트"라고 뻥쳐서 파는구나 싶어 대실망~~ ㅠㅠ.(캄프라이트 텐트의 가장 큰 장점인 지퍼 체결 시스템은 아니더라도 스트랩 정도는 달려있어야만 야전침대에 고정이 될텐데 이건 뭐 야전침대용으로는 아에 사용 불능). 시간이 되는데로 청계천에 텐트 수선집에 맡겨 가운데 긴 스트랩을 별도로 재봉질해 고정장치를 만들어 사용 가능하게 리폼해 볼 생각
땅바닦에선 팩으로 고정하면 되지만 요즘 몇만원만 주면 좋은 모기장 텐트들이 지천에 널렸는데,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이런 (불편하고 무거운) 모기장 텐트를 구입할 사람은 없을듯
역시 오래전에 구입해놓고 그동안 한번도 사용할 기회가 없었던 미군용 자동1인 모기장 텐트는 다행히 캄프라이트 야전침대에 마치 안성마춤처럼 딱 맞더군요. 그러나 이 1인용 자동텐트는 일어나 앉을 수 없고 누워만 있어야 된기 때문에 앞으로도 거의 사용할 일은 없을듯 (잠 잘때 간단하게 설치해 자는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겠지만 차박캠핑을 시작한 이후 콧텐트 야영을 전혀 하지않고 있는지 오래이기 때문에 혹시 낮에 캄프라이트 여전침대를 펴고 쉴 때 앉을 수 있는 모기장 텐트는 필요할 때가 있을지 몰라도 이런식의 누워만 있어야하는 모기장 텐트는 사용할 일이 없을 것이 거의 확실)
전에는 청원길 개척에도 참여할 정도로 열심이었지만 이젠 원피치 등반도 힘이 부칠정도~~ㅠㅠ. 암벽팀 멤버들의 도움으로 등반하는 모습을 고프로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베리 해피~~ ^^
낙산해수욕장 오른쪽 끝에 있는 조산리 해변 야영장은 가족들 단위 피서객들이 대부분으로 한참 시즌인데도 피서인파로 바글바글한 낙산사 아래쪽 메인 해수욕장 보다 휠씬 한산하고 차를 주차할 공간도 넉넉한 편으로 차박캠핑은 이곳에서 하는 것이 정답 (하조대 해수욕장도 가봤는데 태양을 가려줄 그늘도 없고 가족단위 보다는 한여름 밤의 꿈을 쫒아 전국에서 몰려든 청춘남녀들로 바글바글해서 멜랑콜리를 즐기는 차박장소로는 부적합)
이런식으로 모기장을 자동차 전체에 둘러씌워주면 구지 전용 방충망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모기들이나 날벌레들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더군요. 오래전 구입한 모기장인데 살짝 작아서 아쉽고 여기저기 구멍도 많이 나서 양면테이크로 땜빵을 하고 사용중 이지만 아주 유용 (다음번에 구입할 때는 차 전체를 완전히 덮어 차량 밑으로 들어오는 벌레들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대형 모기장으로 구입 할 예정)
이번에는 차량 밑으로 들어온 참새가 모기장 틈새를 타고 차 안으로 들어와 모기장에 걸려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리저리 날라다니며 여기저기 박치기를 하며 난리를 치는 상황 발생. 혹시라도 차 인테리어에 흠집이 생길까봐 부랴부랴 모기장을 들쳐내고 참새를 날려 보내느라 인생에 다시는 겪을 수 없을 희안한 경우를 동영상으로 남기지 못했네요
이번 낙산 해수욕장에서 차박을 하면서 보니 요즘 가격도 많이 싸지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진 캠핑 트레일러와 캠핑카는 나홀로 캠핑을 하는내 경우와 주자가 만만치않은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않는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
조산리 마을에서 관리하고 있는 조산리 해변도 캠핑카들은 아에 출입을 못하게 막고 있더군요. 옆에 있는 뻥튀기 아저씨 덕분에 인사를 나눈 조산리 이장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번 들어오면 몇일씩 꼼짝않고 정박하는 캠핑카들은 집에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와서 차안에서 자고 해먹으면서 주차장 자리만 차지하고 쓰레기만 잔뜩 버리고 가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휴양지치고 피서객이 몰리는 핫시즌에 캠핑카를 반기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고 합니다. 낙산해수욕장에는 다행히 캠핑카 전용 정박장이 있지만 1일 주차가격 대당 7만5천원~~ ㅠㅠ (야영장 텐트는 한동당 3만5천원, 자동차 차박은 완전 공짜~~ ^^)
자동차 뒤에 달고 다니녀야 해서 불편하기 짝이없는 캠핑 트레일러는 아에 고려의 대상에서 빼고라도 커다랗고 느리고 주차하기 불편한 캠핑카 역시 주차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차박의 경우 빠른 기동성은 물론 어디에나 아무때나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점점 차박이 대세가 되면서 뒷자석을 완전 평평하게 180도 눕힐 수 있고 천장부분에 여분의 공간이 있어 일어나 앉을 수도 있는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차박계의 강자로 등장 ~~ (나홀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구지 밴 스타일이 아니어도 SUV나 해치백 스타일의 자동차면 충분히 편안한 차박 가능)
차박의 경우 겨울이나 봄가을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영하 수십도로 떨어지는 겨울에도 내한온도 빵빵한 든든한 침낭만 있으면 전혀 노프라브렘), 무더운 여름철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창문을 닫으면 너무 더워서 도저히 차 안에 있을 수 없고 창문을 열어놓으면 날벌레나 모기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늘 밑에 주차시키고 창문을 모기장으로 막으면 그나마 차박이 가능은 하겠지만 더워서 안락하게 쉴 수 없죠. 이번 폭염이 기승을 부린 낙산 해수욕장에서 차박을 하며 그늘에 주차 뒷트렁크까지 활짝 다 열고 차박을 해보니 한낮에도 차 안에서 느긋하게 쉴 수 있을 정도로 좋더라구요 (현지에서도 열대야로 난리였지만 바닷바람 때문에 새벽에는 이불이 없으면 춥습니다).
