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2018년 7월8일 양평 소리암 원피치 등반 연습

Steven Kim 2018. 7. 9. 21:36

2008년 8월 인수봉 등반 중 8피치에서 확보가 풀리는 아찔한 경험이후 안전등반 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이해가 완전해질 때가지 등반을 잠시 쉬기로 결정했었는데 그거 벌써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정말 오랫만에 다시 원피치 암벽등반 연습 ^^ 

 

취미생활과 여행의 모습들을 기록하던 유일한 수단이었던 스틸사진 대신 그때의 기억들을 스틸사진 보다 휠씬 더 생생하게 리와인드 시켜주는 동영상 촬영을 시작한 것은 고프로라는 동영상 촬영장비를 처음 구입했던 2013년도 부터. 기존의 카메라와는 전혀 다른 컨셉의 동영상 촬영장비라서 제대로 다룰줄 몰라 그당시 찍은 파일들중엔 제대로 된 동영상이 거의 없지만(많이 흔들린 영상들이 대부분) 자꾸 찍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나름의 테크닉도 생기면서 2016년 부터는 아에 스틸 카메라는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되면서 고프로로만 기록을 남기게됬고 그렇게 촬영한 동영상 파일들이 하드디스크를 하나 가득 채우고도 부족할 정도. 계속 파일들을 쌓아 놓을 수 없어 작년부터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고프로 스튜디오란 기본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 파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2018년 1월 부터는 Steven Kim's Travel Diary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올리기 시작.  유투브 계정이 있으니 어디서든 언제든 해외여행때의 동영상들을 열어볼 수 있어 아주 좋더군요. 처음에는 마구잡이로 동영상들을 올렸지만 요즘 날짜별로 조금씩 정리중 ^^  

 

동영상 파일 대부분이 여행 동영상들이지만 다행히 모토사이클 라이딩 동영상과 사격 동영상도 몇개가 남아있어 인생의 한부분을 차치하고 있는 취미생활들을 되돌아 보는 소중한 아카이브 기록물로 남았지만 아쉽게도 동영상 촬영장비가 있기 휠씬전인 2008년도에 중단한 암벽등반은 단 한컷도 동영상 기록을 남기지 못해 늘 아쉽던차 이번에 작정하고 인생기록용 등반 동영상을 한 컷이라도 남기기 위해 원피치 등반에 따라 나선것~~ ^^

 

양평 소리암에 1박2일 일정으로 훈련캠프를 차린 암벽팀과 조인하기 위해 토요일 저녁 5시 암벽팀이 머무는 소향산장을 목적지로 삼아 네비에 찍고 출발. 토요일이라 미리 교통정체를 각오했었지만 의외로 강원도 방향 경춘고속도로를 널널하게 주행해 집에서 출발한지 꼭 1시간만에 소리산 소향산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서울방향으로는 완전 꽉 막혀 있더군요)

 

소리산으로 가던중 홍천강 강가에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사람들 모습이 많이 보여 일부러 차를 세우고 주변 편의점에서 이곳이 도대체 어딘지 알아보니 "모곡리 유원지"라고 하더군요. 네비로 모곡리 리버모텔(장)을 치면 홍천강가로 내려가는 진입로 앞 다리까지 네비가 안내 해준다는 설명. 다음번 기회가 되면 다시와서 이곳 강가에서 오토캠핑을 다시한번 해 볼 생각 (그동안 창고에 처박아둔 힐레베르고 대형텐트 상태도 점검할 겸~~^^)

 

갈 때와는 달리 일요일 원피치 등반을 끝내고 소리산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해 집에 도착하니까 저녁 6시가 다 됬을 정도로 꽉 막힌 주말 교통정체 ㅠㅠ.

 

소향산장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눈에 띈 오토캠핑하면 참 좋을 것 같은 "모곡 홍천강 유원지"

 

한동안 오토캠핑에 올인했었던 그당시에는 오토캠핑장이 많지도 않았고 오토캠핑장이란 곳에 가면 어떨땐 나혼자 어떨땐 나말고 다른 텐트 한동정도 있을까말까한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있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오토캠핑 붐이 불면서 순식간에 캠핑 동호인들이 많아지면서 오토캠핑장이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소로 바뀌기 시작했고 그후로 오토캠핑과 인연을 끊은지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어렵사리 장만했던 오토캠핑 장비들 그대로 창고에서 썪고있어 너무 아쉬웠던차 윗사진의 텐트를 맘대로 칠 수 있는 장소를 발견해서 탱큐~~ ㅠㅠ). 

 

옛날엔 오토캠핑장이라 해봤자 한적한 곳에 있는 빈공터의 개념이 강했던 시절이라 별다른 시설도 되어있지 않고 사용료도 거의 공짜다 싶을 정도로 저렴했었지만 요즘은 전기시설 샤워시절이 완비된 캠핑장들이 들어서면서 텐트 한동당 몇만원식 받는 호화 캠핑장들이 많아지다보니 가족들끼리 여러명이 사용하면 아깝지않은 금액이지만 나홀로 캠퍼들에겐 그가격 주고 캠핑하느니 차라리 호텔에 가서 자지 뭐하러 캠핑해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올정도   

 

강이 흐르고 숲이 있는 자연 속에서 한적하게 하루를 보내며 릴렉스하는 캠핑을 선호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가족 혹은 친지들과 온갖 장비들과 먹을거리 싸가지고 와서 왁자지껄 술마시고 고기 구어먹으며 스트레서를 푸는 그릴파티형 오토캠핑은 전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매년 암벽팀이 캠프를 차리는 소리산 소향산장

 

 

 

전에는 거의 사람들이 없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소리산 등산을 하기위해 관광버스를 타고온 아저씨아줌마 등산객들 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처음 모토사이클을 타고 이곳에 왔었을땐 시골길을 한참 돌고돌아 몇시간만에 도착했었던 기억.여기 블로그에 처음 소리암에 왔을 당시의 기록이(2010년 5월) 생생하게 남아있어 그때의 추억들이 마치 어제처럼 새롬하네요. 

 

지금은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엎어지면 코 닿을정도로 가까워졌고 소리암 주변 곳곳에 펜숀과 전원주택들이 잔뜩 들어선 지금의 모습과는 딴판으로 당시 소리암 개울 건너편 쪽으로는 아무런 건물도 없었었고 강가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며 베이스캠프를 차렸었는데 지금은 소리암 앞 개울 바로 건너편으로 아래사진 처럼 고급펜숀들이 들어서 있어 캠핑을 할 수 없더군요

 

소리암 개울 건너편 펜숀

 

 

원피치 등반 훈련 소리암

 

 

오랫만에 다시 꺼내 써 본 에덜리드 조립식 등반헬멧

 

 

딱 10년만에 바위에 붙어 봤네요 ^^

 

 

몸이 무거워지고 등산 감각을 다 잊어버려 한피치 올라가는 것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등반도중에 추락을 먹어서 한차례 떨어지기도~~ ㅠㅠ

 

 

 

등반도중 정강이 쪽이 날카로운 바위 에지에 살짝 부딪히나 싶었는데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깊은 상처가 났네요 ㅠㅠ

다행히 늘 가지고 다니는 응급용 비상약품포켓에 소독약이 들어 있어서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