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2018년1월13일 무술년 첫 알파인 캠핑

Steven Kim 2018. 1. 14. 18:08

토요일 간단식으로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은 그냥 거른채 도선사 들머리에 프리우스를 주차하고 인수야영 훈련장을 향해 등산을 시작한 것은 오후 3시경. 오랫만에 산 속에서 나홀로 이틀을 버틸 동계용 장비와 물품까지를 전부 챙기다 보니 엄청 무거워진 배낭 때문에 하룻재 깔딱고개를 오를때까지 땀 뻘뻘~~ ㅠㅠ. 


북한산 구조대에 도착해 야영허가증을 받은후 치즈빵과 소시지 그리고 초콜릿으로 허기를 대충 채우고 야영 허가구역으로 내려가 텐트를 치고 느긋하게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챙겨온 비상식들이 전부 딱딱하게 얼어 이건 음식이 아니라 돌맹이 ㅠㅠ  다음날 아침 하산 할 때 까지 입맛도 없고 먹고싶은 생각도 없고해서 그냥 쫄쫄 굶다보니 다음날 장비를 챙기고 하산하는 동안 기운이 빠져 걸어 내려오기가 만만치 않았던 새해 첫 알파인 비박야영 기록 ^^



동계 야영장비를 Full로 챙긴 배낭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라서 힘든 오름길. 


비박야영을 시작하면서 구입했던 대형배낭 그레고리 데날리프로와 함께한 지난 세월이 제법 되네요. 요즘은 "미스테리 밴치 태라플레인 오버킬"이란 박배낭이 인기가 좋다고 하던데 정이 들데로 든 데날리프로 배낭을 버리고 다른 배낭으로 대체할 생각은 아직까진 전혀 없습니다. 배낭이란 아이템을 써 보니깐 자기에게 잘 맞는 배낭을 찿기보단 자기를 배낭에게 맟추는게 더 속 편한 아이템 


지난주 일출산행때 아이젠을 깜박 빼치고 가는 바람에 얼어붙은 산길을 내려오는데 완전 위험천만 했던 경험. 


동계산행시 눈이 오건 안오건 아이젠은 무조건 배낭에 챙겨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윗 사진에 사용하는 아이젠은 코베아에서 출시한 짚신 아이젠인데 써보니까 괜찮네요


북한산 구조대에 들려 야영허가증을 받고 맥없이 걸터 앉아서 일단 비상식으로 허기를 달램 ^^


밤이 되면서 기온이 급강하

잠깐 사이에 딱딱하게 얼어버린 배낭


바람막이용으로 쉘터로 가져간 터널텐트도 딱딱해짐


아침 6시에 기상했지만 사방은 여전히 깜깜한 어둠속. 아침 8시가 다 되서야 겨우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는 인수야영장


절대어둠과 절대고독을 맘껏 즐긴 새해 첫 나홀로 알파인 캠핑 



[Steven Kim's Travel Diary] Youtube 여행기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Xx-R1tw_ImY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자동으로 Youtube 해상도가 조절되지만 안드로이드 폰은 화질을 1080p로 수동 조절해야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