윗사진처럼 대형 모기장을 구입해 차량 전체를 덮어 씌웠다 벗겼다하면 뒷 트렁크 문까지 활짝 열어놓고 언제든 편하게 방충을 할 수 있습니다
왠종일 푹푹찌는 폭염이 계속 되었지만 모든 창문과 뒷 트렁크까지 다 열어놓고 자니까 새벽녃에는 춥더군요. 차박용으로 준비한 덕다운 이불 덕분에 이번 낙산에서 머무는 내내 아주 쾌적한 잠자리 ^^
동해안 해변에 머무는 동안 모토사이클 라이딩 그룹을 여려명 볼 수 있었네요. 옛날 내가 처음 모토사이클에 입문했을때는 오토바이 탄다고하면 다들 껄렁끼가 있는 양아치라고 생각하던 선입견이 있었던 것 과는 달리 요즘은 모토사이클 라이더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참 다행. 한명한명의 라이더가 모두 모토사이클 홍보대사가 되서 남들이 나도 모토사이클 타고싶다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도록 다들 엄지손가락 척 하도록 최대한 멋지고 매너있게 라이딩 하면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스위스와 같은 모토사이클이 제대로 대접받는 날이 올거란 확신
낙산해수욕장에서 몇일을 보내면서 보니 공중질서를 지키는 면에 있어서는 아직 갈 길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 ㅠㅠ 별도의 쓰레기 봉지를 가지고와서 자기에게서 나온 쓰레기는 자기 봉지에 담아 다시 되가져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여기저기서 아무데나 마구 버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현실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강아지와 산책 나오면서 개가 대변을 눌 경우 이를 담아서 처리할 배변봉투를 가지고 나오는 것 처럼 해변으로 나오면서 쓰레기봉투 하나 더 가방에 집어넣어 가지고 오는게 뭐가 힘든건지 ~~
심지어는 동상 머리에다 콜라 빈 캔을 올려놓고 가버린 사람도 있더군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인생 어떻게 사는 인간인지 안봐도 뻔한 몰상식의 정수를 보는듯~~
차박하는 동안 쓰레기 봉투를 SUV 옆에 묶어두고 귀경할 때까지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쓰레기봉투가 꽉차면 귀경하기전 해변가 한구석에 마련된 쓰레기 집하장에 버리면 되고 50리터 짜리 쓰레기봉투 가격은 현지 편의점에서 850원
외옹치 항구에서 바닷가를 끼고 돌아가는 새로 만들어진 해안로 산책코스. 아무런 자외선 차단 장비가 없어 뙤약볕 아래서 느긋하게 걸을 수 없어 끝까지 가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ㅠㅠ (자외선 차단용 양산에 대한 필요성 절감)
속초의 유명한 봉포 머구리 물회집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언제가든 1시간씩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식사 시간에 가면 더 오래 기다림) 새로운 맛집으로 등장한 속초해수욕장 근처 항아리 물회집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듯. 가격도 똑같고 맛도 비슷비슷 (봉포 머구리 물회는 반찬으로 성계알이 한접시 따로 나오기 때문에 항아리 물회집 물회 보다는 한수 위란 개인적인 판단)
(조산리 해변 장기 차박 중 태양광 충전기 GoalZERO Nomad 7+ 사용기)
오래전에 구입했지만 5-6년전 대충 어떻게 쓰는 것인지만 체크하고 지금까지 차량에 넣어둔채 거의 방치했던 아래사진의 GoalZERO 태양광 충전기(솔라 차저)를 이번 차박캠핑을 하면서 정말정말 요긴하게 사용했네요 ^^
자동차가 유일한 전원 공급원이지만 계속 주차시켜 놓다보니 밧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가져갔던 보조밧데리들이 완전 바닥나며(visnic 20,000mAh + 샤오미 16.000mAh + 3000mAh 밧데리 2개) 아이패드는 이미 꺼졌고 핸드폰 마저 간당간당 완전 난감하던차 오래전에 구입해 비상용 팩키지에 담아 차량에 넣어뒀던 GoalZERO 솔라 충전기가 생각나 부랴부랴 끄집어내 우선 급한데로 핸드폰을 충전해보니 완전 구세주 역활로 정말 베리베리 원더풀 !!!! (자세한 내용 별도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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